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명 '지난해 4명보다 확대'.. 2학년 6명 1학년 1명

[베리타스알파=한정현 기자] 전북과고가 2022학년 1학기 전편입학 모집을 실시한다고 최근 밝혔다. 모집인원은 2학년 6명, 1학년 1명으로 전체 7명이다. 앞서 2012학년, 2013학년, 2014학년, 2016학년, 2018학년, 2020학년, 2021학년에도 전편입이 시행된 적이 있었지만 7명까지 확대된 건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2021학년 1학년 4명과 비교해 인원이 3명 증가했고, 1학년이 아닌 2학년에서 많은 규모의 전편입이 발생한 점이 눈에 띈다. 전북과고 관계자는 "전년 1학년이었던 학생들이 2학년으로 진학하는 과정에서 이탈이 있었던 것으로 보면 된다. 다만 0명에서 많게는 2명에 불과하던 포기 인원이 작년과 올해 급격히 늘어난 이유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교육이 진행되면서 과고 특성상 토론방식으로 이뤄지는 수업방식이나 중학교에 비해 수준높은 교육수준 등을 적응하지 못하거나, 건강상의 이유 등 각자 자신의 사정으로 전편입 인원이 늘어난 것으로 추측한다"고 밝혔다. 

의학계열 이탈 가능성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2023학년부터 의대 지역인재선발 비율이 강원, 제주지역을 제외하고 40% 이상으로 의무화돼 지역 우수인재의 의학계열 쏠림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재 전북지역 거주 학생이 지역인재전형으로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은 전북대 전남대 원광대 조선대 4개교다. 기존에도 전북지역 거주 학생이 지원할 수 있었던 3개교와 다르게, 조선대는 2022학년부터 기존 광주/전남지역과 더불어 전북지역까지 지원범위를 확대한 차이가 있다. 2024학년부터는 전북대가 전북지역에만 국한됐던 지역인재전형의 지원자격을 광주/전남지역까지로 확대한다. 전북지역 학교들이 지역인재 지역을 늘리면서 호남 4개 대학의 지역인재 선발범위는 호남전체로 확대되고 모양새다. 여기에 의대정원 확대까지 겹쳐 의대 진학 문호는 넓어지고 있는 반면 과고나 영재학교는 2020년 11월 교육부가 발표한 '영재학교/과학고 입학전형 개선방안'에 따라 2022학년부터 의학계열 진학 제재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까지 공개된 영재학교/과학고 2023학년 요강에 따르면 영재학교/과고 진학 후 의약학계열에 지원하는 경우 △추천서 미작성 △진로진학지도 미실시 △장학금 등 지원액 환수 △각종 수상 및 장학금 수여대상에서 제외 등의 불이익을 명시하고 이에 동의하는 경우에만 원서접수가 가능하다. 

올해 전북과고 전편입 모집인원은 2학년 6명, 1학년 1명으로 1/2단계 전형을 거쳐 합격자를 선발한다. 공통 지원자격은 전북지역 거주자다. 1단계는 수학/과학 교과를 반영해 모집인원의 3배수를 2단계 전형 대상자로 선발한다. 타시도 영재학교와 과고는 1단계 전형을 생략한다. 2단계 문제해결능력검사는 수학/과학 각 100점을 적용해 고득점자순으로 선발한다. 원서접수는 6월3일 오후12시까지로, 학교 입학담당관실에서 방문접수를 진행해야한다. 1/2단계 대상자발표는 6월7일 오후4시 학교 홈페이지에서 진행된다. 2단계는 6월8일 오후2시 학교에서 진행한다. 최종 합격자발표는 6월14일 오후2시 학교 홈페이지에 공지된다. 

전북과고가 2022학년 1학기 전편입학 모집을 실시한다고 최근 밝혔다. 모집인원은 2학년 6명, 1학년 1명으로 전체 7명이다. '2년 연속' 전편입생을 모집하는데다 모집규모도 확대돼 이례적인 경우다. /사진=전북과고 제공
전북과고가 2022학년 1학기 전편입학 모집을 실시한다고 최근 밝혔다. 모집인원은 2학년 6명, 1학년 1명으로 전체 7명이다. '2년 연속' 전편입생을 모집하는데다 모집규모도 확대돼 이례적인 경우다. /사진=전북과고 제공

가장 최근인 2022학년 신입생 모집 원서접수 경쟁률은 2.13대1을 기록했다. 정원내 60명 모집에 128명이 지원한 결과다. 지난해 2.42대1(모집인원60명/지원인원145명)보다 하락했고, 지원자는 17명 줄었다. 일반전형은 2.19대1(48명/105명)로 지난해 2.54대1(48명/122명)보다 하락했다. 2016학년 4.13대1로 치솟았던 경쟁률은 2017학년 3.71대1, 2018학년 2.5대1로 하락세를 보였다. 2019학년 2.67대1, 2020학년 2.4대1, 2021학년 2.54대1로 등락을 반복하다가 올해는 다시 하락했다. 사회통합은 1.92대1(12명/23명)로 지난해와 동일했다. 사회통합은 지원자풀이 정해져 있는 만큼 주변의 영향은 크게 받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북과고는 가장 최근인 2022학년에는 수시 1명의 서울대 등록자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에너지공대를 제외한 '카포지디유' 5개교로부터 받은 고교별 등록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KAIST 12명, 지스트 10명, 포스텍 7명, DGIST 2명, UNIST 1명의 이공계특성화대 등록실적을 기록했다. 서울대 등록/합격실적이 조사되지 않은 2021학년에는 KAIST 12명, 지스트 10명, 포스텍 DGIST 각 3명의 등록실적을 기록하며 전국 고교 중 지스트 등록자를 가장 많이 배출했다. 2021학년과 마찬가지로 서울대 등록/합격실적이 조사되지 않은 2020학년 이공계특성화대 등록실적은 KAIST 11명, 포스텍 7명, DGIST 4명, 지스트 2명을 기록했다. 2021학년부터 2022학년까지의 지스트 등록실적이 타 고교에 비해 많은 점이 특징이다. 통상 대입에서 합격과 등록은 혼용되는 경향이 강하지만 엄연히 다른 개념이다. 합격자 수가 수시와 정시에서의 최초합격/미등록충원합격(추가합격)을 총 망라하는 개념이라면 등록자 수는 합격자 중에서 실제 대학에 등록을 마친 인원만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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