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서접수 5월22일부터 24일까지

[베리타스알파=조혜연 기자] 세종영재가 2025모집요강을 공개했다. 전국 8개 영재학교 가운데 인천영재 대전과고 서울과고에 이어 네 번째다. 올해 세종영재는 지역인재 우선선발 전형방법을 일부 변경했다. 지난해에는 2단계 성적이 정원내 모집인원의 1.5배수에 들지 못하면 지역인재 우선선발 대상에서 제외했지만, 올해는 1단계와 2단계를 종합평가한 결과가 1.5배수에 들면 대상자로 선정한다. 지난해에 비해 1단계 서류평가의 영향력이 확대된 것이다. 

모집인원은 정원내 84명, 정원외 사회통합대상자 4명 이내, 외국인 2명 이내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지역인재 우선선발도 45명 규모로 동일하다. 정원의 54%에 해당한다. 지역별 인원은 세종 10명, 강원 충남 충북 각 3명, 서울 경기 인천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전남 전북 경남 경북 제주 각 2명이다. 지역인재로 우선선발된 인원이 모집인원보다 적은 경우 전국단위 모집으로 이월해 선발한다. 

전형 역시 1단계 서류평가, 2단계 영재성평가, 3단계 창의융합역량평가 순서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1단계에서는 영재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지원자 전원을 통과시키며, 2단계에서는 지역인재 우선선발 합격자를 제외한 모집인원의 2배수를 선발한다. 동점자가 발생할 시 선발인원에 모두 포함한다. 지난해까지는 지역인재로 우선선발되면 3단계 전형이 면제됐지만, 올해는 지역인재로 우선선발자도 3단계 일부 전형에 참여해야 한다. 입학 후 학업성취 관리를 위한 목적으로 평가 결과가 합불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2015년 개교한 세종영재는 국내 최초 과학예술영재학교다. 과고에서 전환된 과학영재학교인 한국영재 서울과고 경기과고 대구과고 대전과고 광주과고와는 다르게 영재학교로 문을 연 첫 학교이기도 하다. 수학 과학에 집중된 영재학교 교육과정과 달리 영재교육을 인문예술 분야로까지 융합한다는 취지로 신설됐다. 가장 최근인 2024대입에서는 KAIST 8명, 포스텍 3명, GIST 1명, UNIST 1명 총 13명의 이공계특성화대학 등록자를 배출했다. 전년인 2023대입에서는 서울대에 수시 31명, 정시 1명 등 총 32명의 등록자를 배출했다. 이공특에는 KAIST 24명, GIST 2명, DGIST 3명, UNIST 1명 등 총 30명의 등록실적을 냈다.

세종영재가 2025모집요강을 공개했다. 전국 8개 영재학교 가운데 인천영재 대전과고 서울과고에 이어 네 번째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세종영재가 2025모집요강을 공개했다. 전국 8개 영재학교 가운데 인천영재 대전과고 서울과고에 이어 네 번째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정원내 84명.. 지역인재 우선선발 45명 이내>
2025학년 세종영재의 모집인원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정원내로 84명을 모집하고, 정원외로는 6명 이내를 모집한다. 정원외는 사회통합대상자 4명, 외국인전형 2명으로 세분화한다. 단 외국인전형의 지원자가 모집인원보다 적거나 합격자가 없는 경우, 사회통합대상자전형으로 충원할 수 있다. 

지역인재 우선선발 제도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45명 이내 규모로 시행한다. 지역별 선발인원은 세종 10명, 강원 충남 충북 각 3명, 서울 경기 인천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 각 2명이다. 2023년 3월2일부터 연속으로 해당 지역 소재 중학교에 재학 중인 3학년 지원자를 대상으로 하며, 1단계와 2단계를 종합한 평가결과가 정원내 모집인원의 1.5배수 이내에 해당돼야 한다. 지역인재로 우선 선발된 인원이 모집인원보다 적은 경우 전국단위 모집으로 이월된다. 올해는 지역인재로 우선선발된 자도 학업성취 관리를 위해 3단계 일부 전형에 참여해야 한다. 

1단계는 서류평가로 진행된다. 제출서류를 통한 평가를 통해 자기주도학습능력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며, 영재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자 전원을 선발한다. 자기소개서는 총 4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1번 ‘수학/과학 분야에서 자신이 도전했던 경험과 노력에 대해 구체적 사례를 들고, 그 과정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쓰시오’, 2번 ‘지원자의 인문/예술적 소양 또는 융합적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구체적 사례를 들고, 그 과정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쓰시오’, 3번 ‘중학교 학교생활 중 가장 가치 있었다고 생각하는 덕목을 1가지 선택해 그것을 실천한 구체적 사례를 들고, 그 과정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쓰시오’, 4번 ‘세종영재가 지원자를 선발해야 하는 이유를 쓰시오’다. 1번 문항만 1000자 이내, 2~4번 문항은 500자 이내로 서술하면 된다. 

2단계는 영재성평가로 수학/과학 역량을 평가한다. 중학교 교육과정 내 수학/과학 중심의 창의적, 융합적 문제해결력을 본다. 선발인원은 지역인재 우선선발 합격자를 제외한 모집인원의 2배수다. 정원외 전형도 동일한 절차로 진행되며, 모집인원의 2배수를 선발한다. 세종영재의 2단계 영재성평가는 수학 과학 두 개 영역으로 진행됐다. 시험시간은 영역당 100분이 주어졌으며 수학 역량평가는 7문제, 과학 역량평가는 10문제가 출제됐다. 수학은 주어진 명제를 충족할 수 있는 값을 모두 찾아내고, 그 과정을 설명하도록 하는 문제가 주를 이뤘다. 과학의 경우 문제마다 실험 상황을 제시하고 실험 방법, 통제해야 하는 변인, 예상되는 실험 결과, 정확하지 않은 실험 결과에 대한 반박, 이를 증명할 수 있는 추가 실험 방법 등을 물었다. 고도의 사고력이 필요한 문제로 구성됐다. 

3단계는 창의융합역량평가다. 정원내 일반전형의 경우 영재성과 인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정원외 전형의 경우 영재성 대신 잠재력을 중점적으로 살펴본다. 3단계 평가 이후 지역인재 우선선발 합격자를 포함해 일반 84명 이내, 정원외 4명 이내를 선발한다. 

<서류제출 세부사항.. 자소서 4개 문항, 추천서 2부>
공통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서류는 입학원서, 개인정보동의서, 학생부Ⅱ, 자소서, 추천서 2부다. 학생부Ⅱ는 소속 중학교에서 공문으로 발송 나머지 서류는 온라인에 업로드해야 한다. 중1 재학생, 중학교 졸업자, 검정고시 합격자만 학생부Ⅱ를 우편으로 발송하면 된다.

추천서는 지도교사 2명에게 각 1부를 받아야 한다. 지도교사는 국/공/사립학교 재직 중에 지원자를 지도한 교사여야 한다. 각기 다른 교사가 온라인으로 입력해야 하며, 추천자의 지도교과, 담임여부, 재직상태는 고려하지 않는다. 검정고시 합격자의 경우 과고 지원자를 지도한 경험이 있는 교사 또는 그에 준하는 자가 입력할 수 있다. 자소서와 추천서 모두 경시대회 입상실적, 영재교육원/영재학급 수료 여부, 교과관련 인증시험, 교외수상 실적 등을 작성할 수 없다. 제외사항을 기록할 경우 불이익을 당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원서접수 5월22일부터 24일까지.. 2단계 영재성평가 7월7일>
올해 세종영재 원서접수 기간은 5월22일 오전9시부터 24일 오후5시까지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영재학교 간 중복지원은 금지되니 유의해야 한다. 중복지원이 확인될 경우 합격이 취소될 수 있다. 자소서 및 교사추천서 입력, 학생부Ⅱ 공문 접수는 5월29일 오전9시부터 6월7일 오후5시까지 가능하다. 1단계 합격자는 6월28일 오후4시 원서접수 사이트를 통해 발표한다.

2단계 대상자 접수는 6월28일 오후4시부터 7월1일 오후1시까지 한다. 각 단계 합격자의 경우 다음단계 전형에 원서접수를 진행해야 지원자격이 부여되는 점을 반드시 유의해야 한다. 2단계 평가는 지필평가 형식의 영재성평가로 모든 전형이 동일하게 진행한다. 날짜는 7월7일로, 전국 영재학교 8개교가 모두 동일하다. 2단계 합격자와 지역인재 우선선발 합격자 발표일은 8월2일 오후4시다.

3단계 대상자는 8월2일 오후4시부터 5일 오후1시까지 접수를 완료해야 한다. 창의융합역량평가는 8월10일 진행된다. 3단계 합격자 발표는 8월23일 오후4시에 한다. 지역인재 우선선발 합격자를 포함한 3단계 합격자는 최종 서류평가를 위해 학년말 학생부Ⅱ를 제출해야 한다. 최종합격자 발표는 12월 중에 할 예정이다. 정확한 발표일은 추후 공지한다.

<2024경쟁률 정원내 7.37대1.. 정원외 사회통합 6.5대1>
지난해 세종영재의 경쟁률은 정원내 기준 7.37대1로 나타났다. 모집인원 84명에 619명이 지원한 결과다. 전년 정원내 7.25대1(모집 84명/지원 609명)보다 지원자가 10명 늘면서 경쟁률도 소폭 올랐다. 정원외 사회통합은 6.5대1(4명/26명)이다. 전년 3대1(4명/12명)보다 크게 올랐다.

<의약계열 진학 제재 방안 명시.. 이공계열 진학 확약서 제출해야 지원 가능>
세종영재는 2025모집요강에도 지난해와 동일하게 의약계열 진학 제재 방안을 명시했다. 원서접수 시 이공계열 진학 확약서를 출력해 서명한 뒤 제출해야 한다. 이공계 분야의 인재 양성을 위해 설립된 과학예술영재학교 특성상 의약계열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에겐 불이익을 부여한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제재 방안은 진로 진학 지도 미실시, 교육비 및 장학금 환수, 정규 수업 시간 외 기숙사 및 도서관 이용 제한 등이다. 추가로 의약계열 지원을 희망할 경우 학생부Ⅱ를 제공한다. 학생부Ⅱ는 교과학습발달상황에서 학점으로 표기되지 않고, 석차등급이 제공되는 차이가 있다. 연구 및 리더십 활동 등 영재학교에서 추가로 운영되는 교육과정도 반영되지 않으며, 창의적 체험활동 등의 일부 항목이 공란으로 처리된다. 의약계열에는 의대 치대 한의대 약대가 포함된다.

영재학교 8개교는 2022학년부터 의약계열 진학 제재 방안을 강화했고, 지난해와 올해 역시 동일한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영재학교 입학전형 응시를 희망하는 지원자와 보호자는 응시원서에 명시된 제재 방안에 서약해야 원서접수가 가능해진다. 제재 방안에 의하면, 영재학교 입학 후 의약계열로 진학을 희망하거나 지원하는 학생의 경우 대학 진학과 관련된 어떠한 상담과 진학 지도도 받을 수 없다. 일반고 등으로의 전출이 권고되며, 정규 수업시간 외에는 기숙사와 독서실 등 학교 시설을 이용할 수 없다. 영재교육을 위해 투입된 추가 교육비와 영재학교 재학 중 지급한 장학금은 모두 환수된다. 

하지만 이미 선행되고 있던 제재 방안이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실효성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영재학교 8개교 모두 이전부터 장학금 회수 및 추천서 작성 금지 등의 조치를 행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영재학교 학생의 의약계열 진학률은 갈수록 상승했기 때문이다. 기숙사 및 독서실 사용 금지, 일반고 전출 등의 방안 역시 재학생에게만 해당된다는 점에서 실효성에 대한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고등 교육과정과 상이한 영재학교 교육 특성상, 영재학교 출신은 대부분 재수를 통해 의대 진학을 꾀하기 때문이다. 결국 고교의 해결 방안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선발 주체인 의약 대학이 문제 해결에 동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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