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최저 없이 논술반영 90% ‘주목’
[베리타스 알파=신현지 기자] 2024한양대 논술은 어떻게 출제될까. 한양대는 올해 논술 반영비율을 높여 논술90%+학생부종합평가10%로 일괄합산하는 변화도 있다. 특히 올해 수능이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수험생들은 수시 대학별 고사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 한양대 논술은 수능최저도 적용하지 않아 응시율이 높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수능최저도 없는 데다가 논술 반영비율도 높아 관심이 집중될 만하다.
한양대 논술은 인문 자연 상경의 3개 계열로 나눠 진행한다. 상경이 25일 오전9시30분부터, 인문이 오후1시30분과 오후5시 두 시간대로 나눠 진행한다. 자연은 26일에 3개 시간대로 나눠 진행한다. 계열별 출제 문항 수는 인문은 인문논술 1문항, 상경은 인문논술 1문항과 수학논술 1문항, 자연은 수학논술 2문항이다. 90분 동안 치르며, 올해 논술고사는 인문과 상경은 25일, 자연은 26일 실시한다. 논술고사 문제는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되며, 수능 출제범위와 동일하다.

<한양대 논술 ‘인문 상경 자연’ 90분..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 논술가이드북 ‘체크’>
한양대 논술 유형은 인문 상경 자연의 3개 유형으로 구분된다. 논술고사 시간은 모두 90분이다. 인문계의 경우 인문논술 1문제만 출제하며, 답안분량은 1200자다. 제시문의 주장과 근거를 활용해 자신만의 종합적 의견과 정합적인 방식으로 결론을 도출하는 과정을 통해 지원자의 창의적 적용 능력과 분석적 사고 능력을 평가하는 통합논술이다. 다양한 주제들을 활용해 인문/사회과학적 사고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상경계는 인문논술 1문제와 수학논술 1문제를 출제한다. 지원자의 수학능력을 적절히 평가하기 위해 인문논술과 수학논술을 함께 출제하는 것이다. 인문논술은 600자로 작성한다. 수학논술은 2~3개의 소문항이 포함될 수 있다.
자연계는 수학논술만 2문제 나온다. 각 2~3개의 소문항이 포함될 수 있다. 수학논술은 단답형 문제를 지양하고 고교 수학의 다양한 주제들을 통합교과적으로 출제한다. 학생들이 수학 교과서에 있는 정의들을 기본으로 제시문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창의력을 발휘해 논리적으로 문제가 요구하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한양대 정인호 입학팀장은 논술전형에서 지원자들이 대표적으로 많이 하는 실수에 대해 조언을 건넸다. 자연 논술은 답안 작성 시 풀이과정을 최대한 상세하게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답뿐 아니라 풀이과정에 대해서도 부분점수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정 팀장은 “학생들이 제공된 연습지에 풀이하고 답안지에 옮겨 적는 경우가 많은데, 이 과정에서 중간 풀이과정이 누락되는 경우가 있다. 과정에 대한 부분점수가 있으므로 상세한 서술이 요구되며, 풀이과정이 모두 기입되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논술고사는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만 평가되기 때문에 이를 벗어나는 내용을 기재하는 경우 감점의 요소가 된다. 아울러 자연계열 수학논술에서 문제1의 풀이는 앞면에, 문제2의 풀이는 뒷면에 기재해야 한다. 답안지에서 문제 번호별로 지정된 면에 풀이를 기재해야 한다는 점도 잊어선 안 된다.
대학별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 역시 논술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필수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자료다. 한양대의 2023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관련기사: 한양대 2023선행학습영향평가 보고서 공개..)는 기출문제와 출제의도/근거, 문항해설, 채점기준, 예시답안 등을 수록하고 있다.
대학이 제공하는 논술 가이드북도 살펴봐야 한다. 한양대의 2024논술 가이드북(관련기사: 한양대 2024 논술 가이드북.. )을 살펴보면 지난해 기출문제와 출제의도 해설 예시답안뿐 아니라 모집단위별 입시결과도 상세히 담았다. 특히 지난해 논술 합격자가 작성한 모범답안까지 공개해 한양대 논술 지원을 고려하고 있는 수험생이라면 반드시 참고해야 하는 자료다.
<2024모의논술.. 상경/인문/자연 ‘기출문제 출제의도 예시답안 공개’>
한양대는 8월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2024학년 논술 대비를 위한 모의논술 문항과 출제의도/평가지침 예시답안을 공개했다.
- 자연계열 2문항
자연계열 문제1의 소문항1번은 문제에 제시된 경우의 수를 조합을 이용해 표현할 수 있는지, 이항정리를 실제 계산에 적용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문제이다. 2번은 주어진 함수의 성질을 이용해 치환적분을 잘 찾아낼 수 있는지, 그리고 부분적분을 적절히 이용해 정적분을 계산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3번은 삼각함수, 벡터의 내적의 의미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문제이다.
자연계열 문제2 역시 3개의 소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소문항1번은 공간도형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미분법의 도구를 적절히 활용해서 주어진 도형의 넓이를 구할 수 있는가를 묻고 있다. 2번은 두 곡선의 교점을 미분법, 사잇값의 정리 등을 이용해 구할 수 있는가를 묻고 있다. 3번은 독립 사건의 확률을 계산하여 확률변수의 기댓값을 구할 수 있는가를 묻고 있다.


- 인문계열 1문항
인문 모의논술의 경우 ‘연대’와 ‘소통’의 의제를 다루고 있다. 지문 (가)의 맥락에서 새로운 연대의 맥락을 이해하고, (나)에서 강조된 진정한 소통 개념을 (다)의 시에 포함된 함축적 의미와 연결하도록 했다. 모든 제시문을 활용해 답안을 작성하도록 했으며 이러한 과정에서 경험에 근거한 합리적 이유를 추론하는 능력, 주어진 맥락에 비추어 함축성 높은 시어의 의미를 해석하는 능력, 자료를 활용하여 자신의 의견을 논증하는 능력을 두루 평가하고자 했다. 지문(가)는 에밀 뒤르켐의 사회분업론에 있는 내용을 재구성한 것이고, (나)는 김영수의 성찰의 한 대목이며, (다)는 나희덕의 시편이다. (가)와 (나)의 핵심 키워드를 제대로 이해했는지, (나)의 맥락에서 (가)의 비판적 논점을 잘 연결했는지, 이를 바탕으로 (다)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제시했는지 여부를 살펴본다.

- 상경계열 2문항
상경계열은 2문제가 출제됐다. 1번은 인문논술, 2번은 자연논술 형태다. 1번 문제는 고전 중에서도 손꼽히는 ‘플라톤의 대화’ 편에 있는 <파이드로스>에서 테우트 신과 타모스 왕의 대화가 주는 시사점을 취해 최근에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정보 생성형 AI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지, 어떤 대응이 바람직한지에 대해 주체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서술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를 측정하고자 했다. 지문 (가)에는 문자의 역할을 쟁점으로 해 그것이 과연 인간을 더 지혜롭게 만들고 더 잘 기억하게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인가, 아니면 오히려 반대로 지혜롭다고 착각하게 만들고 망각을 부추기는가 하는 논쟁을 대화형으로 구성한 텍스트이다. 전자가 일반화된 상식에 근거한 의견이라면 후자는 그와 반대로 문자의 역할에 대한 고정 관념을 전도하는 논리를 바탕으로 삼고 있다. 전혀 이질적인 분야의 이질적인 텍스트를 서로 연결해야 한다는 점에서 지문을 각각 이해하는 과업과는 별개로 수준 높은 사고력을 요구하고 있는 문항이다.
문제2는 교과서 수학 1, 수학 2, 확률과 통계의 주요내용을 다루고 있다. 3개의 소문항으로 구성됐다. 문항1은 이차방정식의 근의 공식을 이해하고 곡선과 직선으로 둘러싸인 도형의 넓이를 정적분을 이용하여 구할 수 있는지를 묻는다. 또한 극한에 대한 지식을 적절히 활용해서 원하는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는지를 묻는다. 문항2는 수열의 귀납적 정의를 이해하여 수열을 차례대로 계산하고 등비수열의 합과 지수법칙을 이용하여 값을 정확히 계산할 수 있는지를 묻는다. 문항3은 경우의 수, 여사건의 확률, 확률의 덧셈정리, 사건의 독립과 종속 등의 개념을 포괄적으로 이해하고 있는지를 묻는다.


<한양대 2024논술 경쟁률 114.55대1..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283대1 ‘최고’>
올해 한양대 논술전형은 236명 모집에 2만7033명이 지원, 114.55대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지난해 마감전날 91.67대1(246명/2만2551명)과 비교해 상승했다. 최고 경쟁률은 인문계 최고 선호도를 보이는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다. 283대1(5명/1415명)로 마감했다. 이어 정치외교학과 274.5대1(4명/1098명), 사회학과 237.5대1(4명/950명), 관광학부 207대1(4명/828명), 연극영화학과(영화전공) 206대1(4명/824명) 순으로 톱5다.
최저 경쟁률 톱5는 식품영양학과 58.8대1(5명/294명), 수학교육과 60.67대1(3명/182명), 간호학과 65.2대1(5명/326명), 경제금융학부 66.91대1(11명/736명), 행정학과 68.75대1(4명/275명) 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