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4명) ‘대학 최다’, 서울대(3명) 경북대 경희대 포스텍(각 2명) 순
[베리타스알파=조혜연 기자] 2024년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고교는 민사고 서울과고 외대부고 등 3개교다. 3개교에서는 각 3명이 수상자로 꼽혔다. 경남과고 부산일과고 충북과고 한국국제학교도 각 2명의 수상자를 배출하면서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주목받았다. 정시화 경남과고 교장은 “이번 수상은 학생들의 열정과 노력, 그리고 선생님들의 헌신적인 지도가 어우러져 이룬 값진 결과다. 앞으로도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인재 양성을 위해 학교 차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탐구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학 부문에선 연세대가 가장 많은 4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이어 서울대에서 3명, 경북대 경희대 포스텍에서 각 2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해의 국무총리상은 건국대(글로컬) 조혁빈 씨가 수상했다. ‘한국의 대장장이 문화 활성화’라는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정진해가는 인재다. 한식칼 제작 대중 투자(크라우드 펀딩)를 성료시키고, 기업과의 새활용(업사이클링) 협업을 진행해 폐금속을 활용한 ‘에코나이프’를 개발하는 성과를 낸 점, 기업과의 협업으로 발생한 수익을 기부하는 등 사회에 기여하였다는 점 등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한민국 인재상’은 2001년부터 현재까지 총 2496명의 인재를 발굴하고 지원해 온 대한민국 인재 양성사업으로, 국가의 이름을 달고 시상하는 유일한 인재상이다. 2024년에도 창의와 열정으로 탁월한 성취를 이뤄내고, 공감과 배려의 자세로 사회에 기여한 청년 인재에게 ‘2024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여했다. 지역심사와 중앙심사를 거쳐 전국의 우수 인재 100명(고교 50명, 대학일반 50명)이 최종 선발되었으며, 이 중 1명은 국무총리상(상금 300만원)을, 99명은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상(상금 200만원)을 수상했다.
<고교 부문.. 민사고 서울과고 외대부고 각 3명 ‘최다’>
고교 부문 수상자들의 소속 학교를 살펴보면 과고와 일반고가 각 10명으로 가장 많다. 전년까진 영재학교가 압도적으로 많고, 일반고의 비중이 적었으나 2024년에 고교 유형별로 추천인원과 선발인원을 제한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지역심사에서 특정 고교 유형이 지역별 추천 인원의 50% 미만이 되도록 제한, 중앙심사에선 특정 고교유형 선발자 수를 총 선발인원의 20%(최대 10명)로 상한했다. 전통적으로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자를 많이 배출했던 영재학교, 과고, 전국단위 자사고에서는 추천이 가능한 인원도, 최종 선발되는 인원도 더 적어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고교유형별 수상자는 과고와 일반고 각 10명에 이어 전국자사고 7명, 영재학교 6명, 특성화고 5명, 외고/국제고 마이스터고 국제학교 각 3명, 예고 2명, 특수학교 1명이다.
수상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고교는 민사고 서울과고 외대부고 등 3개교로 각 3명을 배출했다. 전국자사고인 민사고에서는 김정우 박내영 홍승재 등 3명의 학생이 선정됐다. 김정우 학생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웨어러블 감정인식 장치를 연구, 발명부문 금상을 수상하면서 과학자로서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박내영 학생은 존 로크 에세이 대회 ‘법’ 분야 커맨데이션 수상, 2023 대한민국 열린 토론대회 동상 수상 등 우수한 영어와 토론 능력을 바탕으로 정치학 분야에 대한 뚜렷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있는 인재로 인정받았다. 홍승재 학생은 IT분야의 뛰어난 인재로 민사고 영재 장학생으로 3년 연속 선정됐고, 취약계층을 위한 IT과학기술을 개발해 장애인 인식개선에 힘쓰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영재학교인 서울과고의 경우 국제 올림피아드 수상자가 대거 포함됐다. 주형조 학생은 2024세계수학올림피아드 금메달과 2024아시아물리올림피아드 은메달을, 김동건 학생은 2024 국제천문 및 천체물리올림피아드에서 금메달을, 박상훈 학생은 2022국제정보올림피아드 은메달과 2023국제정보올림피아드 금메달을 수상하면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외 영재학교 중에선 광주과고 대구과고 한국영재에서 각 1명이 인재상을 수상했다.
전국자사고인 외대부고에서도 3명의 학생이 인재상을 받았다. 김태은 학생은 학생의 복지와 편의를 위해 성실하게 직무를 수행한 학교 학생회장으로 리더십과 봉사정신이 돋보이는 인재, 탁우현 학생은 농생명과학에 관한 깊은 조예로 식량안보 해결에 기여하려는 의지가 강한 전도유망한 인재로 평가받았다. 이정인 학생은 청소년 관련 사회 정책 제안 활동과 사회적 불평등 해소를 위한 ICT 관련 청소년 창업활동에 성과가 탁월하고, UN연계 기부 웹사이트 개발로 국제적으로도 공헌이 높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민사고와 외대부고 외 전국자사고 중에선 포항제철고에서도 1명이 인재상을 수상했다.
과고 중에선 경남과고 부산일과고 충북과고 등 3개교가 각 2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경남과고 박현 학생은 지구과학과 기상 예측 연구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면서 국위선양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4 국제지구과학올림피아드 개인전 은메달과 단체전 동메달, 2023 한국지구과학회 추계학술발표회 고교 포스터 부문 최우수상, 2024 전국과학전람회 우수상, 제21회 KSEF과학프로젝트대회 동상 등을 수상하면서 국내외에서 두각을 나타낸 인재다. 김준오 학생은 로봇공학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였다. 2022 국제로봇올림피아드 한국대회 본선 금상, 2023 전국학생로봇경진대회 대상, 2023 HL만도&HL클레무브 자율주행모빌리티 경진대회 고교부문 대상 등을 수상했다. 태양광 패널 관리 장치로 2023년 대한민국 특허를 취득하며 창의적 연구 능력을 입증했다는 점 또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부산일과고에선 정민호 추승준 학생이 인재상을 수상했다. 정민호 학생은 수학 분야에 뛰어난 학업과 연구 역량뿐 아니라 협업능력까지 갖춘 인재로 미래사회의 융합적 연구에 기여할 것이란 평가를 받았다. 추승준 학생은 정보통신 분야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 2024년 리제네론 국제과학기술경진대회 한국대표단으로 참가한 인재다. 문이과 소양을 모두 가진 융합적 재능으로 문제해결 능력과 혁신적 아이디어를 활용해 사회에 기여한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충북과고에선 이호선 지민준 학생이 선발됐다. 이호선 학생은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대통령상, 전국과학전람회 장관상 2회, 융합형연구과제(STEAM R&E) 최우수상 수상 등 발명과 탐구에 탁월한 역량을 보이는 인재로 선정됐다. 지민준 학생은 뛰어난 인공지능 역량을 바탕으로 사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녔고, 자신의 역량을 주변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사용하려고 노력한다는 점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 3개교 외에는 과고 중에서 경산과고 인천과고 전남과고 전북과고 등 4개교가 인재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일반고에선 경북고 덕성여고 양구여고 여양고 운호고 일산대진고 진주제일여고 창현고 천안오성고 한민고 등 10개교가 각 1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특히 한민고 임준섭 학생은 과학 창업 인문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과학 분야에선 세계환경과학공학대회 금메달, 과학영상콘텐츠 공모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 등을 수상했고, 창업 분야에서는 Genius Olympiad 비즈니스 부문에 한국 대표단으로 참가해 본상을 수상하는 등의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교내에선 독서토론부를 창설해 교내 도서관에 200권의 책을 기부했고, 과학탐구부 부장, 국제반 1기, 축구부 주장으로 활동하며 지덕체를 겸비한 인재로 인정받았다.
이외 외고/국제고에선 서울국제고 성남외고 청심국제고에서 각 1명이 선정됐다. 마이스터고 중에선 대덕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울산마이스터고 포항제철공고가 각 1명, 예고에선 국립국악고와 국립전통예술고가 각 1명, 특수학교 중에선 대구예아람학교가 유일하게 수상자를 배출했다. 국제학교에선 한국국제학교(제주캠)가 2명, 전주대부설국제영재아카데미(Global Prodigy Academy)가 1명을 배출했다.
<대학 부문.. 연대 4명 ‘최다’>
대학/일반 부문에서는 연대가 4명으로 수상자 명단에 가장 많은 이름을 올렸다. 구한민 씨는 스마트시티 융복합 연구를 통해 국가와 사회의 발전에 기여할 가능성이 큰 인재, 권민재 씨는 2024년 한국에서 개최된 국제약학대학생연합(IPSF) 세계총회 의장으로 국제적 리더십을 발휘한 인재, 김경민 씨는 헌신과 봉사의 정신으로 청년 주거 및 청소년 교육분야에 전문성을 지닌 공익변호사의 꿈을 이루어 나가는 인재, 한주연 씨는 학술연구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두며 사회에 기여하고 있는 인재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서울대는 3명을 배출했다. 김규식 씨는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를 통해 학과 최초로 세계적인 저널인 Science지에 출판을 한 인재, 손범규 씨는 홀트아동복지회 충청지부의 홀트나눔스타터와 봉사자로 본회의 봉사활동과 강연 활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면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속적인 의견을 피력해온 미래를 위한 인재, 서영인 씨는 방글라데시와 대한민국에서 글로벌 사회 혁신을 위해 어려운 길을 자발적으로 걸으며 한국을 빛낸 성과를 거둔 인재로 평가됐다. 특히 서영인 씨는 남아시아 국가에서 발생하는 새우 부산물 폐기물을 자원화하는 기후테크 스타트업 주식회사 엠에프엠을 창업한 인물이다.
경북대 경희대 포스텍에선 각 2명의 수상자가 나왔다. 경북대 김준석 씨는 각종 창업/해커톤 대회에서 다수 수상하면서 탁월한 학문적 성취를 이뤘을 뿐 아니라 사회적 책임의식을 갖춘 인재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북대 우성현 씨는 데이터 분석 및 AI 모델링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루며 사회 발전에 기여할 잠재력을 가진 인재로 인정됐다. 경희대 오현주 씨는 청년정책조정위원 등에 적극 참여해 청년정책 발전에 기여하고, 한의학 분야 연구로 탁월한 성취를 인정받은 인재, 이하연 씨는 SCI급 논문 35편 게재 등 디지털헬스를 통한 융합학문에 관한 깊은 이해와 의공학 분야에서 뛰어난 성취를 이뤄낸 인재로 평가됐다. 포스텍 대학원 김래언 씨는 SCI 급 논문 주저자 9편, 공저자 19편, Acta Student Award 선정 등의 성과를 이루면서 미래 재료공학 분야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 김홍윤 씨는 나노광학 기반의 바이오 의료기술 개발에 열정을 가지고 있는 적극적인 과학자로 SCI급 논문 1저자 11편, 공저자 18편, 6개의 국내 특허 출원한 인재라는 점에서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외 DGIST KAIST UNIST 가톨릭관동대 건국대(글로컬) 경남대 경상국립대 고려대 광주보건대 국립한밭대 나사렛대 농협대 단국대 부산대 서울과기대 성균관대 연세대(미래) 우석대 위덕대 전남대 제주대 한국농수산대 한림대 한국학대학원 UIUC 하버드대 스탠포드대에서도 1명씩 이름을 올렸다. 대학과 대학원, 학생과 교수를 모두 포함했다.
<2024년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자 명단>
- 고교 부문(50명)
강근우(여양고) 강기석(서울영상고) 고원규(운호고) 고재윤(한국영재) 구서연(서울국제고) 김강래(성남외고) 김도형(광주과고) 김동건(서울과고) 김동윤(전남과고) 김재윤(일산대진고) 김정우(민사고) 김준성(경주정보고) 김준오(경남과고) 김태은(외대부고) 김하미(국립전통예술고) 김한슬(진주제일여고) 김현민(대덕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김형석(한국디미고) 나규승(대구과고) 나지홍(포항제철고) 도한수(전북과고) 박현(경남과고) 박내영(민사고) 박상훈(서울과고) 박서현(전주대부설국제영재아카데미) 박수지(인천과고) 박준혁(한국국제학교) 변성빈(경북고) 서재웅(한국국제학교) 송민규(창현고) 오진후(청심국제고) 윤서준(천안오성고) 이윤빈(양구여고) 이정인(외대부고) 이지완(울산마이스터고) 이호선(충북과고) 임준섭(한민고) 장우진(포항제철공고) 전현수(대구예아람학교) 정민호(부산일과고) 조은우(경산과고) 주형조(서울과고) 지민준(충북과고) 차승재(국립국악고) 추승준(부산일과고) 탁우현(외대부고) 하승호(선린인터넷고) 허준(부산컴퓨터과고) 홍승재(민사고) 홍은진(덕성여고)
- 대학/일반 부문(5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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