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개교..김천고 대영고/점촌고 경주고 순

[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2016 서울대 등록자수 지역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경북에서는 42개교가 111명의 등록실적을 냈다. 전국 824개교 3258명(해외고 검정고시 제외)의 등록실적과 비교하면 인원으로는 3.4%, 학교 수로는 5.1%에 해당하는 실적으로 전년도, 109명(3.3%)과 비슷한 실적 규모를 보였다.

등록실적 111명 가운데 수시실적이 87명, 정시실적이 24명이다. 정시 실적에 비해 수시실적3배 이상 많은 모습으로 수시 강세가 뚜렷했다. 경북은 지난해에도 109명의 등록실적 가운데 수시 89명, 정시 20명으로 수시 강세를 보인 지역이다. 서울대가 수시를 중심으로 전형을 운영해 전체 등록실적의 무게가 수시 71.76%, 정시 28.24%로 수시선발인원이 압도적인 점을 감안하면 바뀌어가는 대입 중심인 학생부종합전형 등에 비교적 잘 적응한 지역으로 평가된다.

전국 실적과 비교한 수시/정시 실적 비율을 고려해도 경북은 수시 강세를 보이는 지역에 해당한다. 경북의 수시실적은 3.7%(경북 87명/전체 2338명), 정시실적은 2.6%(24명/920명)로 수시 강세였다. 등록실적을 낸 42개교 가운데 1명 실적 고교를 제외하면, 정시실적이 수시실적보다 앞선 경우는 점촌고(수시 2명/정시 3명), 경주여고(수시 0명/정시 2명) 뿐이었다.

학교별로는 전국단위 자사고인 포항제철고가 30명으로 독보적인 1위 실적을 보인 가운데 동일 학교유형인 김천고가 10명으로 지역 내에서 유이한 두 자릿수 실적 고교에 들었다. 대영고 점촌고 등이 5명 실적으로 뒤를 이었으며, 나머지 학교들은 5명 미만의 실적을 기록했다.

지역별 서울대 등록자 분석의 기초자료는 윤재옥(새누리)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제출 받은 2월23일 등록자 현황이다.

▲ 2016 서울대 등록자수 지역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경북에서는 42개교가 111명의 등록실적을 낸 가운데 포항제철고가 30명의 실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사진=베리타스알파 DB

<경북지역 고교별 등록실적 현황>
경북지역 1위는 전국단위 자사고인 포항제철고였다. 포항제철고는 수시 17명, 정시 13명 등 30명의 실적으로 독보적인 지역 내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2위인 전국단위 자사고 김천고와 비교해도 3배에 달하는 실적이다. 김천고는 수시 9명, 정시 1명으로 10명의 실적을 냈다. 전국 자사고 2개교를 제외하면 두 자릿수 실적을 기록한 고교는 전무했다.

3위는 비평준 지역 과학중점학교인 대영고와 비평준지역 자공고인 점촌고가 공동으로 차지했다. 대영고가 수시 4명, 정시 1명으로 수시중심 실적인 반면, 점촌고는 수시 2명, 정시 3명으로 수시체제를 완전히 갖추지 못한 모습이다. 뒤를 이어 경주고가 4명(수시 4명/정시 0명) 실적으로 5위, 대가대(대구가톨릭대)부속무학고(전체 3명/수시 3명/정시 0명) 경산여고(3명/2명/1명)가 공동 6위에 올랐다.

공동 8위인 경산과고(2명/0명) 경안고(2명/0명) 군위고(2명/0명) 영일고(2명/0명) 영천고(2명/0명) 오천고(2명/0명) 포항고(2명/0명) 포항여고(2명/0명) 포항영신고(2명/0명) 포항예고(2명/0명) 포항중앙고(2명/0명) 하양여고(2명/0명) 경북과고(1명/1명) 상주고(1명/1명) 풍산고(1명/1명) 경주여고(0명/2명)는 2명 실적이었으며, 경구고(1명/0명) 경북외고(1명/0명) 구미고(1명/0명) 도개고(1명/0명) 문경여고(1명/0명) 문명고(1명/0명) 문화고(1명/0명) 봉화고(1명/0명) 상주여고(1명/0명) 성주여고(1명/0명) 순심고(1명/0명) 안동고(1명/0명) 안동여고(1명/0명) 영광여고(1명/0명) 영동고(1명/0명) 용운고(1명/0명) 울진고(1명/0명) 유성여고(1명/0명) 현일고(1명/0명)는 1명 실적을 기록했다. 경산고 순심여고 포항이동고 포항중앙여고는 최초합 실적이 있었으나, 등록을 포기해 등록실적 고교에서 제외됐다.

<지역별 격차 완화.. 서울대의 성과>
2016 서울대 등록실적은 광역시/특별시(이하 시 단위)와 도/특별자치시(이하 도 단위)로 구분되는 지역별 격차가 전년도에 비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시 단위인 서울 광주 대구 대전 부산 울산 인천 등이 차지하는 비율은 총 등록자 3258명 중 1960명으로 60.16%를 기록해 전년도 62.04%(광역시 이상 2023명/전체 3261명)에 비해 줄어든 반면, 강원 경기 경남 경북 전남 전북 제주 충남 충북 세종 등 도 단위의 등록실적은 전년도 37.96%(1238명/3261명)에서 39.84%(1298명/3258명)로 늘어났다.

시에 쏠려있던 등록실적의 무게감이 도 단위로 분산되며 나타난 지역별 격차의 개선은 등록실적의 지형도를 넓힌 수시가 이끌었다. 정시실적은 시 단위의 경우 전년도 60.40%(569명/942명)에서 올해 60.43%(556명/920명)으로 소폭 상승하고, 도 단위의 경우 36.60%(373명/942명)에서 39.57%(364명/920명)으로 소폭 하락해 큰 변화가 없었던 반면, 수시실적은 시 단위의 경우 62.70%(1454명/2319명)에서 60.05%(1404명/2338명)로 하락하고, 도 단위의 경우 37.30%(865명/2319명)에서 39.95%(934명/2338명)으로 상승해 전체 등록실적의 지역별 편차를 완화하는데 기여했다. 교육계는 서울대 입학본부가 추가합격 종료시점부터 지속적으로 도서/벽지 지역 고교들을 포함해 상대적으로 대입 정보에서 소외된 지역 고교들을 찾아 다니는 등의 노력이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전년대비 전체 등록실적이 감소한 지역은 서울(38명) 광주(18명) 인천(8명) 대전(7명) 대구(5명) 강원(5명) 충북(5명) 전남(4명) 전북(2명) 등 9개 지역이며, 등록실적 증가는 경기(40명) 경남(24명) 부산(8명) 충남(6명) 울산(5명) 제주(4명) 경북(2명) 등 7개 지역에서 나타났다. 나머지 1개 지역인 세종은 학교 수가 많지 않은 특징으로 전년도와 올해 등록실적이 동일했다. 등록실적이 감소했다는 것은 합격이후 서울대 등록을 하지 않았은 인원이 많음을 의미한다. 서울대 자연계열에서 의대중복합격자들이 최종적으로 의대를선택한 규모라고 할수있다.

등록실적 증가 지역 중 서울(전체 38명 감소/수시 12명 감소/정시 26명 감소), 광주(18명/16명/2명), 대구(5명/4명/1명)의 경우 수시/정시 등록실적이 동반 감소했다. 인천(8명 감소/13명 감소/5명 증가), 대전(7명 감소/14명 감소/7명 증가), 강원(5명 감소/8명 감소/3명 증가), 전북(2명 감소/7명 감소/5명 증가) 등은 정시실적이 증가했으나 수시실적이 더 큰 폭으로 떨어지며 전체 등록실적 감소를 이끌었다. 등록실적 감소 대학 중 충북(5명 감소/수시 1명 증가/정시 6명 감소)은 수시실적은 늘었으나, 정시실적이 감소한 유일한 지역이었으며, 전남(4명 감소 /수시 변화없음/정시 4명 감소)은 수시실적에 변화가 없었으나 정시실적 4명이 감소해 전체 등록실적이 감소했다.

등록실적 감소 지역 중 경기는 정시실적이 10명 줄었으나, 수시실적이 50명 늘어나며, 등록실적이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이 됐다. 경남도 정시실적은 2명 줄었으나, 수시실적이 26명 늘었으며, 충남도 정시실적은 4명 줄었으나 수시실적이 10명 늘면서 전체실적이 개선됐다. 반면, 제주(4명 증가/수시 1명 감소/정시 5명 증가)와 경북(2명 증가/2명 감소/4명 증가)은 정시실적이 늘고 수시실적이 줄어드는 반대 양상을 보였다. 부산은 수시/정시 각각 4명의 실적이 늘었고, 울산은 수시 5명의 실적이 늘어났지만 정시는 전년도와 동일한 실적이었다.

<서울대 고교별 등록자의 의미>
고교별 서울대 등록자 실적은 합격자 실적 보다 학교별 경쟁력의 실체적 진실에 더 가깝다. 통상 수시최초+수시추합+정시최초+정시추합을 합해 고교별 실적으로 활용하지만 최근 의대 열풍을 통해 합격자와 등록자의 오차가 벌어지면서 전체 합격자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의대나 해외대학 희망 자원으로 학교 실적을 위한 중복합격자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빠져나갈 인원들을 정돈한 등록실적이 고교 경쟁력의 민낯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일부 시민단체 등은 ‘고교 서열화’등의 부작용을 걱정하지만 선발권이 있는 고교가 다수 있으며, 서울지역 자사고의 경우 추첨으로 1단계합격자를 가르는 등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고교 선택이 가능한 상황에서 교육 수요자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데 고교별 실적 기사는 의미가 있다. 수시에 무게가 실린 서울대 실적은 사교육에 기대기 쉬운 정량평가인 수능이나 일부 우수한 개인에게 의존한 실적이 아니라는 점, 결국 학교 구성원 전체가 구축한 시스템이 만드는 실적이라는 점에서 고교의 경쟁력과 교육력을 여실히 드러내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수요자들은 정시실적에 의존한 전체 등록실적이나 재수효과나 선발효과에 기대기 쉬운 정시실적보다 학생 교사 학교체제가 함께 만드는 수시 실적을 고교선택의 중심 잣대로 삼아야 한다.

이번 ‘2016 서울대 등록자수 학교유형별 지역별 현황’기사는 윤재옥(새누리)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받은 2월23일 기준 등록자 자료를 토대로 분석했다. 수시 정시에 추합이 돌아가는 현입시체제에서는 △수시최초 △수시최초+수시추합 △수시최초+수시추합+정시최초 △수시최초+수시추합+정시최초+정시추합과 마지막으로 전체 일정이 끝난 후 △등록자 등 고교별 진학실적을 따지는 데 이론적으로 5가지 기준을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서울대는 수시최초/정시최초 합격자 현황은 공개하고 있으나, 수시추합/정시추합 현황을 따로 밝히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통계는 △수시최초 △수시최초+정시최초 △등록자의 3개 기준이 된다. 등록자 현황은 서울대 진학실적의 최종 자료가 되는 셈이다. 물론 서울대는 23일 기준 등록자를 최종자료로 여기지 않는다. 3월 입학 이전 개인의 사정으로 등록포기를 하는 학생들이 일부 발생하기 때문이다.

2016 서울대 고교별 등록자수 현황(경북 42개교)
지역
순위
전국
순위
고교명 등록자 학교유형 시/도 소재
수시 정시
1 14 포항제철고 30 17 13 자사(전국) 경북 포항시
2 58 김천고 10 9 1 자사(전국) 경북 김천시
3 128 대영고 5 4 1 일반(비평준,과중) 경북 영주시
3 128 점촌고 5 2 3 자공(비평준) 경북 문경시
5 161 경주고 4 4 0 일반(자율광역) 경북 경주시
6 219 대가대부속무학고 3 3 0 일반(비평준) 경북 경산시
6 219 경산여고 3 2 1 일반(비평준) 경북 경산시
8 310 경산과고 2 2 0 과고 경북 경산시
8 310 경안고 2 2 0 일반(비평준) 경북 안동시
8 310 군위고 2 2 0 일반(비평준) 경북 군위군
8 310 영일고 2 2 0 일반(평준) 경북 포항시
8 310 영천고 2 2 0 일반(비평준) 경북 영천시
8 310 오천고 2 2 0 일반(평준) 경북 포항시
8 310 포항고 2 2 0 일반(평준,과중) 경북 포항시
8 310 포항여고 2 2 0 일반(평준) 경북 포항시
8 310 포항영신고 2 2 0 일반(평준) 경북 포항시
8 310 포항예고 2 2 0 예고 경북 포항시
8 310 포항중앙고 2 2 0 일반(평준) 경북 포항시
8 310 하양여고 2 2 0 일반(비평준) 경북 경산시
8 310 경북과고 2 1 1 과고 경북 포항시
8 310 상주고 2 1 1 일반(비평준) 경북 상주시
8 310 풍산고 2 1 1 일반(자율전국) 경북 안동시
8 310 경주여고 2 0 2 일반(비평준) 경북 경주시
24 459 경구고 1 1 0 일반(비평준) 경북 구미시
24 459 경북외고 1 1 0 외고 경북 구미시
24 459 구미고 1 1 0 일반(비평준,과중) 경북 구미시
24 459 도개고 1 1 0 일반(비평준) 경북 구미시
24 459 문경여고 1 1 0 일반(비평준,과중) 경북 문경시
24 459 문명고 1 1 0 일반(비평준) 경북 경산시
24 459 문화고 1 1 0 일반(비평준) 경북 경주시
24 459 봉화고 1 1 0 자공(비평준) 경북 봉화군
24 459 상주여고 1 1 0 자공(비평준) 경북 상주시
24 459 성주여고 1 1 0 일반(비평준) 경북 성주군
24 459 순심고 1 1 0 일반(비평준) 경북 칠곡군
24 459 안동고 1 1 0 자공(비평준) 경북 안동시
24 459 안동여고 1 1 0 일반(비평준) 경북 안동시
24 459 영광여고 1 1 0 일반(비평준) 경북 영주시
24 459 영동고 1 1 0 일반(비평준) 경북 영천시
24 459 용운고 1 1 0 일반(비평준) 경북 상주시
24 459 울진고 1 1 0 자공(비평준) 경북 울진군
24 459 유성여고 1 1 0 일반(평준) 경북 포항시
24 459 현일고 1 1 0 일반(비평준) 경북 구미시
111 87 24  
*2016.2.23 등록자 기준
*순위=수시/정시 등록자 기준(동순위 내 수시등록, 정시등록 많은 순, 학교명 순)
*학교유형=2016학년 고3, 입학당시 기준
*약어=자사(자율형 사립고), 일반(일반고), 자공(자율형 공립고), 과중(과학중점학교)
*기초자료제공=윤재옥(새누리)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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