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최대 수혜.. 고입 ‘최고 선호도’ 부상하나
[베리타스알파=조혜연 기자] 올해 전국단위 자사고 10개교(광양제철고 김천고 민사고 북일고 상산고 외대부고 인천하늘고 포항제철고 하나고 현대청운고)는 정원내 2591명을 모집한다. 광양제철고의 모집인원이 지난해보다 16명 증가하면서 전체 모집인원이 확대됐다. 정부가 올해 초 모든 전국자사고에 지역인재와 사회통합으로 전체 모집인원의 각 20%를 모집할 것을 법적으로 의무화하면서 전형 구조가 변경된 곳들이 많다. 김천고 북일고 외대부고 인천하늘고 하나고는 전형별 모집인원에 변동이 없지만, 옛 자립형사립고 출신으로 의무선발 대상에서 제외됐던 광양제철고 민사고 상산고 포항제철고 현대청운고는 전국선발의 비중을 축소하고 지역선발과 사회통합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변경했다. 10개교 전체 모집인원으로 따져보면 전국일반은 지난해 1153명에서 올해 1029명으로 축소됐고, 지역일반은 658명에서 704명으로 확대, 사회통합도 363명에서 519명으로 확대됐다.
전국자사고는 올해 의대 증원의 최대 수혜를 입으며 선호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수도권에 위치한 상산고 현대청운고 등의 경우 원래부터 의대 진학실적이 두드러지는 데다 올해 대폭 늘어난 의대 지역인재까지 노려볼 수 있어서 최상위권 사이에서 인기가 몰릴 가능성이 높다. 상산고는 지난해 대입에서 지거국 의대 9개교 등록자를 전국에서 가장 많이 배출한 고교로 꼽혔고, 현대청운고는 3위에 올랐다. 단 올해 고입을 치르는 현 중3 학생의 경우 중학교 입학 시부터 고교 졸업 시까지 해당 지역에 거주해야 지원자격이 주어진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전국단위로 모집하는 일반의 모집규모가 가장 큰 곳은 외대부고다. 196명을 모집한다. 이어 상산고 190명, 현대청운고 138명, 북일고 136명, 김천고 민사고 각 96명, 포항제철고 80명, 광양제철고 72명, 인천하늘고 25명 순으로 많다. 지난해와 비교해 상산고 학교생활우수자가 239명에서 49명 축소됐고, 현대청운고 일반이 158명에서 20명, 민사고 일반이 143명에서 47명, 포항제철고 자기주도학습(전국)이 90명에서 10명 축소됐다. 모집인원이 축소된 만큼 경쟁률이 다소 상승할 수 있다.
단 올해부턴 사회통합에서 미달이 발생하면 일반으로 이월된다는 점에서 실제 선발인원은 달라질 수 있다. 모든 전국자사고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것으로 사회통합 모집인원에서 지원자를 뺀 인원의 50%를 일반으로 충원할 수 있도록 허용된다. 예를 들어 사회통합 모집인원 48명 중 지원자가 20명에 그쳤다면 미달된 28명의 절반인 14명을 일반으로 이월해서 선발하는 식이다. 사회통합 지원자가 얼마나 되는지에 따라 실제 일반의 선발인원과 실질 경쟁률이 달라질 수 있다.
전국자사고는 일반고와 동일한 후기모집 고교 유형이다. 전기모집인 영재학교 과고에 지원했다가 불합격한 학생도 자사고에 지원할 수 있다. 단, 동일한 후기모집으로 전형을 실시하는 외고와 국제고, 광역단위 자사고와는 동시에 지원할 수 없다. 평준화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의 경우 1지망으로 전국자사고, 2지망으로 일반고에 동시 지원할 수 있지만 비평준화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은 전국자사고와 일반고를 동시에 지원할 수 없다는 점에도 유의해야 한다.

<정원내 2591명.. 전국일반 1029명 ‘축소’, 지역일반 704명 ‘확대’>
전국자사고 10개교는 올해 정원내 기준 2591명을 모집한다. 광양제철고가 지난해보다 모집인원을 16명 확대하면서 전체 모집인원이 증가했다. 북일고가 360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모집한다. 이어 외대부고 350명, 상산고 336명, 포항제철고 300명, 김천고 240명, 인천하늘고 225명, 광양제철고 224명, 하나고 200명, 현대청운고 180명, 민사고 160명 순이다.
전형 유형별로 살펴보면 지원자격에 별다른 제한이 없는 전국단위 일반이 1029명으로 가장 많다. 전체 모집인원의 39.7%에 해당한다. 지난해 1153명(44.8%)보다 축소됐다. 학교가 위치한 지역 내에서만 모집하는 지역단위 일반이 704명(27.2%)으로 뒤를 잇는다. 지난해 658명(25.6%)보다 확대됐다. 사회통합으로는 519명을 모집한다. 전체의 20%에 해당한다. 지난해 363명(14.1%)보다 확대됐다.
지역 일반에선 서울 광역단위로 모집하는 하나고 일반이 160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북일고 일반(충남) 137명, 김천고 일반(충남) 89명, 외대부고 일반(용인) 84명, 상산고 지역인재(전북) 68명, 인천하늘고 지역인재(인천공항인근)과 포항제철고 자기주도학습(포항) 각 40명, 민사고 강원인재(강원) 32명, 인천하늘고 인천지역 30명, 광양제철고 미래인재B 24명 순이다. 현대청운고의 경우 별도의 지역단위 전형을 운영하진 않지만 전체 모집인원 180명 중 울산 학생을 20%(36명) 이상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사회통합은 대부분 전국단위로 모집한다. 하나고 역시 기본적으로 서울 광역단위로 모집하지만 다문화가족자녀와 군인자녀의 경우 예외적으로 전국단위 모집을 실시한다. 광양제철고와 외대부고는 사회통합 모집인원의 일부는 전국단위로, 일부는 지역단위로 모집한다.
임직원자녀와 체육특기자 등 기타의 모집인원은 339명이다. 전체의 13.1%로 지난해 401명(15.6%)보다 축소됐다. 임직원자녀를 실시하는 전국자사고는 모집인원 많은 순으로 포항제철고 광양제철고 인천하늘고 3개교다. 포항제철고와 광양제철고는 포스코임직원자녀로 각 120명 96명을 모집하며, 인천하늘고는 인천국제공항 종사자 자녀 85명을 모집한다. 북일고 김천고는 체육특기자로 각 15명 7명을 모집한다.
상산고는 글로벌태권도로 10명을 모집한다. 글로벌태권도의 경우 체육특기자와는 성격이 다르다. 태권도 4품 보유자면 지원할 수 있다. 글로벌태권도로 입학했더라도 별도로 선수 생활을 하는 것은 아니다. 현대청운고는 이공계우수인재로 6명을 모집한다. 이공계 대학을 지원할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으로 일정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경우 3년 동안 장학금을 지급한다. 단, 의약계열에 지원할 시 지급된 장학금 전액을 환수한다. 민사고는 전액장학생으로 16명을 모집한다. 지정된 소득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는 점에서 사회통합의 성격이 일부 반영된 전형이다.
<전형방법.. 1단계 교과/출결, 2단계 면접>
10개 전국자사고의 전형방법은 대체로 동일하다. 1단계에서 교과 성적과 출결 점수 등으로 1.5~2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면접과 체력검사 등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는 방식이다. 단 반영 교과와 학기별 반영 비율, 체력 검사 여부 등은 학교별 또는 전형별로 상이하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올해 전형상 변화가 있는 곳은 민사고다. 1단계에서 지난해엔 교과100%로 평가했지만, 올해는 교과40점과 출결감점을 반영한다. 1단계에서 정원의 2배수 이내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40점+면접60점+체력종합평가로 최종 선발한다.
외대부고는 1단계에서 교과40점과 출결로 2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40점+면접60점으로 최종 선발한다. 민사고는 체력검사를 실시하는 반면 외대부고는 실시하지 않는 점이 차이다. 사회통합은 1단계에서 공개추첨으로 2배수를 선발한다. 1순위 대상자를 우선 추첨 선발하고, 미달 시 2~3순위 순으로 추첨 선발하는 식이다. 순위별 추첨으로 인해 추첨 기회를 잃은 후순위 지원자는 일반으로 자동 전환한다. 지원자가 2배수 이하일 경우 추첨 없이 1단계 통과자 전원을 합격 처리한다.
하나고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1단계에서 교과40점과 출결을 합산해 2배수 이내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서류20점+면접40점+체력검사로 최종 선발한다.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대체 서류로 인정했던 중학교 학생건강체력평가(PAPS)는 올해는 다시 허용하지 않는다.
북일고는 1단계에서 교과160점과 출결감점으로 모집인원의 1.5배수를 선발한다. 2단계에서 1단계160점+면접40점으로 최종 선발한다. 올해 출결감점의 폭을 확대했다. 지난해엔 미인정 결석 1일당 0.1점을 감점했지만, 올해는 0.5점을 감점한다. 최대감점도 2점에서 10점으로 크게 확대된 만큼 출결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김천고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1단계에서 교과240점+출결10점으로 250점, 2단계에서 1단계250점+면접60점으로 310점 만점으로 고득점자 순으로 최종 선발한다. 인천하늘고는 1단계에서 교과성적240점과 출결감점으로 모집인원의 2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성적240점+면접80점으로 최종 선발한다.
상산고는 1단계에서 교과300점과 출결감점을 반영해 2배수를 선발하고, 이후 1단계300점+면접100점으로 최종 선발한다. 현대청운고는 1단계에서 교과200점과 출결감점을 적용해 2배수 내외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서류30점+면접70점으로 평가하며, 1단계성적 200점과 2단계성적 100점을 합산해 최종 선발한다.
포항제철고는 1단계에서 교과성적160점과 출결10점으로 2배수를 면접대상자를 선발하고, 이후 1단계 성적 170점과 면접 30점을 합산해 최종 선발한다. 단 임직원자녀는 면접 없이 1단계 성적만으로 최종 선발한다. 체육특기자의 경우에는 교과 성적과 관계없이 각 전형에 우선적으로 배정한다. 면접도 실시하지 않는다.
- 1단계 교과, 반영 학기/배점 ‘확인’
10개교 모두 1단계에서 교과 성적으로 면접 대상자를 선발한다. 광양제철고와 상산고는 2학년1학기부터 3학년1학기까지 3개 학기 성적을, 이외 8개교는 2학년1학기부터 3학년2학기까지 4개 학기 성적을 반영한다. 교과 성적은 성취도 점수를 환산하는 방식으로 반영한다. 전국적 인기를 자랑하는 자사고이기 때문에 대다수 지원자의 내신 성적은 최상위권일 확률이 높다.
국영수사과 외 음미체 예체능 과목을 반영하는 곳은 민사고와 북일고 두 곳뿐이다. 상산고는 국영수를 기본으로 사회와 과학 중 한 과목을 택해 모두 네 과목을 반영한다. 현대청운고는 전형별로 반영 과목이 다르다. 국영수를 기본으로 일반/사회통합은 사회 과학 중 한 과목을 택할 수 있고, 이공계우수인재는 과학을 반영한다. 이외 7개교는 모두 국영수사과 다섯 과목을 반영한다.
민사고는 올해 반영과목과 환산점수가 바뀌었다. 지난해까진 전 과목에 선택과목까지 13개 과목의 성적을 반영했지만 올해는 7과목으로 줄어든다. 도덕 기술가정 정보 선택과목 4개가 빠지고 사회와 역사 중 1개, 음악과 미술 중 성취도가 우수한 1개만 반영한다. 과목별 성취도 환산점수는 A 100, B 90, C 80, D 70, E 60에서 A 40, B 20, C 10, D 5, E 0으로 바뀌었다. 국어 수학 영어에 각 2점씩 가중치를 두고 평가한다. 학기별 반영비율은 2학년1학기와 2학기 각 20%, 3학년1학기와 2학기 각 30%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북일고도 2학년1학기 2학기 각 20%, 3학년1학기 2학기 각30%로 반영한다. 반영교과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교과(사회/역사/도덕) 과학 예체능(음악/미술/체육)으로 전 과목이다. 과목별 배점은 국어24점 영어24점 수학40점 사회24점 과학40점 예체능8점이다. 원점수가 아닌 성취도 수준의 환산점수를 활용해 산출한다.
하나고는 2학년1학기부터 3학년2학기까지 4개 학기를 반영한다. 3학년1학기와 2학기 각 30%, 2학년1학기와 2학기가 각 20% 반영한다. 교과 성적 반영 과목은 국어 사회/역사 수학 과학 영어 5개다. 이 중 국어 수학 영어에 가중치를 두고 평가한다. 교과 성적은 과목별 성취도에 대한 환산 점수를 이용해 계산한다. A 40점, B 30점, C 20점, D 10점 순이다.
광양제철고는 국어 25%, 수학 30%, 영어 20%, 과학 15%, 사회 10%로 반영한다. 사회 교과는 학기별로 사회 역사 도덕 중 성적이 가장 우수한 과목을 선택해 산출한다. 단, 음악 미술 체육은 성취도 기준에 따라 감점한다. 성취도 C의 개수에 -0.1을 곱해 160점 만점에 반영한다. 학기별 반영비율은 2학년1학기 30%, 2학년2학기 30%, 3학년1학기 40%다.
외대부고는 2학년1학기부터 3학년2학기까지 4개 학기 국어 영어 수학 사회(역사) 과학의 성취 수준을 확인한다. 도덕은 제외한다. 동일 학기 사회와 역사를 동시 이수한 경우 지원자가 두 과목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집중이수제로 동일 학년 한 학기 사회(역사) 성적이 없는 경우, 동일 학년의 다른 학기 성적을 반영한다. 한 학년 모두 사회(역사) 성적이 없는 경우에는 1학년 성적을 제외한 가장 가까운 학년의 학기 성적을 반영한다. 학기별 반영 비율은 2학년1학기 20%, 2학년2학기 20%, 3학년1학기 30%, 3학년2학기 30%다.
현대청운고는 2학년1학기와 2학기는 각 20%, 3학년1학기와 2학기는 각 30%의 반영 비율을 적용한다. 과목별 반영 비율은 전형에 따라 상이하다. 일반과 사회통합은 수학 35%, 영어 27.5%, 국어 27.5%, 사회 역사 도덕 과학 중 하나를 택해 10%다. 이공계우수인재는 수학과 과학 성적이 높은 학생들이 유리하다. 수학 40%, 국어 20%, 영어 20%, 과학 20%로 사회 역사 도덕은 반영하지 않는다. 성취도별 환산 점수는 A 200점, B 176점, C 148점, D 116점, E 80점이다.
포항제철고는 올해 교과반영 비율이 바뀌었다. 국어 수학의 비중이 높아지고, 사회 과학의 비중이 줄었다. 국어는 20%에서 25%, 수학은 25%에서 30%로 확대됐고, 사회 과학은 각 15%에서 10%로 축소됐다. 영어는 그대로 25%를 반영한다. 학기별로는 2학년의 비중이 줄고, 3학년의 비중이 높아졌다. 기존에는 2학년1학기부터 3학년2학기까지 모두 동일하게 25%를 반영했지만, 올해는 2학년1학기와 2학기는 각 20%를 반영하고 3학년1학기와 2학기는 각 30%를 반영한다.
인천하늘고는 2학년1학기부터 3학년2학기까지 4개학기의 국어 수학 영어 과학 사회 5개 과목의 성적을 반영한다. 국어 50점, 수학 60점, 영어 50점, 과학 40점, 사회 40점을 반영하며, 과목별로 2학년 40%, 3학년 60%로 반영한다. 사회교과는 학기별로 해당학기에 수강한 사회 역사 도덕 중 1개를 선택해 반영할 수 있다. 인천하늘고는 올해 교과성적 반영에서 일명 ‘지우개 찬스’가 사라졌다. 지우개찬스는 지원자가 선택한 1개 성적을 1단계 높여서 처리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인천하늘고만의 특징이었다. 1개 과목에서 B를 받았더라도 지우개찬스를 활용하면 올A와 같은 성적이 될 수 있었지만, 올해는 이러한 기회가 사라진 셈이다. 내신의 유불리가 커졌다는 점에서 내신이 낮은 학생들의 지원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수 있다.
상산고는 2학년1학기 20%, 2학년2학기 30%, 3학년1학기 50%로 반영한다. 최근 학기 성적일수록 반영비율이 높다. 3학년2학기 성적이 1단계에는 반영되지 않지만, 만일 11월29일 이후 출력한 학생부에 해당 내용이 기록돼 있다면 면접 서류 검토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교과별로는 수학의 반영 비율이 가장 높다. 총 300점의 교과성적 중 수학 100점, 국어와 영어 각 70점, 과학/사회(택1) 60점으로 배점한다. 과학이나 사회교과 중 한 가지를 선택해 반영하면 되는데, 이는 인문계와 자연계를 구분해서 선발하는 취지가 아니기 때문에 본인에게 유리한 과목을 반영하면 된다.
김천고는 교과성적 240점 중 과목별로 국어 영어 수학 각 60점, 역사 과학 각 30점으로 구성된다. 학기별로는 3학년1학기와 2학기를 각 33%, 2학년1학기와 2학기를 각 17% 반영한다. 즉 3학년1학기와 2학기에서 국어 영어 수학을 각 20점, 역사 과학을 각 10점 총 80점을 반영한다. 2학년1학기와 2학기에서는 국어 영어 수학을 각 10점, 역사 과학을 각 5점 총 40점을 반영한다. 동점자가 발생할 경우 3학년2학기 3학년1학기 2학년2학기 2학년1학기 학기별 성취도 평점이 높은 순으로 처리한다. 그 다음은 수학 영어 국어 사회 과학 성적순으로 교과별 성취도 평점이 높은 자가 합격하게 된다.
- 2단계 면접.. 민사고/하나고 체력 검사 진행
2단계는 면접이다. 교과성적 외 자소서와 학생부 등 서류를 종합평가하는 곳도 있으며, 민사고와 하나고는 면접 외 체력검사를 실시해 반영하고 있다.
하나고는 2단계에서 학생부와 자소서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자기주도학습영역 15점과 인성영역 5점으로 평가한다. 자소서는 자기주도학습영역(꿈과 끼 영역)과 인성 영역의 각 항목을 모두 포함하되 영역 구분 없이 1500자 이내로 작성해야 한다. 면접은 자기주도학습영역 35점과 인성영역 5점으로 종합평가한다. 체력검사는 별도 배점이 없다. 종목별 남녀 이수 기준을 만족하면 된다. 올해는 체력검사의 기준이 일부 변경됐다. 윗몸일으키기 기준이 지난해엔 1분내 남자25회 여자15회였지만, 올해 40초내 남자17회 여자10회로 바뀌었다. 오래달리기는 10분내 남자가 1600m에서 1500m로 줄었고, 여자는 1200m 완주로 동일하다. 건강상 특이사항이 있는 경우 의사소견서 등 관련 서류를 체력검사 실시 전에 제출해야 하며, 건강상 특이사항 및 체력검사 기준에 미달한 학생의 최종 합격 여부는 입학전형위원회가 심의한다.
민사고는 올해 면접 방식이 대폭 바뀌었다. 민사고만의 특징이었던 100분 면접은 올해 폐지됐다. 기존에는 우리말의 이해, 실용 영어, 수리적 사고, 행복한 학교 생활, 탐구 선택 등 5개 영역당 20분 개별 면접을 치렀던 반면 올해는 자소서와 학생부 기반으로 자기주도학습 영역과 인성 영역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면접을 치를 예정이다. 자기주도학습전형을 실시하는 다른 특목자사고와 동일한 방식이다. 체력검사는 왕복 오래달리기(셔틀런)으로 진행한다. 남자는 40회, 여자는 23회가 평가 기준이다. 건강상 특이사항이 있어 체력검사에 응시할 수 없는 경우 상급종합병원(대학병원급)에서 발급한진단서를 체력검사 당일 제출하면 된다. 평가 기준에 미달했거나 건강상 특이사항이 있는 경우는 입학 전형위원회에서 심의하여 평가할 예정이다.
외대부고 면접은 면접위원 3인이 면접대상자 1인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자소서와 학생부를 기반으로 개별면접이 진행된다. 외대부고 자소서는 1500자 분량에 자기주도학습내용과 인성 영역을 모두 넣도록 구성됐다. 나의 꿈과 끼 영역에선 ‘본인이 스스로 학습계획을 세우고 학습해 온 과정과 그 과정에서 느꼈던 점, 건학이념과 연계해 외대부고의 해당과정에 지원하게 된 동기, 고교 입학 후 활동계획, 고교 졸업 후 진로계획’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술하도록 한다. 인성 영역은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이를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작성할 것을 요구한다.
김천고 면접은 학생부와 자소서 등 제출서류를 바탕으로 실시한다. 자기주도학습과정 및 진학동기 10점, 입학 후 활동계획과 졸업 후 진로계획 10점, 인성과 태도 20점, 자기주도적학습능력 20점의 배점을 두고 평가한다. 자기주도학습과정 및 진학동기는 본인이 스스로 학습계획을 세우고 학습해 온 과정과 그 과정에서 느꼈던 점, 건학이념과 연계해 김천고에 관심을 갖게 된 동기에 관한 항목이다. 입학 후 활동계획과 졸업 후 진로계획은 고교 입학 후 자기주도적으로 본인의 꿈과 끼를 살리기 위한 활동계획을 보여주면 된다. 인성과 태도 항목에서는 자소서에 기재된 핵심인성요소에 대한 중학교 활동 실적과 이를 통해 배우고 느낀 점, 학생부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에 기록된 핵심 인성요소 등을 평가한다. 마지막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은 논리적 추론 능력, 아이디어 표출능력, 문제해결과 의사결정에서의 자신감, 유창성, 독창성, 유연성 등을 평가한다.
북일고는 올해 자소서 문항이 지난해와 달라졌다. 고교 졸업 후의 진로계획이 사라진 대신 진학 후 학업계획이 새롭게 생겼다. 이외 지원동기, 자기주도학습 경험, 진로활동 경험, 인성 등 대부분의 항목은 올해도 요구하지만 1번과 2번 간 순서는 바뀌었다. 1번문항이 ‘북일고에 입학을 희망하는 이유와 지금까지 스스로 학습계획을 세워 학습해온 과정, 진학 후 학업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술하시오(800자)’, 2번문항이 ‘지원자의 인성을 보여주는 사례와 본인의 꿈을 키우기 위해 활동한 경험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술하시오(800자)’다. 면접은 이를 토대로 이뤄질 예정이다.
현대청운고는 서류평가와 면접 평가로 2단계가 진행된다. 서류는 입학전형위원들이 학생부와 자소서를 바탕으로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자기주도(학업역량) 15점과 인성(학업 외 소양) 15점을 합산한다. 자소서의 주요 항목은 본인의 꿈과 끼, 설립자 정주영 정신, 인성 등으로 구성된다. 면접은 자기주도 학습 결과와 인성을 중심으로 창의적이고 잠재력 있는 학생을 선발할 수 있는 질문으로 구성된다. 70점을 반영하며, 입학전형위원들이 학생부와 자소서를 토대로 지원자 개인에게 질의응답을 실시한다. 이공계우수인재의 경우 수학 과학의 잠재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창의 문항을 추가할 수도 있다.
인천하늘고 면접은 지원자의 자기주도학습과정과 진로계획 독서활동 핵심인성요소가 반영된 중학교에서의 활동을 분석해 자기주도학습능력과 잠재력 인성을 등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다. 자소서와 학생부를 바탕으로 입학전형위원이 면접을 실시하고, 제출된 서류의 사실 여부를 확인해 항목별로 점수를 부여한다. 자기주도학습영역 60점과 인성영역 20점의 배점으로 평가한다.
상산고는 면접이 창의융합 면접(60점)과 인성/독서 면접(40점)으로 나뉜다. 면접 자료는 학생부와 자소서 등 제출된 서류 일체다. 면접은 모두 개별 면접 형태다. 영역별 지원자 1명을 대상으로 복수의 입학전형위원이 면접을 실시한다. 두 면접 모두 지원자에게 동일하게 주어지는 공통 문항과 각자의 서류를 기반으로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개별 문항을 출제한다. 창의융합 면접은 준비 시간 20분과 고사 시간이 10분이 주어지며, 인성/독서 면접은 준비 시간 10분과 고사 시간 10분이 주어진다. 학생들은 별도의 준비실에서 제시된 자료를 읽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며 답변을 준비한 후 면접실로 이동해 면접을 치르게 된다. 공통 문항에 대한 답변 이후 개별 문항을 접하게 되는데, 개별 문항은 제출 서류에 나타난 관심 영역이나 수준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질문을 진행한다.
포항제철고는 면접에서는 지원동기/진로계획, 자기주도학습과정/잠재능력, 핵심 인성요소를 바탕으로 지원자의 수학 능력과 잠재력을 파악한다. 참고자료로는 자소서를 활용한다. 자소서는 자기주도학습영역과 인성영역을 1500자 이내로 작성하면 된다. 자기주도학습영역은 지원동기/진로계획이 400자, 자기주도학습과정이 700자로 구성된다. 인성영역은 400자 이내로 서술해야 한다. 봉사 체험활동을 포함한 배려, 나눔, 협력, 타인 존중, 규칙 준수에 관한 중학교 활동 실적과 이를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은 물론 지원자가 발굴한 내용을 기술하면 된다.
광양제철고는 자소서와 학생부를 바탕으로 면접 문항을 제시한다. 자소서는 자기주도 학습 영역 1200자와 인성 영역 300자로 구성된다. 자기주도 학습 영역은 꿈과 끼 영역으로 지원 동기와 진로 계획, 학습을 위해 주도적으로 수행한 목표 설정/계획/학습/결과에 대한 평가까지의 전 과정, 독서 활동 내용을 기술해야 한다. 인성 영역은 봉사/체험 활동이나 학급 활동을 포함한 배려 나눔 협력 존중 등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기술해내면 된다.
<지난해 10개교 경쟁률 1.86대1 ‘6년래 최고’.. 하나 외대부 상산 현청 하늘 톱5>
지난해 10개 전국자사고의 경쟁률은 정원내 1.86대1로 집계됐다. 2575명 모집에 4789명이 지원했다. 10개교 중 5개교는 경쟁률이 상승하고 5개교는 하락했다. 경쟁률이 상승한 곳은 하나고 상산고 현대청운고 인천하늘고 광양제철고 5개교다. 하락한 곳은 외대부고 민사고 포항제철고 북일고 김천고 5개교다.
전국자사고의 경쟁률은 2015학년 2.66대1(모집 2953명/지원 7847명), 2016학년 2.67대1(2953명/6763명), 2017학년 2.34대1(2896명/6763명)로 2대1 이상의 경쟁률을 유지하다 문재인정부 시절 ‘일반고 일괄전환’ 정책과 함께 2018학년 2.01대1(2770명/5570명), 2019학년 1.45대1(2180명/3161명)로 하락했다. 특히 2019학년엔 자사고 모집일정이 일반고와 동일한 후기체제로 변경되면서 경쟁률이 급락했다. 이후 2020학년 1.58대1(2659명/4167명), 2021학년 1.48대1(2607명/3858명), 2022학년 1.58대1(2562명/4050명)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 2023학년 1.82대1(2591명/4720명), 2024학년 1.86대1(2575명/4789명)로 정권교체 이후 자사고 폐지 기조가 전면 철폐되면서 본격적인 상승세로 접어들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경쟁률 상승의 배경으로 문이과 통합수능, 정시확대 기조, 의대열풍 등이 맞물린 현 대입체제 아래에서 매년 압도적인 대입실적을 자랑하는 전국자사고에 대한 선호도 자체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한다. 2028대입개편안에 담긴 내신/수능 변화에서 자사고가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관측도 호재로 작용했다. 자사고 부활이 공식화하면서 지정취소 리스크를 덜어낸 점도 경쟁률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최고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2.84대1의 하나고다. 200명 모집에 567명이 지원한 결과다. 전년 2.45대1(200명/490명)을 기록했던 데서 77명의 지원자가 증가했다. 이어 외대부고 2.67대1(350명/936명), 상산고 2.22대1(336명/747명), 현대청운고 2.05대1(180명/369명), 인천하늘고 2대1(225명/449명) 순으로 톱5다. 이어 민사고 1.83대1(160명/293명), 포항제철고 1.45대1(300명/434명), 북일고 1.31대1(360명/470명), 광양제철고 1.15대1(224명/258명), 김천고 1.11대1(240명/266명) 순으로 높았다.
<원서접수 일정.. 12월4일 하나고 필두 개막>
올해 원서접수는 12월4일 김천고 인천하늘고 포항제철고 하나고를 필두로 시작한다. 원서접수를 가장 빨리 마감하는 곳은 하나고로 6일이다. 인천하늘고가 9일, 김천고 포항제철고가 각 11일에 마감한다. 상산고는 12월5일부터 10일, 북일고는 6일부터 10일, 외대부고는 6일부터 11일, 현대청운고는 9일부터 11일, 광양제철고는 9일부터 12일, 민사고는 10일부터 12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