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화고 안산동산고 휘문고 현대고 중동고 순

[베리타스알파=김경화 기자] 2016 서울대 등록자수 배출고교 중 광역단위 모집의 자율형사립고(이하 광역단위 자사고)는 38개교가 325명의 등록실적을 냈다. 지난해 37개교 303명의 실적에서 크게 올랐다. 수시실적은 2015학년 127명에서 2016학년 142명으로 15명 늘었고, 정시실적은 2015학년 176명에서 2016학년 183명으로 7명 늘었다. 2015학년 광역단위 자사고 공동1위였던 안산동산고가 28명(수시16명/정시12명)의 실적으로 수시기반의 실적이었던 반면, 2016학년 광역단위 자사고 1위인 세화고는 35명(수시7명/정시28명)으로 전체 실적을 크게 뛰었지만 정시실적이 무려 28명으로 2015학년 광역단위 자사고 정시실적 1위 휘문고 22명을 훌쩍 뛴 결과라 눈길을 끈다. 광역단위 자사고 전체적으로 정시실적이 2015학년 대비 7명 늘어난 상황에서 1위 세화고의 정시실적이 2015학년 19명에서 2016학년 28명으로 9명이나 늘어난 점 역시 2016학년 대입 정시실적에서 화제가 될만하다.

현재 광역단위 자사고는 총 36개교다. 36개교 가운데 대전대신고가 2013학년 고입에서 광역단위 자사고로 전환, 이번 2016학년 대입에 광역단위 자사고로서 첫 실적을 냈다. 충남삼성고가 2014년에 개교해 2017학년 대입에, 인천포스코고가 2015년에 개교해 2018학년 대입에 첫 실적을 선보일 예정이다. 따라서 2016 대입에 실적을 낼 광역단위 자사고는 34개교가 된다. 다만 광역단위 자사고 체제에서 일반고로 전환한 5개교는 2016 대입에 아직 광역단위 자사고 시절의 학생들이 입시를 치른 터라 실적결과는 광역단위 자사고로 분류했다. 해당 학교는 동래여고 미림여고 서대전여고 숭덕고 우신고의 5개교다. 5개교의 상황을 더하면 2016 서울대 등록 실적에 39개교의 광역단위 자사고 실적이 나와야 했지만, 경희고가 실적을 내지 못하면서 38개교 325명의 2016 서울대 등록실적으로 분석됐다.

2016 서울대 등록자수 배출 학교유형별 조사는 윤재옥 새누리당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받은 '2016학년도 서울대학교 신입생 지역별, 고교별, 전형별 등록 현황(2.23 최종등록 기준)'을 기초자료로 삼았다. 외국고와 검정고시를 제외, 전국 824개교 3258명의 2016 서울대 등록자다. 등록자수는 합격자수와 다른 개념이다. 통상 고교가 밝히는 합격자 숫자보다 적을 수밖에 없다. 자연계열의 경우 의치한 학부에 중복합격한 경우 서울대 등록을 포기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등록자수와 합격자수의 오차는 서울대 대신 의대를 선택한 숫자로 볼 수 있다. 베리타스알파가 수시최초-수시추합-정시최초까지의 고교별 합격자수를 조사한 결과와 이번 서울대의 등록자수 자료의 결과에 차이가 발생하는 배경이다.

▲ 2016 서울대 등록자수 학교유형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광역단위 자사고 유형에선 2016 대입실적을 낼 전국의 39개교 가운데 38개교가 325명의 등록자를 낸 가운데 세화고(사진)가 35명(수시7명/정시28명)의 등록실적으로 광역단위 자사고 1위에 올랐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2016 서울대 등록자, 광역자사 1위 세화고 35명>
2016 서울대 등록자수 배출 광역단위 자사고 1위는 세화고다. 35명(수시7명/정시28명)의 등록실적이다. 2015 서울대 등록자수 공동1위를 기록했던 안산동산고(28명, 수시16명/정시12명)와 휘문고(28명, 수시6명/정시22명) 각 28명에 비하면 크게 상승한 결과다. 1위 세화고에 이어 2위 안산동산고(26명, 수시16명/정시10명), 3위 휘문고(25명, 수시3명/정시22명), 4위 현대고(22명, 수시12명/정시10명), 5위 중동고(21명, 수시/8명/정시13명), 6위 숭덕고(광주, 14명, 수시5명/정시9명), 공동7위 이화여고(11명, 수시8명/정시3명) 세화여고(11명, 수시5명/정시6명) 경신고(대구, 11명, 수시4명/정시7명) 양정고(11명, 수시3명/정시8명)로 톱10이다.

이어 11위 대성고(서울, 10명, 수시8명/정시2명), 공동12위 해운대고(부산, 9명, 수시5명/정시4명) 보인고(9명, 수시4명/정시5명) 선덕고(9명, 수시3명/정시6명), 공동15위 남성고(전북, 8명, 수시8명) 이대부고(8명, 수시3명/정시5명), 17위 경일여고(대구, 7명, 수시3명/정시4명), 공동18위 한가람고(6명, 수시4명/정시2명) 숭문고(6명, 수시2명/정시4명) 신일고(6명, 수시1명/정시5명)로 톱20이다.

이어 공동21위 중앙고(5명, 수시2명/정시3명) 경문고(5명, 수시1명/정시4명), 공동23위 군산중앙고(전북, 4명, 수시4명) 성신고(울산, 4명, 수시3명/정시1명) 계성고(대구, 4명, 수시2명/정시2명) 배재고(4명, 수시2명/정시2명) 장훈고(4명, 수시2명/정시2명) 한대부고(4명, 수시2명/정시2명) 대성고(대전, 4명, 수시1명/정시3명) 우신고(4명, 수시1명/정시3명)로 톱30이다.

이어 공동31위 대전대신고(대전, 3명, 수시3명) 대광고(3명, 수시2명/정시1명) 동성고(3명, 수시2명/정시1명) 대건고(대구, 3명, 정시3명), 공동35위 송원고(광주, 2명, 수시2명) 동래여고(부산, 2명, 정시2명), 공동37위 서대전여고(대전, 1명, 수시1명) 미림여고(1명, 정시1명)로 2016 서울대 등록실적을 낸 38개교 325명이다.

<수시체제냐 정시체제냐.. 숙제>
전국단위 자사고에서 상산고가 뚜렷한 정시체제로 대세인 학생부종합 위주의 수시체제 마련의 숙제를 안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광역단위 자사고에서도 교육특구 지방 소재 등의 한계로 인한 수시체제 마련의 숙제를 안고 있는 학교들이 여럿 있다. 정시실적은 각 학교 교육시스템에 의한 산물이라기보다는 수능을 잘본 학생개인의 능력(물론 정시지원과 관련한 학교 나름의 지원공력도 뒤따라야 한다)과 이를 뒷받침할 사교육 수혜 여부, 경제적 여유에 의한 재수생 실적에서 기인한다 보는 게 일반적 시각이기 때문이다.

특히 광역자사고 톱10 가운데 1위 세화고를 비롯, 휘문고 숭덕고 양정고의 수시 대비 월등한 정시실적이 두드러진다. 세화고가 서울서초, 휘문고가 서울강남, 숭덕고가 광주광산, 양정고가 서울양천 등 교육특구에 몰린 입지 배경으로 미뤄 수시체제를 갖추기 힘든 여건에 재수생의 정시실적이 가세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톱10 내의 경우 안산동산고 현대고 이화여고는 정시대비 수시실적이 돋보인다. 안산동산고와 현대고가 2015학년에 이어 2016학년에도 월등한 수시실적을 내면서 견고한 수시체제를 입증, 특히 현대고가 서울강남 틈바구니에서도 수시체제를 갖췄다는 평가가 가능한 가운데 이화여고의 실적이 수직상승해 눈길을 끈다. 이화여고는 2015학년 대입에선 4명(수시3명/정시1명)의 실적이었다가 2016학년 무려 11명(수시8명/정시3명)으로 실적을 크게 올렸고 수시실적이 특히 상승한 상황이라 앞으로의 경쟁력에 기대를 모으는 추세다.

톱20 내에서도 수시체제 정시체제가 갈린다. 서울은평 소재의 대성고는 특히 10명의 등록자 중 8명의 수시등록실적이라는 데서 학교경쟁력이 돋보인다. 전북익산 소재의 남성고 역시 지역적 한계를 벗어나 8명 전원을 수시등록시켰다는 데서 자원의 경쟁력 대비 월등한 학교 교육시스템의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반면 서울도봉 소재의 선덕고, 서울서대문 소재의 이대부고, 서울마포 소재의 숭문고, 서울강북 소재의 신일고는 수시실적 대비 높은 정시실적으로 수시체제 마련의 숙제를 풀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톱30 내에서는 군산중앙고가 4명 모두를 수시실적으로, 울산 성신고가 4명 중 3명을 수시실적으로 일군 결과가 두드러진다. 대전대신고 역시 3명 실적 모두가 수시실적으로 학교체제가 학교생활을 통한 수시체제를 갖춘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합격자수 조사 왜 하나.. 학교 구성원 전체가 만든 수시실적>
서울대 고교별 실적은 고입체제 개편 이후 학교별 경쟁력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는 자료로 의미가 있다. 특히 2014학년의 경우 선발효과의 시대가 가고 사정관제 중심의 수시체제의 시대가 도래한 원년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83%나 되는 수시비율로 인해 선발학교들 사이에서도 수시체제의 적응여부가 서울대 실적을 갈랐고, 선발권이 없었던 일반고 자공고의 합격비율도 무려 60%에 육박했다. 특히 지방 일반고의 경우 대부분 수시최초에서 합격자를 냄으로써 일반고 교사들의 '압박'으로 정시가 확대된 2015 서울대 입시가 일반고의 자충수였음을 보여줬다. 2014와 마찬가지로 2015 역시 정시의 대부분은 선발학교와 교육특구에서 싹쓸이했기 때문이다. 2015 대입에서 25%로 늘어난 정시는 그대로 선발학교와 교육특구의 몫으로 돌아가면서 지방 일반고의 입지를 좁힐 것이란 우려가 있던 바였다.

2016 대입에선 2015와 마찬가지로 서울대 입학정원 중 75%가 사정관 중심의 수시모집 정원이었다. 일부 시민단체 등의 '고교 서열화' 걱정이 있지만, 서울대 수시실적은 2015학년의 83% 대비 상대적 규모가 축소된 상황이지만 수능이라는 정량평가나 우수한 개인들의 실적이 아니라 학교 구성원 전체가 만들어낸 시스템이 내놓은 실적이라는 데서, 학교별 수시에 대한 대응력을 수시실적에서 가늠할 수 있다는 데서 고교선택제가 시행되는 와중에 교육소비자 입장에서 학교선택권과 '알 권리'를 충족시킨다는 데 의미를 둔다.

이번 '2016 서울대 등록자수 학교유형별 지역별 현황' 기사는 윤재옥 새누리당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받은 2월23일 등록일 기준 자료를 토대로 분석했다. 외국고와 검정고시를 제외, 전국 824개교 3258명의 2016 서울대 등록자다. 서울대는 2012학년 39%였던 정시 비중을 2013학년 20%로, 2014학년 17%로 줄였다가 2015학년 25%로 다시 늘렸다. 2016학년엔 25%로 유지했지만, 2017학년엔 23%로 줄인다. 정시 확대 방침은 지방 일반고들의 '일반고 살리기' 요구 등 '민심'의 여파가 컸지만 정시 확대는 오히려 일반고가 더 낼 수 있는 실적을 잡아매는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2016 수능이 '약간의 변별력'을 갖춘 것만으로도 지방 일반고를 중심으로 실적 하락이 이어진 점은 서울대의 수시 확대 주장의 근거가 될 수 있다.

2016 서울대 고교별 등록자수 현황(광역자사 38개교)
순위 고교명 등록자 학교유형 시/도 소재
수시 정시
1 세화고 35 7 28 자사(광역) 서울 서초구
2 안산동산고 26 16 10 자사(광역) 경기 안산시
3 휘문고 25 3 22 자사(광역) 서울 강남구
4 현대고 22 12 10 자사(광역) 서울 강남구
5 중동고 21 8 13 자사(광역) 서울 강남구
6 숭덕고 14 5 9 자사(광역) 광주 광산구
7 이화여고 11 8 3 자사(광역) 서울 중구
7 세화여고 11 5 6 자사(광역) 서울 서초구
7 경신고 11 4 7 자사(광역) 대구 수성구
7 양정고 11 3 8 자사(광역) 서울 양천구
11 대성고 10 8 2 자사(광역) 서울 은평구
12 해운대고 9 5 4 자사(광역) 부산 해운대구
12 보인고 9 4 5 자사(광역) 서울 송파구
12 선덕고 9 3 6 자사(광역) 서울 도봉구
15 남성고 8 8 0 자사(광역) 전북 익산시
15 이대부고 8 3 5 자사(광역) 서울 서대문구
17 경일여고 7 3 4 자사(광역) 대구 남구
18 한가람고 6 4 2 자사(광역) 서울 양천구
18 숭문고 6 2 4 자사(광역) 서울 마포구
18 신일고 6 1 5 자사(광역) 서울 강북구
21 중앙고 5 2 3 자사(광역) 서울 종로구
21 경문고 5 1 4 자사(광역) 서울 동작구
23 군산중앙고 4 4 0 자사(광역) 전북 군산시
23 성신고 4 3 1 자사(광역) 울산 중구
23 계성고 4 2 2 자사(광역) 대구 중구
23 배재고 4 2 2 자사(광역) 서울 강동구
23 장훈고 4 2 2 자사(광역) 서울 영등포구
23 한대부고 4 2 2 자사(광역) 서울 성동구
23 대성고 4 1 3 자사(광역) 대전 중구
23 우신고 4 1 3 자사(광역) 서울 구로구
31 대전대신고 3 3 0 자사(광역) 대전 서구
31 대광고 3 2 1 자사(광역) 서울 동대문구
31 동성고 3 2 1 자사(광역) 서울 종로구
31 대건고 3 0 3 자사(광역) 대구 달서구
35 송원고 2 2 0 자사(광역) 광주 남구
35 동래여고 2 0 2 자사(광역) 부산 금정구
37 서대전여고 1 1 0 자사(광역) 대전 서구
37 미림여고 1 0 1 자사(광역) 서울 관악구
325 142 183  
*2016.2.23 등록자 기준
*순위=수시/정시 등록자 기준(동순위 내 수시등록, 정시등록 많은 순, 학교명 순)
*학교유형=2016학년 고3, 입학당시 기준
*약어=자사(자율형 사립고), 일반(일반고), 자공(자율형 공립고), 과중(과학중점학교)
*기초자료제공=윤재옥(새누리)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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