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 최상위 전문직 통로 ‘18년간 2위 여전한 인기’.. 시험일 7월20일

[베리타스알파=이상현 기자] 지난 9년간 매해 역대 최다치를 경신해오던 LEET(법학적성시험) 지원자가 10년 만에 감소했다.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이하 법전협)에 따르면 2026 LEET 지원자는 1만9057명이다. 로스쿨 도입 이후 가장 많은 인원을 기록했던 전년 1만9400명보다 343명 감소했다. 다만 LEET 첫 시행인 2009학년부터 18년간 2위라는 점을 고려하면 로스쿨의 인기가 떨어졌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LEET 지원자가 소폭 감소한 원인으로는 향후 축소 가능성이 있는 변시 합격인원에 대한 우려가 꼽힌다. 지금만 해도 매년 절반 가까운 인원이 낙방하는데, 변협이 수요 대비 과잉 공급을 이유로 들며 합격인원을 1200명 이하로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1200명 이하는 합격률로 따지면 36% 정도로, 최근 6년간 가장 낮았던 제14회 2025 변시 52.28%보다 16%p 떨어지는 것이다. 올해의 경우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으로 합격률이 정해졌으나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추후 변시 합격률이 갑작스레 조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 상황. 로스쿨에 진학한다 해도 변시 합격이 대폭 어려워질 수 있는 만큼 진입을 망설일 수 있는 것이다. 최악의 경우에는 변시 응시 기회 5번 모두 불합격해 낙오자로 전락하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문과 최상위 전문직 통로로 통하는 만큼 로스쿨의 인기가 급격하게 식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변시 합격이 어려운 건 사실이나 대부분 SKY 등 역량이 뛰어난 학생들이 진입하는 만큼 로스쿨에 진학만 하면 변시 5번 내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일단 합격만 하면 100세 시대에 전문직이 주는 직업안정성과 높은 급여가 보장되는 만큼 문과의 좁은 취업 문호를 노리기보다 몇 년이 걸리든 로스쿨에 진학하고자 하는 분위기가 쉽사리 꺼지지 않고 있다.

2026LEET는 7월20일 치른다. LEET는 로스쿨 교육을 이수하는 데 필요한 수학 능력과 법조인으로서 지녀야 할 기본적 소양, 잠재적 적성을 가지고 있는지 측정하는 시험이다. 전국 25개 로스쿨 모두 필수 전형요소로 활용하고 있고, 대부분 실질 반영 비율이 가장 높은 만큼 로스쿨 입시에서 합격 여부를 가르는 절대적인 요소라 봐도 무방하다. 

2026 LEET에 지원한 인원은 1만9057명으로 집계됐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2026 LEET에 지원한 인원은 1만9057명으로 집계됐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2026 LEET 1만9057명 지원.. 10년 만에 ‘주춤’>
10년 만에 LEET 지원자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전협에 따르면 2026 LEET 접수인원은 1만9057명이다. 전년 1만9400명보다 343명 줄은 규모다. 지난 2016학년부터 2025학년까지 9년간 증가세를 이어오다 올해 제동이 걸렸다. 다만 첫 LEET인 2009학년부터 지금까지 지원인원이 2025학년에 이어 2위라는 점을 고려하면 로스쿨의 인기 자체가 식었다고 보기 어렵다.

LEET 지원자 감소 원인으로는 변시 합격률이 꼽힌다. 매년 절반 가까운 인원이 낙방하고, 재응시하는 인원이 누적되면서 실질합격률이 하락하는 구조인 만큼 불합격을 우려해 지원을 망설이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변호사 배출을 감축하자는 변협 측과 변시 합격률을 높여 자격고사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로스쿨 측에서 갈등이 불거진 상황.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추후 변시 합격률이 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변협 측에서는 변호사 수요에 비해 공급이 과잉된 상태인 만큼 법조시장에 배출되는 변호사 수를 매해 1200명 이하로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합격률로 따지면 36% 정도로 50% 수준인 현재보다 현저히 낮다. 합격인원을 제한하면 변시 응시 기회 5번 모두 불합격해 낙오자로 전락하는 최악의 사례도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문과 최상위 전문직 통로로 꼽히는 만큼 로스쿨의 인기가 급격하게 식지 않을 것이라는 게 교육계의 시선이다. 변시 합격이 어려운 건 사실이나 대부분 SKY 등 역량 있는 학생들이 참여하는 만큼 로스쿨에 합격만 하면 5번 안으로 승부를 걸어볼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앞서기 때문이다. 일단 합격만 하면 100세 시대에 전문직이 주는 직업안정성과 높은 급여까지 보장되는 만큼 문과의 좁은 취업 문호를 노리기보다 몇 년이 걸리든 로스쿨에 진학하고자 하는 분위기가 더욱 강화하고 있다.

<시험일 7월20일.. 실질반영비율 ‘주목’>
LEET는 로스쿨 교육을 이수하는 데 필요한 수학 능력과 법조인으로서 지녀야 할 기본적 소양, 잠재적 적성을 가지고 있는지 측정하는 시험이다. 전국 25개 로스쿨 모두 필수 전형요소로 활용하고 있고, 대부분 실질 반영 비율이 가장 높은 만큼 로스쿨 입시에서 합격 여부를 가르는 절대적인 요소라 봐도 무방하다. 2026로스쿨 입학전형 기본계획에 따르면 유일하게 서울대만 1단계 서류80점, LEET60점으로 LEET 비중이 작았다.

2026LEET는 7월20일에 치르게 된다. 수험생은 배정된 시험장에 오전8시30분까지 입실해야 한다. 언어이해 30문항 70분, 추리논증 40문항 125분, 논술 2문항 110분으로 총 72문항을 305분간 푼다. 1교시 언어이해는 오전9시부터 10시10분까지, 2교시 추리논증은 10시45분부터 낮12시50분까지, 3교시 논술은 오후2시부터 3시50분까지다. 매 교시 시작 10분 전까지 입실을 완료해야 하고, 중간에 퇴실은 불가하다.

출제 기본방향을 살펴보면 특정 전공 영역에 대한 세부 지식이 없더라도 대학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마쳤거나 마칠 예정인 수험생이면 주어진 자료에 제공된 정보와 종합적 사고력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문항을 구성한다고 설명되어 있다. 언어이해 영역은 로스쿨 교육에 필요한 독해 능력, 의사소통 능력, 종합적인 사고력을 측정하며, 추리논증 영역은 사실, 주장, 이론, 해석 또는 정책이나 실천적 의사결정 등을 다루는 다양한 분야의 소재를 활용해 로스쿨 교육에 필요한 추리 능력과 논증 능력을 측정한다. 논술 영역은 로스쿨 교육과 법조 현장에서 필요한 논증적 글쓰기 능력을 측정한다.

문제와 정답은 7월20일 시험 종료 직후 24시간 이내에 홈페이지에 게재한다. 문제/정답에 대한 이의 신청 접수와 심사를 통해 최종 정답을 확정 발표한다. 성적은 8월19일 오전10시에 발표한다. 시험 홈페이지를 통해 본인 성적을 확인하고 성적표를 출력할 수 있다. 언어이해 영역과 추리논증 영역 성적은 표준점수와 표준점수에 해당하는 백분위를 제공하고, 총점과 원점수는 제공하지 않는다. 논술 영역은 개별 로스쿨이 답안의 채점 여부와 활용 방법을 정한다.

수험생 유의사항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수험생은 신분증, 수험표, 컴퓨터용 사인펜, 수정 테이프, 지워지거나 번지지 않는 흑색 필기구를 지참해야 한다. 시험 중 휴대전화, 스마트 워치, 미디어 플레이어, 무선 이어폰 등 각종 전자/정보/통신기기와 수험자료 일체, 메모지, 포스트잇, 책받침 등은 소지할 수 없다. 물 이외에 음식물은 섭취할 수 없으며 물병은 책상 아래 바닥에 둔다.

시험 종료 이후 계속 답안지를 작성하거나 감독관의 지시에 불응하는 경우 등 경미한 부정행위로 적발된 경우 당해 연도 시험 점수를 취소한다. 중대한 부정행위의 경우 당해 연도 시험 점수 취소와 내년 시험 응시 자격을 제한한다. 다른 수험생의 답안을 보거나 전자기기 등을 이용하는 행위 등이 해당된다. 2인 이상이 조직적 또는 계획적으로 모의해 부정 행위를 하는 등 심각한 부정 행위라고 판단되면 당해 연도 시험 점수 취소는 물론이고 4년간 응시 자격을 제한한다. 수험생이 로스쿨 입학을 위해 개별 학교에 제출한 LEET 성적이 협의회가 해당 학교에 제공하는 실제 성적과 상이한 경우에도 위변조 여부를 확인해 심각한 부정행위에 따른 조치를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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