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외고 충남고 대성고 대전동신과고, 톱5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2017 서울대 등록자 배출고교 중 대전지역에서는 33개교가 134명(수시107명+정시27명, 이하 해외고 검정고시 제외)의 등록실적을 냈다. 대전지역의 실적은 실적을 낸 전국 838개교 3265명(수시2303명+정시962명)의 실적 중 4.1%(수시4.65%, 정시2.81%)였다. 학교수로는 실적을 낸 전국 고교의 3.94%에 해당한다.

등록실적 33개교 134명(수시107명+정시27명)은 2016실적인 32개교 96명(수시66명+정시30명)보다 크게 상승한 것이다. 실적을 낸 고교는 1개교 늘었을 뿐이지만, 수시실적이 41명이나 늘면서 줄어든 정시실적 3명을 상쇄했다. 과학영재학교인 대전과고가 과고에서 영재학교로 전환하면서 2016학년에 대입자원이 없던 게 지난해 상황이었고, 올해는 대전과고가 1기를 배출하며 무려 38명(수시38명)이나 되는 등록실적을 낸 것이 대전 실적상승을 견인했다.

대전지역은 2016학년과 달리 2017학년에는 수시대세다. 2017 서울대 입시가 수시가 정원의 77%, 정시가 정원의 23%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시대세의 현 상황을 더욱 견고히 한다면 앞으로도 실적상승이 기대된다. 대전지역의 수시실적은 전국의 4.65%(대전107명/전국2303명), 정시실적은 전국의 2.81%(대전27명/전국962명)에 해당, 수시비중이 크다. 2016학년 대전지역의 수시실적은 전국의 2.8%(대전66명/전국2338명), 정시실적은 3.3%(대전30명/전국920명)를 차지하며 정시가 더 우세했던 측면이었다.

지역별 서울대 등록자 분석의 기초자료는 이동섭(국민의당)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받은 '2017서울대 신입생 지역별, 고교별, 전형별 등록 현황(2.17 최종등록 기준)'이다.

2017 서울대 등록실적 대전지역 1위는 영재1기를 배출하며 돌풍을 일으킨 과학영재학교 대전과고로 등록실적은 38명(수시38명)이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대전지역 고교별 서울대 등록실적 현황>
대전지역 톱5 중 4개교가 선발체제, 충남고만이 일반고다. 충남고는 자율형공립고이지만, 베리타스알파는 아직 일반고 성격을 벗어나지 못하는 자공고를 일반고에 포함시키고 있다.

1위는 막강한 선발체제를 자랑하는 전국단위 모집의 과학영재학교인 대전과고가 차지했다. 2017학년 대입에 영재1기를 내며 돌풍을 일으킨 학교다. 38명 전원 수시실적이다. 2위는 역시 선발체제인 대전외고다. 대전과고와 달리 수능준비가 가능한 대전외고는 정시실적이 가세하면서 실적을 상승시켰다. 21명(수시13명+정시8명)의 실적이다. 이어 공동3위는 충남고(7명=수시2명+정시5명)와 대성고(7명=수시1명+정시6명)다. 충남고는 평준화 일반고, 대성고는 광역단위 자사고로 선발효과와 상관 없이 동일한 실적을 내 눈길을 끈다. 다만 수시보다는 정시에 기댄 실적이 아쉬운 측면이다. 5위는 대전동신과고로 6명 전원 수시실적이다.

학교별 격차가 상당하다. 톱5에 오른 5개교의 79명 실적은 대전지역 실적 134명(33개교)의 58.96%에 해당한다.

이어 5명 배출 고교는 대덕고(수시2명+정시3명)의 1개교다.

4명 배출 고교는 대전예고(수시4명) 보문고(수시4명) 서대전고(수시3명+정시1명) 대전노은고(수시2명+정시2명)의 4개교다.

3명 배출 고교는 대전여고(수시3명) 대전만년고(수시2명+정시1명) 대전전민고(수시2명+정시1명)의 3개교다.

2명 배출 고교는 대전구봉고(수시2명) 대전반석고(수시2명) 대전중앙고(수시2명) 유성여고(수시2명) 호수돈여고(수시2명)의 5개교로 모두 수시에서만 실적을 냈다.

1명 배출 고교 15개교는 모두 수시에서 실적을 냈다. 대전고(수시1명) 대전괴정고(수시1명) 대전국제통상고(수시1명) 대전대신고(수시1명) 대전동산고(수시1명) 대전성모여고(수시1명) 대전용산고(수시1명) 대전이문고(수시1명) 동대전고(수시1명) 동방고(수시1명) 우송고(수시1명) 유성고(수시1명) 중일고(수시1명) 충남여고(수시1명) 한밭고(수시1명)의 15개교다.

<서울대 합격자수 등록자수 조사, 왜 하나>
고교별 서울대 합격자수 및 등록자수 조사는 고입체제 개편 이후 학교별 경쟁력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는 잣대로 의미가 있다. 특히 수시는 고교 경쟁력을 알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된다. 서울대 수시규모는 전체모집 대비 2014학년 83%, 2015학년 75%, 2016학년 76%, 2017학년 77%, 2018학년 78%다. 정시보다는 수시비중이 크며, 수시는 100% 학생부종합 체제다. 수시실적은 정시에 활용되는 수능이라는 정량평가나 우수한 개인들의 실적이 아니라 학교 구성원 시스템이 만드는 실적이라는 점, 재학생 중심의 실적이라는 점에 의미가 크다. 일부 시민단체 등의 '고교 서열화' 걱정이 있지만, 고교선택제가 시행되는 와중에 교육소비자 입장에서 학교선택권과 '알 권리'를 충족시킨다는 데 의미를 둔다. 수능위주의 정량평가보다 정성평가위주의 학종이 대세가 된 추세에 발맞춰 고교현장에 학종의 경쟁력 강화를 촉구하고 수요자들에게 경쟁력 강한 학교의 면면을 알리는 것이 서울대 합격자수 및 등록자수 조사를 시행하고 알려온 배경이다.

등록자수는 합격자수와 다른 개념이다. 통상 고교가 밝히는 합격자 숫자보다 적을 수밖에 없다. 수시6장 정시3장을 쓰는 현 대입 체제에서 최상위권 학생들의 중복합격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학교입장에선 추합까지 중복합격이 포함된 최종 합격자수를 통상 대외적으로 공개하고 싶어하지만 등록자는 중복합격의 허수를 배제했다는 점에서 오히려 실질적 합격자라고 볼수 있다. 등록자와 합격자수의 오차는 중복합격한 자연계열 최상위권이 서울대 대신 의대를 선택한 숫자일 가능성이 높다. 대입은 수시최초합격자 발표 이후 수시등록을 진행하고, 합격자 가운데 등록을 포기한 경우가 발생해 모집단위별로 수시추가합격자 발표를 실시한다. 정시 때도 정시최초합격자 발표 이후 정시등록을 진행하고, 합격자 가운데 등록을 포기하는 경우가 발생해 모집단위별로 정시추가합격자를 발표한다. 때문에 고교별로 합격자수보다 등록자수가 줄어들거나 심지어 최초 단계에까진 합격자수가 없음에도 추합을 거쳐 등록자수가 발생하기도 한다. 반대로 합격자수는 있지만 등록을 포기, 아예 등록자수가 없는 학교도 있다. 베리타스알파가 수시최초-수시추합-정시최초-정시추합까지의 고교별 합격자수를 조사한 결과와 이번 서울대의 등록자수 자료의 결과에 차이가 발생하는 배경이다.

서울대는 수시 정시 각 최초합격자를 예정보다 하루 일찍 발표했다. 2017 서울대 입시는 지난해 12월15일 수시최초합격자 발표, 23일부터 29일 오후4시까지 수시추가합격자 발표, 올해 1월23일 정시최초합격자 발표, 2월7일부터 15일 저녁9시까지 총 3차에 걸친 정시추가합격자 발표에 이어 16일부터 17일 오후4시까지 등록으로 마무리됐다. 서울대는 2월17일 등록을 최종으로 보지 않는다. 등록이후에도 일부 환불처리까지 마무리하고 3월에 들어서야 등록실적 최종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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