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유형 최고선호도 굳히나’.. ‘의대열풍에 수시+정시 투트랙 겸비’

[베리타스알파=이상현 기자] 올해 전국단위 자사고 10개교(광양제철고 김천고 민사고 북일고 상산고 외대부고 인천하늘고 포항제철고 하나고 현대청운고)는 정원내 2591명을 모집한다. 지난해와 동일한 규모다. 전체 모집인원은 유지하나 전형별 모집인원에는 변화가 있다. 먼저 일반전형 전국단위(이하 전국일반)는 1011명(39%)으로 지난해 1029명(39.7%)보다 축소됐다. 포항제철고가 전국일반 모집인원을 20명(80명→60명) 줄이고, 북일고가 2명(136명→138명) 늘려 전체적으로 18명 줄었다. 반면 일반전형 지역인재(이하 지역일반)는 지난해 704명(39.7%)에서 725명(28%)로 확대됐다. 역시 포항제철고가 전국일반을 줄인 대신 지역일반을 20명(40명→60명) 늘리고, 북일고가 1명(137명→138명) 늘려 전체적으로 21명 확대됐다. 사회통합은 법령에 따른 최소 수준인 20% 519명으로 변화 없다.

문호가 가장 큰 전국일반에서는 외대부고가 196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모집한다. 이어 상산고 190명, 현대청운고 북일고 각 138명, 김천고 민사고 각 96명, 광양제철고 72명, 포항제철고 60명, 인천하늘고 25명 순으로 많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북일고가 136명에서 138명으로 늘어났고, 포항제철고가 80명에서 60명으로 줄었다. 기본적으로 서울 광역선발인 하나고의 경우 일반이 아닌 사회통합(40명)으로 전국단위 모집을 실시한다.

전국자사고는 의대정원 원복으로 대입 판도가 혼란스러운 올해 역시 높은 선호도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비록 의대 문호가 좁아지긴 했으나 의대열풍은 여전한 상황. 지역인재 비율은 최대한 유지된 만큼 의대 명문인 상산고 현대청운고 등 전국자사고에서 의대 진학을 노리고자 하는 수험생이 여전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의대증원 수혜를 받아 상산고(전북)가 180명의 의대 합격자를 배출했고, 현대청운고(울산) 69명, 민사고(강원) 35명, 북일고(충남) 34명, 하나고(서울) 31명, 포항제철고(경북) 26명, 김천고(경북) 16명 등 전국자사고의 의대 실적은 전국권을 자랑한다. 압도적인 수시체계를 바탕으로 합격생을 수시/정시 균형있게 배출하고 있기로도 유명하다. 실제 지난해 서울대 합격자를 보면 전국자사고 10개교 모두 톱100에 들었다. 게다가 2028대입 개편으로 고교의 교육 환경이 대대적인 변화를 앞두고 있는 자체만으로도 자사고의 경쟁력은 두드러진다. 교육 운영에 자율성이 보장된 고교 유형이라 외부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기 장점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립’인 전국자사고의 특성을 고려할 때 학생들을 유치하지 않으면 재정이 악화되는 만큼 교육 경쟁력을 높일 수밖에 없는 구조다. 2028대입 개편이 어떤 식으로 다가오든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얘기다.

전국자사고는 일반고와 동일한 후기모집 고교 유형이다. 전기모집인 영재학교 과고에 지원했다가 불합격한 학생도 자사고에 지원할 수 있다. 단, 동일한 후기모집으로 전형을 실시하는 외고와 국제고, 광역단위 자사고와는 동시에 지원할 수 없다. 평준화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의 경우 1지망으로 전국자사고, 2지망으로 일반고에 동시 지원할 수 있지만 비평준화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은 전국자사고와 일반고를 동시에 지원할 수 없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동시 지원이 불가한 만큼 전국자사고 불합격 시 집에서 물리적으로 먼 일반고에 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 역시 유의해야 한다. 한 교육 전문가는 “수요자의 선택권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서는 전국단위로 모집하는 전국자사고와 전국단위 자율학교는 전기 모집으로, 광역단위로 모집하는 광역자사고는 후기 모집으로 구분하는 등 고입 선발 시기를 재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올해 전국자사고 10개교는 정원내 2591명을 모집한다. 전국일반의 규모가 가장 큰 곳은 196명을 선발하는 외대부고다. /사진=외대부고 제공
올해 전국자사고 10개교는 정원내 2591명을 모집한다. 전국일반의 규모가 가장 큰 곳은 196명을 선발하는 외대부고다. /사진=외대부고 제공

<정원내 2591명 ‘동일’.. 전국일반 1011명 ‘축소’, 지역일반 725명 ‘확대’>
전국자사고 10개교는 올해 정원내 기준 2591명을 모집한다. 지난해와 동일한 규모다. 북일고가 360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모집한다. 이어 외대부고 350명, 상산고 336명, 포항제철고 300명, 김천고/광양제철 각 240명, 인천하늘고 225명, 하나고 200명, 현대청운고 180명, 민사고 160명 순으로 변화 없다.

전형 유형별로 살펴보면 지원자격에 별다른 제한이 없는 전국일반이 1011명으로 가장 많다. 전체 모집인원 2591명의 39%에 해당한다. 단 지난해 1029명(39.7%)보다는 소폭 축소됐다. 포항제철고의 모집인원이 80명에서 60명으로 20명 감소하고, 북일고가 136명에서 138명으로 2명 증가해 최종적으로 18명 줄었다.

전국일반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외대부고다. 지난해와 동일하게 196명을 모집한다. 이어 상산 학교생활우수자 190명, 현대청운 일반 138명, 북일 일반(전국) 138명, 민사 일반과 김천 일반 각 96명, 광양제철 미래인재A 72명, 포항제철 자기주도학습(전국) 60명, 인천하늘 전국 25명 순이다. 하나고의 경우 사회통합을 전국단위로 모집한다.

전국일반 규모가 축소되면서 학교 소재 내에서만 모집하는 지역일반은 소폭 확대됐다. 725명으로 전체의 28%를 차지한다. 지난해 704명(27.2%)보다 확대됐다. 역시 포항제철고 영향이 크다. 전국 일반은 20명 줄인 대신 지역일반으로 포항에서 20명을 더 모집한다. 포항 일반은 총 60명으로 전국과 규모가 동일해졌다. 북일고 충남 역시 137명에서 138명으로 1명 늘었다.

지역일반에선 서울 광역단위로 모집하는 하나고 일반이 160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북일고 일반(충남) 138명, 김천고 일반(충남) 89명, 외대부고 일반(용인) 84명, 상산고 지역인재(전북) 68명, 포항제철고 자기주도학습(포항) 60명, 인천하늘고 지역인재(인천공항인근) 40명, 민사고 강원인재(강원) 32명, 인천하늘고 인천지역 30명, 광양제철고 미래인재B 24명 순이다. 현대청운고의 경우 별도의 지역단위 전형을 운영하진 않지만 모집요강을 통해 전체 모집인원의 20%(36명) 이상을 울산 학생으로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사회통합 인원은 변경이 없다. 법령에 따라 전체의 20%인 519명을 모집한다. 지원자격이 까다로워 학생들이 많이 몰리지 않는 만큼 20% 규정을 정확히 준수했다. 대부분 전국단위로 모집한다. 하나고 역시 기본적으로 서울 광역단위로 모집하지만 다문화가족자녀와 군인자녀의 경우 예외적으로 전국단위 모집을 실시한다.

임직원자녀와 체육특기자 등 기타의 모집인원은 336명이다. 전체의 13%로 지난해 339명(13.1%)과 비슷한 수준이다. 북일고 체육특기자가 15명에서 12명을 줄은 결과다. 임직원자녀를 실시하는 전국자사고는 모집인원 많은 순으로 포항제철고 광양제철고 인천하늘고의 3개교다. 포항제철고와 광양제철고는 포스코임직원자녀로 각 120명 96명을 모집하며, 인천하늘고는 인천국제공항 종사자 자녀 85명을 모집한다. 북일고 김천고는 체육특기자로 각각 13명 7명을 모집한다.

상산고는 글로벌태권도로 10명을 모집한다. 글로벌태권도의 경우 체육특기자와는 성격이 다르다. 태권도 4품 보유자면 지원할 수 있다. 단지 지원 자격일 뿐 입학 후 선수 생활을 하는 게 아니다. 현대청운고는 이공계우수인재로 6명을 모집한다. 이공계 대학을 지원할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으로 일정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경우 3년 동안 장학금을 지급한다. 단, 의약계열에 지원할 시 지급된 장학금 전액을 환수한다.

<전형방법.. 1단계 교과/출결, 2단계 면접 ‘동일’>
전국자사고 10개교의 전형방법은 큰 틀에서 동일하다. 1단계에서 교과 성적과 출결 점수 등으로 모집인원의 1.5~2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면접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는 방식이다. 단 반영 교과와 학기별 반영 비율, 체력 검사 여부 등은 학교별 또는 전형별로 상이하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하나고 민사고의 경우 2단계에서 면접 외에 체력검사도 실시하는 특징이 있다.

올해 전형상 변화가 있는 곳은 상산고다. 1단계 전형의 반영 교과를 확대하고 배점을 늘린다. 먼저 반영교과의 경우 국어 수학 영어 과학 사회 등 5개의 교과를 반영한다. 그간 국어 수학 영어에 사회 과학 중 택일해 반영했던 것과 달리 사회 과학을 모두 반영하는 변화가 있다. 교과별 반영점수를 보면 수학 100점, 국어 영어 각 70점은 지난해와 동일하나 사회 과학 2개 과목 반영으로 전체적인 배점이 변경됐다. 지난해에는 사회 과학 중 택일해 60점 배점이었으나 올해는 사회 과학 40점씩 배점으로 총 80점, 전체적으로 20점 늘어났다. 1단계 배점이 기존 300점 만점 교과성적이 320점으로 늘어난 것이다. 대신 2단계 면접 점수가 100점에서 80점으로 줄어든다.

나머지 9개교는 지난해와 동일한 전형방법을 유지한다. 10개교 모두 1단계에서 교과 성적이 압도적이다. 김천고와 포항제철고만 출결을 10점으로 반영하고 나머지 8개교는 모두 교과 성적에 출결을 감점으로 반영해 1단계 합격자를 정한다.

광양제철고와 상산고는 2학년1학기부터 3학년1학기까지 3개 학기 성적을, 이외 8개교는 2학년1학기부터 3학년2학기까지 4개 학기 성적을 반영한다. 교과 성적은 성취도 점수를 환산하는 방식으로 반영한다. 3학년 반영비율이 대체적으로 높다. 김천고가 3학년 2개 학기 66%로 가장 높다. 이어 민사고 북일고 외대부고 포항제철고 인천하늘고 하나고 현대청운고 각 60%다. 포항제철고는 지난해 4개 학기 각 25% 반영했던 데서 2학년 40%, 3학년 60%로 3학년 중요도를 올렸다. 3학년 성적을 1학기만 반영하는 상산고는 50%, 광양제철고는 40%다. 전국적 인기를 자랑하는 ‘전국자사고’인 만큼 지원자 대다수가 내신 성적 최상위권일 확률이 높다.

반영교과는 10개교 중 현대청운 제외 9개교가 국영수사과를 모두 반영한다. 상산고의 경우 지난해는 사회/과학 중 택일해 반영했으나 올해는 사회와 과학을 모두 반영한다. 현대청운고의 경우 일반과 사회통합은 국영수에 사/과 중 택일해 반영하고 이공계우수인재는 국영수과 4개 과목을 반영한다. 음미체 예체능 과목을 반영하는 곳은 민사고와 북일고 두 곳이다. 민사고는 음/미 중 택일해 하나를 반영하며 북일고는 음미체 성취도 C 하나당 0.1점을 감점한다.

출결의 경우 1단계에서 출결을 감점으로 처리하는 곳이 8개교다. 김천고와 포항제철고만 10점으로 점수로 반영한다. 1단계 선발배수는 광양제철고가 1.5~2배수, 북일고가 1.5배수다. 나머지는 모두 2배수를 선발한다.

<지난해 경쟁률 10개교 1.82대1.. 외대부 하나 현대청운 상산 민사 톱5>
전국자사고 10개교의 지난해 평균 경쟁률은 정원내 1.82대1(모집 2591명/지원 4704명)이다. 전년 1.86대1(2575명/4789명)과 비교해 모집인원이 16명 증가했고 지원인원이 85명 감소했다. 경쟁률 하락한 원인은 정부의 지침으로 사회통합 모집인원이 과도하게 확대된 영향이 큰 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회통합의 확대로 일반의 모집인원이 축소되면서 높아질 경쟁률을 우려해 지원인원이 감소한 것이라 분석되기 때문이다. 사회통합은 특정 지원자격을 요구해 지원풀이 한정적이어서 지원인원이 증가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역시 지원자격에 제한이 없어 전국 최상위권이 몰리는 전국단위 일반만 보면 경쟁률이 상승했다. 사회통합 중 일부만 전국단위로 모집하는 하나고를 제외한 9개교 기준 2.52대1(1035명/2607명)로 전년 2.27대1(1176명/2664명)보다 상승했다. 모집인원이 141명 감소했으나 지원인원은 57명 감소에 그쳤다. 외대부고 인천하늘고 광양제철고의 3개교만 하락, 상산고 현대청운고 북일고 민사고 포항제철고 김천고의 6개교는 상승했다.

정원내 전 전형 합산 최고경쟁률은 외대부고가 기록했다. 2.68대1로, 350명 모집에 939명이 지원했다. 경쟁률은 전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전년 1위였던 하나고의 경쟁률이 하락하면서 외대부고가 1위에 올랐다. 하나고는 2.52대1로, 200명 모집에 503명이 지원했다. 이어 현대청운고가 2.33대1(180명/420명)로 톱3에 진입했다. 부울경을 대표하는 의대 전통 강호에 의대증원 호재가 겹친 덕으로 보인다. 톱3에 이어 상산고 2.2대1(336명/739명), 민사고 1.63대1(160명/261명), 북일고 1.54대1(360명/554명), 인천하늘고 1.45대1(225명/326명), 포항제철고 1.43대1(300명/429명), 김천고 1.22대1(240명/293명), 광양제철고 1대1(240명/240명) 순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원서접수 일정.. 12월3일 하나고 필두 ‘개막’>
올해 원서접수는 12월3일 하나고를 필두로 시작한다. 이어 상산고 4일, 북일고 외대부고 5일, 현대청운고 광양제철고 포항제철고 김천고 8일, 민사고 인천하늘고 9일 순으로 이어진다. 원서접수를 가장 빨리 마감하는 곳 역시 하나고다. 5일에 마감한다. 상산고 9일, 북일고 현대청운고 10일, 외대부고 광양제철고 민사고 11일, 포항제철고 김천고 인천하늘고 12일 순으로 마감한다.

1단계 합격자도 하나고가 11일로 가장 빠르다. 이어 외대부고 13일, 인천하늘고 북일고 15일, 광양제철고 16일, 상산고 포항제철고 김천고 17일, 민사고 18일 순이다. 이후 12월 말까지 학교별로 면접을 실시한다. 최종합격자는 12월 말에 발표한다. 김천고 외대부고 포항제철고가 26일로 가장 빠르고, 인천하늘고 현대청운고 각 29일, 상산고가 30일이다. 하나고 북일고 광양제철고 민사고가 31일에 최종합격자 발표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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