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개국 298명 참가.. 1998년 이래 '최대 참가국'
[베리타스알파=이상현 기자] 2025 제36회 국제생물올림피아드(IBO)에서 한국대표단 4명 전원이 메달을 획득했다. 안영민(대구과고3) 학생이 금메달, 김현웅(서울과고3) 박성준(서울과고3) 학생이 은메달, 윤정(대구과고3) 학생이 동메달을 수상했다. 학교별로 보면 대구과고(금1동1)와 서울과고(은2) 각 2명이다.
20일부터 27일까지 필리핀 케손시티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총 77개국 298명의 학생이 참가했다. 우리나라가 첫 참가한 1998년 이래로 가장 많은 참가국 규모다. 국제생물올림피아드는 1990년을 시작으로 생물 분야 인재의 학습 의욕 고취, 국제 친선 등을 목적으로 매년 전 세계에서 순회 개최하고 있다. 국가별로 만 20세 미만의 대학 교육을 받지 않는 학생 4명까지 출전 가능하다.
이번 대회는 의생명과학 등 생명과학의 최신 연구 동향을 반영해 생명과학 전반의 지식과 과학적 사고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이론과 실험평가로 진행했으며 각 평가점수를 50%씩 반영했다. 실험평가는 기초적인 실험 기술과 데이터 해석을 중심으로 평가 내용이 구성됐으며 생명과학 각 분야의 기초적인 연구 능력을 평가하는데 초점을 뒀다.
이론평가는 △생물계통분류학 △세포생물학 및 분자생물학 △생태학 △동물행동학 △유전학과 진화학 △동물형태학 및 동물생리학 △식물형태학 및 식물생리학 분야에서 85문항이 출제됐다. 오전 37문항, 오후 48문항으로 나눠 실시했다. 총 시험 시간은 5시간 30분으로 오전에 2시간30분, 오후에 3시간 동안 진행했다. 실험평가는 △생태학 및 계통분류학 △세포·분자생물학 △의생명과학 △미생물학 분야에서 출제됐다. 각 분야당 90분씩 총 6시간 동안 진행됐다.
올해 국제생물올림피아드는 서울대 김재근 교수가 이끌었다. 부단장은 이광범 서울대 교수다. 조경상 건국대 교수와 김인중 제주대 교수가 번역관으로 함께했다. 김재근 한국생물교육학회 한국생물올림피아드 위원장은 “국가대표 학생들이 생명과학을 공부하는 동안 즐거워하고, 국제대회에서 다른 나라 대표들과 교류하는 것을 보니 우리나라 생명과학의 미래가 밝다고 느꼈다”며 “앞으로도 즐겁게 공부하고 서로 교류하면서 자신의 재능을 발전시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제과학올림피아드는 대학교육을 받지 않은 20세 미만의 과학영재들이 과학적 창의력과 탐구력을 겨루는 ‘세계 두뇌 올림픽’이다. 영재의 조기 발굴과 육성, 세계 영재 간 국제 친선과 문화 교류, 수학 과학 교육의 정보교환 등을 목적으로 분야별로 많게는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대회다. 우리나라 국가대표단은 1988년 국제수학올림피아드를 시작으로 현재 9개 분야에 출전하고 있다. 수학 물리 화학 정보 생물 천문 지구과학 중등과학 물리토너먼트 등 9개 분야가 해당한다. 2024국제올림피아드까지 국가종합 1위만 총 45번 달성하며 국위선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과기부와 창의재단은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통해 한국대표단을 선발, 매년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출전을 지원하고 있다. 국제과학올림피아드 교육과정은 온라인 통신교육, 방학 중 계절학교, 실험/탐구 집중교육 등으로 구성되며, 대학 교수진 등이 전문 교육을 진행한다. 각 교육단계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학생을 대표단으로 최종 선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