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현재 9000명에서 2.3배 확대”

[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정부가 의대 모집인원을 4000명 늘리면 의대 준비 수험생이 지금보다 2.3배 증가한 2만2175명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현재 2024학년 전국의 의대 준비 수험생 수는 9532명이다. 종로학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의대 정원 확대시 의대 실질 지원자수 추정’자료를 22일 발표했다. 

정부가 의대 모집인원을 4000명 늘리면 의대 준비 수험생이 지금보다 2.3배 증가한 2만2175명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사진=울산대 제공 
정부가 의대 모집인원을 4000명 늘리면 의대 준비 수험생이 지금보다 2.3배 증가한 2만2175명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사진=울산대 제공 

 

현 의대 정원이 4000명으로 확대될 경우  의대서부터 내려오는 연쇄적인 상향 이동으로 인한 합격선 하락이 불가피하다. SKY등 최상위권 자연계열 정원에 해당하는 인원이 새롭게 생겨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의대가 현재보다 4000명 증원시 국수탐 백분위 점수 300점 만점중 6.9점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3000명 증원 시에는 5.4점이, 2000명 증원 시 3.9점이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서연고를 비롯해 성대와 서강대 라인에서도 의대 합격권으로 진입이 가능해져 상위권 학생들의 연쇄적 상향 이동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종로학원이 내놓은 의대 준비생 추정은 올해 전국 39개 의대의 수시 지원자수(5만7192명)을 근거로 했다. 수시에 6회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의대 준비 수험생수가 최소 9532명으로 추정된다. 다만 의대에 재도전하는 반수생/N수생은 수시보단 정시에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실제 의대 준비생은 9532명보다 더 많을 것으로 분석된다. 의대에 2회 이상 복수로 지원하는 학생을 고려할 경우에도 실질 준비생은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의대 정원 4000명 확대시, 의대 준비생도 2배 증가>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5학년 의대 정원이 4000명 더 늘어날 경우 의대 준비 수험생 수도 덩달아 증가해 지금의 2배인 2만2175명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의대를 준비하는 수험생 수가 9532명으로 추정되는데 2.3배에 달하는 규모다. 구체적으로 의대 모집정원이 1000명 늘어날 경우 1만2694명, 3000명 늘어날 경우 1만9013명, 4000명 늘어날 경우 2만2175명까지 준비생 수가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임 대표는 "의대 준비생이 2만2175명까지 늘어나면 이는 올해 수능 과학탐구 접수자 23만2966명의 9.5%에 해당한다"며 "의대 정원이 4000명 증가하면 의대 준비생수는 현재 수능 1등급대에서 2등급대까지 확대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의대 모집정원이 4000명 늘어날 경우 의대 합격권의 국수탐 백분위 평균 점수가 현재 95.3점에서 93.0점으로 2.3점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임 대표는 "의대 진학을 위한 상위권 이공계 대학 반수생이 증가하고 의대 집중 현상도 현재보다 더 심화할 수 있다"며 "상위권 수험생들의 연쇄적 상향 이동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보건복지부는 전날인 21일 각 대학의 의대 정원 확대 수요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각 대학이 요청한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규모는 최소 2151명에서 최대 2847명이다. 특히 2030학년도까지 최소 2738명에서 최대 3953명까지 의대 정원을 늘려달라는 것이 대학들의 요구 사항이다. 다만 이날 발표된 규모는 의대들의 희망 사항일 뿐, 실제 확정된 증원규모는 이르면 내달말, 늦어도 내년 1월초까지 발표한다. 

 

 
Copyright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