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불확실성 그대로 반영’.. 2028고입 경쟁률도 상승

[베리타스알파=조혜연 기자] 2025학년 서울 중학교 신입생 배정 결과 교육특구 쏠림이 여전히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서초 학군 신입생이 1만178명으로 1만명을 돌파했고, 강동송파 학군이 9757명으로 뒤를 이었다. 두 학군의 신입생은 총 1만9935명으로 서울 중학교 신입생의 29.3%가 쏠린 셈이다. 올해 일시적인 학령인구의 증가로 서울 전반적으로도 중학생 수가 증가했으나 대표적인 사교육 과열지구로 꼽히는 강남서초와 강동송파 학군의 증가폭이 유독 두드러진다. 강동송파는 전년 대비 7.56%로 가장 큰 폭으로 신입생이 증가했고, 강남서초도 5.43%로 증가폭이 컸다. 대입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사교육에 대한 의존도가 확대되는 시장의 움직임을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강남서초 강동송파에 이어 강서양천이 부동의 3위다. 신입생은 8746명으로 전년 대비 3.04% 증가했다. 이어 서부(7576명) 남부(6309명) 북부(6268명) 성북강북(4643명) 동부(4446명) 동작관악(4220명) 성동광진(3551명) 중부(2291명) 순으로 많다. 북부 성북강북 동작관악만 소폭 감소, 이외는 모두 증가했다. 

2025학년 서울의 중1 학생 수는 총 6만7985명이다. 전년 6만6030명보다 1955명(2.96%) 증가했다. 서울교육청 측은 “2012년생 흑룡띠 출생아가 많았던 영향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학생 수가 증가하면서 이들이 치르게 되는 2028학년 고입 경쟁률은 다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5학년 고입을 치렀던 2022학년 중학교 신입생 수는 6만4550명으로 2025학년 신입생보다 3000명 이상 적었다. 

2025학년 서울 중학교 신입생 배정 결과 교육특구 쏠림이 여전히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2025학년 서울 중학교 신입생 배정 결과 교육특구 쏠림이 여전히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서울 중1 신입생 6만7985명.. 강남서초 ‘최다’>
서울교육청이 관내 중학교 신입생 6만7985명을 배정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6만6030명보다 1955명(2.96%) 증가했다. 11개 교육지원청 382개교 2573학급에 신입생 배정을 완료했으며, 학급당 평균 학생 수는 26.4명으로 조정했다. 학급 수는 49개 감소하면서 학급당 학생 수는 1.2명이 증가했다. 성별로 남학생 3만4906명, 여학생 3만3079명이 배정됐다. 전년 각각 3만4084명 3만1946명에서 남학생은 822명(2.41%), 여학생은 1133명(3.55%) 증가했다. 특수학교 특성화중학교 각종학교 입학예정자 905명은 제외했다. 특성화중에는 서울체육중 영훈국제중 대원국제중 등 3개교가, 각종학교에는 선화예중 예원학교 한국삼육중 국립국악중 국립전통예술중 등 5개교가 해당한다. 

2025학년에도 강남서초 신입생이 가장 많다. 1만178명으로 15%를 차지한다. 이어 강동송파 9757명(14.4%), 강서양천 8746명(12.9%) 순이다. 사교육이 발달된 일명 교육특구 중심으로 중학교 신입생이 집중되는 경향이 매년 나타난다. 이어 서부 7576명(11.1%), 남부 6309명(9.3%), 북부 6268명(9.2%), 성북강북 4643명(6.8%), 동부 4446명(6.5%), 동작관악 4220명(6.2%), 성동광진 3551명(5.2%), 중부 2291명(3.4%) 순이다. 

전년 대비 신입생의 증가폭이 가장 큰 지역은 강동송파다. 9757명으로 전년 9071명보다 7.56%(686명)가 급증했다. 이어 강남서초 5.43%(524명), 동부 4.83%(205명), 남부 4.51%(272명), 서부 3.23%(237명), 강서양천 3.04%(258명), 중부 2.05%(46명), 성동광진 0.14%(5명) 순으로 증가폭이 크다. 이외 3개 지역은 신입생이 감소했다. 동작관악 2.83%(-123명), 성북강북 1.78%(-84명), 북부 1.12%(-71명) 순으로 감소폭이 크다. 

신입생이 몰리면서 강남서초는 학급당 학생 수가 30명을 넘어섰다. 평균 학급당 배정학생 수가 강남서초는 30.5명으로 전년 28.8명보다 1.7명 증가했다. 가장 적은 중부 21.4명과 비교하면 10명 가까이 차이난다. 학급당 학생 수는 전체 평균 26.4명인 가운데, 강남서초 30.5명에 이어 강동송파 강서양천 각 27.3명, 남부 26.2명, 북부 25.9명, 동부 25.8명, 성북강북 25.4명, 서부 성동광진 각 25명, 동작관악 24.7명, 중부 21.4명 순이다. 

중학교 신입생 배정은 거주지 기준 학교군별 전산 추첨을 원칙으로 하되, 학생의 통학 편의와 학교 간 균형 배치 등을 고려해 실시한다. 3명 이상의 다자녀 가정 학생일 경우 형제/자매가 재학 중인 학교로 배정 신청을 할 수 있어 올해 총 2440명의 학생이 동일 학교로 배정됐다. 서울교육청은 배정결과 발표 당일인 3일에 원서접수 시 기재한 보호자의 휴대전화 번호로 배정결과를 안내했다. 

학교 입학 예정자는 3일부터 4일까지 배정받은 중학교에 입학 등록을 해야 한다. 타 시도에서 중학교 배정 후 전 가족이 서울로 전입하거나 서울 내에서 거주지 이전으로 학교군이 변경된 학생은 재배정 신청을 기간 내 완료해야 학교를 다시 배정받을 수 있다. 재배정 신청기간은 5일부터 7일까지다. 

<서울 중1 증가.. 2028고입 경쟁률 상승할까>
서울 중1 학생 수가 증가하면서 서울 광역단위 자사고와 국제고 외고 등의 2028학년 고입 경쟁률이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로 지원할 수 있는 풀이 제한돼 있다 보니 학생 수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이다. 

2025학년 신입생보다 3000명 이상 적었던 2022학년 신입생이 치른 2025학년 고입의 경우 경쟁률이 2대1을 넘기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서울 광역자사고 15개교의 경우 정원내 평균 1.13대1을 기록했다. 이화여고가 1.74대1(모집 420명/지원 731명)로 가장 높았고, 선덕고가 1.66대1(385명/638명)로 뒤를 이었다. 이어 중동고 1.48대1(414명/612명), 배재고 1.41대1(418명/590명), 중앙고 1.35대1(330명/446명), 신일고 1.11대1(340명/376명), 양정고 1.09대1(402명/437명),  보인고 1.06대1(417명/440명)과 세화여고 1.06대1(415명/441명), 한대부고 1.05대1(385명/404명), 현대고 0.96대1(420명/402명), 세화고 0.91대1(420명/384명), 경희고 0.85대1(274명/234명), 휘문고 0.67대1(470명/315명), 대광고 0.46대1(312명/145명) 순으로 높았다. 

외고의 경우 명덕외고가 1.93대1(250명/483명)로 가장 높았고, 한영외고 1.62대1(250명/404명), 대일외고 1.56대1(250명/391명), 대원외고 1.47대1(250명/368명), 이화외고 1.19대1(150명/179명), 서울외고 1.01대1(250명/253명) 순이다. 서울국제고는 2.15대1(90명/234명)로 서울 내 유일한 국제고 특성상 경쟁률이 외고에 비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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