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 반영방법 전과목에서 상위 3과목으로 변경

[베리타스알파=박한성 기자] 국립금오공대는 올해 학종 자율인재전형을 신설한다. 서류100%로 수능최저 없이 65명을 모두 자율전공학부로 모집한다. 지원자의 관심분야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중심으로 관심분야에 대한 이해, 문제해결력, 도전적 태도 등을 평가한다.

전형상 주요 변화로는 교과성적 산출방법이 변경되는 점이 있다. 기존 계열별 반영 교과의 전과목을 반영했다가, 올해부터는 교과별 상위 3과목만을 반영하고, 진로선택과목은 반영교과의 상위 2과목에서 상위 3과목 반영으로 범위가 넓어진다. 수험생이 보다 본인에게 유리한 과목을 위주로 반영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밖에도 교과전형 중 학생부교과, 지역인재에서 스마트모빌리티전공에 적용하던 수능최저가 변경된다. 기존에는 수학 수능 4등급 이내 또는 교과 수학 미적분 4등급 이내+수학 총이수단위 18단위 이상이 필요했지만, 올해부터는 수능에서 국수영탐(1과목) 중 수학 포함 2개합 8이내만 충족하면 된다. 여기에 수능 수학에서 미적분, 기하를 응시할 경우 수학을 1등급 상향해 적용한다.

국립금오공대는 정원내 기준 수시로 991명을 모집한다. 수시/정시 합산 모집인원의 80.8%에 해당한다. 지난해 1002명(81.6%)에서 수시 모집인원과 비율이 소폭 줄었다. 수시는 교과전형이 최대규모다. 3개 전형으로 704명(57.4%)을 모집한다. 전형별로는 학생부교과 458명(37.3%), 지역인재 206명(16.8%), 고른기회 40명(3.3%)이다. 학종은 287명(23.4%)을 선발하고, KIT인재 222명(18.1%), 자율인재 65명(5.3%)이다.

국립금오공대는 2026학년 정원내 기준 수시로 991명을 모집한다. 올해 학종에 자율전공학부를 선발하는 자율인재전형을 신설해 운영한다. /사진=국립금오공대 제공
국립금오공대는 2026학년 정원내 기준 수시로 991명을 모집한다. 올해 학종에 자율전공학부를 선발하는 자율인재전형을 신설해 운영한다. /사진=국립금오공대 제공

<교과 704명 ‘최대 규모’.. 모두 교과100% 일괄합산>
국립금오공대는 교과에서 학생부교과 지역인재 고른기회 3개 전형으로 704명을 모집한다. 학생부교과는 고교 졸업(예정)자 또는 이와 동등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자가 지원 가능하다. 지역인재는 대구 경북지역 소재 고교를 입학부터 졸업까지 이수한 학생이 지원 가능하다. 검정고시 출신은 지원이 제한된다. 고른기회는 국가보훈대상자 기초생활/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 지원 대상자가 지원할 수 있다.

모두 교과100%로 일괄합산해 선발한다. 단 학생부교과와 지역인재는 국수영탐(1과목) 중 2개합 9이내의 수능최저를 적용하고, 공학이나 자율전공학부 지원자가 수학에서 미적분/기하에 응시하면 수학을 1등급 상향해 적용한다. 스마트모빌리티전공의 경우 별도로 수학 포함 2개합 8이내를 적용한다.

교과성적 산출 시 1~3학년 공통 100%를 반영하며 3학년 2학기 성적은 반영하지 않는다. 반영교과목은 공학계열의 경우 국어 수학 영어 과학 중 교과별 상위 3과목, 인문사회는 국어 수학 영어 사회(한국사) 교과별 상위 3과목, 자율전공학부는 국어 수학 영어 과학 사회(한국사)의 교과별 상위 3과목을 반영한다. 진로선택과목은 모든 모집단위가 국어 수학 영어 과학 사회 교과 중 상위 3과목을 성취도에 따른 등급점수로 환산해 반영한다.

<학종 287명.. 자율인재 ‘신설’>
학종은 KIT인재와 자율인재 2개 전형으로 287명을 모집한다. 자율인재는 올해 새롭게 신설된 전형으로, 자율전공학부만 65명을 모집한다. 두 전형 모두 국내 고교 졸업(예정)자라면 누구든 지원할 수 있다. 다만 학생부가 없는 검정고시 출신 등은 지원이 제한된다. 

전형방법은 동일하게 서류100% 일괄합산 방식이다. 수능최저도 적용하지 않는다. 서류평가는 평가위원 3인이 학생부 기반 종합적 정성평가를 실시하고 위원 간 일정 점수 이상 차이가 날 경우 별도의 평가위원이 재평가한다. 

평가 요소는 크게 학업역량 진로역량 공동체역량이다. 이중 진로역량의 반영비율이 60%로 가장 크다. 전공관련 교과 이수노력 및 성취도, 진로탐색 활동과 경험, 탐구능력 등을 평가한다. 학업역량과 공동체 역량은 각각 20%를 반영한다. 학업역량은 학업성취도(성적추이), 학습노력, 교육이수 충실도를 평가한다. 공동체역량은 협업과 소통능력, 성실성, 공동체 의식을 본다.

<경북지역 최초 ‘슈퍼컴퓨팅센터’ 설립>
국립금오공대 슈퍼컴퓨팅센터는 경북지역 대학 최초로 지역 특화산업 분야의 디지털 혁신과 차세대 미래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슈퍼컴퓨팅센터에 구축돼 있는 슈퍼컴퓨터는 최신 CPU와 GPU를 탑재해 국내 최고 수준의 수백 테라급(초당 수조 번의 실수연산 가능)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경북 지역 대학 최초의 슈퍼컴퓨팅센터는 디지털 전환과 AI시대 핵심 인프라인 슈퍼컴퓨터가 지역 제조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국립금오공대는 첨단 슈퍼컴퓨팅 기술을 통해 국내 기업들의 디지털 혁신 전환에 협력하고, AI기술을 활용한 지역 문제 해결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도 협력하고 있다는 부분이 주목된다. 지난해 유치한 엔비디아의 NVIAITC(NVIDIA AI Tech Center)를 통해 엔비디아 인턴십, 기업지원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INTEL, HPE와 CoE(Center of Excellence)를 설립해 인텔의 최신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활용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밖에도 독일의 프라운호퍼 연구소, 일본의 산업기술종합연구소(AIST), 오사카대, 미국의 UCSD 등과 슈퍼컴퓨팅 분야 협력 체계를 구축해 대학의 우수인재 양성과 지역기업의 고난도 기술개발과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국가적으로 AI와 제조 산업을 결합한 DX/AX 시대를 앞서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있는 상황에서, 슈퍼컴퓨팅센터는 지역 기업과 사회에 기여하고, 인재 양성을 강화할 수 있는 인프라의 중심이 되고 있다. 국립금오공대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미래 4차 산업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 역량을 높여 지속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디지털 전환을 이끌 차세대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나아가고 있다.

<글로컬대학30 예비지정 대학>
국립금오공대는 2025년 글로컬대학30 예비지정 대학으로 선정됐다. 글로컬대학 30은 2026년까지 비수도권 대학 중 지역/산업과의 파트너십을 토대로 동반성장을 이끄는 혁신전략을 내놓은 30개교를 지정해 1개교당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학령인구 감소로 위기를 겪는 비수도권 소재 대학을 지원한다. 교육부는 오는 9월에 올해 예비지정된 25개교 중 10곳 이내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원서접수 9월8일부터 12일까지>
수시 원서접수 기간은 9월8일 오전9시부터 12일 오후7시까지다. 서류제출은 17일까지 마감하며, 수능최저 미적용 전형의 최초합격자는 12월5일, 수능최저 적용 전형은 12월12일에 발표한다. 충원합격자 발표는 18일부터 시작해 최종 등록을 24일 오후6시에 마감한다.

김우석 국립금오공대 입학처장
김우석 국립금오공대 입학처장

<김우석 국립금오공대 입학처장 “변동사항 꼼꼼하게 확인하고 지원해야”>
- 지난해 대비 중요한 변동사항이 있다면

올해 가장 큰 변화는 학생부교과성적 산출방법 변경과 자율인재전형 신설이다. 교과성적 산출방법은 전과목 반영에서 이수한 과목 중 교과별로 성적이 높은 상위 3과목을 반영하는 것으로 바뀌었는데, 이는 지원자별로 유리한 과목이 반영되도록 한 조치이므로 수험생의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

자율인재전형은 전공적합성보다는 지원자가 고교 재학 중 수행한 활동의 다양성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전형이다. 갑작스럽게 진로가 변경돼 전공적합성에 대한 부담이나 제약이 있는 학생을 포함해 관심분야에 대해 다양한 경험을 쌓은 학생이 지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두 가지 변화 모두 지원자의 부담은 완화하고 합격 가능성은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대학 입학의 장벽이 낮아졌다고 볼 수 있다.

- 합격을 위한 전형별 팁이 있다면
학생부교과전형과 지역인재전형은 수시 주요 전형이지만 2025학년 지원율이 최근 3년 중 가장 낮았다. 이런 영향으로 수능최저 충족률이 낮지 않았음에도 미충원 학과가 다수 발생했고, 최종등록자의 성적도 전년 대비 하락했다. 교과전형처럼 정량평가를 진행하는 전형의 경우 전년 입시결과가 낮아지면 올해 입시의 지원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합격자의 성적도 상승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고, 교과성적 반영방법 변경에 따른 성적 상승 효과를 감안해 전략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

수능최저는 필수 반영영역 없이 상위 2개 영역을 반영하지만, 수능의 난이도에 따라 수능최저 충족 비율이 유동적일 수 있기 때문에 수능최저 충족만으로 합격권에 들어올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실제로 최근 2년간 수능최저 충족자를 기준으로 한 실질경쟁률이 학생부교과와 지역인재 모두 3대1에 미치지 못했다. 수능최저 충족이 가능한 수험생이라면 공격적인 지원을 고려해볼만한 셈이다. 국립금오공대 입학안내 홈페이지에는 진로선택과목을 포함한 교과성적을 최근 3년간 입시결과를 통해 공개하고 있으니 참고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학종은 KIT인재전형과 올해 신설한 자율인재전형 2개가 운영된다. KIT인재전형의 평가항목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진로역량의 중요도가 높다. 지원을 희망하는 전공과 관련된 활동의 과정과 결과, 추가 탐구활동 등이 잘 기재돼 있는 학생에게 유리할 수 있다.

자율인재전형은 관심분야에 대한 경험의 다양성을 중심으로 평가한다. 경험의 다양성은 단순히 경험의 양을 평가하기보다는 자신의 관심분야를 명확히 이해해 나가는 과정을 평가한다. 따라서 관심분야가 3년 동안 유지될 필요는 없으나, 자신의 관심분야에 대한 이해의 폭이 점차 넓어지는 지원자가 긍정적 평가를 받을 수 있다.

KIT인재전형에서 최종 등록하는 학생들의 교과성적은 최고 2등급대부터 최저 7등급대까지 넓은 분포를 보이는데, 자율인재전형에서도 유사한 분포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학종은 교과성적과 더불어 탐구활동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지원자의 역량도 중요하게 평가된다. 따라서 자신의 성적이 낮더라도 진로역량이나 자율인재역량에 부합한 활동이 충분하다면 적극적으로 학종에 지원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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