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로스쿨 원서접수 내달 23일부터 27일까지

[베리타스알파=조혜연 기자] 의학계열 출신의 로스쿨 도전이 올해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이하 법전협)가 2025 LEET 채점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올해 의학계열 응시자는 156명으로 전체의 0.9%를 차지했다. 2021학년 68명(0.6%)에서 2022학년 76명(0.6%)으로 증가한 이후 2023학년 92명(0.7%), 2024학년 108명(0.7%)에 이어 2025학년까지 4년 연속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올해의 경우 1년새 48명이 늘면서 증가폭이 더욱 두드러졌다. 

응시자가 크게 늘어난 만큼 의학계열 출신이 실제 로스쿨에 합격하는 사례 역시 증가할 전망이다. 로스쿨 도입 직후인 2009학년 2010학년 각 34명 31명을 기록한 이후 2011학년부터는 의학계열 출신 합격자가 매년 10명 안팎의 인원을 유지해왔지만 2024학년에는 23명까지 두 배가량 증가했다. 의대생을 포함해 치대 한의대 수의대생 등의 의료 전문 법조인을 겨냥한 로스쿨 진학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25 법학적성시험(LEET)에는 역대 최다 인원이 응시했다. 올해 응시인원은 총 1만7519명을 기록했다. 지원자 1만9400명의 90.3%에 해당하는 인원이다. 지난해 1만5647명보다 1872명 증가한 규모로, 2009년부터 올해까지 총 16회 시행된 LEET 역사상 가장 많은 인원이 응시했다. 2019학년부터 시작된 역대 최다 응시생 기록이 7년 연속 경신된 것이다. LEET는 로스쿨 교육을 이수하는 데 필요한 수학 능력과 법조인으로서 지녀야 할 기본적 소양, 잠재적 적성을 가지고 있는지 측정하는 시험이다. 전국 25개 로스쿨 모두 필수 전형요소로 활용하고 있고, 실질 반영 비율이 가장 높다.

2025로스쿨 원서접수는 9월23일부터 27일까지 실시한다. 면접은 가군 모집 대학이 10월28일부터 11월10일 중, 나군 모집 대학이 11월11일부터 24일 중에 치른다. 최초 합격자는 11월25일부터 12월6일 사이 발표하며, 등록기간은 내년 1월2일부터 3일까지다.

의학계열 출신의 로스쿨 도전이 올해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의학계열 출신의 로스쿨 도전이 올해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LEET 응시자 사회계열 ‘최다’.. 의학계열 증가 추세>
로스쿨 입시의 첫 번째 관문인 LEET 채점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올해 LEET 응시자 가운데 의학계열 출신이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치대 한의대 수의대 등을 아우르는 의학계열 출신은 지난해 108명보다 48명 증가한 156명이다. 전체 응시인원 대비 비율로 따져봐도 0.9%로 지난해 0.7%보다 상승했다. 의학계열 졸업 이후 적성에 맞지 않아 또 다른 전문직에 도전해보는 경우, 혹은 의료 법조인을 겨냥해 로스쿨에 도전해보는 경우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약학계열 출신의 응시자도 소폭 증가했다. 83명으로 지난해 77명보다 6명 증가했다. 다만 전체 응시인원 중 비율로 따져보면 0.5%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체 응시자 중에서는 사회계열 출신이 가장 많았다. 언어이해 영역 응시자 1만7519명 중에서 사회계열이 4052명으로 23.1%를 차지했다. 지난해 3559명(22.7%)보다도 인원과 비중이 모두 늘었다. LEET 응시자는 2019학년까지 법학계열의 비율이 가장 높았으나 로스쿨 보유 대학의 법대 폐지로 인해 법대 출신 응시자가 감소, 2020학년과 2021학년에는 상경계열이 톱을 차지했다. 사회계열은 2022학년부터 비율이 가장 높았고, 올해로 4년 연속 최다 비중을 차지했다. 

사회계열에 이어 상경 3536명(20.2%), 인문 3345명(19.1%), 법학 2652명(15.1%), 공학 1201명(6.8%), 사범 888명(5.1%), 자연 626명(3.6%), 기타 576명(3.3%), 예체능 260명(1.5%), 의학 156명(0.9%), 농학 92명(0.5%), 약학 83명(0.5%), 신학 52명(0.3%) 순으로 많았다. 지난해와 비교해 절대적인 인원은 신학계열을 제외한 전 계열이 모두 증가했다. 비율로 따지면 사회 인문 사범 자연 기타 의학계열이 지난해보다 상승했고, 상경 법학 공학계열은 하락했다. 이외에는 지난해와 비슷한 비율을 유지했다. 

지난해의 경우 사회 3559명(22.7%), 상경 3194명(20.4%), 인문 2930명(18.7%), 법학 2580명(16.4%), 공학 1108명(7.1%), 사범 729명(4.6%), 자연 535명(3.4%), 기타 508명(3.2%), 예체능 234명(1.5%), 의학 108명(0.7%), 농학 75명(0.5%), 약학 77명(0.5%), 신학 53명(0.3%) 순으로 응시자가 많았다. 

실제 로스쿨 합격까지 지어진 인원을 살펴봐도 사회계열이 652명(30.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상경 510명(23.7%), 인문 353명(16.4%), 법학 173명(8%), 공학 132명(6.1%) 순으로 전년과 동일한 톱5다. 이어 사범 116명(5.4%), 자연 104명(4.8%), 기타 52명(2.4%), 의학 23명(1.1%), 예체능 16명(0.7%), 약학 10명(0.5%), 농학 8명(0.4%), 신학 3명(0.1%) 순이다.

합격자 중에서도 의학계열 출신자가 늘어난 점이 눈에 띄었다. 최근 5년간 의학계열 출신 합격자의 추이를 살펴보면 2020학년 18명, 2021학년 9명, 2022학년 17명, 2023학년 12명, 2024학년 23명으로 지난해에 크게 증가했다. 자연계열 역시 104명으로 전년 68명보다 크게 증가했다. 반면 인문계열 출신자는 크게 감소했다. 인문계열 출신자는 2020학년 379명, 2021학년 396명, 2022학년 409명, 2023학년 444명으로 4년째 증가세였지만 지난해 353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비율로는 16.4%로 전년 20.6%보다 4.2%p 하락했다.

<여성 응시자 비율 상승.. 여성 53%, 남성 47%>
올해 응시자를 성별로 구분해보면 여성 응시자의 비율이 더욱 상승했다. 2023학년 처음 여성 응시자가 남성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까지 남성 비율을 추월하면서 법조계 여성 활약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여성 응시자는 2015학년 38.9%부터 11년 연속 상승세다. 최근 5년간만 보면 2021학년 46.9%, 2022학년 49.9%, 2023학년 50.6%, 2024학년 52.2%, 2025학년 53%다. 반면 남성 응시자의 비율은 2021학년 53.1%, 2022학년 50.1%, 2023학년 49.4%, 2024학년 47.8%, 2025학년 47%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출생연도별로 살펴보면 2000~2002년생이 5729명(32.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997~1999년생 5386명(30.7%), 1994~1996년생 2632명(15%), 1990년 이전 1797명(10.3%) 순으로 많았다. 1991~1993년생은 1416명(8.1%), 2003년 이후는 559명(3.2%)였다. 

<LEET 채점결과.. 중위권 점수대 집중 ‘변별력 약화’>
올해 LEET 채점결과를 살펴보면 표준점수 기준 중위권 점수대에 많은 수험생들이 몰렸다. 언어이해 영역에서는 ‘40이상 45미만’ 구간의 수험생 비율이 26.6%로 지난해 20.3%보다 6.3%p 상승했고, 추리논증 영역에서도 ‘55이상 60미만’ 구간에 해당하는 수험생 비율이 19.3%로 지난해 18.7%보다 0.6%p 상승했다. 수험생 간 점수 차가 줄어든 결과로 시험의 변별력이 약해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LEET의 언어이해와 추리논증 영역의 성적은 표준점수와 표준점수에 해당하는 백분위로 소수 첫째 자리까지 제공된다. 표준점수는 원점수 분포를 평균과 표준편차를 갖도록 변환해 응시자가 영역 내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나타내는 점수다. 언어이해는 평균 45, 표준편차 9인 표준점수를, 추리논증은 평균 60, 표준편차 12인 표준점수를 사용한다. 백분위는 영역 내에서 개인의 상대적 서열을 나타내는 점수다. 즉 백분위는 수험생이 받은 표준점수보다 낮은 표준점수를 받은 수험생의 비율을 백분율로 나타낸 점수다. 논술은 추후 수험생이 지원하는 로스쿨에서 채점해 자체적으로 활용방법을 결정한다.

<2025로스쿨 원서접수 9월23일부터 27일까지.. 2000명 모집>
올해도 로스쿨 입학정원 2000명을 유지한다. 로스쿨의 입학정원은 2009년 로스쿨 도입 당시부터 2000명으로 동결돼 오고 있다. 2000명의 총 정원을 유지한 상태에서 전국 25개 로스쿨이 나눠 갖는 구조다. 다만 입학정원의 10% 범위 내에서 지난해에 발생한 결원만큼 인원을 추가 모집할 수 있는 ‘결원보충제’를 실시하고 있어서 실제 선발인원은 이보다 더 증가할 수 있다. 

올해도 서울대가 150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모집한다. 이어 경북대 고려대 부산대 성균관대 연세대 전남대의 6개교가 각 120명, 이화여대 충남대 한양대의 3개교가 각 100명, 동아대 전북대의 2개교가 각 80명, 영남대 충북대의 2개교가 각 70명, 경희대 원광대의 2개교가 각 60명, 서울시립대 아주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의 5개교가 각 50명을 모집한다. 강원대 건국대 서강대 제주대의 4개교는 각 40명으로 모집규모가 가장 작다.

지난해 전국 25개 로스쿨의 최종 경쟁률은 5.57대1(모집 2000명/지원 1만1133명)을 기록했다. 전년 5.24대1(2000명/1만487명)보다 상승했다. 동일 모집 인원에 지원인원이 646명 증가했다. 최고 경쟁률은 원광대가 기록했다. 60명 모집에 1488명이 지원해 24.8대1이다. 원광대는 2021학년부터 2024학년까지 4년 연속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원광대에 이어 영남대 12.46대1(70명/872명), 서강대 11.25대1(40명/450명), 동아대 10.55대1(80명/844명), 중대 8.84대1(50명/442명) 순으로 톱5다.

이어 아주대 8.58대1(50명/429명), 제주대 7.68대1(40명/307명), 전북대 7.08대1(80명/566명), 인하대 6.2대1(50명/310명), 경북대 6.1대1(120명/732명), 강원대 5.75대1(40명/230명), 충남대 4.75대1(100명/475명), 경희대 4.67대1(60명/280명), 전남대 4.38대1(120명/525명), 부산대 4.31대1(120명/517명), 외대 4.3대1(50명/215명), 시립대 4.1대1(50명/205명), 충북대 3.5대1(70명/245명), 건대 3.48대1(40명/139명), 고대 3.1대1(120명/372명), 연대 3.02대1(120명/362명), 이대 2.76대1(100명/276명), 서울대 2.49대1(150명/373명), 성대 2.32대1(120명/278명), 한대 2.01대1(100명/201명) 순으로 높았다. 

로스쿨 경쟁률은 LEET 응시자가 매년 역대 최다 인원을 경신해 나가면서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상승했다. 수도권은 2023학년 3.69대1(1100명/4055명)에서 2024학년 3.94대1(1100명/4332명)로, 비수도권은 7.15대1(900명/6432명)에서 7.56대1(900명/6801명)로 상승했다. 비수도권은 계속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수도권은 3년간 하락하다 2024학년에 반등했다. 최근 청년 취업난에 따른 전문직 선호 상승에 따라 지역을 가리지 않고 로스쿨 경쟁률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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