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인재 우선선발 44명 '동일'
[베리타스알파=이상현 기자] 11일 공개한 대구과고 2026모집요강은 지난해와 큰 틀에서 동일하다. 대구과고는 지역인재 우선선발 대상으로 별도의 3단계 전형을 운영하는 특징이 있다. 1,2단계 결과를 종합해 지역인재 우선선발 대상자로 선정되면 3단계 별도 전형을 거쳐 합격자로 우선선발 되는 것이다. 인천영재 세종영재 서울과고 대전과고 등이 지역인재 우선선발도 모두 일반과 동일하게 1~3단계 전형에 참여하게 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대구과고 3단계 별도 전형의 정해진 시험 방식은 없다. 출제위원들의 심사와 심의에 따라 매해 변경되기 때문이다. 대구과고 관계자는 “3단계 전형 방식은 매해 바뀌는데 올해의 경우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올해 모집규모도 변화 없다. 정원내 90명, 정원외 9명 이내를 선발한다. 정원내외 모두 1단계 서류, 2단계 수학과학 지필 창의적 문제해결력검사, 3단계 과학 창의성/인성 캠프 순의 1~3단계 전형을 종합반영해 선발한다. 정원내 모집인원에는 지역인재 우선선발 44명 이내가 포함된다. 지역별로 대구 24명, 부산 울산 경북 경남 각 2명, 서울 경기 인천 대전 세종 충남 충북 강원 광주 전남 전북 제주 각 1명이 배정됐다. 해당 지역에서 선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학생이 없으면 배정된 지역별 인원을 선발하지 않을 수 있다.
대구과고는 교육도시 대구의 열망을 집약한 학교라 할 수 있다. 대구과고가 자리한 수성구는 국내 대표 교육특구를 형성하고 있는 지역이다. 2003년 한국영재의 전환과 2009년 서울과고의 전환 이후 애초 과학영재학교 지정은 경기과고 1곳 정도로 예상됐으나 대구시가 영재학교 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선 끝에 대구과고도 영재학교로 선정됐다. 전폭적인 예산지원을 발판으로 대구과고는 영재1기 실적부터 뛰어난 성과를 보였다. 2014학년 1기 94명 중 35명이 서울대에 수시최초로 합격하며 단번에 전국 11위를 기록했다. 2023학년 대입에서는 수시 37명, 정시 6명 등 총 43명의 서울대 등록자를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공계특성화대 실적도 주목할 만하다. 동기간 KAIST 10명, 포스텍 6명, GIST 2명, UNIST 3명으로 총 21명의 ‘카포지디유’ 등록자를 배출했다. 가장 최근인 2025대입에서는 KAIST 9명, 포스텍 5명, UNIST 4명 등 총 18명의 이공특 진학 실적을 기록했다.

<지역인재 우선선발 44명 이내.. 3단계 별도전형 실시>
대구과고의 올해 모집인원은 정원내 90명, 정원외 9명 이내다. 정원내 모집인원에는 지역인재 우선선발 44명 이내가 포함됐다. 모든 모집인원이 지난해와 동일하다. 지역인재 우선선발 대상자는 1,2단계 평가를 종합적으로 반영해 선정하고 이후 3단계 별도 전형을 거쳐 최종 합격시킨다. 3단계 별도 전형 운영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출제위원들의 심의와 검토를 거쳐 전형방법을 확정 후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지역인재 우선선발 규모를 지역별로 보면 영남권 32명, 중부권 5명, 호남/제주권 4명, 수도권 3명이다. 세부적으로는 대구 24명, 부산 울산 경북 경남 각 2명, 서울 경기 인천 대전 세종 충남 충북 강원 광주 전남 전북 제주 각 1명이 배정됐다. 해당 지역에서 선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학생이 없으면 배정된 지역별 인원을 선발하지 않을 수 있다.
1단계 전형은 서류평가로 진행된다. 자소서 교사추천서 학생부Ⅱ와 필요에 따라 실시하는 면담 등을 토대로 입학담당관이 역량과 창의성 영재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성적은 수학 과학뿐 아니라 학생부Ⅱ에 기재된 모든 교과 성적을 평가에 반영한다. 학업성취도가 A가 아니더라도 합격할 수 있다. 대구과고 측은 “1단계에서는 서류를 검토해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관련 내용을 자소서에 잘 녹여서 적는 것을 권한다”고 설명했다. 1단계에서는 영재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지원자 전원을 선발한다.
2단계는 지필평가 형식의 창의적 문제해결력 검사로 진행된다. 중학교 수학/과학 교육과정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영재성과 창의/융합적 사고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2단계에서는 지필평가 성적과 1단계 성적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에 지역인재 우선선발 대상자 포함 150명 내외를 선발한다. 2단계에서 점수 커트라인과 같은 형태의 정량적 평가를 진행하지 않으며, 1단계 성적과 면접 등을 이용해 정성적/종합적으로 지원자를 평가한다. 영역별로 수학과 과학을 균등한 비중으로 평가에 활용할 계획이지만, 특정 교과 점수가 탁월한 지원자의 경우 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종합적으로 평가할 예정이다.
3단계는 과학 창의성/인성캠프다. 수학 과학 창의성 인성 등을 종합평가한다. 출제영역은 창의력검사 과제연구 개별면접 집단활동 레크레이션 등 다양하게 계획하고 있다. 2단계에서 지역인재 우선선발 대상자로 선발될 경우에는 3단계 일정과 동일한 날짜에 별도의 전형을 치르게 된다. 3단계 평가 이후에는 전 전형 1~3단계를 종합적으로 반영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3단계 합격인원은 지역인재 우선선발 인원을 포함한 정원내 90명, 정원외 9명 이내다. 최종합격자는 12월에 선정한다. 최종합격자 발표 이후에도 소속 학교 현재 학년의 2학기 학교생활이 불성실하다고 판단된 경우에는 합격이 취소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서류제출 세부사항.. 자소서 3문항>
자소서 문항은 모집요강을 참고해 미리 대비할 수 있다. 전체 3문항으로 1번은 ‘수학/과학에 대한 본인의 강점과 진로와 관련된 경험 중 의미 있게 생각하는 활동과 느낀 점을 기술하라(800자 이내)’다. 2번은 ‘타인과 공통체를 위해 노력한 경험과 이를 통해 배운 점을 기술하라(400자 이내)’다. 3번은 ‘위 문항 외 작성하고 싶은 내용을 자유롭게 기술하라(400자 이내)’다.
교사추천서는 담임교사 추천서와 교과교사 추천서로 나뉜다. 둘 중 하나의 추천서만 제출해도 무방하다. 담임교사 추천서는 지원자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현재 또는 이전 학년의 담임교사가 작성하는 것이 원칙이다. 다른 학교의 교원도 작성 가능하다. 담임교사는 현직 초/중등 교원(교장 교감 교사)이어야 하며, 교과 제한이 없다. 교과교사 추천서는 수학/과학 교과교사 중 1인이 작성하는 것이 원칙이다. 다른 학교 교원도 작성 가능하다. 교과교사도 마찬가지로 현직 초/중등 교원이어야 한다. 검정고시 출신자이거나 이미 중학교를 졸업한 학생의 경우 초등학교나 중학교 재학 당시의 교사가 작성할 수 있다. 다만 대구과고 교직원, 지원자 친인척, 사교육 관계자, 퇴직교원, 교육청 교육부 관계자 등은 작성할 수 없다.
<원서접수 5월21일부터 23일까지>
원서접수는 5월21일 오전9시부터 23일 오후5시까지 진행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영재학교 간 중복지원은 금지된다. 자소서 입력기간은 21일부터 26일 오후5시까지, 교사추천서 입력과 학생부Ⅱ 공문 발송 기간은 21일부터 28일 오후5시까지다. 중1 학생과 고등학생, 정원외 전형 지원자 등은 온라인 접수와 동시에 필요한 서류를 우편으로 제출해야 한다. 5월26일 소인까지 유효하다.
1단계 합격자는 6월27일 오후4시 학교 홈페이지에 공지한다. 2단계 전형은 7월6일에 실시하며, 합격자는 8월1일 오후4시에 발표한다. 3단계 전형은 8월9일 하루동안 치른다. 합격자는 8월22일 오후4시에 마찬가지로 학교 홈페이지에 공지할 예정이다. 최종 합격자는 12월3일에 발표한다.
<2025경쟁률 6.56대1 ‘상승’>
대구과고 2025학년 경쟁률은 정원내 기준 6.56대1이다. 90명 모집에 590명이 지원한 결과다. 지난해 5.36대1(모집 90명/지원 482명)과 비교하면 지원자가 108명 늘면서 경쟁률이 상승했다. 정원외 경쟁률도 3.44대1(9명/31명)로 전년 2.22대1(9명/20명)보다 상승했다. 당초 의대증원에 따라 영재학교 경쟁률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경쟁률 상승요인으로는 지원풀 확대가 꼽힌다. 의대열풍으로 영재학교 인기가 주춤하면서 그간 최상위권만 지원했던 영재학교에 상위권 중학생까지도 몰렸다는 설명이다. 대구의 경우 사교육 특수를 누리기 좋은 만큼 영재학교 진학 후에도 정시로 의대 도전이 충분히 가능한 영향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