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터 공격에도 안전한 하드웨어 보안 영상통신 시스템
[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인하대(총장 조명우)는 최근 이한호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회로/시스템 분야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권위를 자랑하는 학술대회인 IEEE Asia Pacific Conference on Circuits and Systems(APCCAS)에서 '최우수 라이브 데모 금상(Best Live Demo Gold Tier)'을 수상했다고 26일 밝혔다.
이한호 교수 연구팀은 양자컴퓨터 공격에도 안전한 하드웨어 보안 영상통신 시스템을 개발했다.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표준화한 차세대 양자내성암호(ML-KEM)와 국제 표준 암호 알고리즘(AES-GCM)을 비메모리 반도체 칩(FPGA)에 구현한 것으로, 기존 소프트웨어 방식보다 40배 이상 빠른 처리 속도를 달성했다. 이를 통해 고성능 하드웨어 암호 기술의 우수성을 성공적으로 입증했다.
양자내성암호는 향후 등장할 양자컴퓨터로도 해독이 불가능한 차세대 공개키 암호 기술이다. 연구팀이 활용한 ML-KEM은 양자컴퓨터 시대의 데이터 보안을 책임질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대학ICT연구센터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FPGA 기반의 고속 하드웨어 구현으로 실시간 영상 데이터 암호화는 물론 다양한 고성능 보안 시스템에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연구에 참여한 장윤성/양슬비 석사과정 학생은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IEEE 학술대회에서 연구 성과를 인정받게 돼 매우 뜻깊다"며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양자내성암호 하드웨어 연구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지도교수인 이한호 인하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우리가 개발한 양자내성암호 하드웨어 보안 시스템은 이번 경진대회의 까다로운 평가척도를 충족하며 정량/정성적인 성능을 입증했다"며 "앞으로 인공지능, 통신, IoT, 국방, 스마트 모빌리티 관련 보안 시스템 산업 등 넓은 범위의 실무환경에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양자내성암호 적용 하드웨어 보안모듈(HSM)을 개발하고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