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예비합격자도 지원 가능
[베리타스알파=조혜연 기자] 대학별 정시 합격자가 속속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신입생의 기숙사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최적의 주거 방안으로는 대학별 기숙사가 꼽히지만 대부분 수용률이 저조하다 보니 대안까지 고려할 필요가 있다. 상위15개대 기준 지난해 기숙사 수용률은 18.2%에 불과하다. 전월세를 택할 수도 있지만 최근 물가 상승세를 고려하면 기숙사보다 몇 배로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부담이 크다. 기숙사와 전월세 외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거주지는 지자체별로 운영하는 재경기숙사와 공공기숙사가 있다. 대부분이 현재 모집 중이기 때문에 합격증을 받은 예비 신입생은 물론, 아직 정시 합격발표가 나지 않은 예비 합격자까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재경기숙사는 각 지자체가 ‘OO학사’ ‘OO학숙’ 등의 이름으로 운영하는 곳이다. 지자체가 운영비용을 지원하기 때문에 월 이용료가 대학 기숙사보다도 저렴한 점이 특징이다. 월 사용료가 5만원에서 많아야 1일3식 식비 포함 30만원에 불과하며, 이용료 없이 개별 공과금만 부담하면 되는 경우도 있다. 재경기숙사는 수도권 대학에 진학한 지역 출신 학생이 이용할 수 있다. 출신지가 같은 학생들이 기숙사에 모여 다양한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타지 생활에 대한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다만 출신 지역을 기준으로 지정된 기숙사에 모이는 구조 때문에 대학과 다소 먼 곳에서 통학하게 될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한국사학진흥재단이 운영하는 ‘연합 행복기숙사’와 ‘기숙사형 청년주택’도 비용부담이 적다. 국공유지에 세워져 수도권 대학 학생들이 함께 거주할 수 있는 연합 행복기숙사는 홍제동과 동소문동 2곳이 운영 중이다. 특히 동소문 행복기숙사는 700명까지 수용이 가능한 대규모 시설에 2023년 개관한 신축이라는 장점까지 더해지면서 서울권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에게 높은 인기를 보이는 곳이다. 월 비용은 기숙사와 호실에 따라 20만원에서 50만원까지로 상이하다. 다만 행복기숙사에 입주하면 지자체에서 월 10만원에서 20만원의 지원금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으니 각 지역 시청 홈페이지의 공지사항을 살펴봐야 한다.
아직 정시에서 최종 합격하지 않은 예비 합격생 역시 기숙사에 지원할 수 있다. 일부 기숙사에서는 접수증 등을 통해 우선 심사를 진행한 뒤, 이후 대학 합격 서류를 제출해 입사를 확정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추가합격을 통해 뒤늦게 서울 대학 진학이 확정된 학생도 기숙사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미 접수가 마감이 됐더라도 이후 추가 모집이나 수시 모집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각 지자체의 공지사항이나 기숙사 홈페이지 등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지자체 재경기숙사 36곳.. 현재 모집 중 ‘서둘러야’>
수도권에는 내발산동 공공기숙사를 제외하고 30개가 넘는 지자체 재경기숙사가 운영되고 있다. 소속 지역 대학생이 비용 부담 없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주거지를 마련한 것이다. 기숙사별 지원자격이 상이하므로 지원에 앞서 모집요강을 꼼꼼히 살펴 지원해야 한다. 친권자의 주소지, 주소지 유지 기간, 거주기간 등이 대표적인 조건이다. 일부 재경기숙사에서는 고교 내신성적이나 수능성적 등을 고려하는 경우도 있다. 진학 대학과 상관없이 출신 지역을 기준으로 모이기 때문에 본인의 대학과 다소 먼 곳에서 통학할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하지만 이런 단점을 상쇄할 정도로 저렴한 주거비 덕에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월비용은 기숙사마다 다르지만 통상 20만원 내외다.
15일 기준 현재 모집 중인 곳은 △강원 강원학사도봉(~1/17) 양양학사(~1/17) 마포삼척학사(~1/17), △경기 화성시장학관(~1/16) 가평장학관(~1/17) 포천학사(~1/31) 경기송파학사(~2/5) 경기푸른미래관(~2/7) △경남 남명학사서울관(~1/26) △경북 울진학사(~1/21) 포항학사(~1/23) 구미학숙(~1/24) 청송학사(~2/7) 영양학사(~2/7) △인천 강화군장학관(~1/22) △광주/전남 남도학숙(~1/16) △전남 여수학숙(~1/17) △전북 전주풍남학사(~1/24) 서울장학숙(~2/3) 정읍장학숙(~2/3) △제주 탐라영재관 탐라하우스(~1/17) △충북 제천학사(~1/27) 충북학사(~2/5)다. 이미 마감됐거나 마감일이 얼마 남지 않은 곳이 적지 않으니 지원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
마감여부와는 무관하게 지역별 재경기숙사를 살펴보면 강원은 강원학사(관악) 강원학사(도봉)를 운영 중이다. 지원자격은 수도권 대학생이나 대학원생이며, 지원자 본인이나 친권자의 주소가 강원이면서, 강원에서 3년 이상 살았거나 강원 내 고교를 졸업한 학생이다. 월 비용은 18만원이다. 올해 모집인원은 관악 110명, 도봉 90명으로 총 190명이다.
시/군별로는 삼척이 운영하는 마포삼척학사도 있다. 삼척에 3년 이상 주소를 둔 대학생이나 주민의 자녀를 대상으로 한다. 여학생 6명, 남학생 4명 등 총 10명을 모집한다. 관리비만 부담하면 된다. 양양이 운영하는 양양학사도 지난해에 문을 열었다. 총 52명, 그중 대학 신입생은 18명을 모집한다. 학업성적과 가정형편 등을 고려해 선발하며 1순위는 양양고 졸업자, 2순위는 양양지역 초교 또는 중학교 졸업자, 3순위는 양양지역 외 고교 졸업자다. 월 사용료는 5만원이며, 공과금은 월별 이용료에 따라 개별 납부한다.
경기는 도봉에 경기푸른미래관을, 송파에 송파학사를 운영 중이다. 경기푸른미래관은 학생 또는 학생 보호자의 주소지가 경기에 2년 이상 계속해 주민등록돼 있는 대학생만 지원 가능하다. 3월 신규 입사생은 남학생 70명, 여학생 80명으로 총 150명이다. 월 이용료는 1일3식 식비 포함 17만원이다. 송파학사는 군 자녀 기숙시설이지만 공실에 한해 경기 대학생에게 수탁해 운영하고 있다. 올해 입사가능 인원은 126명으로 남학생 90명, 여학생 36명이다. 경기에 1년 이상 주민등록돼 있는 등의 경우 지원 가능하다. 월 기숙사비는 식비 포함 38만7000원인데 이 중 8만원은 경기가 지원해 30만7000원만 부담하면 된다.
이외 가평은 성북 가평장학관을 운영한다. 사용료는 식비 포함 월 15만원이고, 109명을 모집한다. 평택은 강북 평택시장학관을 운영한다. 이용료는 식비 포함 월 20만원으로 150명을 모집한다. 포천도 강북 포천학사를 운영한다. 월 15만원으로 49명을 모집한다. 화성은 동작과 도봉 등 2곳에 화성시장학관을 운영한다. 각 219명을 모집하며, 월 이용료는 20만원이다. 신입생의 경우 대학 최종 합격 전이라도 지원 가능하다. 지원한 대학 수험표나 접수증을 먼저 제출한 후 합격증명서를 제출하면 된다.
경남은 강남에 남영학사 서울관을 운영하고 있다. 보호자가 경남 내에 1년 이상 계속 주민등록이 돼 있는 수도권 대학 소속 학생만 지원할 수 있다. 올해는 남녀 각 58명 총 116명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신입생의 경우 수능 성적 백분위 평균 60점 이상을 받아야 지원 가능하다. 단 수능 미응시자는 고교 2학년2학기와 3학년1학기 성적이 평균 60점 이상이어야 한다. 예체능 계열의 신입생일 경우 이보다 기준이 낮다. 월 이용료는 15만원이다.
경북은 지자체별로 구미학숙(성북) 영덕학사(종로) 영양학사(성북) 영천학사(동대문) 울진학사(동대문) 청송학사(동대문) 포항학사(동대문)를 운영하고 있다. 영덕학사는 월 14만원, 구미학숙 영천학사는 월 17만원, 울진학사는 월 20만원, 포항학사는 월 22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영양학사와 청송학사는 월 이용료를 부담하지 않아도 되며, 사용한 공과금(상하수도요금 등)만 납부하면 된다. 포항학사는 남학생 71명, 여학생 78명으로 총 149명을 모집한다. 울진학사는 남녀구분 없이 139명, 구미학숙은 남학생 55명, 여학생 53명 등 총 108명으로 많은 인원을 모집한다. 영천학사는 52명, 영양학사는 22명, 청송학사는 16명을 모집한다.
인천은 강화와 옹진이 재경기숙사를 운영하고 있다. 강화 출신 학생은 서울에서 제1장학관(영등포) 제2장학관(중) 제3장학관(동대문)을, 인천 연수에서 제4장학관을 이용할 수 있다. 모두 월 이용료가 10만원으로 저렴하다. 모집인원은 1~4장학관 각 70명 58명 115명 53명이다. 이 중 60%를 신입생으로, 40%를 재학생으로 모집한다. 옹진군은 옹진장학관(영등포)와 제2옹진장학관(인천 중)을 운영 중이다. 옹진장학관 43명, 제2옹진장학관 31명 등 총 74명을 모집한다. 월 이용료는 옹진장학관 20만원, 제2옹진장학관 1인실 15만원, 2인실 25만원이다.
광주와 전남은 연합으로 제1남도학숙(동작) 제2남도학숙(은평)을 운영하고 있다. 두 기숙사 모두 월 이용료가 16만원이다. 올해는 제1남도학숙이 423명(남 120명/여 131명), 제2남도학숙이 302명(남 151명/여 151명)을 모집한다. 지역별로는 제1남도학숙 광주 212명(남 101명/여 111명)과 전남 211명(남 101명/여 110명), 제2남도학숙 광주전남 각 150명(남 75명/여 75명)으로 나뉜다. 전남 여수에서는 별도로 도봉구 여수학숙을 운영한다. 남학생 18명, 여학생 52명 등 총 70명을 모집한다. 아직 합격자 발표가 되지 않았더라도 수능 수험표를 제출하면 지원이 가능하다. 사용료는 월 10만원이다.
전북은 서초에 서울장학숙을 운영한다. 월 이용료는 15만원이다. 올해 모집인원은 남학생 59명, 여학생 61명 등 총 120명이다. 이외에 전주와 완주가 풍남학사(종로)를, 정읍이 정읍장학숙(경기 안양)을 운영한다. 전주 완주 출신은 종로 풍남학사도 이용할 수 있다. 풍남학사의 모집인원은 43명이며 월 이용료는 15만원이다. 정읍장학숙은 올해 재입사생을 제외하고 남학생 22명, 여학생 28명 등 총 50명을 모집한다. 월 사용료는 식비를 포함해 15만원에서 20만원이다.
제주는 강서 탐라영재관과 동대문과 동작에 위치한 탐라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탐라영재관은 남학생 76명, 여학생 152명 등 총 228명을 모집한다. 월 이용료는 식비 포함 15만원이다. 탐라하우스는 동대문 6명, 동작 9명을 모집한다. 탐라하우스는 식사가 제공되지 않고 사감도 거주하지 않는다. 월 이용료는 1인실 30만원, 2인실 20만원이다. 두 곳 모두 수도권 대학의 신입생이나 재학생, 선발공고일 기준 학생이나 보호자가 제주에 주민등록된 경우 지원할 수 있다. 보호자의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수도권인 경우는 제외된다. 선발기준은 학업성적(30%)과 생활정도(70%)로, 이를 합산한 결과에 가감점 요인이 반영된다.
충남은 구로 충남서울학사관을 운영하고 있다. 1인실(월 28만원) 2인실(월 23만원)의 기숙사비로 1일3식을 제공하며 세탁실 도서실 스터디실 헬스장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있다. 모집인원은 남학생 92명, 여학생 188명 등 총 280명이다. 충남도민의 자녀로서 본인과 직계존속의 주소가 1년 이상 충남에 있어야 하며, 신입생의 경우 내신 또는 수능이 백분위 60점을 넘어야 한다.
충북은 충북학사가 대표적이다. 지원자 또는 친권자가 3년 이상 도내에 거주하고 있거나, 도내 고교 졸업생으로서 친권자가 도내에서 1년 이상 거주할 경우 지원할 수 있다. 서서울관(영등포) 동서울관(중랑) 등 2곳을 운영 중이며, 월 이용료는 모두 25만원이다. 모집인원은 각 80명이다. 도 단위 통합으로 동서울관은 22명, 서서울관은 24명을 모집하고, 이외는 시군별로 모집한다. 제천은 시 차원에서 제천학사(성북)를 운영한다. 남학생 48명, 여학생 54명 등 총 102명을 모집하며, 월 이용료는 15만원이다.
- 내발산 공공기숙사.. 서울 포함 19개 지자체 모집
서울 강서 내발산에 위치한 공공기숙사는 지난해 기준 전국 19개 지자체가 참여해 운영 중인 공공기숙사다. 서울을 비롯, 경산 고흥 곡성 광양 김천 나주 남해 동래 상주 순천 영동 예천 완주 의성 청주 태안 화순 홍천 출신 대학생은 월 12만원의 비용으로 2인1실 기숙사를 이용할 수 있다. 차액은 각 지자체가 부담한다. 모집은 지자체별로 진행한다. 현재 접수하고 있는 곳은 나주(~1/16) 의성(~1/16) 김천(~1/17) 부산동래(~1/17) 곡성(~1/17) 태안(~1/17) 화순(~1/17) 상주(~1/23) 등 8개 지역이다.
지역별 공공 기숙사 모집규모를 살펴보면 순천이 70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전남 광양(50명), 충남 태안(40명), 전남 고흥(40명), 전남 나주(40명), 경북 김천(30명), 충북 청주(20명), 전남 곡성(18명), 경북 예천(14명), 경북 경산(10명), 경남 남해(10명), 경북 의성(10명), 경북 상주(10명), 전남 화순(10명) 강원 홍천(4명), 전북 완주(4명), 충북 영동(4명), 부산 동래(4명) 순이다.
<‘공공기숙사’.. 동소문 연합 행복기숙사 개관>
재경기숙사 외에는 한국사학진흥재단이 운영하는 연합 행복기숙사가 있다. 행복기숙사는 대학생의 열악한 주거환경과 높은 주거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행복기숙사는 대학 내 사유지에 건립되는 행복기숙사(사립)와 국공유지에 건립되는 행복기숙사(연합)으로 나뉜다. 사립은 해당 대학 학생들로 이용이 제한된다면, 연합은 인근 대학생들이 함께 사용 가능한 기숙사다.
연합행복기숙사는 홍제와 동소문 등 2곳에 있다. 동소문 행복기숙사는 지하2층 지상10층 규모로 한양대 성균관대 고려대 성신여대 등 수도권 대학 27개교 학생 698명을 수용할 수 있다. 전기수도 요금을 포함해 월 기숙사비로 2인실 기준 약 34만원만 내면 되고, 대학이나 지방자치단체 추천으로 장학금을 받는 경우엔 월 10만원에서 29만원 수준으로 기숙사비를 절감할 수 있다. 서울시 동북권 평균 월세(55만6000원)보다 38.8% 저렴한 수준이다. 홍제 행복기숙사도 마찬가지로 800명까지 수용 가능한 규모로 운영된다. 기숙사비는 22만원에서 29만원이다. 단 올해의 경우 기숙사비가 2% 정도 인상될 수 있다.
기숙사로 활용 가능한 주택을 LH로부터 저렴하게 임대해 기숙사로 운영하는 ‘기숙사형 청년주택’은 개봉과 독산 등 2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개봉 청년주택은 144명 수용 가능하며 월 25만원에서 29만원의 비용이 든다. 독산동 청년주택의 경우 189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월 비용은 약 34만원이다.
<대학 기숙사 입사 ‘바늘구멍’>
상위15개대(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는 수도권에 위치한 특성상 지방에서 올라온 신입생의 경우 주거비용 부담이 상당하다. 대학 기숙사를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수용가능한 인원이 턱없이 낮아 입사를 보장하기 어렵다. 2024년 상위15개대 기숙사 평균 수용률은 18.2%에 불과하다.
교육부 대학정보 공시사이트 대학알리미의 ‘기숙사 수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연대의 기숙사 수용률이 가장 높았다. 재학생 2만8955명 중 1만12명을 수용해 34.5%다. 연대에 이어 서울대(23.3%) 이대(21.8%) 성대(20.4%) 건대(18.7%) 외대(18.5%) 중대(17.7%) 경희대(17.1%) 동대(14%) 인하대(12.7%) 고대(12%) 서강대(11.81%) 시립대(11.78%) 숙대(11.1%) 한대(10.9%) 순이다.
수용 가능 인원으로 줄을 세워봐도 연대가 1만12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서울대(6746명) 성대(5218명) 순으로 톱3다. 이어 4000명대를 수용할 수 있는 곳은 경희대(4966명) 중대(4740명) 이대(4364명)다. 이어 서강대(1268명) 숙대(1206명) 시립대(1162명) 순이다.
상위15개대의 평균 기숙사 입사 경쟁률은 2022년 1.29대1에서 2024년 1.44대1로 상승했다. 최근 계속되는 전세사기의 여파로 월세 가격이 전반적으로 증가한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어플 다방이 서울 내 연립/다세대 원룸의 평균 월세를 분석한 결과 서울 평균 월세는 약 73만원으로 나타났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시립대의 자치구인 동대문의 경우 약 82만원이다. 반면 시립대 기숙사는 2인실 기준 14만원이다. 금액을 크게 아낄 수 있는 셈이다.
2024년 기숙사 입사 경쟁률은 시립대가 가장 높다. 수용인원은 제일 적은 1162명이지만 세 배 이상 많은 3681명이 지원해 3.17대1을 기록했다. 이어 중대(1.7대1) 외대(1.57대1) 한대(1.56대1) 인하대(1.55대1) 이대(1.53대1)와 서강대(1.53대1) 경희대(1.52대1) 고대(1.42대1) 성대(1.4대1) 건대(1.39대1) 서울대(1.35대1) 동대(1.33대1) 연대(1.12대1) 숙대(1.06대1) 순이다.
입사 경쟁률은 기숙사 지원자 수를 수용 가능 인원으로 나눈 값이다. 실질적인 기숙사 거주 희망자를 대상자를 수용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인 셈이다. 재학생 전체를 기준으로 할 경우 캠퍼스 인근에 거주해 기숙사가 필요하지 않은 학생까지 포함될 수 있는 기숙사 수용률과 차이가 있다. 다만 기숙사 수용 규모가 워낙 적어 지원을 일찌감치 포기하고 인근 월세나 하숙으로 눈을 돌린 학생도 적지 않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