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려상' 포함 실적.. 민사고 3명 '최다' 외대부 서울국제고 성남외고 효성고 각 1명

[베리타스알파=이상현 기자] 올해 열린 제22회 국제언어학올림피아드(International Linguistics Olympiad, 약칭 IOL)에서 한국 대표단 8명 중 4명이 메달을 획득했다.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의 실적이다. 메달 외 수상명단에 포함되는 장려상도 3명이 수상했다. 2008년 한국대표단이 최초 참석한 이래로 최고의 실적이다. 금메달의 주인공은 이재현(서울국제고3) 학생이다. 김강래(성남외고 3) 학생이 은메달, 전지강(민사고2) 이시온(효성고1) 학생이 동메달을 각각 획득했다. 박여준(민사고2) 변신겸(민사고2) 이의열(외대부고2) 학생은 장려상을 수상했다. 수상내역을 고교별로 분류해보면 민사고가 3명(동1, 장려2)으로 가장 많고 외대부고 서울국제고 성남외고 효성고 각 1명이다. 

국제언어학올림피아드는 전 세계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언어학적 추리력과 창의성을 겨루는 국제과학올림피아드 분야 중 하나다. 경제학 지리학 철학 심리학 등과 인문사회 분야의 올림피아드로도 통한다. 

단 국제과학올림피아드의 주 무대라 일컫는 형식과학 분야인 수학, 정보와 자연과학 분야인 물리 화학 물리토너먼트 생물학 지구과학 천문/천체물리 영역보다 상징성이 다소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 과학분야와 달리 과기부의 참가비 지원 혜택이 없으며, 국제과학올림피아드 한국 국가대표단 발대식에 초대 받지 못한다. 과학분야 수상을 매번 발표하는 과기부와 달리 정부 부처 혹은 관련 협회/기관도 별도로 공개하지 않아 취합이 어려운 한계도 있다. 

2024년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고교는 민사고 서울과고 외대부고 등 3개교로 각 3명을 배출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올해 열린 국제언어학올림피아드에서 가장 많은 수상자를 배출한 고교는 민사고다. 동1, 장려2명으로 3명의 수상자가 나왔다./사진=베리타스알파DB

지난 7월 21일부터 25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국제언어학올림피아드에는 전 세계 42개국 57개 팀, 227명이 참가했다. 국제언어학올림피아드는 전 세계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언어학적 추리력과 창의성을 고취한다는 취지하에 매해 전국에서 순환하며 개최 중이다. 국가별로 20세 미만의 대학교육을 받지 않은 학생들이 8명까지 출전 가능하다. 국제언어학올림피아드는 개인전과  4명이 한 팀을 이뤄 진행하는 단체전으로 진행되는 특징이 있다.  

올해 대한민국 대표팀은 '솔' '버들' 각 4명씩 2개 팀으로 8명이 출전했다. 솔팀에서는 이재현(서울국제고3) 학생이 개인전 금메달과 함께 문제풀이 최우수상 2개를 수상했고, 김강래(성남외고3) 학생이 은메달, 이시온(효성고1) 학생이 동메달을 각각 차지했다. 버들팀에서는 전지강(민사고 2학년) 학생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외 박여준(민사고2) 변신겸(민사고2) 이의열(외대부고2) 학생이 각각 장려상을 받으며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국가대표로 국제언어학올림피아드에 참전하기 위해선 한국언어학올림피아드와 아시아-태평양언어학올림피아드에서 수상 경력이 선제돼야 가능하다. 한국언어학올림피아드에서 장려상 이상을 수상해야 하고, 상급 대회인 아시아-태평양언어학올림피아드에서는 동상 이상을 수상한 학생들만이 국제 무대에 오를 자격을 갖춘다. 복잡한 검증 과정이 한국 대표단이 세계 무대에서 우수한 실적을 거둘 수 있는 이유다. 이번 국제언어학올림피아드를 총괄한 서울대 언어학과 대학원생은 “이번 국제언어학올림피아드 수상이 향후 국내 언어학 인재 육성과 국제 무대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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