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 25명 '최대' 조선대 연대미래 전북대 충남대순
[베리타스알파=박원석 기자] 지난해 의과대학와 치과대학 중도탈락 학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대 중도탈락은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급증했다.
대학알리미 공시에 따르면, 2024년 의학과 중도탈락자는 386명으로 전년(201명) 대비 185명(92%) 늘었다. 중도탈락률도 1.1%에서 2.0%로 상승했다. 특히 예과 과정의 중도탈락자가 367명으로 전년(180명) 대비 187명(103.9%)이나 증가해 눈길을 끈다. 이는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과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 사태가 재수나 반수로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대학별로는 원광대가 26명으로 가장 많은 중도탈락자를 기록했고, 조선대 20명, 연세대 미래, 전북대, 충남대가 각각 18명으로 뒤를 이었다.
치의학과의 중도탈락자도 82명으로 전년(77명)보다 5명(6.5%) 증가했다. 예과 기준으로는 77명이 중도탈락하며 전년 대비 3명 증가했다. 치의예과 중도탈락률은 7.1%로 의예과(5.6%)보다 월등히 높아, 치대 합격 후 의대로 이동하는 학생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메가스터디교육그룹 편입대표 브랜드 (주)아이비김영의 김영편입 관계자는 "대학의 중도탈락은 편입학 선발로 이어진다"며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 후 복학 과정에서 학사 운영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편입선발 증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원칙적으로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러한 중도탈락 증가세에 따라 2026 의대편입과 치대편입 선발 인원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편입학은 일반편입(대학 2학년 수료 및 예정자)과 학사편입(4년제 대학 학사학위 취득 및 예정자)으로 지원할 수 있다. 의대는 일반편입, 치대는 일반편입 또는 학사편입으로 지원 가능하다.
대학별로 이수학점, 공인영어성적 등 추가 지원자격 요소가 있지만, 필기전형을 실시하는 대부분의 대학은 대학생물과 대학화학으로 학생을 평가하기 때문에 수능에 비해 전형이 단순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편입 합격 시 본과 1학년(의대 일부 대학 예과 2학년)으로 진학하기 때문에 재수나 반수 대신 편입학을 선택하는 수험생이 늘고 있다. 의약학 편입은 12월 중순부터 2월 초까지 대학별 전형 일정에 따라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