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탈락율 10.9% 기록 ..서울대/고려대/성균관대 두드러져

[베리타스알파=박원석 기자] 대학알리미가 2025년 8월 발표한 '대학 및 학과별 중도탈락 현황'에 따르면, 인서울 주요 15개 대학의 신입생 중도탈락은 2024년에 6096명으로 전년 5492명보다 604명(11.0%) 증가했다. 중도탈락률 또한 2023년 10.1%에서 2024년 10.9%로 0.8%포인트 상승했다. 즉, 주요 15개 대학 신입생 10명 중 1명 이상이 입학 후 1년 안에 대학을 떠난 것이다. 이 같은 수치는 2022년의 4948명에 비해서도 1148명(23.2%) 크게 늘어난 수치로, 신입생 이탈 현상이 심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표=김영편입 제공
표=김영편입 제공

대학별로 보면, 서울대는 2023년 225명에서 2024년 284명으로 59명(26.2%)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2022년의 194명과 비교하면 2년 사이 중도탈락자가 90명(46.4%) 늘어 증가세가 뚜렷했다. 고려대는 2023년 474명에서 2024년 590명으로 116명(24.5%) 늘어 가장 큰 폭의 증가를 보였다. 2022년 414명과 비교하면 2년간 176명(42.5%)이 증가했다. 성균관대 역시 445명에서 536명으로 91명(20.4%) 증가했는데, 2022년 402명과 비교해 2년 만에 134명(33.3%)이 증가했다.

연세대(50명, 12.1%)와 홍익대(40명, 13.1%)를 포함해 이들 5개 대학의 중도탈락자 증가 폭이 특히 두드러졌다. 반면, 숙명여대가 유일하게 3명(-1.0%) 감소해 중도탈락 감소는 미비했다. 2022년과 비교하면 중앙대는 515명에서 680명으로 165명 늘었고, 서울대는 194명에서 284명으로 90명 증가했다.

표=김영편입 제공
표=김영편입 제공

계열별로 보면, 공학과 인문사회 계열이 중도탈락 증가를 주도했다. 전체 학년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공학 계열은 2023년 3132명에서 2024년 3681명으로 549명(17.5%) 늘어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2022년 3160명과 비교해도 2년 만에 521명(16.5%)이 증가했다. 인문사회 계열 역시 같은 기간 4917명에서 5264명으로 347명(7.1%) 증가했으며, 2022년 4214명에 비해서는 2년간 1050명(24.9%)이 늘어 이탈 현상이 심각함을 보여줬다. 이러한 인문·공학 계열의 집중 이탈로 2026학년도 편입에서 해당 계열의 편입 선발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의약학 계열은 2023년 169명에서 2024년 207명으로 38명(22.5%) 증가하며 규모는 작지만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주요 15개 대학의 의약학 관련 학과 정원이 많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증가율은 두드러지는 수치다. 반면, 자연과학 계열은 2022년 2187명에서 2024년 1857명으로 330명(–15.1%) 줄어 장기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개인적 사유가 아닌 구조적 요인과 맞물린다. 2025학년도 의대증원과 더불어 최근 몇 년간 의약학 이슈, 수능 문·이과 통합, 첨단산업학과 신설, 무전공 확대 등의 변화가 학생들의 전공 불일치와 진로 불확실성을 키운 것이다.

신입생들의 집중 이탈로 2026학년도 인서울권 편입학은 선발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메가스터디교육그룹의 대표 편입 브랜드 ㈜아이비김영의 김영편입은 “중도탈락 증가는 입시제도의 구조적 변화 때문이며, 대학은 줄어든 정원을 충원하기 위해 편입 제도를 활용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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