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자연계 과탐Ⅰ+Ⅰ 조합 허용.. ‘과탐Ⅱ 조정점수 영향력 고려해야’
[베리타스알파=유다원 기자] 의대진학의 강자 대구 경신고가 진학부 유튜브 채널 ‘경신에서 대학가기’를 통해 ‘2022-2024 서울대 입학전형 읽기’ 영상을 최근 공개했다. 동영상은 올해 진행되는 2022대입부터 서울대가 최근 예고사항을 공개한 2024대입까지의 서울대 입시전략에 대한 조언을 담고 있다. 대구 경신고는 ‘언택트 진학지도’ 시대에 발맞춰 작년 6월부터 유튜브를 개설해 운영 중이다. 진학부장이 진행하는 입시설명회는 물론, 우수 졸업생 인터뷰나 학생부 사용설명서 등 대입에 유용한 영상들을 통해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일반고에서 출발, 2011학년부터 자사고로 운영되던 경신고는 2018학년 일반고로 다시 전환했다. 정부의 외고/자사고 폐지 정책과 학령인구 감소 등 외부변화에 선제적으로 움직인 결과다. 학부모의 우려가 만만치는 않았지만, 경신고의 명성이 단지 ‘자사고’라는 점만으로 다져진 것이 아니기에 일반고 전환에 따른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교육계의 평가다.
가장 최근인 2021대입에서 106명의 의학계열 입시실적을 기록했다. 의대84명 치대7명 한의대15명이다. 2018년 일반고로 전환된 이후 첫 대입원년임에도 의대 의대 톱3 실적을 유지하며 탄탄한 저력을 과시했다. 서울대 실적도 탁월하다. 2021대입에서 수시최초2명+정시최초9명으로 총11명의 서울대 합격자를 기록했다. 정시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공개된 영상은 약35분 분량으로, 허준일 경신고 진학부장이 설명에 나섰다. 허 진학부장은 “2022대입부터 서울대 전형에도 몇 가지 변화가 생기지만, 서울대의 대입 방향성에는 큰 차이가 없다. 서울대가 그간 평가에서 어떤 것을 주안점으로 삼아 왔는지 등을 토대로 입시전략을 세우면 된다”고 조언한다. 서울대는 2022수시 면접을 통해 경제학부는 사회/수학 관련 제시문을 출제하고, 화학부는 화학 관련 제시문을 출제하는 등 교육과정이 개정되는 과정에서 높은 교과 연계성을 보여왔다는 설명이다. 허 부장은 “서울대 학종평가는 학업능력과 실력을 통한 발전가능성을 평가한다. 모집단위별 핵심/권장과목을 점검하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023대입에서의 주요변화로는 수시 지균 전형방법 변경, 정시 지균 신설 등을 꼽았다. 서울대는 2023대입부터 수시 지균을 단계별전형으로 변경한다. 1단계에서 서류 100%로 3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1단계70%와 면접30%를 반영하는 식이다. 수능최저 역시 3개영역 2등급 이내에서 3개영역 등급합 7이내로 변경된다. 정시 지균은 인문대학 사회과학대학(정치외교 경제 인류) 공과대학 약학대학 의예과 치의학과 등 일부 모집단위만 선발하며, 수능60%와 교과40%를 합산하는 식으로 운영된다. 허 부장은 “수시 지균의 경우 의예 등 일부 모집단위를 제외하면 원래 통상 3대1 정도의 경쟁률을 보여왔기 때문에 3배수라는 1단계 선발배수가 큰 의미가 없을 수 있다. 하지만 의약학계열을 제외한 많은 모집단위에서 모집인원을 줄이는 등의 변화가 있기 때문에 모집단위별 모집인원을 파악해 지원여부를 결정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시 지균에 대해서는 “지원풀에 대해 고민해봐야 한다. 수시에 실패한 교과우수 졸업생 등이 주로 지원할 것으로 보이는데, 대체로 교과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지원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교과의 실질적인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공개된 2024 입학전형 예고사항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가장 큰 변화는 자연계 학생들의 과탐Ⅰ+Ⅰ 조합이 허용된다는 점이다. 허 부장은 “원래의 방향성을 충실히 이행하는 방향으로 대비해야 한다. 학종평가는 학업능력, 학업태도, 학업외 소양 등 큰 틀에서 동일한 내용을 평가한다. 단, 과탐 Ⅰ+Ⅱ 조합이 허용됨에 따라 지원자 풀이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과탐Ⅱ 응시자에게 조정점수를 부여하는 것에 대해서는 “원래 합불 경계선이 모호했던 모집단위의 경우 과탐Ⅱ 조정점수의 영향력이 굉장히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