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여행으로 만나는 더 넓은 세계” 주제
[베리타스알파=조혜연 기자] 남해해성고가 재학생을 대상으로 여행 프리랜서 박성호 작가의 특강을 4일 실시했다고 밝혔다. ‘책과 여행으로 만나는 더 넓은 세계’를 주제로 초중학교 시절의 대치동 키즈로서의 삶, 기숙사 고등학교 시절 학업의 좌절과 극복 과정, KAIST에서의 다양한 연구와 경험 속에서 자신의 인생 항로를 개척한 스토리를 펼쳤다.
박성호 작가는 KAIST를 졸업하고 80여 개 국을 여행하면서 여러 방송 매체에 출연하고 강연하는 프리랜서다. 이날 “행복한 인생이라는 것은 대학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끝내 찾아가는 여정”이라고 말문을 연 박 작가는 본인이 가장 하고 싶은 세계 일주를 향했던 과정을 생생하면서도 진솔하게 들려줬다는 후문이다.
남해해성고 학생들의 자유로운 질문도 이어졌다. “학창 시절의 연구에 관한 미련은 없었는지, 작가가 되고자 했을 때 두렵지는 않았는지”에 대한 학생의 질문에 박 작가는 “아쉬운과 두려움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라고 솔직하게 대답하며 “하지만 현재 정말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기에 충분히 만족한다. KAIST에서의 연구와 활동이 지금의 삶에 이미 많은 도움을 주고 있으며, 모든 학문이 궁극적으로 연결돼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박 작가는 “스스럼없이 자유롭게 질문하는 학생과 수준 높은 질문에 많이 놀랐다. 남해해성고 학생 모두가 용기 있는 행동과 질문하는 습관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길을 잘 개척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남해해성고는 국토의 남단 경남 남해군에 위치한 농어촌 전국 단위 자율학교이자 전형적인 농어촌 지역의 ‘사교육 없는 공교육 중심 학교’다.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는 고교로 외부 활동이 제한되지만, 다양한 분야의 외부 유명강사를 초빙한 특강을 활발히 실시하면서 학생들의 시야를 넓히고 있다. 남해해성고는 학년당 90명 안팎의 작은 학교 규모에도 대도시 명문고 못지않은 실적을 꾸준히 내면서 공교육 롤 모델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체계적인 교내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하는 학종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낸다. 매년 재학인원의 10%가 학종의 본산이자 국내 최고 학부인 서울대에 합격하고 있다. 2023대입에선 수시8명 정시1명으로 총 9명의 서울대 등록자를 배출했고, 가장 최근인 2024대입에서도 81명 졸업생 중 9명의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하며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