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서울대 등록자 서울지역]1268명,38.9%..정시 강세

[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2016 서울대 등록자수 지역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울에서는 191개교가 1268명의 등록실적을 냈다. 전국 824개교 3258명(해외고 검정고시 제외)의 등록실적 대비 인원으로는 38.9%, 학교 수로는 23.2%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등록실적 1268명 가운데 수시실적이 882명, 정시실적이 386명으로 수시가 정시보다 2배 이상 많지만, 이는 서울대가 수시를 중심으로 전형을 운영해 전체 등록실적의 무게가 수시 71.76%, 정시 28.24%로 수시선발인원이 압도적인 점을 감안하면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 수시 정시로 나눠 전체 실적과 대비해보면 서울지역이 수시보다 정시에 강세를 보이고 있음이 분명해진다. 서울지역의 수시실적은 37.7%(서울 882명/전체 2338명), 정시실적은 42.0%(386명/920명)를 각각 차지하며 정시 강세를 나타냈다.

톱10까지는 자사고/영재학교/특목고가 휩쓸었다. 공동 10위인 국악고와 휘문고를 포함한 상위 11개교는 478명의 실적으로 서울실적의 37.7%를 차지했다. 서울지역 1위는 75명의 등록실적을 낸 서울예고였으며, 뒤를 이어 2위 대원외고(71명), 3위 서울과고(68명), 4위 하나고(58명), 5위 세화고(35명), 6위 대일외고(34명), 7위 명덕외고(31명), 8위 선화예고(28명), 8위 한영외고(28명), 공동 10위 국악고(25명) 휘문고(25명) 순이었다.

일반고 중 1~3위는 단대부고(21명) 숙명여고(19명) 영동고(18명)였다. 세 학교는 수시실적이 5명에 그쳤지만, 정시실적 16명, 14명, 13명으로 정시중심의 등록실적을 냈다. 반면, 서울국제고와 공동 17위를 기록한 일반고 4위 서울고는 수시 11명, 정시 5명으로 수시중심의 등록실적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에도 숙명여고와 단대부고는 정시중심의 등록실적을, 서울고는 수시중심의 등록실적을 기록했다.

지역별 서울대 등록자 분석의 기초자료는 윤재옥(새누리)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제출 받은 2월23일 등록자 현황이다.

<서울지역 고교별 등록실적 현황>
서울지역 톱1부터 톱10까지는 자사고/영재학교/특목고가 휩쓸었다. 수시에 무게가 실린 실적이지만 광역 자사고 세화고와 휘문고가 정시에 치중된 실적을 여전히 탈피하지 못했다.  순서대로 서울예고(전체 75명/수시 74명/정시 1명), 대원외고(71명/41명/30명), 서울과고(68명/65명/3명), 하나고(58명/53명/5명), 세화고(35명/7명/28명), 대일외고(34명/28명/6명), 명덕외고(31명/24명/7명), 선화예고(28명/27명/1명), 한영외고(28명/23명/5명) 등이었으며, 국악고(25명/25명/0명)와 휘문고(25명/3명/22명)가 공동으로 톱10을 끊었다.

톱12부터 톱29까지는 두 자릿수 이상의 등록실적을 기록했다. 현대고(22명/12명/10명), 중동고(21명/8명/13명), 단대부고(21명/5명/16명), 숙명여고(19명/5명/14명), 영동고(18명/5명/13명), 서울고(16명/11명/5명), 서울국제고(16명/11명/5명), 중대부고(15명/8명/7명), 경기여고(14명/10명/4명), 경기고(14명/9명/5명), 중산고(13명/8명/5명), 강서고(13명/1명/12명), 양재고(11명/9명/2명), 이화여고(11명/8명/3명), 개포고(11명/6명/5명), 세화여고(11명/5명/6명), 양정고(11명/3명/8명), 대성고(10명/8명/2명), 서라벌고(10명/7명/3명) 등이다. 서울지역 일반고 등록실적 1~3위인 단대부고 숙명여고 영동고가 올랐지만 정시에 크게 치중한 실적인 반면, 뒤 이은 서울고 중대부고 경기여고 경기고 중산고 양재고 개포고 서라벌고 등은 수시체제를 갖춘 학교로 교육 수요자들의 관심 대상으로 떠올랐다. 교육특구인 양천구 소재 강서고는 13명의 등록실적 중 수시가 단 1명에 불과한 모습을 보여 재수생 중심의 정시실적에 매몰된 모습으로 우려를 낳기도 했다.

한자릿수 등록실적을 보인 서울지역 고교 중 상대적으로 많은 등록실적을 낸 고교는 ▲9명 한성과고(수시 8명/정시 1명) 한영고(8명/1명) 반포고(5명/4명) 보인고(4명/5명) 선덕고(3명/6명) ▲8명 서문여고(6명/2명) 은광여고(5명/3명) 보성고(4명/4명) 창덕여고(4명/4명) 이대부고(3명/5명) ▲7명 상문고(7명/0명) 세종과고(7명/0명) 영동일고(7명/0명) 대일고(5명/2명) 신목고(5명/2명) 압구정고(5명/2명) 용산고(5명/2명) 진선여고(4명/3명) 목동고(3명/4명) 대진고(2명/5명) ▲6명 마포고(6명/0명) 휘경여고(6명/0명) 이화외고(5명/1명) 광남고(4명/2명) 청원고(4명/2명) 한가람고(4명/2명) 숭문고(2명/4명) 신일고(1명/5명) 등이다.

뒤를 이어 ▲5명 대원여고(5명/0명) 영파여고(5명/0명) 오금고(5명/0명) 재현고(5명/0명) 경복고(4명/1명) 대진여고(4명/1명) 서울외고(4명/1명) 양천고(4명/1명) 영신여고(4명/1명) 영일고(3명/2명) 명덕고(2명/3명) 중앙고(2명/3명) 경문고(1명/4명) ▲4명 덕원예고(4명/0명) 충암고(4명/0명) 풍문여고(4명/0명) 동북고(3명/1명) 배명고(3명/1명) 서울세종고(3명/1명) 선정고(3명/1명) 진명여고(3명/1명) 청담고(3명/1명) 동국대사대부속여고(2명/2명) 명덕여고(2명/2명) 배재고(2명/2명) 장훈고(2명/2명) 정신여고(2명/2명) 한대부고(2명/2명) 우신고(1명/3명) ▲3명 경신고(3명/0명) 광문고(3명/0명) 남강고(3명/0명) 당곡고(3명/0명) 동덕여고(3명/0명) 상암고(3명/0명) 서울문영여고(3명/0명) 서울여고(3명/0명) 여의도고(3명/0명) 예일여고(3명/0명) 잠실고(3명/0명) 전통예고(3명/0명) 중앙여고(3명/0명) 한성고(3명/0명) 해성여고(3명/0명) 혜원여고(3명/0명) 대광고(2명/1명) 동성고(2명/1명) 동양고(2명/1명) 문일고(2명/1명) 상일여고(2명/1명) 성심여고(2명/1명) 숭의여고(2명/1명) 오산고(2명/1명) 가락고(1명/2명) 성신여고(1명/2명) 잠신고(1명/2명) 덕수고(0명/3명) ▲2명 구일고(2명/0명) 덕원여고(2명/0명) 명지고(2명/0명) 문현고(2명/0명) 불암고(2명/0명) 상명대사대부고(2명/0명) 서울대사대부고(2명/0명) 서초고(2명/0명) 석관고(2명/0명) 선유고(2명/0명) 성보고(2명/0명) 인창고(2명/0명) 정의여고(2명/0명) 창동고(2명/0명) 창문여고(2명/0명) 홍대부고(2명/0명) 환일고(2명/0명) 누원고(1명/1명) 여의도여고(1명/1명) 영등포여고(1명/1명) 청원여고(1명/1명) 순의 등록실적을 기록했다. 

▲1명의 진학실적을 기록한 고교는 강동고(1명/0명) 건대부고(1명/0명) 경복여고(1명/0명) 경성고(1명/0명) 경인고(1명/0명) 경희여고(1명/0명) 고대부고(1명/0명) 광성고(1명/0명) 광영여고(1명/0명) 금옥여고(1명/0명) 대신고(1명/0명) 대원고(1명/0명) 동일여고(1명/0명) 동작고(1명/0명) 등촌고(1명/0명) 면목고(1명/0명) 무학여고(1명/0명) 배문고(1명/0명) 배화여고(1명/0명) 백암고(1명/0명) 보성여고(1명/0명) 삼각산고(1명/0명) 삼성고(1명/0명) 상계고(1명/0명) 상명고(1명/0명) 서울미술고(1명/0명) 선사고(1명/0명) 선일여고(1명/0명) 성남고(1명/0명) 성수고(1명/0명) 송곡여고(1명/0명) 숭실고(1명/0명) 신도림고(1명/0명) 염광여자메디텍고(1명/0명) 영훈고(1명/0명) 용문고(1명/0명) 원묵고(1명/0명) 인헌고(1명/0명) 자양고(1명/0명) 중경고(1명/0명) 진관고(1명/0명) 태릉고(1명/0명) 혜성여고(1명/0명) 홍대부여고(1명/0명) 화곡고(1명/0명) 광영고(0명/1명) 구암고(0명/1명) 노원고(0명/1명) 문정고(0명/1명) 미림여고(0명/1명) 성동고(0명/1명) 영신고(0명/1명) 잠실여고(0명/1명) 잠일고(0명/1명) 한서고(0명/1명) 등이다. 금옥여고와 상명고는 최초합격 실적이 없었으나, 추합을 통해 수시1명이 등록한 반면, 광역자사고인 경희고와 일반고인 송곡고는 최초합격자가 존재했으나 등록을 포기해 등록실적이 없게 됐다.

<지역별 격차 완화.. 서울대의 성과>
2016 서울대 등록실적은 광역시/특별시(이하 시 단위)와 도/특별자치시(이하 도 단위)로 구분되는 지역별 격차가 전년도에 비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시 단위인 서울 광주 대구 대전 부산 울산 인천 등이 차지하는 비율은 총 등록자 3258명 중 1960명으로 60.16%를 기록해 전년도 62.04%(광역시 이상 2023명/전체 3261명)에 비해 줄어든 반면, 강원 경기 경남 경북 전남 전북 제주 충남 충북 세종 등 도 단위의 등록실적은 전년도 37.96%(1238명/3261명)에서 39.84%(1298명/3258명)로 늘어났다.

시에 쏠려있던 등록실적의 무게감이 도 단위로 분산되며 나타난 지역별 격차의 개선은 등록실적의 지형도를 넓힌 수시가 이끌었다. 정시실적은 시 단위의 경우 전년도 60.40%(569명/942명)에서 올해 60.43%(556명/920명)으로 소폭 상승하고, 도 단위의 경우 36.60%(373명/942명)에서 39.57%(364명/920명)으로 소폭 하락해 큰 변화가 없었던 반면, 수시실적은 시 단위의 경우 62.70%(1454명/2319명)에서 60.05%(1404명/2338명)로 하락하고, 도 단위의 경우 37.30%(865명/2319명)에서 39.95%(934명/2338명)으로 상승해 전체 등록실적의 지역별 편차를 완화하는데 기여했다. 교육계는 서울대 입학본부가 추가합격 종료시점부터 지속적으로 도서/벽지 지역 고교들을 포함해 상대적으로 대입 정보에서 소외된 지역 고교들을 찾아 다니는 등의 노력이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전년대비 전체 등록실적이 감소한 지역은 서울(38명) 광주(18명) 인천(8명) 대전(7명) 대구(5명) 강원(5명) 충북(5명) 전남(4명) 전북(2명) 등 9개 지역이며, 등록실적 증가는 경기(40명) 경남(24명) 부산(8명) 충남(6명) 울산(5명) 제주(4명) 경북(2명) 등 7개 지역에서 나타났다. 나머지 1개 지역인 세종은 학교 수가 많지 않은 특징으로 전년도와 올해 등록실적이 동일했다. 등록실적이 감소했다는 것은 합격이후 서울대 등록을 하지 않았은 인원이 많음을 의미한다. 서울대 자연계열에서 의대중복합격자들이 최종적으로 의대를선택한 규모라고 할수있다. 

등록실적 증가 지역 중 서울(전체 38명 감소/수시 12명 감소/정시 26명 감소), 광주(18명/16명/2명), 대구(5명/4명/1명)의 경우 수시/정시 등록실적이 동반 감소했다. 인천(8명 감소/13명 감소/5명 증가), 대전(7명 감소/14명 감소/7명 증가), 강원(5명 감소/8명 감소/3명 증가), 전북(2명 감소/7명 감소/5명 증가) 등은 정시실적이 증가했으나 수시실적이 더 큰 폭으로 떨어지며 전체 등록실적 감소를 이끌었다. 등록실적 감소 대학 중 충북(5명 감소/수시 1명 증가/정시 6명 감소)은 수시실적은 늘었으나, 정시실적이 감소한 유일한 지역이었으며, 전남(4명 감소 /수시 변화없음/정시 4명 감소)은 수시실적에 변화가 없었으나 정시실적 4명이 감소해 전체 등록실적이 감소했다.

등록실적 감소 지역 중 경기는 정시실적이 10명 줄었으나, 수시실적이 50명 늘어나며, 등록실적이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이 됐다. 경남도 정시실적은 2명 줄었으나, 수시실적이 26명 늘었으며, 충남도 정시실적은 4명 줄었으나 수시실적이 10명 늘면서 전체실적이 개선됐다. 반면, 제주(4명 증가/수시 1명 감소/정시 5명 증가)와 경북(2명 증가/2명 감소/4명 증가)은 정시실적이 늘고 수시실적이 줄어드는 반대 양상을 보였다. 부산은 수시/정시 각각 4명의 실적이 늘었고, 울산은 수시 5명의 실적이 늘어났지만 정시는 전년도와 동일한 실적이었다. 

<서울대 고교별 등록자의 의미>
고교별 서울대 등록자 실적은 합격자 실적 보다 학교별 경쟁력의 실체적 진실에 더 가깝다. 통상 수시최초+수시추합+정시최초+정시추합을 합해 고교별 실적으로 활용하지만 최근 의대 열풍을 통해 합격자와 등록자의 오차가 벌어지면서 전체 합격자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의대나 해외대학 희망 자원으로 학교 실적을 위한 중복합격자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빠져나갈 인원들을 정돈한 등록실적이 고교 경쟁력의 민낯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일부 시민단체 등은 ‘고교 서열화’등의 부작용을 걱정하지만 선발권이 있는 고교가 다수 있으며, 서울지역 자사고의 경우 추첨으로 1단계합격자를 가르는 등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고교 선택이 가능한 상황에서 교육 수요자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데 고교별 실적 기사는 의미가 있다. 수시에 무게가 실린 서울대 실적은 사교육에 기대기 쉬운 정량평가인 수능이나 일부 우수한 개인에게 의존한 실적이 아니라는 점, 결국 학교 구성원 전체가 구축한 시스템이 만드는 실적이라는 점에서 고교의 경쟁력과 교육력을 여실히 드러내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수요자들은 정시실적에 의존한 전체 등록실적이나 재수효과나 선발효과에 기대기 쉬운 정시실적보다 학생 교사 학교체제가 함께 만드는 수시 실적을 고교선택의 중심 잣대로 삼아야 한다.

이번 ‘2016 서울대 등록자수 학교유형별 지역별 현황’기사는 윤재옥(새누리)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받은 2월23일 기준 등록자 자료를 토대로 분석했다. 수시 정시에 추합이 돌아가는 현입시체제에서는 △수시최초 △수시최초+수시추합 △수시최초+수시추합+정시최초 △수시최초+수시추합+정시최초+정시추합과 마지막으로 전체 일정이 끝난 후 △등록자 등 고교별 진학실적을 따지는 데 이론적으로 5가지 기준을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서울대는 수시최초/정시최초 합격자 현황은 공개하고 있으나, 수시추합/정시추합 현황을 따로 밝히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통계는 △수시최초 △수시최초+정시최초 △등록자의 3개 기준이 된다. 등록자 현황은 서울대 진학실적의 최종 자료가 되는 셈이다. 물론 서울대는 23일 기준 등록자를 최종자료로 여기지 않는다. 3월 입학 이전 개인의 사정으로 등록포기를 하는 학생들이 일부 발생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