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세부시행계획 내년 3월 중 공표
[베리타스알파=조혜연 기자] 경찰대학과 사관학교들이 허수지원을 막기위해 동일한 일정으로 실시하는 2025 특수대학 1차 시험일이 올해는 7월27일로 잡힌 것으로 보인다. 22일 육군사관학교(육사)가 공개한 2025 생도 선발시험 기본계획은 1차 시험일이 7월말이라고 공개했지만 통상 특수대학이 7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1차 시험을 치러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2025 1차 시험일은 7월27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 견해다. 세부 전형일정은 내년 3월 중 2025학년 육군사관생도 선발시험 세부시행계획을 통해 확정 공지할 예정이다.
육사의 1차 시험은 수능과 유사한 형식의 국어/영어/수학 필기시험, 2차 시험은 신체검사/체력검정/면접시험 등으로 전년인 2024학년과 동일하게 운영한다. 1차 시험의 과목별 출제범위, 계열별 반영방법, 합격자 선발배수와 2차 시험의 시험별 내용/기준/절차 등 세부 사항은 달라질 수 있다.
이번에 육사가 발표한 ‘선발시험 기본계획’은 모집전형, 전형요소 등 입시 전반에 대한 일반사항을 담은 내용으로 수험생에게 개략적인 입시정보를 조기에 제공한다는 의미가 있다. 이어 3월 중 발표하는 세부시행계획에는 세부 선발 유형, 비율, 배점, 기준, 제한사항 등 구체적인 시험내용과 방법이 담긴다.
다만 2026학년부터는 ‘기본계획’과 ‘세부시행계획’을 ‘입학전형 시행계획’으로 단일화하겠다고 밝혔다. 일반대학과 동일하게 고등교육법에 따라 입학연도의 전 학년도가 개시되는 날의 10개월 전까지 입학전형 시행계획을 공표하겠다는 것이다. 사관학교의 경우 특수대학으로 고등교육법의 적용을 받지 않지만 수험생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겠다는 수요자 배려 차원의 행보로 해석할 수 있다.

<기본계획 ‘선공개’.. 우선선발 70%, 종합선발 75%, 특별전형 5%>
이번 기본계획은 대략적인 전형일정과 전형별 선발 비율, 지원자격, 전형요소 등을 담고 있다. 모집인원과 구체적인 선발방법 등을 담은 세부 시행계획은 2월29일까지 수립해 3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기본계획을 공개하는 사관학교는 육사와 국간사가 유일하다. 육사의 경우 가장 먼저 기본계획을 발표하며 7년 연속 수요자 친화적인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우선선발 미충원 시 종합선발로 대체
전형은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으로 나뉜다. 일반전형은 우선선발 70% 내외, 종합선발 25% 내외로 선발한다. 특별전형의 경우 5% 내외로 선발한다. 재외국민 자녀, 독립유공자 (외)손자녀 및 국가유공자 자녀, 농어촌지역 학생,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을 선발한다. 우선선발 인원 미충원 시 종합선발 인원으로 대체하며 특별전형의 경우 합격자가 없을 시 선발하지 않는다. 미충원 시 종합선발 인원으로 대체한다.
-전형요소 ‘비슷’.. 1차 필기, 2차 신체검사/체력검정/면접
전형요소는 1차 시험과 2차 시험, 내신, 수능 등이 있다. 1차 시험은 국어 영어 수학 필기시험이며 영어 듣기평가를 제외하면 수능과 유사한 형식이다. 단 과목별 출제범위, 계열별 반영 방법, 합격자 선발 배수 등 세부사항은 2024학년과 달라질 수 있다.
2차 시험은 신체검사 체력검정 면접시험으로 나뉜다. 신체검사는 육군규정 161 ‘건강관리 규정’을 적용한다. 합격 재검 불합격으로 판정한다. 체력검정은 상대악력 교차윗몸일으키기 20m왕복오래달리기 10m왕복달리기 제자리멀리뛰기를 실시한다. 20m 왕복오래달리기 종목에서 우선선발과 불합격 기준을 적용한다. 면접은 구술면접, 학교생활, 지원동기 등 인성과 리더십에 대한 심층면접을 진행한다. 하위 시험장별로 합격 보류 불합격 판정 후, 조별 심의에서 최종 판정을 내린다.
신체검사 체력검정 면접시험에서 하나라도 불합격하면 최종 불합격이다. 2차 시험에 합격했지만 면접 시험에서 보류 판정이 있거나 20m 왕복오래달리기에서 정해진 기준에 미달될 시 우선선발에서 제외된다. 2차 시험의 각 시험별 내용, 기준, 절차 등 세부사항은 2024학년과 달라질 수 있으며, 구체적인 사항은 세부시행계획에서 확정해 발표한다.
고교 내신 성적 역시 전년과 유사한 방법으로 반영한다. 지난해 고교 내신은 100점 만점으로 교과 성적 90점과 출결 점수 10점을 배점했다. 국 영 수 한국사 사/과 중 석차등급이 산출되는 공통/일반선택 과목을 반영했으며, 진로선택과목과 소인수과목은 반영하지 않았다. 재학생은 3학년1학기, 졸업생은 3학년2학기까지의 성적이 반영됐다. 출결은 결석 일수에 따라 점수를 부여했다. 결석일수 0~2일(1등급 10점), 3~6일(2등급 9점), 7~15일(3등급 8점), 16~30일(4등급 7점), 31일 이상(5등급 6점) 순이었다.
수능 반영방법은 2025학년 교육부 입시정책에 따라 세부 시행계획에서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 지원자격 ‘전년 동일’
지원자격은 전년과 동일하게 사관학교설치법 제3조 제1항을 따른다. △’군인사법’ 제10조 제2항에 따른 결격사유에 해당하지 아니할 것 △’고등교육법’ 제33조 제1항에 따른 학력이 있을 것 △학칙으로 정하는 신체기준에 맞을 것 △17세 이상 21세 미만의 미혼일 것. 다만, ‘제대군인지원에 관한 법률’ 제16조 제1항/제2항에 따른 제대군인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입학연령 상한을 연장한다. 2년 이상의 복무기간을 마치고 전역한 제대군인은 입학연령 상한을 3세 연장, 1년 이상 2년 미만은 2세 연장, 1년 미만은 1세 연장한다.
- 원서접수 6월 중순.. 1차 시험 7월 27일?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구체적인 전형일정이 공개되지 않았다. 원서접수 기간은 6월 중순에서 말까지, 1차시험은 7월 말로 예정돼 있다고만 발표했다. 육사의 1차 시험 일정은 경찰대학을 포함한 사관학교가 모두 동시에 치른다는 점에서 수요자들에게 의미가 크다. 구체적인 전형방법이 확정되기 전이더라도 수요자가 전형일정을 미리 확인해 대입 일정을 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수대학의 1차시험 동시실시는 2018학년에 시작했다. 특수학교 간 중복지원으로 인한 허수지원을 방지하고자 함이다. 통상 1차시험은 경찰대학과 사관학교의 입시일정을 고려해 7월 마지막 주 토요일 치러져왔다. 2022학년엔 7월31일, 2023학년엔 7월30일, 올해인 2024학년 1차 시험은 7월29일 진행했다. 2025학년 연시 토요일인 7월27일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1차 시험 원서접수 시 선택한 계열(인문/자연)을 고교 내신 성적과 수능에도 동일하게 적용한다. 올해 1차 시험 합격자는 8월 중순에 발표한다. 2차 시험은 9월부터 10월 중에 진행한다. 우선선발과 특별전형의 최종 합격자 발표 일정은 11월 중순으로 수능일 이전이다. 종합선발은 12월 중순 또는 말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