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대부고 서울예고 대원외고 서울과고 하나고 톱5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2016 서울대 등록자수의 학교유형별 지역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약간의 변별력을 갖춘 수능만으로도 지방 일반고를 중심으로 정시실적의 하락이 이어졌음이 드러났다. 윤재옥 새누리당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받은 '2016학년도 서울대학교 신입생 지역별, 고교별, 전형별 등록 현황(2.23 최종등록 기준)'을 입수, 학교유형별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 서울대 정시는 학교유형별로는 자사고 외고 국제고 출신에게, 지역로는 서울 경기 대전 울산 대구 출신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했다. 전북지역은 2016 서울대 정시에 47명의 등록자를 내며 정시실적 전국1위에 오른 상산고의 영향이 지대했던 것으로 보인다.

2016 서울대 등록실적은 2016 수능의 변별력 여파가 컸다. 2016 수능이 예년 대비 약간의 변별력을 갖춘 것만으로도 수능중심의 '얕은 공부'를 고수했거나 지역여건으로 사교육을 접하기 쉽지 않거나 경제적으로 재수를 감행하기 어려운 지역 및 일반고를 중심으로 타격이 컸다. 정시에서의 1개교당 등록자수가 전국단위 자사고의 경우 2015학년 10.50명에서 2016학년 12.80명으로 상승한 반면 일반고의 경우 2015학년 0.71명에서 2016학년 0.66명으로 하락한 결과가 대표적이다. 서울 광주 대구 대전 부산 울산 인천의 특별시 및 광역시가 1개교당 정시 등록자수를 1.30명으로 유지한 반면, 경남 전남 충남 충북은 각 0.37명 0.15명 0.62명 0.30명으로 실적하락의 결과를 냈다. 어려워진 수능은 재학생 대비 재수생에 유리한 결과도 낳았다. 재학생 합격자가 2015학년 507명(52.92%)에서 2016학년 473명(51.02%)으로 줄어든 반면, 재수생 합격자는 322명(33.61%)에서 360명(38.83%)으로 늘었다.

와중에 교육특구를 중심으로 2016학년 서울대 정원의 75%를 차지한 수시에 적응하는 변화를 보인 특징이다. 선발권이 없는 일반고임에도 서울고 11명, 경기여고 10명, 양재고 진주동명고 경기고 각 9명, 수지고 중대부고 중산고 창현고 한영고 청원고 각 8명, 복자여고 서라벌고 대아고 수성고 상문고 영동일고 세광고 각 7명의 수시등록실적이다. 선발권이 없는 일반고들이 선발권의 자율학교(한일고 12명, 공주사대부고 10명)와 비등한 실적을 내는 점은, 특히 교육특구 일반고(서울고 경기여고 양재고 경기고 수지고 중대부고 중산고 서라벌고 상문고 영동일고)들의 수시체제 전환을 증명하고 있다. 진주동명고(경남) 대아고(경남) 세광고(충북) 등 평준화지역의 지방 일반고가 상위그룹에 랭크됐다는 점도 돋보인다. 정시실적이 학교경쟁력보다는 학생개인의 경쟁력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재수생의 실적이 크게 보태진다는 점에서 수시실적을 낸 고교가 돋보이는 상황이다. 영재학교→과고→전국단위자사고→외고→국제고→광역단위자사고→일반고로 이어지는 고입의 흐름에서 고교선택의 잣대는 정원의 75%(2017학년엔 77%로 확대)를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는 서울대 수시등록실적을 근거로 해도 무리가 없다.

등록자수는 합격자수와 다른 개념이다. 통상 고교가 밝히는 합격자 숫자보다 적을 수밖에 없다. 자연계열의 경우 의치한 학부에 중복합격한 경우 서울대 등록을 포기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등록자와 합격자수의 오차는 서울대 대신 의대를 선택한 숫자로 볼 수 있다. 대입은 수시최초합격자 발표 이후 수시등록을 진행하고, 합격자 가운데 등록을 포기한 경우가 발생해 모집단위별로 수시추가합격자 발표를 실시한다. 정시 때도 정시최초합격자 발표 이후 정시등록을 진행하고, 합격자 가운데 등록을 포기하는 경우가 발생해 모집단위별로 정시추가합격자를 발표한다. 때문에 고교별로 합격자수보다 등록자수가 줄어들거나 심지어 합격자수가 없음에도 등록자수가 발생하기도 한다. 반대로 합격자수는 있지만 등록을 포기, 아예 등록자수가 없는 학교도 있다. 베리타스알파가 수시최초-수시추합-정시최초까지의 고교별 합격자수를 조사한 결과와 이번 서울대의 등록자수 자료의 결과에 차이가 발생하는 배경이다.

▲ 2016 서울대 등록자수의 학교유형별 지역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약간의 변별력을 갖춘 수능만으로도 지방 일반고를 중심으로 정시실적의 하락이 이어졌음이 드러났다. 사진은 수시와 정시에서 고른 실적을 내며 서울대 등록실적 전국 1위에 오른 외대부고. /사진=베리타스알파DB

<톱100.. 수시중심이냐 정시중심이냐 '고교선택의 잣대'>
2016 서울대 등록자 톱100은 109개교에서 1816명(수시 1198명, 정시 618명)으로 등록실적 7명에서 끊겼다. 외대부고가 77명의 등록자로 1위에 올랐고, 이어 2위 서울예고(75명), 3위 대원외고(71명), 4위 서울과고(68명), 5위 하나고(58명), 6위 상산고(57명), 7위 경기과고(52명), 8위 민사고(43명), 9위 대구과고(40명), 10위 세화고(35명)로 톱10이 형성됐다.

예고(서울예고)와 과학영재학교(서울과고 경기과고 대구과고)는 전형설계상 수시실적이 절대적인 상황에서 서울예고 1명, 서울과고 3명의 정시실적이 나왔다. 이들 학교의 정시실적은 재학생의 기균Ⅱ 또는 재수생의 실적이다. 외대부고(수시44명/정시33명)와 대원외고(수시41명/정시30명)가 수시와 정시에서 고른 실적을 낸 가운데 하나고(수시53명/정시5명) 민사고(수시34명/정시9명)와 상산고(수시10명/정시47명) 세화고(수시7명/정시28명)의 수시/정시 실적이 대조적인 점이 눈길을 끈다. 하나고 민사고는 수시실적에, 상산고 세화고는 정시실적에 무게가 실린 가운데, 하나고가 극명한 수시체제인 반면 상산고가 극명한 정시체제라는 고교특성이 실적에서 대변된다.

톱20은 등록실적 22명에서 끊긴다. 공동11위 한국과학영재학교 대일외고(각 34명), 13위 명덕외고(31명), 14위 포항제철고(30명), 공동15위 선화예고 한영외고(각 28명), 17위 안산동산고(26명), 공동18위 국악고 휘문고(각 25명), 20위 현대고(22명) 순이다. 한국과학영재학교(수시33명/정시1명)는 KAIST 부설 과학영재학교로 서울대 진학보다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공계 중심 KIAST로 진학하는 학풍의 특징이다. KAIST 총장장학생 15명과 포스텍 총장장학생 1명 등 최상위권 16명이 제외된 재학생 34명의 성과라는 점이 특히 눈길을 끈다. 대일외고(수시28명/정시6명)가 강북소재의 한계를 서울권 외고 유일의 기숙사 운영을 통한 수시체제로 교육방향을 다진 점 역시 인상적이다. 한국영재(수시33명/정시1명) 선화예고(수시27명/정시1명) 국악고(수시25명/정시0명)가 전형설계상 수시실적이 절대적인 상황인 가운데 포항제철고(수시17명/정시13명) 안산동산고(수시16명/정시10명) 현대고(수시12명/정시10명)가 수시/정시에 고른 실적을, 대일외고(수시28명/정시6명) 명덕외고(수시24명/정시7명) 한영외고(수시23명/정시5명)가 수시중심의 실적을, 휘문고(수시3명/정시22명)가 정시중심의 실적을 낸 특징이다. 서울 강남 대치동에 자리한 휘문고가 지역 한계를 떨치고 수시체제로 전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톱50은 실적11명에서 끊긴다. 공동21위 중동고 단대부고(각 21명), 23위 경기외고(20명), 공동24위 대전외고 수지고 숙명여고(각 19명), 공동27위 고양외고 영동고(각 18명), 공동29위 공주사대부고 현대청운고(각 17명), 공동31위 한일고 서울고 서울국제고(각 16명), 공동34위 인천하늘고 중대부고 신성고(각 15명), 공동37위 경기여고 경기고 안양외고 숭덕고(각 14명), 공동41위 중산고 수원외고 성남외고 낙생고 강서고(각 13명), 공동46위 부산과고 광양제철고 양서고 계원예고 양재고 인천국제고 이화여고 부산국제고 개포고 세화여고 경신고(대구) 양정고(각 11명) 순이다.

톱50에서 상대적으로 수시실적이 두드러지는 학교는 경기외고(수시15명/정시5명) 경기여고(수시10명/정시4명) 경기고(수시9명/정시5명) 중산고(수시8명/정시5명) 광양제철고(수시10명/정시2명) 양재고(수시9명/정시2명) 인천국제고(수시9명/정시2명) 이화여고(수시8명/정시3명) 부산국제고(수시7명/정시4명)다. 부산과고(수시12명/정시0명)의 경우 전형설계상 수시실적이 절대적일 수밖에 없어 수시경쟁력을 논하는 데 큰 의미는 없지만 2016학년 대입의 경우 과고 조기졸업제한으로 과고의 실적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과고1위의 실적을 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상대적으로 정시실적이 부각, 수시체제의 숙제를 안고 있다 할 수 있는 학교는 단대부고(수시5명/정시16명) 숙명여고(수시5명/정시14명) 영동고(수시5명/정시13명) 신성고(수시3명/정시12명) 숭덕고(수시55명/정시9명) 강서고(수시1명/정시12명) 양서고(수시3명/정시9명) 경신고(대구, 수시4명/정시7명) 양정고(수시3명/정시8명)다. 단대부고(서울강남) 숙명여고(서울강남) 영동고(서울강남) 강서고(서울양천) 경신고(대구수성) 양정고(서울양천)의 7개 고교는 교육특구 소재라는 점에서 사교육시장이 활황인 지역 여건을 이겨내고 수시체제로 전환하는 데 어려움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각 학교 명성이 전국구인 상황에서 수능중심의 실적, 재수생 중심의 실적을 낸 점은 아쉽다.

톱70은 실적 8명에서 끊긴다. 공동58위 경기북과고 경남과고 김천고 진주동명고 대성고 서라벌고 충남고(각 10명), 공동65위 청심국제고 창현고 청원고 한성과고 한영고 반포고 해운대고 보인고 부산외고 선덕고 세마고 남성고 대아고 복자여고 세광고 수성고 과천외고 서문여고 은광여고 보성고 창덕여고 고양국제고 이대부고(각 8명)다. 과고를 제외, 수시실적이 상대적으로 돋보이는 학교는 김천고(수시9명/정시1명) 진주동명고(수시9명/정시1명) 대성고(서울, 수시8명/정시2명) 서라벌고(수시7명/정시3명) 청심국제고(수시9명/정시0명) 창현고(수시8명/정시1명) 청원고(충북, 수시8명/정시1명) 한영고(수시8명/정시1명) 남성고(수시8명/정시0명) 대아고(수시7명/정시1명) 복자여고(수시7명/정시1명) 세광고(충북, 수시7명/정시1명) 수성고(수원, 수시7명/정시1명) 과천외고(수시6명/정시2명) 서문여고(수시6명/정시2명)다. 전국단위 자사고인 김천고와 경남진주 평준화지역 일반고인 진주동명고의 실적이 동일한 점이 눈길을 끈다. 김천고의 실적도 훌륭하지만, 진주동명고의 실적도 돋보인다는 의미다. 서울의 한영고와 지방의 대아고(경남진주) 세광고(충북청주) 수성고(경기수원)의 평준화지역 일반고의 수시중심 실적도 돋보인다. 서문여고(서울서초)의 경우 수시6명, 정시2명으로 교육특구 내에서 수시실적 선전을 하고 있다는 점도 부각된다.

톱100은 실적 7명에서 끊긴다. 모두 공동88위다. 해당 학교는 상문고(수시7명/정시0명) 세종과고(수시7명/정시0명) 영동일고(수시7명/정시0명) 북일고(수시6명/정시1명) 인천진산과고(수시6명/정시1명) 논산대건고(수시5명/정시2명) 대일고(서울, 수시5명/정시2명) 부산장안고(수시5명/정시2명) 분당고(수시5명/정시2명) 신목고(수시5명/정시2명) 압구정고(수시5명/정시2명) 용산고(수시5명/정시2명)는 수시실적이 돋보인다. 특히 상문고(서울서초) 영동일고(서울송파) 신목고(서울양천) 압구정고(서울강남)의 경우 교육특구 내에서 지역 내 정보력을 기반, 퍼져있던 편견을 이겨내고 수시체제를 갖춰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용산고의 경우 교육특구가 아닌 서울소재 학교임에도 꾸준한 수시실적이 돋보인다. 동화고(수시4명/정시3명) 미추홀외고(수시4명/정시3명) 서현고(경기, 수시4명/정시3명) 진선여고(수시4명/정시3명) 경일여고(대구, 수시3명/정시4명) 광주서석고(수시3명/정시4명) 목동고(수시3명/정시4명) 정화여고(대구, 수시3명/정시4명) 대진고(서울, 수시2명/정시5명) 대구외고(수시1명/정시6명)는 수시체제 구축의 필요성이 보인다.

<변별력 수능에 무너진 일반고>
톱100 실적의 109개교 중 6개교가 과고, 5개교가 국제고, 4개교가 과학영재학교, 4개교가 예고, 14개교가 외고, 17개교가 광역단위 자사고, 10개교가 전국단위 자사고, 49개교가 일반고다.

과학영재학교 4개교가 194명(수시190명/정시4명)의 등록실적을, 전국단위 자사고 10개교가 326명(수시198명/정시128명)의 등록실적을 낸 점이 눈길을 끈다. 영재학교 유형 가운데 광주과고 대전과고는 과고에서 영재학교 전환 이후 졸업생 배출이 아직 없는 상태. 이 두 학교는 2017학년 대입에 영재학교 첫 실적을 낸다. 2016 서울대 등록실적에서 4개 영재학교와 10개 전국단위 자사고 전체가 톱100 내에 든 셈이다.

영재학교 전국단위 자사고와 함께 외고 292명(수시188명/정시104명), 광역단위 자사고 247명(수시105명/정시142명), 과고 55명(수시53명/정시2명), 국제고 55명(수시39명/정시16명), 예고 139명(수시136명/정시4명) 등 영재/자사/특목고 60개교가 톱100 1816명 중 1308명의 등록자를 냈고, 일반고는 49개교가 508명의 등록자를 냈다. 과고가 2015학년 대입에서 서울대에 8개교 116명의 톱100 등록실적을 낸 반면 2016학년 대입 한 해에 한해 조기졸업 제한으로 6개교 55명의 실적으로 실적이 뚝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그만큼 일반고의 실적이 더 늘어날 것으로도 기대할 수 있지만 결과는 반대다. 일반고는 2015학년 49개교 524명의 등록자에서 2016학년 49개교 508명의 등록자로 실적하락이다. 반면 영재/자사/특목고 유형은 2015학년 59개교 1288명의 등록에서 2016학년 60개교 1308명의 등록으로 실적상승이다. 변별력 수능에 의한 정시실적에 엇갈린 희비다. 톱100 내 영재/특목/자사고 유형의 정시실적은 2015학년 383명에서 2016학년 399명으로 상승한 반면, 일반고 유형의 정시실적은 2015학년 244명에서 2016학년 219명으로 줄었다.

전국단위 자사고 중에선 외대부고가 77명으로 가장 많은 등록자를, 영재학교 중에선 서울과고가 68명으로 가장 많은 등록자를 냈다. 외고 가운데선 대원외고가 71명으로 독보적인 실적을 냈으며, 광역단위 자사고 중에선 세화고가 35명의 실적으로 가장 많은 등록자를 내며 톱10 안에 들기까지 했다. 다만 세화고는 35명 중 28명이 정시실적일 정도로 정시에 크게 실린 무게다. 2016학년에 한해 조기졸업제한에 걸려 실적 내기가 어려웠던 과고 중에선 부산과고가 12명의 실적으로 톱100에 들었다. 국제고 중에선 서울국제고(16명)가 가장 많은 실적을, 예고 중에선 서울예고(75명)가 독보적 실적을 냈다. 일반고 중에선 단대부고(21명, 수시5명/정시16명)가 가장 많은 등록실적을 낸 가운데 전국단위 모집의 자율학교로서 일반고 톱을 고수했던 한일고(충남공주)가 16명의 실적으로 일반고 랭킹 6위에 머문 것은 물론 같은 자율학교로서 한일고에 이은 2위에 머물렀던 공주사대부고(17명)에도 못 미치는 실적으로 충격을 주고 있다. 다만 일반고 5~6위 공주사대부고(수시10명/정시7명)와 한일고(수시12명/정시4명)가 수시실적 중심인 반면, 일반고 1~4위 단대부고(수시5명/정시16명) 수지고(수시8명/정시11명) 숙명여고(수시5명/정시14명) 영동고(수시5명/정시13명)는 정시실적 중심이라는 데서 학교의 교육경쟁력은 여전히 공주사대부고와 한일고에 있다 하겠다.

<서울대 합격자수 조사 왜 하나.. 학교 구성원 전체가 만든 수시실적>
서울대 고교별 실적은 고입체제 개편 이후 학교별 경쟁력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는 자료로 의미가 있다. 특히 2014학년의 경우 선발효과의 시대가 가고 사정관제 중심의 수시체제의 시대가 도래한 원년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83%나 되는 수시비율로 인해 선발학교들 사이에서도 수시체제의 적응여부가 서울대 실적을 갈랐고, 선발권이 없었던 일반고 자공고의 합격비율도 무려 60%에 육박했다. 특히 지방 일반고의 경우 대부분 수시최초에서 합격자를 냄으로써 일반고 교사들의 '압박'으로 정시가 확대된 2015 서울대 입시가 일반고의 자충수였음을 보여줬다. 2014와 마찬가지로 2015 역시 정시의 대부분은 선발학교와 교육특구에서 싹쓸이했기 때문이다. 2015 대입에서 25%로 늘어난 정시는 그대로 선발학교와 교육특구의 몫으로 돌아가면서 지방 일반고의 입지를 좁힐 것이란 우려가 있던 바였다.

2016 대입에선 2015와 마찬가지로 서울대 입학정원 중 75%가 사정관 중심의 수시모집 정원이었다. 일부 시민단체 등의 '고교 서열화' 걱정이 있지만, 서울대 수시실적은 2015학년의 83% 대비 상대적 규모가 축소된 상황이지만 수능이라는 정량평가나 우수한 개인들의 실적이 아니라 학교 구성원 전체가 만들어낸 시스템이 내놓은 실적이라는 데서, 학교별 수시에 대한 대응력을 수시실적에서 가늠할 수 있다는 데서 고교선택제가 시행되는 와중에 교육소비자 입장에서 학교선택권과 '알 권리'를 충족시킨다는 데 의미를 둔다.

이번 '2016 서울대 등록자수 학교유형별 지역별 현황' 기사는 윤재옥 새누리당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받은 2월23일 등록일 기준 자료를 토대로 분석했다. 외국고와 검정고시를 제외, 전국 824개교 3258명의 2016 서울대 등록자다. 서울대는 2012학년 39%였던 정시 비중을 2013학년 20%로, 2014학년 17%로 줄였다가 2015학년 25%로 다시 늘렸다. 2016학년엔 25%로 유지했지만, 2017학년엔 23%로 줄인다. 정시 확대 방침은 지방 일반고들의 '일반고 살리기' 요구 등 '민심'의 여파가 컸지만 정시 확대는 오히려 일반고가 더 낼 수 있는 실적을 잡아매는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2016 수능이 '약간의 변별력'을 갖춘 것만으로도 지방 일반고를 중심으로 실적 하락이 이어진 점은 서울대의 수시 확대 주장의 근거가 될 수 있다. 한편 서울대는 2월23일 등록자 기준 자료를 최종자료로 보지 않는다. 3월 입학 이전에 등록포기를 하는 학생들도 일부 있기 때문이다.
 

2016 서울대 등록자 배출고교 톱100(109개교)
정렬 고교명 등록자 학교유형 시/도 소재
수시 정시
1 외대부고 77 44 33 자사(전국) 경기 용인시
2 서울예고 75 74 1 예고 서울 종로구
3 대원외고 71 41 30 외고 서울 광진구
4 서울과고 68 65 3 영재학교 서울 종로구
5 하나고 58 53 5 자사(전국) 서울 은평구
6 상산고 57 10 47 자사(전국) 전북 전주시
7 경기과고 52 52 0 영재학교 경기 수원시
8 민족사관고 43 34 9 자사(전국) 강원 횡성군
9 대구과고 40 40 0 영재학교 대구 수성구
10 세화고 35 7 28 자사(광역) 서울 서초구
11 한국과학영재학교 34 33 1 영재학교 부산 부산진구
11 대일외고 34 28 6 외고 서울 성북구
13 명덕외고 31 24 7 외고 서울 강서구
14 포항제철고 30 17 13 자사(전국) 경북 포항시
15 선화예고 28 27 1 예고 서울 광진구
15 한영외고 28 23 5 외고 서울 강동구
17 안산동산고 26 16 10 자사(광역) 경기 안산시
18 국악고 25 25 0 예고 서울 강남구
18 휘문고 25 3 22 자사(광역) 서울 강남구
20 현대고 22 12 10 자사(광역) 서울 강남구
21 중동고 21 8 13 자사(광역) 서울 강남구
21 단대부고 21 5 16 일반(평준) 서울 강남구
23 경기외고 20 15 5 외고 경기 의왕시
24 대전외고 19 11 8 외고 대전 서구
24 수지고 19 8 11 일반(비평준,과중) 경기 용인시
24 숙명여고 19 5 14 일반(평준) 서울 강남구
27 고양외고 18 11 7 외고 경기 고양시
27 영동고 18 5 13 일반(평준) 서울 강남구
29 공주사대부고 17 10 7 일반(자율전국) 충남 공주시
29 현대청운고 17 6 11 자사(전국) 울산 동구
31 한일고 16 12 4 일반(자율전국) 충남 공주시
31 서울고 16 11 5 일반(평준,과중) 서울 서초구
31 서울국제고 16 11 5 국제고 서울 종로구
34 인천하늘고 15 9 6 자사(전국) 인천 중구
34 중대부고 15 8 7 일반(평준) 서울 강남구
34 신성고 15 3 12 일반(평준) 경기 안양시
37 경기여고 14 10 4 일반(평준) 서울 강남구
37 경기고 14 9 5 일반(평준,과중) 서울 강남구
37 안양외고 14 8 6 외고 경기 안양시
37 숭덕고 14 5 9 자사(광역) 광주 광산구
41 중산고 13 8 5 일반(평준) 서울 강남구
41 수원외고 13 7 6 외고 경기 수원시
41 성남외고 13 6 7 외고 경기 성남시
41 낙생고 13 4 9 일반(평준) 경기 성남시
41 강서고 13 1 12 일반(평준) 서울 양천
46 부산과고 12 12 0 과고 부산 금정구
46 광양제철고 12 10 2 자사(전국) 전남 광양시
46 양서고 12 3 9 일반(자율광역) 경기 양평군
49 계원예고 11 10 1 예고 경기 성남시
49 양재고 11 9 2 일반(평준) 서울 서초구
49 인천국제고 11 9 2 국제고 인천 중구
49 이화여고 11 8 3 자사(광역) 서울 중구
49 부산국제고 11 7 4 국제고 부산 부산진구
49 개포고 11 6 5 일반(평준) 서울 강남구
49 세화여고 11 5 6 자사(광역) 서울 서초구
49 경신고 11 4 7 자사(광역) 대구 수성구
49 양정고 11 3 8 자사(광역) 서울 양천구
58 경기북과고 10 10 0 과고 경기 의정부시
58 경남과고 10 10 0 과고 경남 진주시
58 김천고 10 9 1 자사(전국) 경북 김천시
58 진주동명고 10 9 1 일반(평준) 경남 진주시
58 대성고 10 8 2 자사(광역) 서울 은평구
58 서라벌고 10 7 3 일반(평준) 서울 노원구
58 충남고 10 5 5 자공(평준) 대전 서구
65 청심국제고 9 9 0 국제고 경기 가평군
65 창현고 9 8 1 일반(평준) 경기 수원시
65 청원고 9 8 1 자공(비평준) 충북 청주시
65 한성과고 9 8 1 과고 서울 서대문구
65 한영고 9 8 1 일반(평준) 서울 강동구
65 반포고 9 5 4 일반(평준,과중) 서울 서초구
65 해운대고 9 5 4 자사(광역) 부산 해운대구
65 보인고 9 4 5 자사(광역) 서울 송파구
65 부산외고 9 3 6 외고 부산 연제구
65 선덕고 9 3 6 자사(광역) 서울 도봉구
65 세마고 9 3 6 자공(비평준) 경기 오산시
76 남성고 8 8 0 자사(광역) 전북 익산시
76 대아고 8 7 1 일반(평준) 경남 진주시
776 복자여고 8 7 1 일반(비평준) 충남 천안시
76 세광고 8 7 1 일반(평준,과중) 충북 청주시
76 수성고 8 7 1 일반(평준) 경기 수원시
76 과천외고 8 6 2 외고 경기 과천시
76 서문여고 8 6 2 일반(평준) 서울 서초구
76 은광여고 8 5 3 일반(평준) 서울 강남구
76 보성고 8 4 4 일반(평준) 서울 송파구
76 창덕여고 8 4 4 일반(평준) 서울 송파구
76 고양국제고 8 3 5 국제고 경기 고양시
76 이대부고 8 3 5 자사(광역) 서울 서대문구
88 상문고 7 7 0 일반(평준) 서울 서초구
88 세종과고 7 7 0 과고 서울 구로구
88 영동일고 7 7 0 일반(평준) 서울 송파구
88 북일고 7 6 1 자사(전국) 충남 천안시
88 인천진산과고 7 6 1 과고 인천 부평구
88 논산대건고 7 5 2 일반(비평준) 충남 논산시
88 대일고 7 5 2 일반(평준) 서울 강서구
88 부산장안고 7 5 2 일반(자율광역,과중) 부산 기장군
88 분당고 7 5 2 일반(평준) 경기 성남시
88 신목고 7 5 2 일반(평준) 서울 양천구
88 압구정고 7 5 2 일반(평준) 서울 강남구
88 용산고 7 5 2 일반(평준,과중) 서울 용산구
88 동화고 7 4 3 일반(비평준) 경기 남양주
88 미추홀외고 7 4 3 외고 인천 남동구
88 서현고 7 4 3 일반(평준) 경기 성남시
88 진선여고 7 4 3 일반(평준) 서울 강남구
88 경일여고 7 3 4 자사(광역) 대구 남구
88 광주서석고 7 3 4 일반(평준) 광주 서구
88 목동고 7 3 4 일반(평준) 서울 양천구
88 정화여고 7 3 4 일반(평준) 대구 수성구
88 대진고 7 2 5 일반(평준,과중) 서울 노원구
88 대구외고 7 1 6 외고 대구 달서구
합계 1,816 1,198 618  ㅡ
*2015.2.23. 등록마감일 등록자 기준(외국고 검정고시 제외)
*정렬=동률일 경우 수시등록 많은 순
*학교유형=졸업생 입학당시
*약어: 자사(전국)=전국단위 자사고, 자사(광역)=광역단위 자사고, 영재학교=과학영재학교, 자공=자공고, 자율=자율학교, 과중=과학중점학교
*기초자료=윤재옥(새누리) 의원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