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고 금3은2, 숙명여중 금1.. 110개국 630명 참가
[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2025년 제66회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에서 한국대표단 6명 전원이 메달을 획득했다. 박경준(서울과고3) 함우주(서울과고3) 이현준(서울과고2) 윤혜원(숙명여중2) 학생이 금메달, 장현준(서울과고2) 조형준(서울과고2) 학생이 은메달을 수상했다.
특히 수학 분야 대표로 무려 20년 만에 나온 중학생인 윤혜원(숙명여중2) 학생이 금메달을 수상한 점도 눈에 띈다. 애초 중등과학 분야가 아닌, 영재학교 과고 학생이 각축을 벌이는 수학 분야에서 대표단으로 선정되며 눈길을 끌었다.
10일부터 20일까지 호주 선샤인코스트에서 진행된 이번 대회에는 총 110개국의 630명 학생이 참가했다. 국제수학올림피아드는 1959년 루마니아에서 제1회 대회 개최를 시작으로, 전 세계 수학 인재들의 학습 의욕 고취와 국제친선, 문화교류를 목적으로 매년 전 세계를 순회하며 개최되고 있다. 국가별로 20세 미만의 대학교육을 받지 않은 학생 6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한국대표단은 대한수학회 내 한국수학올림피아드위원회를 통해 수학 인재를 발굴하고 교육과정을 거쳐 최종 선발했다.
제66회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는 △대수 △조합 △기하 △정수 분야 총 6문제가 출제됐으며, 대회는 하루 4시간30분씩 이틀에 걸쳐 진행됐다. 올해는 특히 마지막 문제인 6번이 상당히 어렵게 출제되어, 전체 참가자 중에서 완벽히 푼 사람은 여섯 명뿐이었다.
한국대표단을 이끈 한국수학올림피아드위원회의 유호석(세종대) 단장은 “많은 나라가 수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수학교육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면서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의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 한국대표단은 이번 대회에서 뛰어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학생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국제무대에서 쌓은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한국의 기초과학을 이끌어갈 훌륭한 인재로 성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국제과학올림피아드는 대학교육을 받지 않은 20세 미만의 과학영재들이 과학적 창의력과 탐구력을 겨루는 ‘세계 두뇌 올림픽’이다. 영재의 조기 발굴과 육성, 세계 영재 간 국제 친선과 문화 교류, 수학 과학 교육의 정보교환 등을 목적으로 분야별로 많게는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대회다. 우리나라 국가대표단은 1988년 국제수학올림피아드를 시작으로 현재 9개 분야에 출전하고 있다. 수학 물리 화학 정보 생물 천문 지구과학 중등과학 물리토너먼트 등 9개 분야의 대회에 출전한다. 2024국제올림피아드까지 국가종합 1위만 총 45번을 달성하며 국위선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과기부와 창의재단은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통해 한국대표단을 선발, 매년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출전을 지원하고 있다. 국제과학올림피아드 교육과정은 온라인 통신교육, 방학 중 계절학교, 실험/탐구 집중교육 등으로 구성되며, 대학 교수진 등이 전문 교육을 진행한다. 각 교육단계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학생을 대표단으로 최종 선발한다.
전문가들은 각 과학 분야에 탁월한 영재성을 보이는 국가대표 학생단이 세계적 수준의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전 세계적인 기술패권 경쟁이 심화되면서 이공계 우수인재의 확보가 날로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