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광고 청석고, 톱3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2017 서울대 등록자 배출고교 중 충북지역에서는 23개교가 50명(수시39명+정시11명, 이하 해외고 검정고시 제외)의 등록실적을 냈다. 충북지역의 실적은 실적을 낸 전국 838개교 3265명(수시2303명+정시962명)의 1.53%(수시1.69%, 정시1.14%), 학교수로는 실적을 낸 전국 고교의 2.74%에 해당한다.

등록실적 23개교 50명(수시39명+정시11명)은 2016학년 대입에 기록한 20개교 53명(수시47명+정시6명)보다 하락한 것이다. 실적을 낸 고교는 3개교 늘었고 정시실적도 5명 늘었지만, 수시실적이 8명이나 줄면서 실적이 하락했다.

충북지역은 2016학년에 이어 2017학년에도 수시에 집중된 실적을 보이고 있다. 2017 서울대 입시가 수시가 정원의 77%, 정시가 정원의 23%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시체제를 더 갖춰 충북지역의 실적상승을 기대해볼 필요가 있다. 충북지역의 수시실적은 전국의 1.69%(충북39명/전국2303명), 정시실적은 전국의 1.14%(충북11명/전국962명)에 해당한다. 2016학년 충북지역의 수시실적은 전국의 2.01%(충북47명/전국2338명), 정시실적은 0.65%(충북6명/전국920명)였다.

지역별 서울대 등록자 분석의 기초자료는 이동섭(국민의당)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받은 '2017서울대 신입생 지역별, 고교별, 전형별 등록 현황(2.17 최종등록 기준)'이다.

충북지역 1위에는 올해도 청원고(12명=수시5명+정시7명)가 올르며 충북지역 내 최고의 서울대 등록실적을 기록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충북지역 고교별 서울대 등록실적 현황>
충북지역 1위는 2016학년에 이어 2017학년 대입에서도 청원고(12명=수시5명+정시7명)가 차지했다. 2016학년 9명(수시8명+정시1명)보다 실적이 상승했지만, 수시보다 정시 실적이 크게 올랐다. 비평준화 지역의 자공고다.

2위는 세광고(7명=수시5명+정시2명)다. 평준화지역의 일반고 한계를 딛은 수시체제 면모가 엿보인다.

3위는 청석고(4명=수시3명+정시1명)로, 2016학년 1명(수시1명)보다 크게 상승한 실적이다. 역시 평준화지역의 일반고 한계를 이겨낸 수시체제가 엿보인다.

이어 2명 배출 고교 7개교 가운데 6개교가 수시만으로 실적을 냈다. 오송고(수시2명) 운호고(수시2명) 청주고(수시2명) 청주대성고(수시2명) 충북여고(수시2명) 한국교원대부고(수시2명)의 6개교다. 산남고(수시1명+정시1명)는 정시실적을 보탰다.

1명 배출고교 13개교 모두 수시에서 실적을 냈다. 광혜원고(수시1명) 대소금왕고(수시1명) 양청고(수시1명) 영동고(수시1명) 옥천고(수시1명) 제천고(수시1명) 진천고(수시1명) 충북고(수시1명) 충주고(수시1명) 충주여고(수시1명) 충주중산고(수시1명) 충북과고(수시1명) 형석고(수시1명)의 13개교다.

<서울대 합격자수 등록자수 조사, 왜 하나>
고교별 서울대 합격자수 및 등록자수 조사는 고입체제 개편 이후 학교별 경쟁력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는 잣대로 의미가 있다. 특히 수시는 고교 경쟁력을 알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된다. 서울대 수시규모는 전체모집 대비 2014학년 83%, 2015학년 75%, 2016학년 76%, 2017학년 77%, 2018학년 78%다. 정시보다는 수시비중이 크며, 수시는 100% 학생부종합 체제다. 수시실적은 정시에 활용되는 수능이라는 정량평가나 우수한 개인들의 실적이 아니라 학교 구성원 시스템이 만드는 실적이라는 점, 재학생 중심의 실적이라는 점에 의미가 크다. 일부 시민단체 등의 '고교 서열화' 걱정이 있지만, 고교선택제가 시행되는 와중에 교육소비자 입장에서 학교선택권과 '알 권리'를 충족시킨다는 데 의미를 둔다. 수능위주의 정량평가보다 정성평가위주의 학종이 대세가 된 추세에 발맞춰 고교현장에 학종의 경쟁력 강화를 촉구하고 수요자들에게 경쟁력 강한 학교의 면면을 알리는 것이 서울대 합격자수 및 등록자수 조사를 시행하고 알려온 배경이다.

등록자수는 합격자수와 다른 개념이다. 통상 고교가 밝히는 합격자 숫자보다 적을 수밖에 없다. 수시6장 정시3장을 쓰는 현 대입 체제에서 최상위권 학생들의 중복합격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학교입장에선 추합까지 중복합격이 포함된 최종 합격자수를 통상 대외적으로 공개하고 싶어하지만 등록자는 중복합격의 허수를 배제했다는 점에서 오히려 실질적 합격자라고 볼수 있다. 등록자와 합격자수의 오차는 중복합격한 자연계열 최상위권이 서울대 대신 의대를 선택한 숫자일 가능성이 높다. 대입은 수시최초합격자 발표 이후 수시등록을 진행하고, 합격자 가운데 등록을 포기한 경우가 발생해 모집단위별로 수시추가합격자 발표를 실시한다. 정시 때도 정시최초합격자 발표 이후 정시등록을 진행하고, 합격자 가운데 등록을 포기하는 경우가 발생해 모집단위별로 정시추가합격자를 발표한다. 때문에 고교별로 합격자수보다 등록자수가 줄어들거나 심지어 최초 단계에까진 합격자수가 없음에도 추합을 거쳐 등록자수가 발생하기도 한다. 반대로 합격자수는 있지만 등록을 포기, 아예 등록자수가 없는 학교도 있다. 베리타스알파가 수시최초-수시추합-정시최초-정시추합까지의 고교별 합격자수를 조사한 결과와 이번 서울대의 등록자수 자료의 결과에 차이가 발생하는 배경이다.

서울대는 수시 정시 각 최초합격자를 예정보다 하루 일찍 발표했다. 2017 서울대 입시는 지난해 12월15일 수시최초합격자 발표, 23일부터 29일 오후4시까지 수시추가합격자 발표, 올해 1월23일 정시최초합격자 발표, 2월7일부터 15일 저녁9시까지 총 3차에 걸친 정시추가합격자 발표에 이어 16일부터 17일 오후4시까지 등록으로 마무리됐다. 서울대는 2월17일 등록을 최종으로 보지 않는다. 등록이후에도 일부 환불처리까지 마무리하고 3월에 들어서야 등록실적 최종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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