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균 수능최저 완화.. 단계별 전형으로 변경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2023학년 서울대 정시 비중이 정원내 기준 39.9%로 전년 30.3%보다 큰 폭으로 확대된다. 정원내외 합산 기준으로 보면 전체 3472명에서 수능위주 전형은 1395명으로 40.2%를 차지한다. 정부 주도로 정시확대가 강제되면서 2023학년은 40% 이상 정시 수능위주 전형 비율을 맞춰야 했기 때문이다. 수능위주 전형은 정시 중에서도 수능을 주된 전형요소로 활용하는 전형을 의미한다. 정시에서 선발하더라도 학생부를 주된 요소로 활용하는 정원외 기균Ⅲ는 학생부위주전형으로 분류된다. 서울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 신입학생 입학전형 시행계획’을 29일 발표했다. 

정시 확대 이외에도 변화가 많다. 특히 수시 지균이 기존 일괄합산 전형에서 단계별 전형으로 변화했다. 이전까지는 지원자 모두 면접을 볼 수 있는 구조였지만, 이제 서류평가로 3배수 안에 들어야 면접의 기회가 주어진다. 

지균 수능최저는 완화된다. 2022전형계획 상 2등급 3개였으나 2023학년에는 3개 등급합 7이내로 바뀐다. 서울대는 지난해 10월 ‘2023학년 신입학생 입학전형 예고사항’을 발표하면서 “학령인구 급감에 따른 수능 등급별 분포인원 감소 및 선택형 수능체제에 따른 등급 불안정성 문제에 대한 보완책”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지균 의대 면접은 강화된다. 지균 면접은 학생부 자소서 등 제출된 서류를 기반으로 한 평가였으나, 2023학년 의대 지균 면접은 상황/제시문 기반 면접과 서류 기반 면접을 복수의 면접실에서 진행하게 된다. 기존의 일반전형 의대 면접과 동일한 설명이다. 

정시에서는 지균이 신설된다. 기존에는 정원내 기준 수시 지균/일반과 정시 일반으로 3개 전형이었으나, 정시가 지균/일반으로 세분화되면서 4개 전형으로 바뀐다. 서울대는 지난해 10월 정시 지균 신설에 대해 “최근 몇 년 동안 서울대 정시 일반전형에서 지역 편중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신입생의 지역 편중을 완화하고 전국의 인재를 고르게 선발하고자 모집단위의 일부 인원을 정시 지균으로 선발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서울대가 지난해 예고했던대로 정시 지균 신설, 수시 지균 수능최저 완화 등의 내용을 담은 2023전형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서울대 제공
서울대가 지난해 예고했던대로 정시 지균 신설, 수시 지균 수능최저 완화 등의 내용을 담은 2023전형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서울대 제공

 

<지균 단계별 전형.. 수능최저 완화>
2023학년 모집인원은 수시 지균 565명(17.2%), 일반 1408명(42.9%), 정시 지균 130명(4%), 일반 1179명(35.9%)이다. 정시 비중이 2022학년 30.3%에서 2023학년 39.9%로 확대폭이 커졌다. 반면 수시 지균은 2022학년 664명(20.5%)에서 2023학년 565명(17.2%)으로, 수시 일반은 2022학년 1592명(49.2%)에서 2023학년 1408명(42.9%)으로 줄었다. 

지난해 예고를 통해 이미 알려진대로 지균은 단계별 전형으로 바뀐다. 서류100%로 3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70점과 면접30점을 합산한다. 수능최저는 완화된다. 수능최저는 완화된다. 기존 ‘4개영역(국수영탐) 중 3개이상 2등급 이내’였던 수능최저를 2023학년부터는 ‘4개영역(국수영탐) 중 3개영역 등급합 7이내’로 변경된다. 이전까지는 최소 2등급+2등급+2등급 조합이어야했지만, 앞으로는 2등급+2등급+3등급 조합으로도 수능최저를 만족할 수 있는 셈이다. 탐구는 2과목 등급 평균을 반영한다. 

유의할 것은 의대 면접의 변화다. 전년까지는 서류기반면접만을 실시했지만 2023학년에는 현재 수시 일반전형에서 실시하는 것처럼 다중미니면접의 형태가 된다. 상황/제시문 기반 면접과 서류 기반 면접을 복수 면접실에서 진행한다. 의학을 전공하는 데 필요한 자질, 적성과 인성을 평가한다.

수시 일반전형은 미대/음대를 제외하면 큰 변화가 없다. 미대 사범대 음대를 제외한 나머지 모집단위는 서류100%로 2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100점 면접및구술고사100점을 합산한다. 수능최저는 적용하지 않는다. 수시 일반에서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모집단위는 디자인과와 체육교육과 뿐이다.

<정시 지균 신설.. 교과평가 실시>
교과평가도 정시에서 반영한다. 2022 정시에 도입한 교과이수 가산점을 개편해, 학생의 교과이수 충실도와 교과성취도의 우수성을 본격 평가요소로 활용한다는 취지다. 학생부의 교과학습발달상황(교과이수현황, 교과 학업성적,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만 반영한다.  A B C 3개 등급 절대평가 방식이다. 모집단위 학문 분야 관련 교과(목)을 적극적으로 선택해 이수하고 전 교과 성취도가 우수하며 교과별 수업에서 주도적 학업태도가 나타난 경우 A등급을 받을 수 있다. 

정시 지균이 신설된다. 소속 고교장 추천을 받은 국내 고교 졸업자(2023학년 2월 졸업예정자 포함)로서 2023수능에서 모집단위별 수능 응시영역기준을 충족해야 지원할 수 있다. 고교별 추천인원은 수시 지균과 마찬가지로 2명 이내다. 수능60점과 교과평가40점을 합산하는 방식이다. 의예과와 치의학과는 적성/인성면접을 실시해 결격 여부를 판단하는 방식으로 활용한다. 

정시 일반은 단계별 전형이다. 1단계 수능100%로 2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80점과 교과평가20점을 합산한다. 

지균/일반 모두 국수탐은 수능 성적표에 기재된 표준점수를 활용한다. 상대 반영비율은 국어 100, 수학 120, 탐구 80으로 수학 비중이 높다. 영어와 한국사는 감점 방식으로 활용한다. 

<교과이수기준 ⅠⅡ 구분.. 동시 충족 권장>
교과이수기준도 개편한다. 서울대는 학생들이 교육과정을 충실해 이수해 대학 교육에 필요한 기본 소양을 갖추도록 하기 위해 2005학년부터 교과이수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지원자격과는 무관하지만 교과이수기준의 충족 여부는 수시 서류평가와 정시 교과평가에 반영한다.  교과이수기준Ⅰ과 교과이수기준Ⅱ로 구분해 제시하며 두 기준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도록 과목을 이수할 것을 권장한다.

교과이수기준Ⅰ은 2015개정교육과정의 교과영역에 따른 것으로, 탐구는 사회역사/도덕 포함) 교과 중 3과목+과학 교과 중 3과목 또는 사회(역사/도덕 포함) 교과 중 2과목+과학 교과 중 4과목을 충족해야 한다. 생활/교향의 경우 제2외국어 또는 한문 중 1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교과이수기준Ⅱ는 선택과목 유형에 따른 기준이다. 수학/과학/사회교과로 구분되며 2개교과(군) 이상에서 충족하면 된다. 수학의 경우 일반선택 4과목 또는 일반선택3과목+진로선택1과목, 과학의 경우 일반선택 3과목+진로선택 2과목 또는 일반선택 2과목+진로선택 3과목, 사회의 경우 일반선택 3과목+진로선택 1과목 또는 일반선택 2과목+진로선택 2과목을 만족하면 된다. 

교육부/교육청에서 개설한 ‘공동교육과정,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및 온라인수업’을 통해 이수한 과목도 인정한다. 전문교과에 해당하는 과목을 이수한 경우 진로선택과목으로 인정한다. 

<수능 응시 영역 기준.. 유형Ⅱ 수학 미적분/기하 중 택1>
수능 응시영역 기준을 확인해야 한다. 자연계열로 분류되는 유형Ⅱ의 경우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를 응시하며 수학은 미적분 기하 중에서 택1, 탐구는 과탐 8과목 중에서 택2해야 한다. 과탐은 서로 다른 분야의 Ⅰ+Ⅱ Ⅱ+Ⅱ조합으로 응시해야 한다. 해당 모집단위는 자연과학대학 간호대학 공과대학 농업생명과학대학(농경제사회학부 제외) 사범대학(수학교육 물리교육 화학교육 생물교육 지구과학교육) 생활과학대학(식품영양 의류) 수의과대학 약학대학 의과대학 치의학대학원(치의학과)다. 

유형Ⅰ에 해당하는 인문대학 사회과학대학 간호대학 경영대학 농업생명과학대학(농경제사회학부) 사범대학(교육학 국어교육 영어교육 독어교육 불어교육 사회교육 역사교육 지리교육 윤리교육) 생활과학대학(소비자아동학부 의류학과)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 제2외/한문으로 응시해야 한다. 수학은 확률과통계 미적분 기하 중 택1, 탐구는 사회 과학 중 구분 없이 택2한다.

유형Ⅲ의 미술대학 사범대학(체육교육) 음악대학 자유전공학부는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국를 응시하며 수학은 확률과통계 미적분 기하 중 택1, 탐구는 사회 과학 중 구분 없이 택2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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