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 학부모 학생이 모두 모여 '주말 피크닉'
[베리타스알파=조혜연 기자] 남해해성고가 13일 학업에 지친 학생들을 위해 ‘해성해피데이’ 행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해성해피데이는 교육공동체 구성원인 학교법인, 교직원, 학부모, 학생 모두가 모여 음식을 즐기는 행사로 전국 유일의 특색 교육활동이다. 구성원이 가족애 애교심을 갖고 학교 발전을 논의하는 장을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남해해성고가 매년 운영해오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해성 생태교육장 조성 브리핑과 교육공동체 발전 방안 논의, 학교 정원에서 함께하는 가족 소풍 분위기의 점심식사, 가족과 함께하는 황톳길 맨발걷기, 학년별 간담회 등이 진행됐다. 온 가족과 함께 황톳길 맨발 걷기를 하면서 해성 생태 교육장을 돌아본 학부모는 “제공된 보쌈과 수육 등을 학교 주변 정원에서 가족과 함께하니 정말 맛있고 좋았다. 다른 학교에서 볼 수 없는 엄청난 스케일에 감동받았다. 맨발 걷기를 세 번 하면서 힐링되고 삶의 동기를 얻는 것 같다. 학생들의 정서와 감수성, 교육적 목적을 함께 고려하기 위해 고심한 학교의 노력과 흔적이 너무도 와닿았다. 올해 심은 사과나무와 귤나무의 열매를 보면서 나무도 대견하고, 우리 아이들도 대견해 보였다. 이런 시간과 공간을 마련해준 법인 이사장과 학교 측의 노력에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며, 교육공동체의 한 주체인 학부모로서 학교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특히 남해해성고는 해성 생태 교육장을 학부모들에게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2022개정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학습자 주도성’과 ‘웰빙’을 실천할 수 있고, 학생들의 학업 스트레스 해소와 정서 고양, 자연 속에서 얻는 마음의 안식과 힐링을 목적으로 조성했다는 설명이다. 학교 주변 환경과 연계한 자기주도적 탐구력 신장을 함께 고려한 해성 생태 교육장은 경상남도교육청 생태전환교육 맨발걷기 사업비 4000만원 외 이중명 이사장의 전폭적인 지원까지 총 5억여원의 사업비가 투자됐다. 총 규모는 약 4500평 정도로 멘토-멘티가 함께하는 사과나무길(500평), 1인1반려목의 해성과수원(1500평), 조경수울타리(600평), 해성생태정원(1,000평), 해성황톳길(500평), 동백뜰(500평) 등 학교 단위 차원에서 볼 수 없는 압도적 규모를 보이고 있어 남해군 관계자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 남해 관광객들의 발걸음도 함께 이어지고 있다.
해성 생태교육장 조성을 설계하고 디자인한 백종기 교사는 “친환경적이면서 곡선미가 있는 공간을 살리고자 했으며, 야간 조명은 에너지 실천을 위해 태양광으로 조성해 지속가능성을 높였다. 이 공간은 미래 교육을 실천해 나갈 수 있는 새로운 교육 모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학생들의 실험정신과 도전정신을 키우기 위한 스마트팜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해해성고는 국토의 남단 경남 남해군에 위치한 농어촌 전국 단위 자율학교이자 전형적인 농어촌 지역의 ‘사교육 없는 공교육 중심 학교’다. 학년당 90명 안팎의 작은 학교 규모에도 대도시 명문고 못지않은 실적을 꾸준히 내면서 공교육 롤 모델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체계적인 교내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하는 학종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매년 재학인원의 10%가 학종의 본산이자 국내 최고 학부인 서울대에 합격하고 있다. 2023대입에선 수시8명 정시1명으로 총 9명의 서울대 등록자를 배출했고, 가장 최근인 2024대입에서도 81명 졸업생 중 9명의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하며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