[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후기고 입시를 앞두고 학부모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2028대입개편 이후 대입에서의 유불리를 지금부터 따져봐야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올해부터 본격 시행된 고교학점제를 두고 현장 혼란이 이어지는 등 잡음이 일면서 고교 선택이 보다 중요해졌습니다. 의대는 물론 서울대 등 상위대 진학 가능성과 목표로 하는 계열에 따라서도 우선해야 하는 고교 선택지가 달라집니다. 각자의 성향과 진로에 대한 청사진을 바탕으로 전략적으로 고교를 선택해야 하는 셈입니다.
후기고 유형에는 자사고 외고 국제고 등 특목자사에 더해 일반고까지 포함됩니다. 베리타스알파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수시+정시 진학체제로 2028대입 대비가 가능한 전국단위 자사고/자율학교’를 선호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일반고가 과목 개설과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고교학점제의 폐지론까지 불거진 가운데, 일부 전국단위 자사고와 자율학교는 고교학점제의 롤모델로 꼽힐 만큼 노하우가 이미 많이 쌓였기 때문입니다. 선택형 교육과정의 운영은 물론, 다수의 심화과목을 개설해 온 만큼 고교학점제와 2028대입개편 관련 대응의 수준자체가 다른 셈입니다. 불확실한 대입환경 속, 다양한 진학 경로를 보장하는 학교라는 점에서도 상당한 메리트가 있다고 여겨지기도 합니다.
‘외고/국제고 등 인문계열 수시 중심 학교’를 택한 응답자도 30.3%로 뒤를 이었습니다. 외고 국제고 등 특목고는 인문계 진학을 위해서라면 사실상 ‘무조건 유리한 선택지’라고 불립니다. 최근 대학들이 2028대입에서 학생부 정성평가를 강화하는 흐름이 비춰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소위 ‘문과생’이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선, 전공/계열적합성을 어필할 수 있는 학종에 유리한 외고/국제고를 택하는 셈입니다. 특히 내신이 5등급제가 되는 상황에선, 모수가 많은 외고에 진학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반면 정시 위주의 교육특구 고교를 선택한 응답자는 9.1%, 내신 관리에 유리한 비교육특구 일반고를 택한 응답자는 3%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부동산대책이후 교육특구 아파트 가격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전세는 사라지고 월세가 급등했고 매물이 줄어든 상태에서 가격만 치솟고 있기 때문이지요.
일반고의 경우 2028대입개편 이후 불리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지만, 전국 명문 일반고의 경우 상황이 다르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각 고교는 수시/정시 병행 시스템과, 정시 경쟁력 등을 앞세워 지원자를 끌어들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