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15개대 중도탈락율 10.1%..경희대 532명 '최다' 중대 고대 순
지난달 대학알리미에서 공시한 2023년 대학 및 학과별 중도탈락 분석결과, 상위 15개 대학 및 인서울권 중하위 대학 등 인서울권 대학 전체의 신입생 중도탈락이 급증해 2025학년도 편입선발 문호는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메가스터디교육그룹 편입대표브랜드 아이비김영 김영편입의 진로진학연구소에서는 2023학년(2022년 기준) 인서울권 대학 및 계열별 중도탈락을 분석했다.
<상위 15개 대학 신입생 중도탈락 5390명...중도탈락률 두 자릿수(10.1%) 돌파>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2023년 상위 15개 대학의 신입생 중도탈락은 5390명으로 최근 2년간 982명(22.3%) 증가했으며, 재적생 대비 신입생 중도탈락률도 10.1%를 나타냈다. 신입생 중도탈락(명)은 경희대가 532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중앙대 531명, 고려대 474명 순이었다. 중도탈락률은 중앙대(12.8%)가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한국외대(12.1%), 서강대(11.5%) 순이었다. 신입생 중도탈락이 가장 낮은 서울대도 2021년 148명에서 2023년 225명으로 52.0% 증가하여 신입생 중도탈락이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상위권 대학의 신입생 중도탈락 증가는 2022학년도 약대 신입학 선발을 포함한 의약대 입시 붐, 반도체 등 최첨단학과 신설, 자율전공, 수능 문·이과 통합, 높은 정시 비중 등 재수 및 반수 요인 증가에 따른 것이다. 이는 25학년도 의대 증원 이슈가 반영되지 않은 수치이므로 내년(2024년 기준)에는 신입생 중도탈락이 더욱 가파르게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인서울권 중하위 신입생 중도탈락도 동반 급증>
인서울권 대학에서 주요 15개 대학을 제외한 인서울권 중하위 대학의 신입생 중도탈락은 4754명으로 전년 4051명에 비해 703명(17.4%) 증가했다. 신입생 중도탈락(명)은 가천대 380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세종대 331명, 국민대 326명 순이었다. 중도탈락률은 동덕여대(15.7%)가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덕성여대(15.0%), 성신여대(13.4%) 순이었다. 여자대학을 제외하면 세종대, 광운대 순이었다.

주요 15개 대학과 인서울권 중하위대학을 합친, 인서울권 대학의 신입생 중도탈락은 10144명이었으며, 중도탈락률은 9.9%로 나타났다. 인서울권 대학의 10명 중 1명이 중도탈락을 하는 셈이다.
일반편입이 전년도 1, 2학년 중도탈락 인원을 충원하기 위한 입시제도임을 생각한다면, 2025학년도 편입모집은 2023년 중도탈락 인원이 반영되기 때문에 모집 증가가 예상되며, 인서울권 전체 대학의 모집인원 증가가 기대된다.

<인문사회 계열 중도탈락 급증...이과 선호가 이유인 듯>
대학알리미에서 공시한 계열별 중도탈락(전체학년)은 자연계열(공학, 의약학, 자연과학 계열 합)의 중도탈락이 인문사회 계열보다 더 많았다. 그러나 인문사회 계열의 중도탈락 급증이 두드러진다. 인서울권 대학의 인문사회 계열 중도탈락(전체학년)은 9390명으로 전년 8348명 보다 1042명(12.5%) 증가했고, 2년 전 7686명 보다 1704명(22.2%) 증가했다. 이는 문·이과 통합에 따른 교차합격(자연계열에서 인문계열로 합격)과 대학 합격 후, 이과 선호에 따른 급격한 이탈로 보인다. 같은 기간 공학 계열과 자연과학 계열은 소폭 하락했다.

인서울권 대학의 중도탈락 급증으로 특별한 제약(첨단산업학과의 정원 내 신설 등)이 없다면, 2025학년도 편입은 상위권대학부터 인서울권 대학까지 편입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과 계열의 중도탈락이 많아서 전체적으로는 자연계열 편입선발이 더 많겠지만, 인문사회 계열 중도탈락이 급증함에 따라, 인문계열의 편입선발 규모도 증가할 것이다.
전공과 대학을 변경하는 방법은 신입학과 편입학이 있다. 인서울권 신입생의 10명 중 1명이 이탈하는 현재 시점에서, 재수와 반수를 맹목적으로 고려하기보다는 대학에서 대학 3학년으로 진학하는 편입학을 고려해보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
임형욱 김영편입 진로진학연구소장 hwlim@kimyou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