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편입 진로진학연구소는 지난 11일 2023학년도 편입합격자 9527건(중복합격 포함, 출처=김영편입)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전년 7181건보다 2346건(32.7%)이 증가한 수치다. 이 중 일반계열은 9130건으로 전년 대비 2219건(32.1%) 증가했고, 의약학 계열은 54건으로 전년 대비 24건(80.0%) 증가했다. 미술 계열은 343건으로 전년 대비 103건(4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편입 진로진학연구소에서는 과거부터 언급해온 최상위권의 입시변화에 따른 편입 공간 확대와 대학 양극화, 그리고 정시 수능을 대체/보완하는 편입학 입시제도의 인식변화에 따른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이번 칼럼은 일반계열 9130건의 합격자가 어디에 합격하고, 합격자의 전적 대학이 어디인지를 분석해보겠다.

<인서울권 대학 합격 7872건...일반계열 합격자의 86.2% 차지>

인서울권 대학(수도권 포함, 수능 3등급 이내 기준)의 합격은 7872건으로 전체 일반계열 합격 9130건의 86.2%를 차지했다. 인서울권을 주요 15개 대학과 중위권 주요 대학으로 나누어 분석을 해보면 주요 15개 대학은 3823건으로 일반계열 전체 합격 41.9%, 중위권 주요 대학은 4049건으로 전체 합격의 44.3%를 차지했다. 주요 15개 대학 중 고려대와 연세대의 합격자는 343건으로 전년 190건에 비해 153건(80.5%) 증가했다.

<인서울권 대학 합격자 전적대...지방대학/전문대학/학점은행제 61.0% 차지>

합격대학을 기준으로 전적 대학을 분석했을 때, 인서울권 대학은 지방대학 출신이 34.9%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수도권 대학(19.1%), 인서울대학(14.3%) 순이었다. 이중 지방대학과 전문대학, 그리고 학점은행제 출신의 비율은 61.0%를 나타냈다. 주요 15개 대학의 경우는 지방대학(31.7%) 출신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인서울 대학(24.0%), 수도권 대학(21.2%) 순이었으며, 중위권 주요 대학은 지방대학(38.0%), 전문대학(18.7%), 수도권대학(17.1%) 순이었다. 서울 소재 대학 신입생 중 N수생(재수생 포함) 비율이 35%에 육박할 정도로 인서울 대학의 선호도가 증가하는 시점에서 편입학은 인서울 대학 진학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편입학'의 입시 효율성...재수와 반수를 대체하는 입시로의 인식변화>

대학을 진학하는 방법은 수시나 정시로 고등학교 졸업(또는 예정) 후, 대학 1학년으로 진학하는 '신입학'과 대학에서 대학 3학년으로 진학하는 '편입학'이 있다. 1학년으로 입학하는 신입학과 달리 편입학은 3학년 1학기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졸업 기간 단축이 가능하고 준비과목이 1~2과목에 불과하므로 재수나 반수보다 효율적이다.

편입학의 입시 효율성은 크게 네 가지가 있다.

첫째, 입시의 경쟁자가 다르다. 통상 실력 차가 크지 않은 3등급 이내의 학생들은 대다수가 재수나 반수를 선택한다. 따라서 인서울 대학의 편입경쟁자(최상위권 대학 제외)들은 수능 4등급 이하인 경우가 많다. 22학년도 편입합격 결과에서 보듯이 지방대학과 전문대학, 학점은행제 출신의 합격자가 많은 것이 이를 설명한다.

둘째, 준비과목이 적다. 서울 소재 대학의 약 80%가 인문계열은 편입영어, 자연 계열은 편입영어와 편입수학을 요구한다. 정시(수능)에서 5~6과목의 고득점을 요구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따라서 편입 준비에 선택과 집중이 쉽다.

셋째, 시험 리스크가 비교적 낮다. 정시(수능)는 1년을 준비해서 단 한 번의 시험을 통해 대학을 지원한다. 그러나, 편입학은 지원 횟수의 제한이 없으므로 실수하더라도 다른 대학 시험을 통해 시험 리스크를 감소시킬 수 있다.

넷째, 편입시험은 지원 횟수의 제한이 없다. 정시(수능)는 '선시험 후지원'으로 수능 결과를 바탕으로 '가, 나, 다군'별로 3회 지원이 가능하지만, 편입학은 '선지원 후시험'으로 지원한 대학만큼 시험을 볼 수 있다. 따라서 통상 8~10곳의 대학지원을 한다면, 추가합격의 가능성이 크고, 실질 경쟁률은 2~3 대 1 안팎에 불과하다.

최상위권 대학 진학부터 전공 변경까지 편입학의 선발인원이 증대되고, 수능에서는 잘 일어나지 않는 입시서열파괴가 편입학에서 상시적으로 일어남에 따라 편입학은 재수와 반수를 대체/보완하는 입시제도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임형욱 김영편입 진로진학연구소장

임형욱 김영편입 진로진학연구소장 /사진=김영편입 제공
임형욱 김영편입 진로진학연구소장 /사진=김영편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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