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예시문항 통한 연습, '논술' 기출문제 흐름 파악 필요

[베리타스알파=박한성 기자] 2026이화여대 수시의 특징은 수험생의 전형 선택권이 보장된다는 점이다. 학종은 서류형과 면접형으로 분리해 서류의 우수성에 강점이 있는 학생과 면접에도 강점이 있는 학생이 특성에 맞게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면접 부담 없이 교과100%로 선발하는 교과전형은 물론이고, 교과 부담 없이 논술100%로 선발하는 논술전형까지 전형을 간명하게 운영하며 수험생에게 다양한 입학 문호를 제시한다. 수험생은 수시 요강을 꼼꼼히 살피고 본인의 특성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전형에 지원할 필요가 있다. 이 과정에서 이화여대가 직접 공개하는 모의논술이나 매해 발간하는 학생부위주전형 안내서 등 다양한 대입 프로그램과 자료를 활용해 자신에게 맞는 입시전략을 탐색할 수도 있다.

이화여대 학종 서류평가에서는 세특 교과, 창체, 행특 등 학생부 세부 기재내역의 중요도가 높다. 학종에서는 교과 성적 등 정량적 수치가 아닌 학생의 성장 과정을 평가해 학교 생활에 충실한 인재를 선발하겠다는 목표를 엿볼수 있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학생부는 학종 평가의 핵심 전형자료로, 고교 3년간 학생의 학교생활 전반에 대해 관찰된 누가기록이다. 이를 통해 학생 개인의 성장 내역을 내다보면서 과정 중심의 평가를 지향한다. 고교 재학기간 중 학교생활에 충실했던 학생들이라면 학종 전형에 지원해볼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수험생은 이화여대가 제시한 평가요소를 꼼꼼히 살펴보고, 자신의 학생부가 강점을 드러낼 영역이 있는지 적합성을 따져볼 수 있다. 이화여대는 매해 학생부위주전형 안내서 등 다양한 전형안내 자료를 발간하므로 수험생은 자료를 통해 본인에게 맞는 전형을 탐색할 수 있다.

대학별고사인 면접과 논술의 경우에는 대학이 공개한 예시질문과 기출문제 확인은 필수다. 더불어 입학처가 공개하는 자료를 적극 활용하는 편이 좋다. 면접은 '내가 면접관이라면?'이라는 생각으로 예상 질문과 답변을 준비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논술은 평상시 글쓰기 훈련은 물론이고 대학의 출제 유형과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화여대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모의논술 문항을 공개하고 예시답안뿐만 아니라 해설, 출제 의도, 우수답안 분석자료를 함께 공개한다. 수험생은 이를 통해 출제의도를 파악하고, 대학의 논술고사 출제 경향을 파악할 수 있다. 관계자는 "2026학년에는 입학전형에 변화가 많다. 구체적인 변화 내용을 요강이나 학생부위주전형 안내서 등 입학처에서 발간한 전형안내 자료를 통해 파악하고, 그 외에도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본교 입학처에 문의해 정확한 정보를 확인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학종 '성장 과정 중심 평가'.. "세특 교과 창체 행특 가장 중요">
이화여대는 학종 서류평가에서 단순 수치 위주 선발을 통한 결과 중심의 평가 대신 고교 3년간의 학교생활을 통해 학생이 어떻게 성장해 왔는가에 대한 과정 중심의 평가를 지향한다. 수치 위주의 정량적 선발보다는 학생부의 세특이나 창체 등을 포함한 학생부의 모든 기재내용을 토대로 지원자의 학업역량, 지원계열에 대한 의지와 노력, 개인적 특성, 자기주도성과 발전가능성 등 다양한 영역을 종합 평가한다.

서류 평가요소는 △학업역량 △학교활동의 우수성 △발전가능성 3개로 구성된다. △학업역량의 경우 세부적으로는 교과목의 석차등급이나 원점수(평균/표준편차), 성취도, 수강자 수, 성취수준별 학생 비율 등을 활용해 도출한 학업 능력 지표와 교과목 이수 현황, 노력 등을 기반으로 평가한 교과의 성취 수준이나 학업 발전의 정도를 살피는 '기초학업역량'과 고교 교육과정에서 지원 전공(계열) 학습에 기초가 되는 과목 수강 여부와 해당 과목에 대한 학업 성취 수준을 가늠하는 '심화학업역량'이 있다. △학교활동의 우수성은 특정 대상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깊고 폭넓게 탐구할 수 있는 능력인 '지식탐구역량'과 새롭고 독창적이며 논리적인 사고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인 '창의융합역량'을 살핀다. △발전가능성은 구성원의 화합과 단결을 이끌어가는 역량인 '공동체역량', 현재의 상황이나 수준보다 더 높은 단계로 향상될 가능성을 가늠하는 '성장잠재력'의 평가항목이 있다.

이화여대 학종 서류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학생부 항목은 세특 교과, 창체, 행특이다. 관계자는 "학생부 기재사항 축소 이후 학생부에서 가장 중요한 항목은 과목별 세특을 포함한 교과, 창체활동 내용, 행특이다"라며 "수치로 드러나는 교과등급뿐 아니라 구체적 교과목 이수 내역, 수업시간 중 이루어지는 다양한 교과 활동, 자율활동과 진로활동 등 창체 시간에 이뤄지는 다양한 학교활동에 대해 다수의 교사가 지원자 개개인에 대해 직접 관찰하고 평가, 기록한 내용이야말로 서류 평가에 매우 중요한 사항이다"라고 강조했다.

<면접 대비 위한 조언.. '내가 면접관이라면?' 예상 질문/답변 수립하기>
이화여대는 학종 미래인재(면접형)에서 공통 제시문 없는 학생 맞춤형 면접을 실시한다. 학생부를 바탕으로 △학업역량과 △진로역량 △발전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면접형의 경우 수능최저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면접에 강점이 있는 학생들, 학생부에서 학교활동의 우수성 측면에서 경쟁력을 지닌 학생들이 공략해 볼만한 전형이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면접전형은 2단계 반영비율이 30%로 그 영향력이 상당한 편이다.

면접은 지원자의 전공 지식을 확인하거나 공통 질문을 활용하는 방식의 면접이 아니다. 면접에서는 고교 교육과정을 벗어난 질문을 하지 않으며, 제출서류를 바탕으로 지원자의 관심 분야, 직접 경험한 활동이나 학습에 관련해 질문한다. 지원한 모집단위와 관련된 대학 전공의 선행 지식을 묻는 대신, 고교 활동을 기반으로 지원자의 발전가능성을 확인하고자 하는 과정인 것이다. 관계자는 "유창한 말솜씨보다는 질문의 요지를 잘 파악하고 핵심 내용을 답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미 기재된 사실을 암기해 나열하는 데 그치는 답변이 아니라 활동 과정을 구체적으로 답변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원자는 본인의 제출서류를 토대로 '내가 면접관이라면 나에게 어떤 점이 궁금할까?'를 떠올리며 예상 질문을 준비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서류 기반 면접 예시질문..  전공 연계성, 세특 기재내역 확인 등
이화여대가 공개한 면접 예시질문을 살펴보면 전공에 대한 관심이나 고교 생활과 밀접한 질문들이 대부분이다. △학업역량을 평가하는 질문으로는 '고등학교 재학 중 가장 성취도가 높았던 과목은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해당 과목의 성취도를 높이기 위해 어떤 계획을 세우고 실천했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말씀해 주세요' '학생부에 기재된 OO과목 세특을 보면 깊이 있는 탐구활동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활동을 통해 무엇을 배우고 느꼈는지 설명해 주세요' 등이다. △진로역량에서는 '지원한 전공(계열)을 선택하게 된 계기나 결정적인 경험이 있었다면 무엇인가요?' 'OO과목을 이수했는데, 이 과목이 진로 탐색에 어떤 도움이 됐는지 설명해 주세요' '지원한 전공(계열)에 대한 관심을 어떻게 구체화했는지, 본인의 준비 과정을 설명해 주세요' △발전가능성에서는 '고등학교 생활 중 도전적인 목표를 세우고 노력했던 경험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꾸준한 노력으로 극복하거나 향상된 사례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교내 활동 중 본인의 노력으로 공동의 결과가 좋아졌던 경험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등의 질문이 공개됐다. 관계자는 "이화여대는 면접평가 시 엄격한 시간 관리를 통해 모든 지원자들에게 동일하고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질문의 요지를 잘 파악해 주어진 시간 내에 본인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평소에 두괄식으로 답변하는 연습을 해 두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논술100%.. 모의논술/기출문제 활용으로 준비 '실질경쟁률 감안 소신 지원 장려'>
이화여대 논술전형은 내신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논술100%로 선발한다. 논술 유형에 대한 충분한 연습이 합격 여부를 가르는 셈이다. 논술고사를 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기출문제와 해설, 출제의도, 우수답안 분석자료 학습이나 모의논술고사를 활용하는 것이다. 대학이 출제할 논술고사의 유형이나 흐름을 파악하기 가장 좋은 자료이기 때문이다. 관계자는 "매년 진행해 온 대로 6월말 온라인 모의논술고사를 실시하며, 누구나 확인하고 풀어볼 수 있도록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 이후 7월 초 정도에 공지되는 모의논술 해설자료를 통해 논술고사 유형, 평가기준, 답안작성 시 유의사항, 출제의도, 우수답안 분석자료가 올라가니 학생들은 이를 참고해 준비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화여대는 논술전형의 실질경쟁률을 언급하며 부담 대신 소신 있게 지원할 것을 조언했다. 논술전형의 경우 최초경쟁률이 상당히 높게 책정되지만, 결시율과 수능최저 충족률 등을 고려하면 실질경쟁률은 상당히 낮아진다. 관계자는 "실질경쟁률은 매년 최초경쟁률의 1/3~1/4 수준으로 낮아지기 때문에 경쟁률 수치를 보고 긴장하기보다는 전형에 대한 본인의 적합 정도를 판단해 소신 있게 지원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 논술 주요 변화.. 의예과 논술 신설 '5명 선발'
이화여대는 올해 논술전형에서 가장 큰 변화로 '의예과 논술 신설'을 꼽았다. 의예과 5명을 논술전형으로 모집한다. 논술유형은 자연Ⅱ에 해당한다. 자연Ⅱ는 수리논술로, 출제범위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수학과 교육과정이다. 고교 수학 과정의 핵심적인 개념들에 대한 정확한 이해, 이를 응용한 논리/종합적 사고와 문제해결력이 중요하다. 수능최저는 학종(미래인재-서류형) 의예과와 동일한 국수영탐 4개합 5이내다. 다른 변화로는 인문계열 수능최저를 완화하는 점이 있다. 2025학년 국수영탐 중 3개합 6이내에서 2026학년에는 국어 포함 2개합 5이내로 완화한다. 

- 논술 답안 작성 유의사항.. '정확한 이해력과 논증력 갖춰야'
이화여대 논술고사는 제시문과 질문의 요지에 대한 정확한 이해력과 답변을 간단명료하고 논리적이게 답할 수 있는 논증력이 필요하다. 이화여대가 밝힌 논술고사 평가기준은 '주어진 상황과 제시문 내용에 대한 정확한 이해력' '객관적/논리적 근거에 입각한 논증력' '제시문 주장에 대한 비판적 사고력' '언어적 의사소통 능력과 종합 능력' 등이다. 응시자는 평가기준에 유의하며 답안 작성 시 세 가지의 유의사항을 염두에 둔 채 문제풀이를 해야 한다. 유의사항 첫 번째는 질문 요지의 정확한 파악이다. 제시문과 질문의 요지에 대해 정확히 이해한 후 답변을 시작해야 하고, 주관적 진술보다는 명확한 근거를 바탕으로 비판적 사고력 중심의 논술을 전개할 수 있어야 한다. 두 번째는 간단명료하고 논리적인 답변의 필요성이다. 주어진 제시문의 내용을 논거로 해 간단하고 명료하게 답변해야 하고, 문제와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는 자신의 상식을 중언부언하지 않고, 요구된 답안에 맞게 답안 길이를 조정해야 한다. 마지막 세 번째는 고교 수학 과정에서 터득한 관련 주제의 지식들을 종합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야 한다. 제시문에 나온 주제들을 정확히 이해하고 이와 관련된 다양한 지식들을 활용해야 하고, 제시된 주제와 관련된 다양한 지식을 종합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 새로운 관점의 제시가 지나친 비약이나 논리적 허구성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2027학년 주요 전형변화… 전형 운영 기조 '유지'>
이화여대는 현 고2가 치르는 2027학년 입시에서는 전반적으로 2026학년의 전형 운영 기조를 유지해 수험생들의 혼란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2026학년에 전형별로 큰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단 관계자는 "그럼에도 세부적으로 변화가 있는 전형들이 있으므로, 현 고2 학생들은 입학처 홈페이지에 공개된 이화여대 2027전형계획을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귀띔했다.

2027학년 수시에서는 기존의 실기전형(예체능서류)의 전형 구분이 변경돼 학종(예체능서류)로 운영한다. 정시에서도 일부 모집군의 변동이 예정됐다. 먼저 약학대학이 2026학년 나군에서 2027학년 가군으로 변경된다. 사범대에서는 4개 모집단위(유아교육과 교육공학과 특수교육과 영어교육과)가 2026학년 가군에서 2027학년 나군으로 변경된다. 이 밖에도 2026학년과 동일하게 자연계열 지원 시 과탐 1과목 변환표준점수의 6%를 가산점으로 부여한다. 단 미래산업약학전공은 가산점을 부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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