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개교.. 대구과고 경신고 경일여고 정화여고 경북고 순

[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2016 서울대 등록자수 지역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대구에서는 46개교가 146명의 등록실적을 냈다. 전국 824개교 3258명(해외고 검정고시 제외)의 등록실적과 비교하면 인원으로는 4.5%, 학교 수로는 5.6%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전년도 151명(4.63%)에 비해 다소 등록실적이 하락했다.

등록실적 146명 가운데 수시실적이 108명, 정시실적이 38명이다. 수시실적이 정시실적의 3배 가까이 많기 때문에 수시가 정시를 압도하는 모습으로 오해할 수 있지만, 실제 수시와 정시에서 대구지역이 차지하는 비율을 생각하면 다소 미묘하다. 서울대가 수시를 중심으로 전형을 운영해 전체 등록실적의 무게가 수시 71.76%, 정시 28.24%로 수시선발인원이 압도적인 점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국 실적과 비교한 수시 정시 실적비율을 보면 대구는 수시실적이 정시실적보다 강세긴 하지만 차이가 크지 않다. 대구의 수시실적은 4.6%(대구 108명/전체 2338명), 정시실적은 4.1%(38명/920명)다. 등록실적을 낸 46개교 가운데 1명 실적교를 제외하면, 정시실적이 수시실적을 뛰어넘은 경우가 경신고 경일여고 정화여고 대구외고 오성고 대건고 등으로 다소 많았다. 시 단위 지역 가운데 가장 비슷한 규모의 실적을 낸 인천지역의 경우 정시 실적이 수시실적을 압도한 고교가 없었으며, 부산지역역시 정시실적이 수시실적을 압도한 고교는 2개교에 불과한 점은 흥미로운 대목이다.

교육 관계자들은 의대효과를 대구의 정시실적이 수시실적과 균형을 이루는 원인으로 진단했다. 대구 진학지도협의회 관계자는 “지역 내 의대진학에 대한 분위기가 팽배하다. 서울대 입학이 가능한 자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의대를 희망해 서울대 진학실적을 높이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하소연했다.

업계 전문가는 “대구지역 실적이 수시로 중심축을 옮기기 위해서는 지역 내 분위기의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정시실적은 학교가 아닌 사교육, 재수생이 중심이 돼 만드는 실적이다. 고교 경쟁력을 나타내는 수시실적 강화를 위해서는 학교장부터 나서서 분위기 전환을 시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구진협 관계자도 “지역 내에서도 무조건적인 의대 진학희망에 대한 분위기를 가라앉혀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대구 지역 내 톱10에는 영재학교/자사고/특목고에 더해 정화여고 경북고 대구여고 대륜고 등 일반고도 4자리를 차지했다. 1위는 대구과고(40명)였으며, 2위 경신고(11명), 공동 3위 경일여고 정화여고(각 7명)가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6위 경북고(6명), 7위 대구여고(5명), 공동 8위 대륜고 계성고(각 4명), 공동 10위 대구일과고 포산고 오성고 대건고(각 3명) 순이었다. 공동 10위 5개교를 포함한 14개교가 전반적으로 수시/정시에 균형잡힌 모습, 또는 수시실적이 중심인 모습인데 반해 경신고 대구외고 대건고 등은 정시중심 실적을 기록했다.

지역별 서울대 등록자의 분석이 된 기초자료는 윤재옥(새누리)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제출 받은 2월23일 등록자 현황이다.

▲ 2016 서울대 등록자수 지역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대구에서는 46개교가 146명의 등록실적을 냈다. 올해 전국10위 안에 드는 실적향상을 보인 대구과고가 지역 내 1위 실적을 기록했다. /사진=베리타스알파 DB

<대구지역 고교별 등록실적 현황>
대구지역 톱 10은 공동 10위 5개교를 포함한 14개교다. 1위는 지난해 22명에서 올해 40명으로 크게 등록실적이 늘어난 대구과고다. 대구과고는 수시 40명의 실적으로 지역 내 1위 고교가 됐다. 영재학교인 대구과고는 2011학년부터 영재학교 체제로 학생선발을 실시해 2014학년부터 영재학교체제 아래 대입실적을 내기 시작했다. 첫해 최종합격자 기준 전국 14위를 기록했던 대구과고는 지난해 전국 23위로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였으나, 올해 전국 9위로 상위 10개교에 들며 최상위권 등록실적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광역 자사고인 경신고가 수시 4명, 정시 7명 등 11명으로 정시중심 실적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공동 3위인 경일여고(전체 7명/수시 3명/정시 4명)와 정화여고(7명/3명/4명), 대구외고(7명/1명/6명)의 경우에도 경일여고와 정화여고는 수시/정시에서 고른 모습을 보인 반면, 대구외고는 정시중심의 실적을 기록하는 상반된 양상을 나타냈다. 다음으로 6위는 경북고(6명/4명/2명), 7위는 대구여고(5명/4명/1명), 공동 8위는 대륜고(4명/3명/1명) 계성고(4명/2명/2명) 등이었으며, 경북예고(3명/3명/0명) 대구일과고(3명/3명/0명) 포산고(3명/2명/1명) 오성고(3명/1명/2명) 대건고(3명/0명/3명)가 공동 10위를 기록하며 톱10에 들었다. 선발권이 없는 일반고 가운데서는 정화여고의 실적이 가장 높았으며, 경북고 대구여고 대륜고 등이 뒤를 이었다.

그밖에 ▲2명 실적교, 다사고(2명/0명) 대곡고(2명/0명) 대구고(2명/0명) 대구남산고(2명/0명) 화원고(2명/0명) 능인고(1명/1명) 시지고(1명/1명) ▲1명 실적교, 강동고(1명/0명) 강북고(1명/0명) 경북여고(1명/0명) 경상고(1명/0명) 경원고(1명/0명) 경화여고(1명/0명) 달성고(1명/0명) 대구상원고(1명/0명) 대구중앙고(1명/0명) 대구혜화여고(1명/0명) 도원고(1명/0명) 상인고(1명/0명) 성광고(1명/0명) 성산고(1명/0명) 성화여고(1명/0명) 송현여고(1명/0명) 수성고(1명/0명) 영진고(1명/0명) 와룡고(1명/0명) 칠성고(1명/0명) 학남고(1명/0명) 구암고(0명/1명) 영남고(0명/1명) 청구고(0명/1명) 등이 2016 서울대 등록실적을 기록한 고교에 이름을 올렸다. 단, 경원고와 구암고가 최초합 실적이 없었음에도 추가합격에 힘입어 등록실적 1명을 기록한 반면, 협성고 덕원고는 최초합 실적이 존재했음에도 등록을 포기해 등록실적 고교에서 제외됐다.

<지역별 격차 완화.. 서울대의 성과>
2016 서울대 등록실적은 광역시/특별시(이하 시 단위)와 도/특별자치시(이하 도 단위)로 구분되는 지역별 격차가 전년도에 비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시 단위인 서울 광주 대구 대전 부산 울산 인천 등이 차지하는 비율은 총 등록자 3258명 중 1960명으로 60.16%를 기록해 전년도 62.04%(광역시 이상 2023명/전체 3261명)에 비해 줄어든 반면, 강원 경기 경남 경북 전남 전북 제주 충남 충북 세종 등 도 단위의 등록실적은 전년도 37.96%(1238명/3261명)에서 39.84%(1298명/3258명)로 늘어났다.

시에 쏠려있던 등록실적의 무게감이 도 단위로 분산되며 나타난 지역별 격차의 개선은 등록실적의 지형도를 넓힌 수시가 이끌었다. 정시실적은 시 단위의 경우 전년도 60.40%(569명/942명)에서 올해 60.43%(556명/920명)으로 소폭 상승하고, 도 단위의 경우 36.60%(373명/942명)에서 39.57%(364명/920명)으로 소폭 하락해 큰 변화가 없었던 반면, 수시실적은 시 단위의 경우 62.70%(1454명/2319명)에서 60.05%(1404명/2338명)로 하락하고, 도 단위의 경우 37.30%(865명/2319명)에서 39.95%(934명/2338명)으로 상승해 전체 등록실적의 지역별 편차를 완화하는데 기여했다. 교육계는 서울대 입학본부가 추가합격 종료시점부터 지속적으로 도서/벽지 지역 고교들을 포함해 상대적으로 대입 정보에서 소외된 지역 고교들을 찾아 다니는 등의 노력이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전년대비 전체 등록실적이 감소한 지역은 서울(38명) 광주(18명) 인천(8명) 대전(7명) 대구(5명) 강원(5명) 충북(5명) 전남(4명) 전북(2명) 등 9개 지역이며, 등록실적 증가는 경기(40명) 경남(24명) 부산(8명) 충남(6명) 울산(5명) 제주(4명) 경북(2명) 등 7개 지역에서 나타났다. 나머지 1개 지역인 세종은 학교 수가 많지 않은 특징으로 전년도와 올해 등록실적이 동일했다. 등록실적이 감소했다는 것은 합격이후 서울대 등록을 하지 않았은 인원이 많음을 의미한다. 서울대 자연계열에서 의대중복합격자들이 최종적으로 의대를선택한 규모라고 할수있다.

등록실적 증가 지역 중 서울(전체 38명 감소/수시 12명 감소/정시 26명 감소), 광주(18명/16명/2명), 대구(5명/4명/1명)의 경우 수시/정시 등록실적이 동반 감소했다. 인천(8명 감소/13명 감소/5명 증가), 대전(7명 감소/14명 감소/7명 증가), 강원(5명 감소/8명 감소/3명 증가), 전북(2명 감소/7명 감소/5명 증가) 등은 정시실적이 증가했으나 수시실적이 더 큰 폭으로 떨어지며 전체 등록실적 감소를 이끌었다. 등록실적 감소 대학 중 충북(5명 감소/수시 1명 증가/정시 6명 감소)은 수시실적은 늘었으나, 정시실적이 감소한 유일한 지역이었으며, 전남(4명 감소 /수시 변화없음/정시 4명 감소)은 수시실적에 변화가 없었으나 정시실적 4명이 감소해 전체 등록실적이 감소했다.

등록실적 감소 지역 중 경기는 정시실적이 10명 줄었으나, 수시실적이 50명 늘어나며, 등록실적이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이 됐다. 경남도 정시실적은 2명 줄었으나, 수시실적이 26명 늘었으며, 충남도 정시실적은 4명 줄었으나 수시실적이 10명 늘면서 전체실적이 개선됐다. 반면, 제주(4명 증가/수시 1명 감소/정시 5명 증가)와 경북(2명 증가/2명 감소/4명 증가)은 정시실적이 늘고 수시실적이 줄어드는 반대 양상을 보였다. 부산은 수시/정시 각각 4명의 실적이 늘었고, 울산은 수시 5명의 실적이 늘어났지만 정시는 전년도와 동일한 실적이었다.

<서울대 고교별 등록자의 의미>
고교별 서울대 등록자 실적은 합격자 실적 보다 학교별 경쟁력의 실체적 진실에 더 가깝다. 통상 수시최초+수시추합+정시최초+정시추합을 합해 고교별 실적으로 활용하지만 최근 의대 열풍을 통해 합격자와 등록자의 오차가 벌어지면서 전체 합격자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의대나 해외대학 희망 자원으로 학교 실적을 위한 중복합격자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빠져나갈 인원들을 정돈한 등록실적이 고교 경쟁력의 민낯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일부 시민단체 등은 ‘고교 서열화’등의 부작용을 걱정하지만 선발권이 있는 고교가 다수 있으며, 서울지역 자사고의 경우 추첨으로 1단계합격자를 가르는 등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고교 선택이 가능한 상황에서 교육 수요자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데 고교별 실적 기사는 의미가 있다. 수시에 무게가 실린 서울대 실적은 사교육에 기대기 쉬운 정량평가인 수능이나 일부 우수한 개인에게 의존한 실적이 아니라는 점, 결국 학교 구성원 전체가 구축한 시스템이 만드는 실적이라는 점에서 고교의 경쟁력과 교육력을 여실히 드러내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수요자들은 정시실적에 의존한 전체 등록실적이나 재수효과나 선발효과에 기대기 쉬운 정시실적보다 학생 교사 학교체제가 함께 만드는 수시 실적을 고교선택의 중심 잣대로 삼아야 한다.

이번 ‘2016 서울대 등록자수 학교유형별 지역별 현황’기사는 윤재옥(새누리)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받은 2월23일 기준 등록자 자료를 토대로 분석했다. 수시 정시에 추합이 돌아가는 현입시체제에서는 △수시최초 △수시최초+수시추합 △수시최초+수시추합+정시최초 △수시최초+수시추합+정시최초+정시추합과 마지막으로 전체 일정이 끝난 후 △등록자 등 고교별 진학실적을 따지는 데 이론적으로 5가지 기준을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서울대는 수시최초/정시최초 합격자 현황은 공개하고 있으나, 수시추합/정시추합 현황을 따로 밝히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통계는 △수시최초 △수시최초+정시최초 △등록자의 3개 기준이 된다. 등록자 현황은 서울대 진학실적의 최종 자료가 되는 셈이다. 물론 서울대는 23일 기준 등록자를 최종자료로 여기지 않는다. 3월 입학 이전 개인의 사정으로 등록포기를 하는 학생들이 일부 발생하기 때문이다.

2016 서울대 고교별 등록자수 현황(대구 46개교)
지역
순위
전국
순위
고교명 등록자 학교유형 시/도 소재
수시 정시
1 9 대구과고 40 40 0 영재학교 대구 수성구
2 50 경신고 11 4 7 자사(광역) 대구 수성구
3 88 경일여고 7 3 4 자사(광역) 대구 남구
3 88 정화여고 7 3 4 일반(평준) 대구 수성구
3 88 대구외고 7 1 6 외고 대구 달서구
6 110 경북고 6 4 2 일반(평준) 대구 수성구
7 128 대구여고 5 4 1 일반(평준) 대구 수성구
8 161 대륜고 4 3 1 일반(평준) 대구 수성구
8 161 계성고 4 2 2 자사(광역) 대구 중구
10 219 경북예고 3 3 0 예고 대구 남구
10 219 대구일과고 3 3 0 과고 대구 동구
10 219 포산고 3 2 1 자공(비평준) 대구 달성군
10 219 오성고 3 1 2 일반(평준) 대구 수성구
10 219 대건고 3 0 3 자사(광역) 대구 달서구
15 310 경북대사대부고 2 2 0 일반(평준) 대구 중구
15 310 다사고 2 2 0 일반(비평준) 대구 달성군
15 310 대곡고 2 2 0 일반(평준) 대구 달서구
15 310 대구고 2 2 0 자공(평준) 대구 남구
15 310 대구남산고 2 2 0 일반(평준) 대구 수성구
15 310 화원고 2 2 0 일반(비평준) 대구 달성군
15 310 능인고 2 1 1 일반(평준) 대구 수성구
15 310 시지고 2 1 1 일반(평준) 대구 수성구
23 459 강동고 1 1 0 자공(평준) 대구 동구
23 459 강북고 1 1 0 일반(평준) 대구 북구
23 459 경북여고 1 1 0 자공(평준) 대구 중구
23 459 경상고 1 1 0 일반(평준,과중) 대구 북구
23 459 경원고 1 1 0 일반(평준,과중) 대구 달서구
23 459 경화여고 1 1 0 일반(평준) 대구 달서구
23 459 달성고 1 1 0 자공(평준) 대구 서구
23 459 대구상원고 1 1 0 일반(평준) 대구 달서구
23 459 대구중앙고 1 1 0 일반(평준) 대구 수성구
23 459 대구혜화여고 1 1 0 일반(평준) 대구 수성구
23 459 도원고 1 1 0 일반(평준,과중) 대구 달서구
23 459 상인고 1 1 0 자공(평준) 대구 달서구
23 459 성광고 1 1 0 일반(평준) 대구 북구
23 459 성산고 1 1 0 일반(평준) 대구 달서구
23 459 성화여고 1 1 0 일반(평준) 대구 북구
23 459 송현여고 1 1 0 일반(평준) 대구 달서구
23 459 수성고 1 1 0 자공(평준) 대구 수성구
23 459 영진고 1 1 0 일반(평준) 대구 북구
23 459 와룡고 1 1 0 일반(평준) 대구 달서구
23 459 칠성고 1 1 0 자공(평준) 대구 북구
23 459 학남고 1 1 0 자공(평준) 대구 북구
23 459 구암고 1 0 1 자공(평준) 대구 북구
23 459 영남고 1 0 1 일반(평준) 대구 달서구
23 459 청구고 1 0 1 일반(평준) 대구 동구
146 108 38  
*2016.2.23 등록자 기준
*순위=수시/정시 등록자 기준(동순위 내 수시등록, 정시등록 많은 순, 학교명 순)
*학교유형=2016학년 고3, 입학당시 기준
*약어=자사(자율형 사립고), 일반(일반고), 자공(자율형 공립고), 과중(과학중점학교)
*기초자료제공=윤재옥(새누리)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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