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10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8대입 개편안과 관련, 국내 최고 대학으로 꼽히는 서울대의 반응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상위 수험생의 각축지인 만큼 ‘변별력’ 이슈에 가장 민감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날 천명선 서울대 입학본부장은 기자 간담회에서 기존 평가 방식에서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본 고사 부활도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 본부장은 이날 “서울대는 원래 학종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큰 변화는 없으며, 본 고사 부활은 계획에 없다”고 밝혔다.
정시에서 교과 평가 반영 비율을 확대할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파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은 없고, 현재 반영하고 있는 정도가 적절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는 수시에서 내신을 정량 평가하지 않는 학종100%로 선발하는 대학이다. 2023학년부터는 정시 수능전형에서 교과 평가도 반영하고 있다. 이 역시 교과 평균 등급을 산출해 활용하는 ‘정량 평가’가 아닌, 모집 단위 관련 학문 분야에 필요한 교과 이수와 학업 수행의 충실도를 평가하는 ‘정성 평가’ 성격을 띠고 있다.
도입 여부를 두고 검토 중인 ‘심화수학’의 경우 필수 과목으로 지정하거나 가산점으로 줄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선택 과목이 완전히 확정되고 난 후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심화수학은 ‘미적분Ⅱ+기하’를 절대 평가하는 과목으로, 대학에 따라 반영하는 방법을 다양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 교육부 입장이지만 상위 주요 대학이 심화수학을 필수 지정하는 흐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현행 다수 상위 대학이 자연계열에 미적분과 기하를 필수 응시하도록 한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이 경우 실질적인 문이과 통합이 불가능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내신 5등급제에 따른 변별력 확보와 관련해서는 “같은 점수와 내신 등급이 나와도 어떤 과목을 얼마나 깊이 있고 자기 주도적으로 공부했느냐가 고교학점제의 취지인 만큼 주의해야 할 점은 있지만 방향성에서 변화는 있지 않을 것”이라고 천 본부장은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