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시간 분배’ 경상 ‘논리적 구성’ 자연 ‘정확한 풀이’ 강조
[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숭실대 합격생들이 전하는 숭실대 논술전형의 핵심은 반복 학습과 수능최저 충족이다. 계열별로 인문은 시간 관리, 경상은 논리적 구성, 자연은 정확한 서술이 핵심으로 꼽혔다. 공통적으로는 답안의 완성도를 높이는 연습이 중요하다. 자신의 답안과 답안지를 비교하며 완성도를 높여가야 한다. 특히 숭실대는 논술전형에서 수능최저를 적용하기 때문에 수능 준비 역시 필수다.
최근 숭실대가 공개한 논술 입학전형 안내 책자를 살펴보면, 계열별 합격생 인터뷰는 물론, 전형안내와 지난해 입시결과, 기출문제/해설, FAQ 등이 담겼다. 이 중 주목할 만한 것은 합격생 인터뷰와 입결이다. 인터뷰에서는 계열별 합격 팁이 드러나며 입결에서는 학과별 수능최저 충족률과 실질경쟁률을 살필 수 있기 때문이다.
합격생 인터뷰에서는 계열별 논술의 특징이 분명히 드러났다. 인문은 글자 수가 많아 시간 관리가 핵심이며, 그래프나 도표 해석 능력이 합격 포인트로 꼽혔다. 경상은 경제 개념과 수리적 사고, 인문학적 논리를 동시에 요구해 균형 잡힌 대비가 필요했다. 자연은 미적분의 비중이 특히 큰 가운데, 간결하고 정확한 답안 작성이 합격 전략으로 제시됐다.
입결을 살펴보면 수능최저 충족률은 평균적으로 인문/경상 40%에서 60% 수준, 자연이 50% 내외였다. 특히 수능최저와 결시인원까지 다 포함한 실질경쟁률은 3분의1 수준까지 하락했다. 높은 최초경쟁률만 보고 지원을 망설이기보단, 수능최저 충족에 자신이 있다면 도전해보는 것이 좋은 셈이다.

<합격생 인터뷰 ‘꾸준한 연습 중요’.. 계열별 팁 ‘눈길’>
숭실대 논술전형 합격생들의 경험담을 종합하면, 논술 대비 방법의 핵심은 ‘꾸준한 복습’이다. 기출문제를 바탕으로 자신의 글과 답안지를 비교해 보며 글을 구조적으로 완성하는 연습이 중요하다. 수능이 끝나고 논술고사일까지 남는 시간도 최대한으로 활용해 집중적으로 학습해야 한다.
인문계열 A씨는 답안 작성과 첨삭/복습을 반복하며 실력을 쌓았다. 처음 쓴 글과 답안지를 계속 비교하며 고쳐가는 과정이 도움이 됐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인문 논술의 경우 써야 하는 글자 수가 많아 시간 분배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답안 구성 역시 중요하다. 경상계열 B씨는 “글을 쓸 때는 단순히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는 것보다 문제에서 요구하는 방향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답안을 논리적으로 구성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문제를 처음 접했을 때 핵심이 되는 쟁점을 빠르게 파악하고, 그에 대한 구조적인 답변을 구성하는 연습을 반복했다”며 팁을 전했다.
인터뷰에서는 계열별 논술의 핵심도 살펴볼 수 있다. 인문계열 A씨는 “인문 논술 특징은 다른 대학의 인문 논술과 마찬가지로 문학 작품이나 철학자들과 관련된 문제가 자주 출제되는 경향이 있다”며 특히 2번 문제의 그래프/도표 해석 능력을 합격 포인트로 꼽았다. 경상계열 B씨는 경제와 수학적 사고를 동시에 요구하는 숭실대 논술의 특징을 짚었다. 그는 “경제 개념을 바탕으로 수리적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동시에 사회적 이슈나 경제 현상에 대해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인문 논술 문제도 함께 출제되었기 때문에 두 분야를 균형 있게 공부하는 것이 매우 중요했다”고 전했다. 자연의 경우 미적분의 비중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자연계열 C씨는 “자연 논술의 출제 범위는 수학 수학Ⅰ 수학Ⅱ 미적분이었지만, 실제 시험에서는 미적분의 비중이 특히 컸다. 모의논술과 기출문제를 집중적으로 풀며 대비했는데, 실제 시험과 출제 경향이 비슷해 큰 도움이 되었다”며 준비 팁도 전했다.
답안 작성 팁으로는 인문/경상의 경우 단순 주장보다 객관적 근거를 기반으로 한 구조적 답안을 강조했다. 자연의 경우 간결하고 정확한 답안이 중요했다. 자연계열 C씨는 “문제 난도가 아주 높은 편은 아니지만, 그만큼 계산 실수 없이 정확하게 답안을 작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답안지에는 문제마다 정해진 작성 공간이 있기 때문에 풀이 과정을 너무 길게 쓰기보다는 핵심만 간결하게 표현하는 연습이 필요하다”며 답안 구성의 효율성을 강조했다.
특히 세 합격생 모두 공통적으로 ‘수능 최저 충족’을 논술 합격의 전제조건으로 언급했다. A씨는 “아무리 논술 시험을 잘 본다 해도 최저를 맞추지 못하면 바로 탈락하기 때문에 논술 공부에만 집중하지 않고 수능 준비에 전념했다”고 조언했다. C씨 역시 “내신보단 수능최저 충족에 우선순위를 두었고, 고3부턴 수능과 논술 준비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합격생들은 후배들에게 ‘긍정적 태도’와 ‘꾸준함’을 당부했다. A씨는 “나는 반드시 숭실대 논술에 합격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을 늘 가슴에 품고 공부해 보세요”라고 전했으며 B씨는 “논술을 준비하면서 길러지는 논리적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은 앞으로 사회에서도 유용한 자산이 될 것”이라며 응원을 보냈다. C씨 역시 “조금 느리더라도 기본기를 탄탄히 다져두면 결국 좋은 결과로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입결.. 실질경쟁률 하락 주목 ‘3분의1 수준’>
전형안내서를 통해 논술전형의 계열별 입결도 살펴볼 수 있다. 수능최저 충족비율은 인문/경상이 39.5%에서 63.8% 정도로 나타났으며 자연은 40.5%에서 58.5%까지 나타났다. 전 모집단위 중에선 일어일문학과가 39.5%로 가장 낮았으며 정보사회학과 40%, 물리학과 40.5%, 수학과 41.3%, 법학과 42.1%, 회계학과 42.9% 순으로 낮았다.
실질경쟁률은 평균 3분의1 수준으로 낮아졌다. 최초 경쟁률에 겁먹어 지원을 망설이진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실제로 지난해 58.3대1로 가장 높은 최초경쟁률을 기록했던 건축학부(건축학·건축공학전공) 경우 실질경쟁률은 12.4대1까지 하락했다. 실질경쟁률이 가장 높은 모집단위는 전자정보공학부(전자공학전공)으로 16.3대1이다. 수능최저 충족률이 58.5%로 자연 가운데 가장 높다. 인문에서 실질경쟁률이 가장 높은 모집단위는 언론홍보학과로 12.8대1이다. 최초경쟁률 47.8대1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언론홍보의 수능최저 충족률은 54.8%다.
논술 평균 성적은 인문/경상의 경우 철학과가 75.7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회계학과 72점, 경제학과 71.7점, 일어일문학과 70.5점, 법학과 70.2점 순으로 70점 이상이다. 국제법무학과가 59점으로 가장 낮았다. 자연의 경우 전기공학부가 60.6점으로 가장 높았다. 글로벌미디어학부가 60.1점으로 두 모집단위만 60점 이상이다. 물리학과가 46.5점으로 가장 낮았다.
<2026논술 248명 모집.. 11월15일 고사>
올해 논술전형 논술우수자로 248명을 모집한다. 논술80%+교과20%에 수능최저를 적용해 선발한다. 수능최저는 계열 관계없이 국수영탐 중 2개합 5이내를 충족하면 된다. 교과성적은 공통과목/일반선택과목 80%, 진로선택과목 20%로 반영한다. 진로선택과목은 취득한 성취도에 따라 A는 1등급, B는 2등급, C는 3등급을 부여한다. 공통과목/일반선택과목의 경우 계열에 따라 반영교과(군)과 교과 가중치가 달라진다. 인문은 국어 영어 각 35%, 수학 사회(이하 한국사 포함) 각 15%로 반영하며, 경상은 영어 35%, 수학 30%, 국어 20%, 사회 15%로 반영한다. 자유전공학부(인문)은 국어 영어 각 30%, 수학 사회 각 20%다. 자연과 자유전공학부(자연)은 수학35%+영어25%+과학25%+국어15%로 반영한다. 학년별 가중치는 없으며, 전 학년 성적을 반영한다.
논술고사는 11월15일 진행되며 자연이 오전, 인문과 경상이 오후에 진행된다. 문항 수는 2~4개다. 시험시간은 100분이다. △자연은 수학의 기본 개념을 이해하고 이를 수리적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문제가 출제된다. 출제범위는 수 수Ⅰ 수Ⅱ 미적분이다. △인문은 접근방식이 다양한 비구조화한 문제를 통해 논지의 효과적 전개 능력을 평가한다. 제시문의 주제와 맥락을 정확히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문제가 출제된다. 국어 사회(역사/도덕 포함) 한국사 등에서 출제한다. △경상은 도표 수식 그림 등을 포함하는 다양한 형태의 제시문을 바탕으로 종합적 해석 능력을 평가한다. 경제적 지식을 사용한 정량적 계산 능력도 평가한다. 수 수Ⅰ 사회문화 경제에서 출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