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개국 415명 참가.. 서울과고 이혁준 '종합 1위 쾌거'
[베리타스알파=이상현 기자] 2년 만에 참가한 2025년 제55회 국제물리올림피아드(IPhO)에서 한국대표단 5명 전원이 메달을 획득했다. 지난해 중동 국제정세 불안 탓에 국제물리올림피아드(이란)가 아닌 아시아물리올림피아드로 출전을 우회했으나 2년 만에 국제물리올림피아드 복귀와 동시에 전원 수상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이연호(서울과고2) 이혁준(서울과고3) 최정민(경기과고3) 한지형(서울과고3) 등 4명의 학생이 금메달, 장근영(서울과고3) 학생이 은메달을 수상했다. 특히 이혁준(서울과고3) 학생은 세계 94개국 415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해 이목을 끌었다. 수상자를 학교별로 보면 서울과고가 4명(금3은1), 경기과고가 1명(금1)이다.
17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이번 대회에는 총 94개국의 415명 학생이 참가했다. 국제물리올림피아드는 1967년 폴란드 바르샤바 1회 대회를 시작으로, 물리학에 대한 관심과 재능있는 인재를 발굴하고 물리학의 발전을 촉구하기 위해 매년 세계를 순회하며 개최되고 있다. 국가별로 20세 미만의 대학교육을 받지 않은 학생 5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국제물리올림피아드는 이론과 실험 시험이 5시간씩 진행된다. 이론 3문제 30점과 실험 2문제 20점을 합한 50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올해 이론 시험은 △은하 내 별의 분포와 움직임 △콕스 시계의 작동 원리 △샴페인 속 기포와 병마대 발사에 대한 문제가 출제됐다. 실험 시험은 △지구 자기장 측정 △모래 속 쇠구슬 움직임 관련 문제가 나왔다.
올해 국제물리올림피아드 한국대표단은 신용일(서울대) 단장이 이끌었다. 부단장은 김근영(GIST) 교수가 맡았다. 박문집(한양대) 장준호(서울대) 교수도 지도교수로 참가했다. 신용일 한국물리학회 한국물리올림피아드위원장은 “한국 대표단 전원이 메달을 획득하는 우수한 성과를 거둬 매우 기쁘다. 바쁜 학업 속에서도 꾸준히 노력해 국위를 선양한 학생들이 자랑스럽고, 앞으로도 과학에 대한 꿈과 재능을 마음껏 펼쳐 나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국제과학올림피아드는 대학교육을 받지 않은 20세 미만의 과학영재들이 과학적 창의력과 탐구력을 겨루는 ‘세계 두뇌 올림픽’이다. 영재의 조기 발굴과 육성, 세계 영재 간 국제 친선과 문화 교류, 수학 과학 교육의 정보교환 등을 목적으로 분야별로 많게는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대회다. 우리나라 국가대표단은 1988년 국제수학올림피아드를 시작으로 현재 9개 분야에 출전하고 있다. 수학 물리 화학 정보 생물 천문 지구과학 중등과학 물리토너먼트 등 9개 분야가 해당한다. 2024국제올림피아드까지 국가종합 1위만 총 45번 달성하며 국위선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과기부와 창의재단은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통해 한국대표단을 선발, 매년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출전을 지원하고 있다. 국제과학올림피아드 교육과정은 온라인 통신교육, 방학 중 계절학교, 실험/탐구 집중교육 등으로 구성되며, 대학 교수진 등이 전문 교육을 진행한다. 각 교육단계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학생을 대표단으로 최종 선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