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이상현 기자] 교육당국 보도자료, 교육 뉴스들을 보다보면 간혹 ‘일반계고’라는 단어를 접한 경험이 있을 겁니다. 베리타스알파에서는 쓰지 않는 고교유형 명칭이다보니 일반고와 동일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으나 일반고와 일반계고는 엄연히 다른 의미입니다. 문제는 일부 언론과 교육당국이 2010년 이후 잘 쓰지 않는 일반계고를 혼용하면서 수요자들을 헷갈리게만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고교유형에 대한 이해를 조금 더 돕기위해 2010년까지 거슬러가보면 당시엔 일반계고와 전문계고로만 구분됐습니다. 같은해 6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일반계고는 일반고/자율고/특목고로 나뉘고, 전문계고는 특성화고로 전환됐습니다. 2010년 첫 신입생을 맞은 마이스터고 역시 취업을 목표로 한다는 데서 특성화고와 동일한 고교유형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단 법률상 용어인 일반고/자율고/특목고를 베리타스알파는 공급자 마인드에서 본 법률상 용어보다는 수요자의 눈높이에 맞춰 보다 적확한 유형분류를 마련했습니다. ‘특목고’는 외고 국제고 과고로 나누고 별도의 모법이 존재하는 영재학교는 특목고와 별도의 유형으로 취급합니다. 자사고와 자공고를 합친 개념인 ‘자율고’는 두개의 고교유형의 격차가 너무 크다는 점을 감안해 자사고는 모집규모에 따라 전국단위 자사고와 광역단위 자사고로 구분하고 자공고는 모조리 일반고에 포함시켰습니다. 대부분의 자공고는 현실적으로 실적이나 운영 프로그램자체가 일반고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일반고’ 역시 전국단위자율학교 교육특구 평준화/비평준화 과학중점 등 수요자의 이해를 돕기위한 유형구분을 괄호 안에 제시하고 있습니다. 고교별 완벽한 포지셔닝을 바탕으로 분류체계를 구축하니 최근 교육당국이나 대학의 입결자료에서 조차 베리타스알파의 수요자 중심의 고교유형체계를 따르는 추세가 강해질 수 밖에 없는 것이죠. 

현재 고교유형을 굳이 표현하자면 일반계고는 과고 외고 국제고 자사고 일반고 등 대학을 목표로 하는 모든 고교유형을 포괄합니다. 조금 더 세분화하면 자사고 중 전국단위 자사고, 광역단위 자사고 등도 모두 일반계고에 속한다고 이해하면 되는 셈입니다. 앞선 고교유형들과 모법이 다른 영재학교 역시 대학을 목표로 한다는 데서 일반계고로 볼 수 있습니다. 

일반계고의 대척점에는 역시 2010년 이후 잘 쓰지 않는 직업계고가 있습니다. 대학진학이 목표인가 혹은 취업이 목표인가에 따라 일반계고와 직업계고로 나눈 것이지요. 직업계고에는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가 있습니다. 특성화고는 2010년 전환된 전문계고의 후신이며, 마이스터고는 2008년 기술명장 육성을 취지로 설립을 밀어붙여 2010년 첫 신입생을 맞아 탄생한 고교유형입니다. 모두 대학 진학이 아닌 직업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특성화고와 달리 마이스터고는 법령상 특목고로 분류되긴하나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91조2항’에서 취업에 초점을 둔 ‘산업 수요 맞춤형 고등학교’로 마이스터고를 정의하고 있는 만큼 특성화고와 동일한 유형이라고 보는 게 상식적이지요.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는 모두 전기 모집을 실시합니다. 마이스터고는 보통 거주지 구분 없는 전국모집을 실시하며, 특성화고는 학교에 따라 전국모집을 실시하기도 광역모집을 실시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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