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15개대학 6096명..중대 680명'최대' 고대(590명)경희대(576명)성대( 536명)외대(481명) 순
대학알리미가 2025년 8월 공시한 ‘대학 및 학과별 중도탈락 현황’에 따르면, 주요 15개 대학과 서울·경기 중위권을 포함한 인서울권 대학의 신입생 중도탈락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편입은 중도탈락 인원을 충원하는 입시제도이므로, 이번 통계는 향후 편입선발 규모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된다. 이에 메가스터디교육그룹 편입 대표 브랜드 아이비김영 ‘김영편입’ 진로진학연구소는 2025학년도(2024년 기준) 인서울권 대학 및 계열별 중도탈락 현황을 분석했다.
주요 15개 대학, 신입생 중도탈락 6096명.. 신입생 중도탈락율 10.9%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2024년 주요 15개 대학의 신입생 중도탈락은 6096명으로 전년(5492명) 대비 604명(11.0%) 증가했다. 이에 따라 신입생 중도탈락률도 10.1%에서 10.9%로 0.8%p 상승했다.
대학별로는 고려대가 590명으로 증가 폭(▲116명)이 가장 컸으며, 성균관대 536명(▲91명), 서울대 284명(▲59명)이 뒤를 이었다. 증감률은 서울대가 26.2%로 가장 높았고, 고려대(24.5%), 성균관대(20.4%)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상위권 대학에서 신입생 중도탈락이 크게 늘어난 것은 2025학년도 의대증원, 반도체 등 첨단산업학과 신설, 수능 문·이과 통합에 따른 재수∙반수 요인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2028 대입제도 개편까지 예고된 만큼, 향후 1~2년간 대학 중도탈락은 더욱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경기 중위권 대학도 중도탈락 동반 증가
서울∙경기 중위권 대학 역시 신입생 중도탈락이 동반 증가했다. 2023년 4754명이었던 중도탈락 인원은 2024년 5255명으로 501명(10.5%) 늘었고, 탈락률도 9.6%에서 10.4%로 0.8%p 상승했다.
대학별로는 세종대가 407명(▲76)으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가천대(451명, ▲71명), 국민대(387명, ▲61명)가 뒤를 이었다. 증감률로는 아주대(29.5%), 세종대(23.0%)가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인서울권 전체 신입생 1만1천여 명 중도탈락...“10명 중 1명 이탈”
주요 15개 대학과 서울∙경기 중위권 대학을 합친 인서울권 대학의 신입생 중도탈락은 1만1351명으로, 전년(1만246명)보다 1105명(10.8%) 증가했다. 탈락률은 9.9%에서 10.6%로 0.7%p 상승했다. 결과적으로 인서울권 대학 신입생 10명 중 1명 이상이 대학을 떠난 셈이다.
편입(일반편입)은 대학교 1~2학년 중도탈락 인원을 충원하는 제도이므로, 2026학년도 편입 모집에는 2024년 탈락 인원이 반영된다. 이에 따라 인서울권 전반에서 모집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계열별, 인문사회∙공학 중도탈락 증가 뚜렷...의약학 등 이과 선호가 이유인 듯
2024년 대학 중도탈락자가 전반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인문사회와 공학 계열에서 탈락 인원이 크게 늘어난 반면 자연과학 계열은 오히려 2년 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2024년 인문사회계열 중도탈락자는 9964명으로 전년(2023년)보다 565명(6.0%) 증가했다. 2022년과 비교하면 1595명(19.1%)늘어나, 절대 인원과 증가 폭 모두 가장 컸다. 이는 수능 문·이과 통합선발 이후 자연계열 학생들의 교차지원 합격 증가와, 입학 후 이과 선호에 따른 이탈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공학계열 역시 2024년 중도탈락자가 7922명으로, 전년 대비 940명(13.5%) 늘었으며 2년 전과 비교하면 1014명(14.7%) 증가했다. 최근 수년간 이어진 첨단산업 관련 학과 신설·정원 확대와 함께, 이과계열 상위권인 공학계열 학생들이 의약학계열이나 다른 상위 이과 전공으로 이동한 결과로 분석된다.

인서울권 대학의 중도탈락이 급증하면서, 특별한 제약(예: 첨단산업학과의 정원 내 신설 등)이 없다면 2026학년도에는 상위권 대학을 비롯해 인서울권 대학 전반에서 편입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과 계열의 중도탈락이 많아 자연계열 편입 선발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지만, 최근 인문사회계열 탈락자가 급증한 만큼 인문계열 편입 선발 규모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공이나 대학을 바꾸는 방법은 신입학과 편입학으로 나눌 수 있다. 현재 인서울권 신입생 10명 중 1명이 대학을 이탈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재수나 반수를 무작정 선택하기보다 대학에서 곧바로 3학년으로 진학할 수 있는 편입학을 검토하는 것이 더 효율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임형욱 김영편입 진로진학연구소장 hwlim@kimyou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