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2017 서울대 등록자 배출고교 중 국제고는 7개교가 79명(수시45명+정시34명)의 등록실적을 냈다. 2016학년 대입에서 기록한 7개교 60명보다 실적이 상승했다. 수시실적이 정시실적보다 많지만 정시실적도 상당해 2017 서울대 정시 문호가 정원의 23%에 불과했던 점에 비춰보면 정시 실적이 수시 대비 월등한 상황이다.

전국 7개 국제고가 모두 실적을 낸 가운데 1개교당 2017 서울대 등록자수는 11.29명이다. 가장 많은 2017 서울대 등록자를 배출한 학교는 인천국제고로, 등록자수는 17명(수시7명+정시10명, 전국29위)이다. 이어 2위 서울국제고 15명(수시8명+정시7명, 전국34위), 3위 고양국제고 12명(수시8명+정시4명, 전국50위), 4위 청심국제고 11명(수시6명+정시5명, 전국55위), 5위 동탄국제고 10명(수시5명+정시5명, 전국64위), 6위 부산국제고 9명(수시6명+정시3명, 전국73위), 7위 세종국제고 5명(수시5명, 전국140위) 순이다.

인천국제고는 2016학년 대입에서 11명의 등록실적으로 16명 등록실적의 서울국제고에 이어 2위였지만, 2017학년 대입에서 6명의 실적을 보태 17명의 등록실적으로 국제고 1위에 올랐다. 수시의 경우 지균과 일반, 기균Ⅰ, 정시의 경우 일반과 기균Ⅱ가 기준점이기 때문에 제외됐으나, 글로벌인재특별전형을 통해 우즈베키스탄 학생 1명이 합격하기도 했다. 

고양국제고도 2016학년 8명 등록실적(5위)에서 2017학년에 수시에서 5명이나 늘리며 3위로 올라섰다. 동탄국제고와 세종국제고도 실적이 올랐다. 동탄은 2016학년 4명(수시2명+정시2명)에서 수시/정시 고르게 실적상승을 일으켰고, 국제고 7위에 머문 세종국제고는 2016학년 1명에서 2016학년 수시에서만 5명으로 실적을 불렸다.

서울국제고는 2016학년 16명에서 불과 1명 줄어든 15명이지만 인천국제고의 선전으로 2위로 밀려났고, 부산국제고는 2016학년 11명 실적에서 2017학년 9명 실적으로 주춤했다.

기초자료는 이동섭(국민의당)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받은 '2017서울대 신입생 지역별, 고교별, 전형별 등록 현황(2.17 최종등록 기준)'이다.

전국 7개 국제고 가운데 2017 서울대 등록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학교는 인천국제고다. 2016학년 11명 실적 2위에서 2017학년 17명으로 실적을 불리며 국제고 1위에 올랐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서울대 합격자수 등록자수 조사, 왜 하나>
고교별 서울대 합격자수 및 등록자수 조사는 고입체제 개편 이후 학교별 경쟁력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는 잣대로 의미가 있다. 특히 수시는 고교 경쟁력을 알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된다. 서울대 수시규모는 전체모집 대비 2014학년 83%, 2015학년 75%, 2016학년 76%, 2017학년 77%, 2018학년 78%다. 정시보다는 수시비중이 크며, 수시는 100% 학생부종합 체제다. 수시실적은 정시에 활용되는 수능이라는 정량평가나 우수한 개인들의 실적이 아니라 학교 구성원 시스템이 만드는 실적이라는 점, 재학생 중심의 실적이라는 점에 의미가 크다. 일부 시민단체 등의 '고교 서열화' 걱정이 있지만, 고교선택제가 시행되는 와중에 교육소비자 입장에서 학교선택권과 '알 권리'를 충족시킨다는 데 의미를 둔다. 수능위주의 정량평가보다 정성평가위주의 학종이 대세가 된 추세에 발맞춰 고교현장에 학종의 경쟁력 강화를 촉구하고 수요자들에게 경쟁력 강한 학교의 면면을 알리는 것이 서울대 합격자수 및 등록자수 조사를 시행하고 알려온 배경이다.

등록자수는 합격자수와 다른 개념이다. 통상 고교가 밝히는 합격자 숫자보다 적을 수밖에 없다. 수시6장 정시3장을 쓰는 현 대입 체제에서 최상위권 학생들의 중복합격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학교입장에선 추합까지 중복합격이 포함된 최종 합격자수를 통상 대외적으로 공개하고 싶어하지만 등록자는 중복합격의 허수를 배제했다는 점에서 오히려 실질적 합격자라고 볼수 있다. 등록자와 합격자수의 오차는 중복합격한 자연계열 최상위권이 서울대 대신 의대를 선택한 숫자일 가능성이 높다. 대입은 수시최초합격자 발표 이후 수시등록을 진행하고, 합격자 가운데 등록을 포기한 경우가 발생해 모집단위별로 수시추가합격자 발표를 실시한다. 정시 때도 정시최초합격자 발표 이후 정시등록을 진행하고, 합격자 가운데 등록을 포기하는 경우가 발생해 모집단위별로 정시추가합격자를 발표한다. 때문에 고교별로 합격자수보다 등록자수가 줄어들거나 심지어 최초 단계에까진 합격자수가 없음에도 추합을 거쳐 등록자수가 발생하기도 한다. 반대로 합격자수는 있지만 등록을 포기, 아예 등록자수가 없는 학교도 있다. 베리타스알파가 수시최초-수시추합-정시최초-정시추합까지의 고교별 합격자수를 조사한 결과와 이번 서울대의 등록자수 자료의 결과에 차이가 발생하는 배경이다.

서울대는 수시 정시 각 최초합격자를 예정보다 하루 일찍 발표했다. 2017 서울대 입시는 지난해 12월15일 수시최초합격자 발표, 23일부터 29일 오후4시까지 수시추가합격자 발표, 올해 1월23일 정시최초합격자 발표, 2월7일부터 15일 저녁9시까지 총 3차에 걸친 정시추가합격자 발표에 이어 16일부터 17일 오후4시까지 등록으로 마무리됐다. 서울대는 2월17일 등록을 최종으로 보지 않는다. 등록이후에도 일부 환불처리까지 마무리하고 3월에 들어서야 등록실적 최종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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