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생이 전하는 면접 후기/팁 ‘눈길'.. 대부분 내달 2일 진행
[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가톨릭대가 2024대입 면접고사를 앞두고 수험생들의 면접대비를 돕기 위해 면접 합격자 사례 영상을 23일 공개했다. 영상은 계열별/전형별 합격자 사례를 다루고 있다.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두 영상으로 나눠 합격생들이 자신이 지원한 전형에 대한 설명과 면접 후기를 전하고 있다. 특히 자신의 면접 대비법과 자신이 들었던 면접 질문도 제시하고 있어 기출 문항을 파악하기에도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영상에는 가톨릭대 입학사정관도 함께 출연해 수험생들이 자주 하는 질문 등 전형과 관련된 안내도 전하고 있다.
가톨릭대의 면접은 이미 지난 신학과를 제외하면 25일부터 진행된다. 25일에는 의예과 인적성 면접이 예정돼있다. 인적성면접을 포함해 개인별 20분 내외의 면접평가가 진행된다. 상황 숙지를 위한 시간은 별도로 부여할 수 있다. 그 외 전체 모집단위는 내달 2일 학종 면접을 실시한다.
영상 속 학생들은 면접 팁과 자신이 겪은 면접 질문을 전하고 있다. 유화진(영어영문학부) 학생은 “학생부에 영어말하기 대회에서 과학 관련 소재로 말하기 대회를 참가했다는 내용이 담겼는데 면접관께서 ‘가장 번역하기 어려웠던 과학 단어가 무엇이었냐’고 여쭤보셔서 당황했다”는 일화를 전했다. 정여진(사회학과) 학생은 자신의 면접 준비 방식으로 “학생부 등 서류가 굉장히 많았는데 면접 전 해당 서류들을 다 복기했다”고 전했다. 한보아(정보통신전자공학부) 학생은 “학생부에서 가능한 질문을 모두 뽑아 대비하려고 했다”며 “가지 질문을 받으면 당황하는 스타일이라서 한 답변안에 면접관이 궁금해하는 것을 다 담아보고자 준비했다”고 면접 팁을 전했다.
가톨릭지도자추천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의 경우 면접에서 천주교와 관련된 질문은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김가은(인공지능학과) 학생은 “학생부를 바탕으로 한 질문만 나왔으며 종교와 관련된 질문은 하나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남지수 입학사정관은 “면접은 학생부에서만 100% 출제한다. 따라서 면접준비 역시 학생부를 꼼꼼하기 읽고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수험생들이 걱정하는 추천인 관련해서는 “추천인 확인서에는 추천 이유를 기재하지 않으며 추천자의 지위로 인한 가산점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근 공개된 두 영상을 제외하고도 가톨릭대는 기존에 탑재한 전형/전공별 합격자 사례 영상과 전형별/학과별 사례 영상을 공개했다. 뿐 아니라 ‘대학 어디가 인터뷰 영상’ ‘CUK 프렌즈 제작 면접 합격생 인터뷰 (면접 꿀팁)’ ‘가톨릭대 면접고사 진행 과정 공개’ 등의 영상을 함께 공개하면서 여러 전형에 지원한 수험생들도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한은 입학사정관은 “사교육 없이 면접을 준비할 수 있도록 관련 면접합격자 사례 영상을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가톨릭대는 올해 대표적인 학종인 잠재능력우수자를 서류형과 면접형으로 구분했다. 기존 잠재능력우수자는 면접을 포함한 다단계 방식으로 사실상 면접형만 운영됐지만, 올해는 면접 없이 서류100%로 평가하는 서류형이 신설된 것이다. 모집인원은 잠재능력우수자서류가 259명, 잠재능력우수자면접이 255명으로 서류형이 약간 더 많다. 서류형은 서류100%로 진행하나 면접형은 1단계에서 서류100%로 4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수능최저 없이 서류70%+면접30%로 선발한다. 면접은 학생부를 기반으로 한 10분 내외의 개별면접으로 진행된다. 지원자 제출서류 내용의 진실성을 확인하기 위한 단계다. 2인 이상의 면접위원이 1인의 지원자를 평가하며 블라인드 방식으로 면접이 진행된다. 면접 반영비율은 전공(계열)적합성 50%, 인성 20%, 발전가능성 30%다. △전공(계열)적합성의 주요 평가항목은 지원전공에 대한 관심과 열정, 관련한 학업역량과 태도, 답변의 논리성과 독창성 등이다. △인성은 대인관계능력과 의사소통능력, 공동체적 가치관, 나눔과 배려 실천, 개인활동의 진실성과 가치 등을 평가한다. △발전가능성은 종합적 사고력과 성장가능성을 살펴본다.
가톨릭지도자추천전형 역시 면접을 진행한다. 1단계에서 서류100%로 4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서류70%+면접30%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의예과를 포함한 전 모집단위에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다. 다만 평가별 반영비율은 상이하다. 면접평가 반영비율은 전공(계열)적합성 50%, 인성 30%, 발전가능성 20%다. 면접방식은 잠재능력우수자면접과 동일하지만, 의예과의 경우 인/적성면접을 포함해 개인별 20분 내외의 면접을 진행한다. 상황 숙지를 위한 시간은 별도로 부여할 수 있다.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지원할 수 있는 학교장추천은 의학계열만 선발한다. 전형방법과 평가 반영비율이 모두 가톨릭지도자추천과 동일하다. 가톨릭대는 학교장추천에서 서류 면접 외에 추가로 인적성 면접을 진행한다. 지난해의 경우 2분간 제시문을 읽고 8분 이내로 면접관에게 답하는 문제가 출시됐다. 제시문은 우리나라의 원격의료 허용 이후 비대면 진료건수가 증가한 통계자료이고, 문제는 ‘원격의료 서비스에서 사회 계층 간의 차이로 고려돼야 하는 요소를 설명해 보라’ ‘원격의료제도 확대로 인해 예상되는 장단점을 설명해 보라’가 출제됐다.
의학계열 면접 외 기출문항 역시 2023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지난해의 경우 가톨릭대의 면접은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 등을 평가했다. 면접시간은 개인별 7분 내외다. 전공적합성을 확인하는 질문으로는 “시각장애인을 도와주는 의료용 로봇을 만들고 싶다고 했고, 학생부의 자기 소개서 내용으로도 공학을 전공하는 것이 더 꿈에 가까이 가는 것 같은데 본인이 반드시 지금의 전공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지원자는 자연과학을 전공하기 위해서는 인문학적 소양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그렇게 생각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며, 인문학적 소양을 쌓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했는지"등이 있었다.
인성을 평가하기 위해서 “봉사동아리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며, 가장 의미있었던 활동과 그 활동에서 본인이 역할이 무엇이었는지", "특수반 학생 도우미 활동을 통해서 본인이 가장 얻었다고 생각하는 점은 무엇이며, 그 특수반 학생과 나눈 대화 중 가장 기억에 남은 말과 그 이유는 무엇인지”등에 대해 물었다.
발전가능성을 평가하는 질문으로는 "지원자의 꿈은 교사인데, 어떤 교사가 좋은 교사라고 생각하는지", "수업 시간에 질문이 많은 학생으로 작성되어 있는데, 질문을 많이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며 특히 기억에 남는 질문이 있는지" 등이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