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일고 공주사대부고 충남삼성고 충남과고, 톱5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2017 서울대 등록자 배출고교 중 충남지역에서는 32개교가 104명(수시75명+정시29명, 이하 해외고 검정고시 제외)의 등록실적을 냈다. 충남지역의 실적은 실적을 낸 전국 838개교 3265명(수시2303명+정시962명)의 3.19%(수시3.26%, 정시3.01%), 학교수로는 실적을 낸 전국 고교의 3.82%에 해당한다.

충남지역의 정시실적은 한일고와 공주사대부고가 견인했다. 충남지역 정시실적 29명 중 20명이 한일고와 공주사대부고에서 나왔다. 전국단위 모집의 자율학교 특성상 선발효과를 본 것으로 보인다. 충남에선 전국단위 자사고인 북일고가 실적상승의 면모를 보였다. 2016학년에 7명(수시6명+정시1명)의 실적에서 2017학년에 16명(수시11명+정시5명)으로 끌어올리며 수시중심의 실적을 선보였다. 2017학년 대입에 원년을 맞아 1기를 배출한 충남삼성고도 충남실적을 보탰다. 수시로만 9명을 서울대에 등록시켰다.

등록실적 32개교 104명(수시75명+정시29명)은 2016학년 대입에 기록한 29개교 89명(수시71명+정시18명)보다 크게 상승한 것이다. 실적을 낸 고교는 충남삼성고의 가세 등으로 3개교 늘었고, 수시실적이 4명 늘었으며고, 정시실적은 11명이나 늘었다.

충남지역은 2016학년에 이어 2017학년에도 수시에 강한 비중을 보이고 있다. 2017 서울대 입시가 수시가 정원의 77%, 정시가 정원의 23%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발체제인 한일고와 공주사대부고가 수시체제를 더 갖춰 충남지역의 큰 실적상승을 기대해볼 필요가 있다. 충남지역의 수시실적은 전국의 3.26%(충남75명/전국2303명), 정시실적은 전국의 3.01%(충남29명/전국962명)에 해당한다. 2016학년 충남지역의 수시실적은 전국의 3.04%(충남81명/전국2338명), 정시실적은 1.96%(충남18명/전국920명)였다.

지역별 서울대 등록자 분석의 기초자료는 이동섭(국민의당)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받은 '2017서울대 신입생 지역별, 고교별, 전형별 등록 현황(2.17 최종등록 기준)'이다.

충남지역 1위는 전국단위 모집의 자율학교인 한일고(21명=수시11명+정시10명)로, 충남지역 내 최고의 서울대 등록실적을 선보였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충남지역 고교별 서울대 등록실적 현황>
충남지역 1위는 전국단위 모집의 자율학교인 한일고(21명=수시11명+정시10명)로, 충남지역 내 최고의 서울대 등록실적을 선보였다. 2016학년에 16명(수시12명+정시4명)의 실적으로 공주사대부고에 1명 차이로 2위에 밀렸다가 2017학년에 탈환했다. 다만 정시중심의 실적이 아쉽다. 전국 최고 수준의 고입 선발체제를 갖춘 면모를 교육과정에서 끌어들여 수시체제로의 전환이 필요해 보인다. 수시실적은 2년간 큰 변화가 없으나 특히 변별력을 갖춘 2017 수능에 강한 면모를 보인 것으로 보인다.

2위는 전국단위 자사고인 북일고(16명=수시11명+정시5명)다. 2016학년 대입에 7명(수시6명+정시1명)에 그쳤던 실적이 2017학년에 두 배 이상 뛰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특히 수시중심의 실적이라는 데서 2018학년 서울대 정원의 78%를 차지하는 수시에서 더 큰 기대를 걸게 한다.

3위는 전국단위 모집의 자율학교인 공주사대부고(15명=수시5명+정시10명)다. 2016학년의 17명(수시10명+정시7명)보다 실적이 약간 하락할 수는 있지만, 수시실적이 크게 떨어진 점은 아쉽다. 한일고와 함께 정시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며, 충남 정시실적을 이끌었다.

4위는 광역단위 모집의 자사고인 충남삼성고(9명=수시9명)다. 2017학년 대입에 원년을 맞아 첫해부터 9명이나 되는 서울대 등록자를 배출했고, 모두 수시실적이라는 데서 향후 발전가능성이 매우 크다.

5위에는 충남과고(5명=수시5명)가 올랐다. 비평준화지역의 일반고인 천안고(4명=수시3명+정시1명)가 바투 뒤를 이었다.

3명 배출 고교는 복자여고(수시3명)와 논산대건고(3명=수시2명+정시1명)의 2개교다.

2명 배출 고교 4개교는 모두 수시에서만 실적을 냈다. 북일여고(수시2명) 서일고(수시2명) 용남고(수시2명) 충남예고(수시2명)의 4개교다.

1명 배출 고교 20개교 중 18개교가 수시에서, 2개교만이 정시에서 실적을 냈다. 수시에서 실적을 낸 1명 배출 고교는 건양대병설건양고(수시1명) 공주고(수시1명) 금산고(수시1명) 논산고(수시1명) 대산고(수시1명) 서령고(수시1명) 서천여고(수시1명) 연무고(수시1명) 예산고(수시1명) 온양고(수시1명) 온양여고(수시1명) 천안쌍용고(수시1명) 천안월봉고(수시1명) 천안중앙고(수시1명) 충남외고(수시1명) 홍성고(수시1명) 홍성여고(수시1명) 홍주고(수시1명)의 18개교다. 대천여고(정시1명)와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정시1명)는 정시에서 실적을 냈다.

<서울대 합격자수 등록자수 조사, 왜 하나>
고교별 서울대 합격자수 및 등록자수 조사는 고입체제 개편 이후 학교별 경쟁력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는 잣대로 의미가 있다. 특히 수시는 고교 경쟁력을 알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된다. 서울대 수시규모는 전체모집 대비 2014학년 83%, 2015학년 75%, 2016학년 76%, 2017학년 77%, 2018학년 78%다. 정시보다는 수시비중이 크며, 수시는 100% 학생부종합 체제다. 수시실적은 정시에 활용되는 수능이라는 정량평가나 우수한 개인들의 실적이 아니라 학교 구성원 시스템이 만드는 실적이라는 점, 재학생 중심의 실적이라는 점에 의미가 크다. 일부 시민단체 등의 '고교 서열화' 걱정이 있지만, 고교선택제가 시행되는 와중에 교육소비자 입장에서 학교선택권과 '알 권리'를 충족시킨다는 데 의미를 둔다. 수능위주의 정량평가보다 정성평가위주의 학종이 대세가 된 추세에 발맞춰 고교현장에 학종의 경쟁력 강화를 촉구하고 수요자들에게 경쟁력 강한 학교의 면면을 알리는 것이 서울대 합격자수 및 등록자수 조사를 시행하고 알려온 배경이다.

등록자수는 합격자수와 다른 개념이다. 통상 고교가 밝히는 합격자 숫자보다 적을 수밖에 없다. 수시6장 정시3장을 쓰는 현 대입 체제에서 최상위권 학생들의 중복합격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학교입장에선 추합까지 중복합격이 포함된 최종 합격자수를 통상 대외적으로 공개하고 싶어하지만 등록자는 중복합격의 허수를 배제했다는 점에서 오히려 실질적 합격자라고 볼수 있다. 등록자와 합격자수의 오차는 중복합격한 자연계열 최상위권이 서울대 대신 의대를 선택한 숫자일 가능성이 높다. 대입은 수시최초합격자 발표 이후 수시등록을 진행하고, 합격자 가운데 등록을 포기한 경우가 발생해 모집단위별로 수시추가합격자 발표를 실시한다. 정시 때도 정시최초합격자 발표 이후 정시등록을 진행하고, 합격자 가운데 등록을 포기하는 경우가 발생해 모집단위별로 정시추가합격자를 발표한다. 때문에 고교별로 합격자수보다 등록자수가 줄어들거나 심지어 최초 단계에까진 합격자수가 없음에도 추합을 거쳐 등록자수가 발생하기도 한다. 반대로 합격자수는 있지만 등록을 포기, 아예 등록자수가 없는 학교도 있다. 베리타스알파가 수시최초-수시추합-정시최초-정시추합까지의 고교별 합격자수를 조사한 결과와 이번 서울대의 등록자수 자료의 결과에 차이가 발생하는 배경이다.

서울대는 수시 정시 각 최초합격자를 예정보다 하루 일찍 발표했다. 2017 서울대 입시는 지난해 12월15일 수시최초합격자 발표, 23일부터 29일 오후4시까지 수시추가합격자 발표, 올해 1월23일 정시최초합격자 발표, 2월7일부터 15일 저녁9시까지 총 3차에 걸친 정시추가합격자 발표에 이어 16일부터 17일 오후4시까지 등록으로 마무리됐다. 서울대는 2월17일 등록을 최종으로 보지 않는다. 등록이후에도 일부 환불처리까지 마무리하고 3월에 들어서야 등록실적 최종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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