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과고 민사고 인천영재 창현고 각 2명.. 창현고 ‘일반고 유일’

[베리타스알파=조혜연 기자] 올해 국제과학올림피아드에 출전할 국가대표단 46명이 선발됐다. 과기부와 창의재단은 28일 ‘2024년 국제과학올림피아드 한국대표단 발대식’을 열고 대표단 전원에게 기념패를 전달했다. 대표단은 수학 물리 화학 정보 생물 천문 지구과학 중등과학 물리토너먼트 9개 분야의 대회에 출전한다. 물리 분야는 지난 3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시아물리올림피아드에 참가해 대표단 8명 전원이 메달을 획득했고, 이외 대회는 7월에 열릴 예정이다. 

국제과학올림피아드는 대학교육을 받지 않은 20세 미만의 과학영재들이 과학적 창의력과 탐구력을 겨루는 ‘세계 두뇌 올림픽’이다. 영재의 조기 발굴과 육성, 세계 영재 간 국제 친선과 문화 교류, 수학 과학 교육의 정보교환 등을 목적으로 분야별로 많게는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대회다. 우리나라 국가대표단은 88년 국제수학올림피아드를 시작으로 출전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국가종합 1위만 총 45번을 달성하며 국위선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과기부와 창의재단은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통해 한국대표단을 선발, 매년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출전을 지원하고 있다. 국제과학올림피아드 교육과정은 온라인 통신교육, 방학 중 계절학교, 실험/탐구 집중교육 등으로 구성되며, 대학 교수진 등이 전문 교육을 진행한다. 각 교육단계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학생을 대표단으로 최종 선발한다. 

전문가들은 각 과학 분야에 탁월한 영재성을 보이는 국가대표 학생단이 세계적 수준의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전 세계적인 기술패권 경쟁이 심화되면서 이공계 우수인재의 확보가 날로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종호 과기부 장관은 “국제과학올림피아드는 전 세계최고의 인재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국제대회로, 한국대표단 학생들이 글로벌 핵심인재로 성장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출전 지원을 비롯해 과학기술 인재들이 마음껏 연구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국제과학올림피아드에 출전할 국가대표단 46명이 선발됐다. 서울과고 재학생이 18명으로 가장 많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올해 국제과학올림피아드에 출전할 국가대표단 46명이 선발됐다. 서울과고 재학생이 18명으로 가장 많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2024 국제과학올림피아드 한국대표단 ‘46명’.. 영재학교 31명, 과고 5명>
올해 국제과학올림피아드 한국대표단으로 선발된 학생은 총 46명이다. 서울과고 재학생이 18명으로 가장 많고, 한국영재에서 4명, 대구과고에서 3명이 선발됐다. 이어 경기과고 민사고 인천영재 창현고에서 각 2명이 선발됐고, 경기북과고 경남과고 광주과고 부산과고 세종영재 인천과고 제주과고에서는 각 1명씩 선발됐다. 중학생이 출전하는 중등과학 부문 국가대표는 내정중 도담중 상명중 숭문중 역삼중 인천사리울중에서 각 1명 선발됐다. 

고교 유형별로 살펴보면 영재학교 재학생이 31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이어 과고 재학생이 5명으로 많았다. 전국자사고 중에서는 민사고, 일반고 중에서는 창현고가 유일하게 국가대표를 배출해 눈길을 끌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수학 분야 국가대표로는 박경준(서울과고2) 정유찬(서울과고3) 주형조(서울과고3) 진영범(서울과고3) 최현우(서울과고3) 함우주(서울과고2) 6명이 선발됐다. 단장은 아주대 최수영 교수, 부단장은 인하대 김린기 송용진, 전남대 김연수, 서울대 유화종 교수가 맡았다. 7월11일부터 22일까지 영국 바스에서 열리는 2024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에 출전한다.  

물리 분야 국가대표로는 고민재(서울과고3) 김민재(서울과고3) 이민섭(서울과고3) 이승헌(서울과고3) 이연우(서울과고3) 이웅주(경기과고3) 이혁준(서울과고2) 주형조(서울과고3) 8명이 선발됐다. 단장은 명지대 김재완 교수, 부단장은 경희대 김진교 교수가 맡았다. 물리 국가대표는 이미 6월3일부터 10일까지 열렸던 2024 제24회 아시아물리올림피아드(Asian Physics Olympiad, APhO)에 참가해 8명 전원이 메달을 획득했다. 고민재(서울과고3) 김민재(서울과고3) 이연우(서울과고3) 이웅주(경기과고3) 이혁준(서울과고2) 학생이 금메달을, 주형조(서울과고3) 학생이 은메달을, 이민섭(서울과고3) 이승헌(서울과고3) 학생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화학 분야 국가대표로는 김도형(광주과고3) 나규승(대구과고3) 이정엽(서울과고3) 정현서(민사고2) 4명이 선발됐다. 단장은 경희대 양성익 교수, 부단장은 충북대 박명환 교수가 맡아 대표팀을 이끈다. 7월21일부터 30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2024 국제화학올림피아드(IChO)에 출전한다. 

정보 분야 국가대표로는 김은성(대구과고2) 우민규(서울과고2) 정민찬(한국영재1) 정희우(세종영재3) 4명이 선발됐다. 단장은 건국대 김성열 교수가, 부단장은 한양대 박희진 교수가 맡았다. 9월1일부터 8일까지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열리는 2024 국제정보올림피아드(IOI)에 출전한다. 

생물 분야 국가대표로는 권민찬(부산과고3) 석진주(경남과고3) 신믿음(서울과고3) 차무겸(경기과고3) 4명이 선발됐다. 단장은 서울대 김재근 교수가, 부단장은 서울대 이광범 교수가 맡아 대표팀을 이끈다. 7월7일부터 14일까지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리는 2024 국제생물올림피아드(IBO)에 출전한다. 

천문 및 천체물리 분야 국가대표로는 김동건(서울과고3) 김성환(제주과고3) 김환(민사고3) 송민규(창현고3) 최건(서울과고3) 5명이 선발됐다. 단장은 서울대 윤성철 교수가, 부단장은 김경희 천문올림피아드 사무국장이 맡았다. 8월17일부터 26일까지 브라질 바수라스에서 열리는 2024 국제 천문 및 천체물리 올림피아드(IOAA)에 출전한다. 

지구과학 분야 국가대표로는 김규림(경기북과고3) 김동욱(인천과고3) 김민준(대구과고2) 김원일(창현고3) 4명이 선발됐다. 단장은 경북대 이효녕 교수가, 부단장은 조선대 박영신 교수가 맡아서 지도한다. 8월8일부터 16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2024 국제지구과학올림피아드(IESO)에 출전한다. 

물리토너먼트 분야 국가대표로는 박민찬(인천영재2) 강준규(한국영재2) 김진용(한국영재2) 류승완(한국영재2) 박준석(인천영재2) 5명이 선발됐다. 단장은 경북대 변지수 교수가, 부단장은 중앙대 윤영귀 교수가 맡아서 대표팀을 이끈다. 7월10일부터 17일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2024 국제청소년물리토너먼트(IYPT)에 출전한다. 

중등과학 분야 국가대표로는 김도윤(숭문중2) 박건우(인천사리울중3) 박세진(내정중2) 신재호(역삼중2) 오시훈(상명중3) 조민서(도담중3) 6명이 선발됐다. 단장은 서울교대 전영석 교수가, 부단장은 경인교대 박형용 교수가 맡았다. 12월2일부터 11일까지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리는 2024 국제중등과학올림피아드(IJSO)에 출전한다. 

<‘지난해’ 2023 국제과학올림피아드 결과.. 국가대표 51명 ‘전원 수상’>
지난해 선발됐던 국제과학올림피아드 국가대표 51명은 모든 대회에서 전원이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물리1위 수학3위 정보5위 등 종합순위도 세계 상위권에 올랐다. 

- 국제물리올림피아드 세계1위.. 서울과고 4명 경기과고 1명 전원 금메달
제53회 국제물리올림피아드(IPhO)에서는 한국이 국가 종합 세계1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2021년 세계1위에서 2022년 2위로 하락한 이후 세계1위를 탈환한 것이다. 대회에 참가한 노이헌(이하 참가 당시 기준, 서울과고3) 서규민(서울과고3) 이준서(서울과고3) 이현채(서울과고3) 한종윤(경기과고3) 학생은 세계 86개국 387명이 참가한 경연에서 전원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 국제수학올림피아드 세계3위.. 서울과고 6명 전원 메달 ‘금4은2’
제64회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에서는 국가 종합 3위에 올랐다. 배준휘(서울과고3) 이규동(서울과고3) 진영범(서울과고2) 최우진(서울과고3) 학생이 금메달을, 이지후(서울과고3) 정유찬(서울과고2) 학생이 은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배준휘 학생은 이 대회에서 42점 만점을 획득해 개인1위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만점자는 5명에 불과하다. 배준휘 학생과 이규동 학생이 3년 연속 금메달을 획득한 점도 눈에 띈다. 

- 국제정보올림피아드 세계5위.. 서울과고 경기과고 각 금1은1
제35회 국제정보올림피아드(IOI)에서는 국가 종합 5위를 달성했다. 박상훈(서울과고2) 이동현(경기과고3) 학생이 금메달, 반딧불(서울과고3), 이성호(경기과고3) 학생이 은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반딧불(서울과고3) 학생은 20년 은메달, 21년 금메달, 22년 은메달에 이어 4년 연속 메달을 획득했으며 박상훈(서울과고2) 학생은 전년 은메달에 이어 2년 연속 메달을 획득했다. 

- 국제지구과학올림피아드 세계9위.. ‘8명 전원 메달’
제16회 국제지구과학올림피아드(IESO)에서는 국가 종합 9위를 기록했다. 한국대표단 8명 중 4명이 개인메달을 획득했다. 강민준(경남과고2) 권다훈(포항영신고3) 박현(경남과고3) 이건희(선덕고3) 학생이 모두 은메달을 획득했다. 개인메달뿐 아니라 한국대표단 8명 전원은 단체(팀)전 메달을 획득했다. 개인메달은 국가별 4명까지 수여 가능하며 국가 종합 순위는 개인전 메달 집계 순위를 반영한다. 국가 1위는 미국(금4)과 대만(금4)이 차지했다.

- 국제생물올림피아드 세계10위.. 금메달 1명 ‘경기과고’ 은메달 3명
제34회 국제생물올림피아드(IBO)에서는 한국대표단 전원이 메달을 획득하며 국가 종합 10위에 올랐다. 정예찬(경기과고3) 학생이 금메달, 김보란(광주과고3) 김희원(대구과고3) 이화인(서울과고3) 학생이 은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정예찬 학생은 전년 은메달에 이어 2023년 금메달까지 2년 연속 메달을 획득, 개인 9위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 국제천문 및 천체물리올림피아드 세계10위.. 전북과고 1명 금메달, 은메달 1명 동메달 3명
제16회 국제 천문/천체물리 올림피아드(IOAA)에서는 국가 종합 10위에 올랐다. 이학진(전북과고2) 학생이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배성원(세종영재3) 학생이 은메달, 권도현(인천과고2) 박진우(광주과고3) 송민규(창현고2) 학생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 국제화학올림피아드 세계14위.. ‘서울과고’ 금1은2동1
제55회 국제화학올림피아드(IChO)에서는 국가 종합 14위에 올랐다. 장준성(서울과고3) 학생이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김희준(대전과고3) 전지민(서울과고3) 학생이 은메달, 서채원(서울과고3) 학생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 온라인-국제청소년물리토너먼트 ‘세계 18개 팀 중 7위/10위’
제3회 온라인-국제청소년물리토너먼트(OYPT)에 참가한 한국대표 두 팀(아리랑팀 태극팀)은 모두 동메달을 획득했다. 대회에는 국제청소년 물리토너먼트에 참가하지 않은 15개국 88명의 학생들이 참여했으며 비대면 친선대회로 개최됐다. 한국은 2개 팀이 참가했으며, 총 18개 팀 중 아리랑팀은 7위, 태극팀은 10위를 기록했다. 아리랑팀은 김용욱(민사고3) 고재윤(한국영재2) 김선재(한국영재2) 조현민(한국영재2) 황지성(인천영재2) 학생으로 구성됐으며 태극팀은 서정현(민사고2) 양승민(한국영재3) 방예준(인천영재2) 홍원기(인천영재2) 학생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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