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내 기준 755명.. 사회통합 712명, 일반 38명, 체육특기자 4명, 지역우수자 1명
[베리타스알파=조혜연 기자] 2024 신입생 모집 일정을 마무리한 자사고 외고 국제고는 8일부터 학교별로 미달된 인원에 대한 추가모집을 실시한다. 조사가 이뤄진 5일 기준 특목자사고의 추가모집 규모는 정원내 기준 총755명이다. 최초 모집인원 1만8139명 중 4.2%에 해당하는 인원이다. 전형별로는 사회통합전형 712명, 일반전형 38명, 체육특기자 4명, 지역우수자 1명을 추가모집한다. 일반전형의 경우 최초 모집인원 1만2649명 가운데 추가 모집인원이 0.3%에 그치는 반면, 사회통합전형은 최초 모집인원 3464명 중 20.6%가 추가모집으로 이월됐다. 아직 추가모집 공지를 올리지 않은 고교가 있어 추가모집 규모는 추후 더 늘어날 수 있다.
추가모집 인원이 가장 많은 고교유형은 서울 광역자사고다. 일반전형 28명, 사회통합 421명, 체육특기자 4명으로 총453명 규모다. 이어 외고가 일반 10명, 사회통합 271명으로 총281명, 전국자사고가 사회통합만 13명, 국제고가 사회통합 7명과 지역우수자 1명 총8명을 추가 모집한다. 추가모집의 경우 외고 자사고 국제고 중 한 곳이라도 합격한 사실이 있거나, 평준화 지역 일반고에 배정된 학생은 지원할 수 없어 유의해야 한다.
추가모집은 통상 사회통합전형 인원의 모집이 주로 이뤄지는 게 특징이다. 현재 특목자사고는 모집정원의 20% 이상을 사회통합전형으로 의무선발해야 하기 때문이다. 학령인구의 감소로 학생 수가 매년 줄어들고 있지만 사회통합은 선발비율이 정해져 있어 매달 미달을 기록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여기에 2021학년부터 일반고 무상교육이 전면 실시되면서 사회통합 대상이 되는 학생들이 일반고를 선택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자사고와 사립외고 등은 국가 무상교육 대상에서 제외되는데다, 기숙사 생활이나 방과후수업 등 학교 안에서 이뤄지는 교육활동이 많아 일반고에 비해 학비 부담이 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올해 역시 특목자사고 추가모집 인원의 94.3%가 사회통합전형이다. 내년부턴 사회통합 미달 시 50%를 일반전형으로 충원할 수 있지만, 올해는 미달이 되더라도 일반전형으로 이월이 불가하다.

<서울 광역자사고 추가모집.. 원서접수 15일~16일>
1월5일 기준 추가모집 규모를 확정지은 서울 광역자사고는 7개교다. 사회통합으로 421명을 모집하고, 일반 28명, 체육특기자 4명을 모집한다.
일반 모집을 실시하는 곳은 현재까지 이대부고가 유일하다. 일반으로 28명을 모집한다. 반면 사회통합은 7개교가 모두 모집한다. 휘문고가 80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현대고 68명, 양정고 65명, 이대부고 65명, 세화여고 60명, 한 대부고 49명, 신일고 34명을 모집한다. 체육특기자는 양정고가 육상 4명을 추가모집한다.
추가모집의 경우 온라인 접수가 불가하다. 직접 학교로 방문해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제출서류는 공통적으로 입학원서 주민등록등본이다. 사통릉 고교 부정입학 방지를 위한 학부모 확인서, 학교장 확인서, 가족관계 증명서를 추가로 제출해야 한다. 전형방법은 모두 추첨을 통해 진행된다. 원서접수 결과 미달일 경우 추첨을 생략하고 지원자격 결격 여부만 판단해 합격을 확정한다.
서울 광역자사고의 추가모집 접수는 15일과 16일 양일간 진행된다. 추첨은 17~18일에 각 학교에서 진행하며, 합격자는 18~19일 중 개별적으로 통보한다.
<외고 추가모집.. 경기지역 필두 9일부터 시작>
외고 28개교 중 5일 기준 추가모집 관련 공지가 확인된 곳은 서울 과천 고양 안양 경기 김포 명덕 한영 동두천 대일 대원 경북외고의 12개교다. 일반전형 10명, 사회통합 271명을 모집한다. 일반전형에서 추가모집을 실시하는 곳은 현재까지 동두천외고가 유일하다. 중국어과에서 10명을 모집한다.
사회통합은 12개교가 모두 모집한다. △서울외고가 40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모집한다. 세부적으로 사회통합 30명(독일어5명 프랑스어9명 스페인어4명 일본어4명 중국어8명), 다자녀 10명(프랑스어2명 스페인어2명 중국어3명 일본어3명)을 모집한다. 이어 △과천외고 38명(영어17명 중국어9명 일본어5명 독일어5명 프랑스어2명), △고양외고 34명(영어10명 일본어10명 중국어10명 스페인어10명), △안양외고 29명(영어6명 일본어11명 중국어12명), △경기외고 27명(영어10명 중국어10명 일본어7명), △김포외고 25명(영어12명 중국어8명 일본어5명), △명덕외고 23명(중국어4명 영어8명 프랑스어6명 일본어3명 러시아어2명)을 모집한다. 명덕외고는 이 중 다자녀가족자녀로 중국어1명 영어3명 프랑스어2명 러시아어2명으로 총8명을 모집한다.
△한영외고는 22명(중국어5명 일본어4명 독일어4명 프랑스어5명 스페인어4명), △대일외고는 14명(프랑스어2명 독일어3명 러시아어3명 중국어6명)을 모집한다. 대일외고는 이 중 다자녀 전형으로 중국어1명을 선발한다. △대원외고는 10명(독일어2명 스페인어2명 중국어2명 프랑스어3명 일본어1명)을 선발한다. 다자녀전형의 경우 일본어와 중국어에서만 최대 각 1명을 뽑는다. △동두천외고는 사회통합 추가모집으로 8명(영어1명 중국어5명 일본어2명)을 선발한다. △경북외고는 중국어과1명을 사회통합으로 추가모집한다.
추가모집 원서접수 기간은 지역별로 차이가 있다. 경기권의 과천 고양 안양 경기 김포 동두천은 9일부터 10일까지, 서울권의 서울 명덕 한영 대일 대원은 15일부터 16일까지다. 경북외고는 16일부터 17일까지 원서접수를 실시한다. 면접의 경우 보통 지원자가 모집정원을 초과할 경우 실시하지만, 모집정원을 다 채우지 못해도 면접을 진행하는 고교가 있어 반드시 학교별 추가모집 공지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전국자사고 추가모집.. 김천 광양제철 2개교 ‘전국모집’>
전국단위 자사고의 경우 현재까지 김천고와 광양제철고 2개교가 추가모집 규모를 확정했다. 두 학교 모두 사회통합으로만 13명을 선발한다. 일반전형의 추가모집 인원은 없다.
광양제철고는 사회통합전형으로만 3명을 모집한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기회균등 대상자, 광양시 국가산업공단 환경오염 지역주민 자녀, 한부모가정 자녀, 다문화가정 자녀, 소규모학교 졸업자, 순직 군경/소방관 자녀 등이 지원할 수 있다. 원서접수 기간은 8일부터 10일 오후4시까지다. 서류를 직접 학교로 방문해 제출해야 한다. 면접대상자는 10일 오후4시 이후 개별적으로 통지할 예정이다. 면접은 11일에 실시하며, 합격자를 당일 발표한다.
김천고는 사회통합전형으로만 10명을 모집한다. 전후기 학교에 합격 사실이 없고, 평준화 지역 일반고에 동시 지원을 하지 않은 학생이라면 전국에서 지원이 가능하다. 일반전형은 추가모집을 실시하지 않는다. 원서접수 기간은 16일부터 17일까지다. 입학원서와 서류를 행정실로 직접 방문 또는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면접대상자는 18일 오후5시에 발표하며, 면접은 19일에 실시한다. 합격자는 23일에 발표한다.
<국제고 추가모집.. 서울 청심 2개교>
국제고 중에는 서울국제고와 청심국제고가 추가모집을 확정했다. 서울국제고는 사회통합전형으로만 7명 이내를 모집한다. 단 사회다양성 2순위 ‘다자녀가족의 자녀’ 유형은 추가모집 대상에서 제외된다. 원서접수 기간은 15일부터 16일까지다. 온라인 접수는 진행하지 않으며, 학교로 직접 방문해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1단계합격자는 17일 오전10시에 발표한다. 이어 18일 오후3시에 면접을 실시하며, 19일 정오에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청심국제고는 지역우수자전형으로 1명을 모집한다. 2023년 3월1일 이전부터 가평군 소재 중학교에 재학하면서, 가평군 소재 중학교 졸업예정자만 지원할 수 있다. 원서접수 기간은 9일부터 12일 오후5시까지다. 반드시 학교로 방문해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방문 접수 전에는 전화상담이 필수다. 지원자격 등을 확인하기 위함이다. 1단계 합격자는 12일에 개별적으로 통보할 예정이며, 2단계 면접은 15일 오후1시에 치른다. 최종합격자는 16일에 발표한다.
<사회통합 의무선발 20%.. ‘미달 불가피한 구조’>
자사고와 외고 국제고 등 특목고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과 특수목적고 지정/운영에 관한 훈령에 따라 정원의 20%를 사회통합으로 의무선발해야 한다. 경제적 능력에 관계없이 누구나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사회통합 운영의 당위성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지원 학생이 턱없이 부족해 매년 심각한 미달을 겪고 있다는 사실은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특히 서울 광역자사고의 경우에는 8년 연속 16개교가 모두 사회통합전형에서 미달이 발생하고 있어 심각한 상황이다. 올해 사회통합 경쟁률은 0.38대1(1296명/495명)로 0.36대1(1296명/473명)을 기록한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미달을 기록했다. 2017학년 0.33대1(1709명/566명), 2018학년 0.25대1(1702명/427명), 2019학년 0.28대1(1611명/449명), 2020학년 0.28대1(1555명/439명), 2021학년 0.29대1(1520명/436명), 2022학년 0.31대1(1359명/427명), 2023학년 0.36대1(1296명/473명)에 이어 올해 역시 전 학교가 미달을 피하지 못했다. 정원의 20%로 규정한 사회통합 모집인원을 17개교나 되는 서울 광역자사고가 모두 흡수할 수 없는 구조적 한계 때문이다.
내년에는 원조 자사고들까지 사통을 확대하면 사통 미달 사태는 전국적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소득 기준 등 세부 자격을 충족해야 하는 특성상 지원자의 풀이 정해져 있는데 모집 규모가 더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미 기존의 사통이 고질적인 미달 사태를 겪고 있는데 이를 확대하는 것 자체가 ‘수요 없는 공급’일 뿐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