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배현아 이화여대 입학처장

[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이화여대는 '포용적 혁신으로 대전환 시대를 선도하는 이화'라는 비전 아래 글로벌 여성 리더 양성에 힘쓰고 있다. '창의와 도전, 수월성과 혁신, 협력과 동행, 지속가능성, 나눔과 섬김'의 핵심가치에 따라 시대를 선도하는 인재를 선발하고자 한다. 

이화여대의 인재상은 'THE 인재'다. 주도하는 인재(Telos), 지혜로운 인재(Hokma), 실천하는 인재(Experience)의 각각 앞 글자를 땄다. △Telos(주도하는 인재)는 '목적'이라는 의미의 그리스어로, 뚜렷한 목적의식을 바탕으로 자기주도적인 전문지식을 학습/설계/확장해 세계를 주도하는 인재를 뜻한다. △Hokma(지혜로운 인재)는 '지혜'라는 의미의 히브리어로, 폭넓은 교양 지식과 성찰을 통해 인격을 함양하고 공동체와의 조화를 이루는 지혜로운 인재를 상징한다. △Experience(실천하는 인재)는 사회적 경험과 실천 중심의 비교과 교육과정을 통해 봉사하며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실천적 인재를 의미한다.

배현아 이화여대 입학처장(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역시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고자 하는 여학생들을 선발하고자 한다. 배 처장은 "1886년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교육기관으로 출발한 이화는 멈추지 않는 도전과 혁신으로 분야별 최초, 최고의 여성 리더를 배출해 왔다. 이화는 미래 시대를 대비하고 지속 가능 사회를 선도하며 세계가 인정하는 대학으로 발돋움했으며,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고자 하는 여학생들이 바라는 미래의 디딤돌이 되고자 한다. 입학처에서는 시대를 선도하는 혁신의 이화, 최첨단 연구로 도전하는 이화, 공감과 포용의 공동체 이화에서 나답게 빛나고 더 높이 날아오를 여학생들을 기다리고 있다. 우수한 여학생들이 적극 지원하여, 꿈과 미래를 펼치며 글로벌 여성 리더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올해 신설되는 모집단위나 집중적인 지원이 이뤄지는 특화학과 등이 있다면
지난해 신설한 인공지능데이터사이언스학부에 주목할 만하다. 이화여대는 지난 2개년 간 첨단분야인 인공지능대학에서 학과/학부를 확대/개편해 왔다. 2024학년에는 인공지능대학을 기존 2개의 학과(인공지능학과 데이터사이언스학과)에서 4개의 학과(인공지능학과 데이터사이언스학과 컴퓨터공학과 사이버보안학과)로 확대/개편했으며, 2025학년에는 이 중 인공지능학과와 데이터사이언스학과를 '인공지능데이터사이언스학부'로 개편했다. 학제 간 경계를 넘나드는 이화만의 융복합 교육으로 인공지능 분야를 선도할 창의융합형 인재를 선발해 양성하고 있다.

올해도 수시와 정시모집의 거의 모든 전형에서 '인공지능데이터사이언스학부'의 모집인원을 배정하고 있다. 수시에서는 자연계열로, 정시에서는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에서 각각 신입생을 선발한다. 특히 정시에서 인공지능대학 내 컴퓨터공학과, 사이버보안학과는 계열별 통합선발에 포함되는 데 비해, 인공지능데이터사이언스학부는 계열별 통합선발에 포함되지 않고 학부 단위로 모집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시 다군에서 선발한다.

- 2028 대입개편을 앞두고 이화여대가 준비하고 있는 주요 전형 변화는?
이화여대는 자체 연구 및 타 대학과 공동의 연구를 통해 2028학년 입학전형을 준비하고 있다. 2028 대입에서는 통합형 수능, 내신 5등급 체제로 변경되는 만큼 전형의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전형별로 몇 가지 예를 들면, 현재 학생부교과 100%로 선발하는 교과전형의 경우 최상위권 학생 간 학업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수능최저의 조정, 학생부 반영 방법의 변화를 고려해 볼 수 있다. 학종은 2022 개정 교육과정,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에 따른 고교 교육과정 운영의 변화, 대입전형자료(학생부)의 추가 제공 정보 등 고교 교육 환경의 변화를 종합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고민 중이다. 정성평가를 구체화하고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 정시는 현재 수능 100%로 선발하고 있는 수능전형에 학생부의 요소를 새롭게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구체적인 방법과 그 비율, 적용 범위 등에 대해서는 논의를 지속해 나가고 있다.

일단 2026학년 입학전형에 많은 변화가 있는 만큼, 과도기적 성격을 띠는 2027학년에는 큰 변화 없이 올해의 전형 운영 기조를 유지해 나갈 예정이다. 이화여대는 수시와 정시에서 다양한 전형 운영을 통해 조화롭게 인재 선발을 하고 있다. 학생들의 선택권을 보장하는 동시에, 2028대입개편이라는 큰 변화의 흐름에 대비할 예정이다.

배현아 이화여대 입학처장 /사진=이화여대 제공
배현아 이화여대 입학처장 /사진=이화여대 제공

 

 
Copyright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