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로봇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필독서, AI 환경 변화를 반영한 개정증보 2판 출간!
[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인공지능 로봇 시대를 준비하는 가장 탁월한 교양서'라는 찬사를 받으며 인공지능 시대의 필독서로 자리 잡은 '로봇 시대, 인간의 일'이 두 번째 개정증보판으로 독자들을 만난다. 2015년 초판 출간 후 2020년 개정증보판에서 인간 고유의 영역으로 남을 것이라 여겼던 예술과 정치에 관한 질문을 추가한 데 이어, 이번 개정증보 2판에서는 우리 사회 전반을 뒤흔드는 생성형 AI에 관한 질문을 덧붙였다. 생성형 AI가 초급 사무직의 절반 이상을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지금, 인간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더 많은 영역을 인공지능에 위임하는 세상이 될 때, 그럼에도 살아남을 인간의 일은 무엇일까? 디지털 인문학자이자 IT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이 책에서, 갈수록 똑똑해지는 도구와 지혜롭게 관계 맺고, 아무리 기계가 발달해도 영원히 인간의 일로 남을 문제들을 고민하며 자신만의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안내해준다.
아찔한 속도로 발달해온 인공지능 기술은 인간의 삶을 온전히 대체할 것인가?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새롭게 더해진 또 하나의 질문
2015년 처음 출간된 '로봇 시대, 인간의 일'은 인류 역사상 가장 급격한 변화의 시대인 인공지능 로봇 시대로 진입한 우리가 알아야 할 지식과 고민할 문제들을 던지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가장 탁월한 책'이라는 독자들의 찬사를 받았다. 중/고교 국어교과서에 수록되고 진로 탐색을 위한 필독서로 자리 잡았으며, 여러 학교와 도서관, 지역 등에서 추천도서로 선정돼 15만 명 가까운 독자들을 만났다.
'로봇 시대, 인간의 일' 개정증보 2판에서는 2020년 개정증보판 출간 이후 5년간의 변화와 정보를 업데이트했다. 우리 시대 대표적인 디지털 인문학자이자 IT 전문 저널리스트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저자 구본권은 "처음 개정판 작업을 했던 2016~2020년 사이에 일어난 변화보다 개정 2판 준비 기간인 2021~2025년에 일어난 변화가 훨씬 크다"고 개정2판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그 변화의 중심에는 2022년 오픈AI가 개발한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의 출현이 자리한다. 무엇이건 지시하면 곧바로 만들어내는 생성형 인공지능은 마지막까지 인간 고유의 영역으로 남을 것이라 여겼던 창의성의 자리마저 넘보는 것처럼 보인다. 이러한 상황을 목도하며 저자가 새롭게 던진 질문이 이번 개정증보 2판에 추가된 내용이다. 12장 〈인공지능은 인간의 창의성을 돕는 도구인가, 아니면 인간의 창의성을 훼손하는 도구인가?〉가 그것이다.
생성형 AI 시대에도 살아남을 인간의 일은 무엇인가?
더욱 절실해진 로봇 시대를 살아가는 힘
과거의 뛰어난 만화가들은 오랜 세월 갈고닦은 자신만의 그림 스타일과 글씨체를 가지고 있었다. 그림 실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상당 기간 유명 작가 밑에서 견습생 과정을 거친 후라야 비로소 자신의 이름으로 작품을 발표하고 인정받을 기회가 주어졌다. 그러던 만화 시장은 기술과 플랫폼이 발전하면서 '웹툰'으로 흐름이 바뀌었고, 실력 있는 작가들이 뛰어들어 경쟁하면서 웹툰 생태계는 더욱 활성화됐다.
인공지능 등장 이후 다양한 인공지능 창작 도구가 제공되면서, 만화가가 되는 경로는 완전히 달라졌다. 도구들의 역할은 과거의 견습생 수준을 넘어서고, 그림을 대신 그리거나 채색을 해주는 것은 물론 플롯과 시나리오도 금세 완성해준다.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해당 분야에 특별한 재능이나 기량을 갖추지 못해도 손쉽게 창작의 세계에 뛰어들 수 있게 된 것이다.
교육 현장에서는 챗GPT 등장 이후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 교사가 아무리 참신한 과제를 내줘도 학생들이 챗GPT에게 이를 수행하게 하는 게 현실이다. 학생들의 무분별한 챗GPT 사용이 학교교육의 본질을 위협한다는 우려가 일자, 미국 뉴욕시 교육청은 한때 학교에서의 챗GPT 사용을 금지하기도 했다. 인공지능이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창의성의 시대를 열어주는 마법의 지팡이로 추앙받는 반면, 누군가에게는 기술에 의존하며 그저 그런 결과물만 양산하게 하는 창의성의 걸림돌로 여겨지는 현실이다.
이처럼 생성형 인공지능의 출현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차원의 질문을 우리에게 던진다. 이제 기계는 특이점을 넘어설 것인가? 그럼에도 여전히 우리가 고민해야 할 인간의 본질은 무엇일까? 기계 시대에 가장 인간답게 살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로봇 시대, 인간의 일'개정증보 2판은 이런 질문들을 던지며 인공지능 기술이 맹렬한 속도로 발달하고 있는 지금 사람의 역할은 무엇인지에 대해 되묻는다. 저자는 "인공지능 기술은 그동안 아찔한 속도로 발달해왔지만, 기존의 질문들 가운데 해결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이 사실이 오히려 우리를 안도하게 만든다고 말한다. 그리고 독자들이 이 책과 함께 과거에 생각지 않았던 새로운 질문들을 만들어내며 '호모 파베르(도구적 인간)'인 우리가 갈수록 똑똑하고 편리해지는 도구(인공지능과 로봇)와 지혜롭게 관계 맺기를, 독자들이 스스로 자신만의 질문을 만들어내 로봇 시대를 살아가는 힘으로 삼을 것을 주문한다. (구본권 저자, 어크로스, 1만98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