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통합 미달 일반전형에서 충원.. 실질 경쟁률 하락 전망

[베리타스알파=조혜연 기자] 올해 서울 광역단위 자사고는 15개교가 정원내 기준 5982명을 모집한다. 이대부고가 자사고 유형을 포기하며 일반고로 전환했고, 선덕고와 신일고가 각 35명 25명을 줄이면서 지난해보다 모집인원이 축소됐다. 지난해엔 16개교가 6313명을 모집했다. 15개교는 경희고 대광고 배재고 보인고 선덕고 세화고 세화여고 신일고 양정고 이화여고 중동고 중앙고 한대부고 현대고 휘문고다. 남고 11개교, 여고 2개교, 공학 2개교다. 기본적으로 서울 학생만 지원할 수 있지만, 자사고가 없는 경남 제주 세종의 학생은 예외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

올해 가장 큰 변화는 사회통합의 미달인원 중 일부가 일반으로 이월된다는 점이다. 일반의 실제 선발인원이 모집인원보다 증가하면서 실질 경쟁률이 하락할 수 있다. 지난해 지원현황을 기준으로 사회통합에서 일반으로 이월될 수 있는 인원을 따져보면 15개교 기준 300명에 달한다. 일반으로 이월이 가능한 인원은 사회통합 모집인원에서 지원인원을 뺀 만큼의 50%다. 예를 들어 84명을 모집하는 사회통합에 최종 40명이 지원했다면, 미달된 44명의 절반인 22명을 일반에서 추가로 선발하는 식이다. 단 학교마다 이월 기준이 달라 유의해야 한다. 이화여고는 50%가 아닌 30%, 휘문고는 10%만 일반에서 충원하고, 중동고는 사회통합 미달인원을 일반에서 충원하지 않는다. 

서울 광역자사고는 선발 과정에서 중학교 교과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다. 15개교 중 12개교는 내신과 무관한 추첨과 면접으로만 선발하며, 3개교는 면접도 생략하고 오직 추첨으로만 선발한다. 면접을 실시하는 고교 역시 경쟁률이 1.2대1 이하면 면접 없이 추첨으로만 전형을 끝낸다. 경쟁률에 따라 면접을 실시하는 곳은 배재고 보인고 선덕고 세화고 세화여고 양정고 이화여고 중동고 중앙고 현대고 휘문고에서 올해 경희고가 추가됐다. 완전 추첨으로 전형을 진행하는 곳은 대광고 신일고 한대부고 3개교다. 

올해 자사고의 선호도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2028학년에 수능이 개편되면서 대입이 불안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대입체제가 체계적으로 갖춰진 자사고로 수험생이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자사고는 교육 운영에 자율성이 보장된 고교 유형이다 보니 외부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면서 줄곧 수시와 정시를 불문하고 탄탄한 대입실적을 유지해오고 있다. 지난해 대입에서 서울대 합격실적 기준 중동고 42명(수시 6명/정시 36명), 선덕고 36명(19명/17명), 휘문고 36명(3명/33명), 세화고 35명(7명/28명), 보인고 33명(6명/27명) 등이 전국적으로 상위에 꼽혔다. 올해는 특히 의대 실적이 높은 학교를 중심으로 선호도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대입 기준 의대 합격실적이 높은 휘문고(중복 포함 114명) 세화고(67명) 중동고(57명) 보인고(31명) 양정고(27명) 배재고(26명)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 서울 광역자사고는 15개교가 정원내 5982명을 모집한다. 전체 모집인원은 휘문고가 490명으로 가장 많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올해 서울 광역자사고는 15개교가 정원내 5982명을 모집한다. 전체 모집인원은 휘문고가 490명으로 가장 많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15개교 정원내 5982명.. 휘문고 490명 ‘최다’>
올해 서울 광역자사고 15개교는 정원내 5982명을 모집한다. 일반으로 4624명, 사회통합으로 1198명을 모집한다. 휘문고 배재고 보인고 중동고 세화여고 양정고 신일고 중앙고 대광고 경희고 등 10개교는 체육특기자로 160명을 모집한다. 

전체 모집인원은 휘문고가 490명으로 가장 많다. 배재고가 455명으로 휘문고에 이어 많고, 보인고 중동고가 각 432명을 모집한다. 세화고 세화여고 양정고 이화여고 현대고 각 420명, 선덕고 한대부고 각 385명, 신일고 중앙고 각 350명, 대광고 315명, 경희고 288명 순이다. 선덕고가 지난해 420명에서 35명 감소했고, 신일고가 지난해 385명에서 25명 감소했다. 

서울 광역자사고는 서울 소재 중학교 졸업예정자를 기본 지원자격으로 하지만, 중학교 졸업자로서 서울에 거주하는 자도 지원할 수 있다. 중학교 졸업자와 동등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된 자로서 서울에 거주하는 자와, 타 시도 소재 특성화중과 전국단위 모집 자율학교로 지정된 중학교 졸업예정자 중 서울에 거주하는 자도 지원 가능하다. 자사고가 없는 시도 중 서울교육감에게 협의한 지역(경남 제주 세종)의 중학교 졸업자(학력인정자 포함)과 졸업예정자 중 하나에 해당하는 자도 지원자격을 만족한다. ‘서울시 거주하는 자’라 함은 원서 접수일 기준 전 가족이 서울시 내 주민등록이 돼 있고 실제 거주하는 자를 뜻한다.

사회통합은 거주지역 외 별도의 지원자격을 충족해야 지원할 수 있다. 기회균등과 사회다양성으로 구분한다. 기회균등을 1순위로 60% 우선선발하고, 사회다양성에서 나머지를 선발하는 식이다. 기회균등은 기초생활수급권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지원대상자 국가보훈대상자 중위소득60%이하자녀 등이 해당한다. 

사회다양성에서도 1순위와 2순위로 나뉜다. 올해는 다자녀가정(3자녀이상)자녀가 2순위에서 1순위 대상자로 변경됐다. 다자녀 가족 우대 정부정책 기조에 따른 조치로 서울 내 자사고에 모두 동일하게 적용된다. 단 다자녀가족 자녀 선발인원은 학교당 사회통합 모집정원의 30% 이내로 제한한다. 이외 사회다양성 1순위에는 다문화가족자녀 북한이탈주민 순직공무원자녀 등, 2순위에는 한부모가족자녀 군인자녀 경찰자녀 소방공무원자녀 환경미화원자녀 등이 해당한다. 사회다양성은 중위소득 160% 이하 조건도 충족해야 한다. 

체육특기자는 종목별로 모집한다. 휘문고는 야구13명 농구7명을 모집한다. 배재고는 럭비12명 축구12명 야구8명 농구5명을 모집한다. 보인고 중동고 경희고는 축구 특기자로 각 15명 18명 14명을 모집한다. 세화여고는 배구5명, 양정고는 럭비10명 농구4명 육상4명을 모집한다. 신일고는 야구10명, 중앙고는 야구10명 축구10명, 대광고는 탁구3명을 모집한다. ‘서울시 고교 입학 체육특기자 선발위원회’가 종목별 체육특기자로 선정한 자를 대상으로 한다.

<서울형 자기주도학습전형.. 1단계 추첨, 2단계 면접>
서울 광역자사고는 비서울 광역자사고와 달리 중학교 내신 성적을 전형에 반영하지 않는다. 경희고 배재고 보인고 선덕고 세화고 세화여고 양정고 이화여고 중동고 중앙고 현대고 휘문고 12개교는 추첨과 면접으로, 대광고 신일고 한대부고 3개교는 추첨으로 선발한다. 

- 면접 실시 12개교
면접을 실시하는 12개교는 기본적으로 1단계에서 성적 제한 없이 전형별 정원의 1.5배수를 추첨 선발한 뒤, 2단계에서 면접으로 최종 선발한다. 

일반의 경우 지원자격 요건을 갖춘 지원자 가운데 경쟁률(지원율)에 따라 추첨과 면접 실시 여부가 결정된다. 경쟁률이 1.5대1을 넘길 경우에만 추첨과 면접을 모두 실시하고, 1.2대1 초과, 1.5대1 이하면 추첨을 생략하고 지원자 전원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한다. 1대1 초과, 1.2대1 이하면 면접을 생략하고 추첨만 진행, 1대1 이하면 면접과 추첨 없이 지원자 전원을 최종 합격 처리한다. 사회통합은 경쟁률에 상관없이 일반과 동일한 방법으로 선발한다. 일반이 지원율 미달로 자동 합격이 돼도 사회통합 지원자가 정원을 초과할 경우에는 ‘면접 생략 추첨’으로 선발한다.

면접에선 크게 자기주도학습 영역과 인성 영역 두 가지 항목으로 나눠 평가한다. 자기주도학습 영역으로 학습을 위해 주도적으로 목표를 설정 및 계획 후 학습실행까지의 과정과 느낀 점, 학교 건학 이념과 연계해 학교에 관심을 갖게 된 동기, 꿈과 끼를 살리기 위한 활동 계획과 진로계획을 평가한다. 인성 영역으로 자소서와 학생부의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등에 기재된 봉사 및 체험활동을 포함한 배려/나눔/협력/타인존중/규칙준수 등에 대한 학교 활동 실적, 학교에서의 인성 영역 활동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 등을 본다.

자소서는 자기주도학습 영역과 인성 영역의 2개 항목을 모두 포함해 영역 구분 없이 1200자 이내로 작성해야 한다. 평가 항목과 기준은 2단계 면접과 동일하다. 자소서 기재 시 각종 인증 시험 점수, 교내외 각종 대회 입상 실적, 자격증, 영재교육원 교육 및 수료 여부 등 배제 사항을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우회적)으로든 기재할 경우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지원자 본인이나 출신 학교 등을 식별할 수 있는 내용, 부모나 친인척의 사회 경제적 지위 등을 암시하는 내용을 포함했을 경우도 감점 등 불이익을 받거나 0점 처리된다.

- 완전 추첨 3개교
면접을 실시하지 않는 3개교는 일반에서 100% 추첨으로 진행한다. 지원자가 모집인원보다 적거나 같아 1대1 이하의 경쟁률을 기록했을 때는 지원자 전원을 최종 선발한다. 단, 입학전형위원회의 심의에 따라 결격 사유가 발견된 자는 불합격 처리할 수 있다. 사회통합도 경쟁률에 상관없이 일반과 동일한 방법으로 선발한다.

<지난해 경쟁률.. 16개교 1.14대1 ‘하락’.. 배재 이화여 세화 선덕 보인 톱5>
지난해 서울 광역자사고 16개교(이대부고 포함)의 경쟁률은 체육특기자 제외 1.14대1이었다. 6313명 모집에 7206명이 지원했다. 전년 1.22대1(모집 6318명/지원 7738명)과 비교하면, 모집인원이 5명 축소됐지만 지원자는 532명이나 감소하며 경쟁률이 하락했다. 학령인구 감소 영향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일반은 1.34대1이다. 5017명 모집에 6711명이 지원했다. 서울 광역자사고 입시에선 일반 경쟁률이 실질 경쟁률을 나타내는 지표로 통용된다. 사회통합은 지원자격에 제한이 있어 매년 심각한 미달을 기록, 전체 경쟁률을 왜곡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최고 경쟁률은 전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배재고가 기록했다. 329명 모집에 558명이 지원, 1.7대1이다. 전년 2.02대1(332명/670명)보다 모집인원이 3명 축소됐지만, 지원자는 112명이나 대폭 감소하며 경쟁률이 하락했다. 이어 이화여고 1.61대1(336명/542명), 세화고 1.59대1(336명/534명), 선덕고 1.58대1(336명/530명), 보인고 1.56대1(330명/515명), 중동고 1.47대1(327명/481명), 휘문고 1.41대1(372명/523명), 중앙고 1.33대1(260명/347명), 경희고 1.32대1(216명/286명), 한대부고 1.28대1(308명/393명), 신일고 1.27대1(298명/379명), 세화여고 1.22대1(330명/403명), 현대고 1.16대1(336명/390명), 양정고 1.11대1(318명/354명) 순이다. 이대부고는 0.93대1(336명/311명), 대광고는 0.66대1(249명/165명)로 미달을 빚었다.

사회통합은 16개교 모두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지난해 경쟁률은 0.38대1(1296명/495명)로 전년 0.36대1(1296명/473명)보단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미달을 빚었다. 2017학년 0.33대1(1709명/566명), 2018학년 0.25대1(1702명/427명), 2019학년 0.28대1(1611명/449명), 2020학년 0.28대1(1555명/439명), 2021학년 0.29대1(1520명/436명), 2022학년 0.31대1(1359명/427명), 2023학년 0.36대1(1296명/473명)에 이어 지난해 역시 전 학교가 미달을 피하지 못했다.

올해는 사회통합에서 미달이 발생하면 일반에서 충원할 수 있도록 한다. 사회통합 20% 모집은 이전과 동일하지만 모집인원에서 지원자를 뺀 인원의 50%를 일반으로 충원할 수 있도록 허용된다. 올해는 중동고 이화여고 휘문고 3개교를 제외한 12개교가 미달인원의 50%를 일반으로 충원한다. 단 이화여고는 30%만, 휘문고는 10%만 이월하고, 중동고는 아예 사회통합 미충원 인원을 일반으로 이월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최종 지원현황을 기준으로 사회통합에서 일반으로 이월될 수 있는 인원을 가늠해 보면, 서울 광역자사고는 대략 300명이다. 보인고가 35명(사회통합 미달인원 71명)으로 가장 많고, 세화고 35명(70명), 현대고 34명(68명), 양정고 32명(65명), 세화여고 30명(60명), 한대부고 24명(49명), 중앙고 24명(48명), 대광고 20명(40명), 신일고 17명(34명), 경희고 14명(28명), 배재고 13명(27명), 선덕고 12명(24명), 휘문고 8명(80명) 순이다. 최근 8년간 15개 광역자사고가 모두 사회통합에서 미달이 발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역시 대부분 일반으로의 이월인원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원서접수 12월4일부터 6일까지>
올해 원서접수는 12월4일부터 6일 오후3시까지 진행한다. 접수 전 11월29일부터 12월3일까지 온라인 입력 시험 운영 기간을 운영한다. 서류제출 기간은 원서접수 기간과 동일하다. 12월4일부터 6일까지다. 지원자 전원이 온라인으로 접수한 원서를 출력하고 학교장 직인을 날인해 직접 지원 학교로 방문 제출해야 한다.

면접 대상자 추첨은 12월10일 오후2시에 실시한다. 추첨 여부는 경쟁률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일부 학교는 추첨을 건너뛸 수 있다. 2단계 면접 대상자는 추첨 당일 오후5시에 발표한다. 면접 대상자는 13일 오전10시까지 온라인으로 자소서를 입력해 저장해야 한다. 마감시간 이후 자소서 수정이나 저장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면접 대상자로 선정되면 2차 서류제출 기간 내에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제출 기간은 12월11일부터 12일까지이며 제출 가능한 시간은 오전9시부터 오후5시까지다. 미제출자는 자동으로 불합격 처리되므로 반드시 기간 내에 제출해야 한다. 추첨 기준 경쟁률을 넘기지 못해 면접을 실시하지 않는 경우 서류제출 절차는 없다. 추첨으로 선발된 예비 합격자는 입학전형위원회가 전형별 지원자격 적격 여부를 검증한 후 최종 합격자로 공지한다.

2단계 면접은 12월21일 실시하고, 최종 합격자는 27일에 발표한다. 완전 추첨 방식을 운영하는 3개교의 경우 13일에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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