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논술 ‘필수’.. ‘출제교수 채점/해설 제공’

[베리타스알파=박한성 기자] 경기대의 학종 평가는 어떻게 진행될까. 전형의 ‘첫 단추’인 서류평가에서는 지원자가 수업에 참여하며 남긴 모든 과정을 살피려 노력한다. 성취 수준을 가늠하는 것은 물론이고, 발표 내용이나 보고서 제작, 실험 결과물 등 전 과정을 면밀히 살펴보고, 이에 대한 담당 교사의 피드백까지 확인한다. 박혜원 경기대 입학사정관은 정성평가 방식을 “‘관심-참여-결과-피드백’ 구조의 과정 평가”라고 설명했다.

면접은 지원자 본인이 자신의 학생부 내용을 정확히 숙지하고 질문에 대비할 수 있어야 한다. 학종 면접은 학생부 기반 면접으로 진행되면서 기재 내역의 사실여부를 확인하는 문항이 출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서류평가 항목과 면접 문항의 연계성도 높은 편이다. 서류평가 위원이 평가 과정에서 확인한 평가항목별 근거를 바탕으로 면접을 진행한다. 박 사정관은 학종 가이드북을 통해 실제 면접 합격사례를 살펴보는 등 대학이 제공하는 자료를 활용한 예시질문 만들기 등을 통한 실전 대비를 추천했다.

논술전형도 모의논술이나 가이드북 등, 대학이 제공하는 자료와 프로그램을 통한 준비가 필수적이다. 최서빈 경기대 입학사정관은 “논술전형은 논술90%에 교과10%를 반영하면서, 지난해 최종 등록자의 평균 등급이 5등급 내외로 나타난다. 논술 실력이 합격 여부를 판가름내기 때문에 논술 준비를 충분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대 모의논술은 실제로 객관적인 논술 실력 검증에 있어 최선의 수단이다. 논술을 출제하는 출제위원의 문항 해설과 채점이 제공되기 때문이다. 논술 가이드북은 지난해 기출과 상세한 해설, 예시답안 등이 담겨있어 출제 경향을 파악하고 준비하는 출발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

경기대 입학처가 서류평가와 면접 대비에 더해 논술전형 대비법과 2026학년 주요 변경사항에 대한 조언, 향후 고1, 고2학생에게 적용되는 2027학년 이후 전형 변화의 추이를 소개했다. 경기대 입학에 관심이 있는 수험생들은 사정관들이 소개하는 전형별 특색, 대비방법을 살펴보고 본인에게 맞는 지원 전략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   

사진=경기대 제공
사진=경기대 제공

<학종 서류평가.. 관심-참여-결과-피드백 구조 정성평가>
경기대는 학종 서류평가에서 학생의 관심-참여-결과-피드백 구조의 과정을 중심으로 정성평가한다. 학생이 수업에 참여하며 나타난 모든 과정을 살펴본다. 학생이 관심을 바탕으로 수업이나 활동에 참여한 내역을 통해 어떤 성취를 만들었는지, 발표, 보고서 제작, 실험 결과물 등 수업 전반의 과정을 관찰한 선생님의 피드백까지 두루 살핀다.

박 사정관은 “단순히 수업 참여 결과만으로 평가하기보다는, 그 결과에 이르기까지 어떤 노력을 기울였고, 어떻게 문제를 해결했는지에 대해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학종 서류평가 요소는 학업탐구역량, 자기계발역량, 공동체역량의 세 가지로 구성된다. 학업탐구역량은 대학 교육 이수에 필요한 수학능력을 학업성취수준으로 평가하는 요소이고, 계열적합성은 계열에 대한 관심과 노력, 적성을 평가하는 요소다. 자기주도성은 주도적 학교생활 참여 과정을 통한 성장 가능성, 공동체의식은 공동체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 과정을 전반적으로 평가하는 요소다.

박 사정관은 “학업성취수준을 볼 때 고교 내신 성적의 우수성을 평가하는 게 아니라, 수험생의 학업과 관련된 구체적인 탐구과정을 정성평가한다”고 강조했고, 계열적합성에서는 “학생의 진로가 변경됐더라도 자신이 선택한 진로 안에서 구체적으로 노력한 흔적이 관찰된다면 우수한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면접 대비.. 합격사례 ‘가이드북 통해 확인’>
박 사정관은 학종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를 ‘서류평가 항목과의 연계성’으로 꼽았다. 면접은 서류평가 위원이 평가 과정에서 확인한 항목별 근거를 바탕으로 진행된다. 때문에 수험생들은 반드시 자신의 학생부 기재내역을 확인하고, 예상 질문을 만들어보고 답변을 해보는 등의 실전을 대비한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 질문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박 사정관은 “논리적이고 명확하게 답변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면서 “하고 싶은 말만 하기보다는, 질문의 핵심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답변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학종 가이드북을 통해 실제 면접 합격사례를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경기대는 매해 입학처 홈페이지에 학종 가이드북을 탑재하고, 우수 평가 사례나 평가와 관련된 세부 내용을 공개해오고 있다.

<논술.. ‘출제교수 채점/해설 제공’ 모의논술 ‘필수’>
논술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모의논술과 논술 가이드북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경기대 논술전형은 논술90%+교과10%로 반영한다. 최 사정관은 “논술 반영비율이 높기 때문에 무엇보다 논술에 대한 확실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모의논술은 실제 논술 출제위원의 문항 해설과 채점을 제공하기 때문에 수험생 본인의 실력을 점검하기 위한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고, 가이드북에는 지난해 기출문제와 상세한 분석이 담겨 있어 출제 경향을 파악할 수 있다.

논술 가이드북은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고, 온라인 모의논술은 8월 이후 진행될 예정이다. 경기대는 응시 후 채점 결과를 공개하면서 문항 풀이 등의 내용이 담긴 해설 영상을 별도로 탑재할 계획이다.

논술 시험시간은 100분으로, 언어/사회영역과 수리영역으로 구분 실시한다. 언어/사회영역은 복수의 제시문을 읽고 논제를 작성하는 방식이다. 국어 사회 한국사의 일반과목에서 제시문이 출제된다. 최 사정관은 “수험생의 부담을 완화하고자 동서양 고문, 교과서 외의 명저, 학술논문 등의 지문은 인용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언어/사회 영역별 문항은 1개씩 출제되고, 언어는 450자 내외, 사회는 700자 내외로 작성해야 한다. 최 사정관은 “많은 글자 수가 아니기 때문에 자신의 배경 지식을 진술하기보다는 주어진 제시문 안에서 주어와 목적어 서술어 들의 호응을 생각하며 문장을 명료하게 작성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수리영역은 2개 문항이 출제된다. 문항별로 소문항이 출제될 수 있다. 출제 범위는 수학 수학Ⅰ 수학Ⅱ다. 고교 수학 교과의 기본 개념과 원리를 바탕으로 추론/서술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최 사정관은 “교육과정 내 수학적 개념과 원리학습에 충실히 임한 학생들이라면 쉽게 풀어갈 수 있는 문항으로 출제한다”고 설명했다.

<내신 산출 방식 변경 ‘주목’.. 반영 교과별 성적 편차 하락>
경기대는 2026학년에 학생부 내신 산출 방식을 변경한다. 지난해까지는 전형별 반영 교과에 따른 평균석차등급을 산출했다면, 올해는 반영 교과목별 석차등급에 따른 환산점수와 이수단위를 곱하고 그 합을 과목별 이수단위의 합으로 나눠 평균점수를 산출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최 사정관은 “교과전형은 반영 교과별 성적의 편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교육과정을 두루 성실히 참여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학생부 비교과 출결 산출 방식도 변경됐다. 교과전형이나 실기전형에서 지난해까지는 미인정 결석일수에 따라 비교과 점수를 산출했다면, 올해는 결석일수를 포함해 미인정 지각, 조퇴, 결과를 모두 반영한다.

<현 고1, 고2 ‘주목’.. 2027, 2028학년 주요 변경 사항은>
- ‘현 고2’ 2027학년 변화.. 정시 전형 분리 ‘교과 반영’

경기대는 2027학년에 정시의 수능전형 일반학생을 일반학생Ⅰ과 일반학생Ⅱ로 나눈다. 일반학생Ⅰ의 경우 기존과 동일하게 수능100%의 전형방법을 유지하지만, 일반학생Ⅱ는 수능95%에 교과5%를 반영한다. 최 사정관은 “정시 전형이지만 일부 전형에서는 교과와 출결사항을 적용하게 되는 만큼 고교생활도 어느 정도 충실히 해둘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 ‘현 고1’ 고교학점제 도입, 정성평가 강화, 수능+내신 병합
경기대는 2028대입개편을 앞두고 학생부와 수능성적 반영방식을 개선할 예정이다. 내신 5등급제가 도입되면서 성취도, 원점수, 성취도별 비율 등 다양한 지표를 활용해 평가방식을 개선하고, N수생과 재학생 간 형평성 문제를 고려해 성적 산출 방식을 기준으로 모의 적용 시뮬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정성평가 중심 전형에서는 학생의 과목 이수 이력, 선택 동기, 지원계열 관련 성취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평가하는 방안을 만들고, 선택과목이 폐지되는 통합형 수능이 시행됨에 따라 과목 간 반영비율을 조정하고, 수능성적만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학생의 역량을 제대로 반영하기 위해 수능과 내신을 병합해 판단하는 반영 모델을 수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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