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후 민간항공사, 방산업체 취업기회까지

[베리타스알파=윤은지 기자] 세종대에서 주목해야 할 학과는 군과 협약해 입학 이후 학비부터 취업까지 원스톱으로 보장하는 계약학과인 국방시스템공학과와 항공시스템공학과다. 4년간 전액장학 혜택으로 학비부담을 덜 수 있을 뿐 아니라 졸업 후에는 장교 임관으로 취업까지 보장되는 셈이다. 의무복무기간이 끝나면 국방시스템공학과는 군사과학기술 전문가로, 항공시스템공학과는 민간항공사 조종사로 취업도 가능하다. 미래 군간부를 선발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입학과정이 다소 까다롭지만 졸업 후에도 탄탄한 커리어를 보장해 수험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국방시스템공학과는 2011년 해군과 세종대 간 체결된 ‘군사학 발전협력합의서’에 의거, 차세대 첨단 무기체계공학을 선도할 군사과학기술 전문가를 양성하고자 2012년 신설된 학과다. 무기체계의 공학적 원리를 이해하고 과학기술군을 선도하는 전문가로서 군사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교과목을 편성했다. 군 핵심간부로서 자질함양을 위해 국방정책과 전략에 대한 교육과정도 제공한다. 기계공학 항공우주공학 정보보호공학과 중 복수전공을 의무화해 다양한 체계가 통합되는 국방시스템공학의 전문지식을 갖춘 해군장교를 양성하는 민간사관학교라 할 수 있다.

재학 중에는 4년간 해군장학생으로 선발돼 학자금 전액을 지원하며 기숙사 우선배정의 혜택이 있다. 졸업 후에는 해군장교(소위)로 임관해 7년간 의무복무하게 된다. 장교 근무 중에는 국내외 대학원에서 국비로 석/박사 학위 취득이 가능하며 국내외 다양한 연수기회도 부여한다. 선택한 병과에 따라 항해사 기관사 조종사 등 면허 취득도 용이하다. 전역 후에는 첨단무기체계 전문가로서 관련 산업체와 연구소 취업도 지원하고 있다.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등 해군 함정 건조 및 무기체계 개발 관련 유수 방산업체와 국방과학연구소 등 관련 연구소 진출도 가능하다.

항공시스템공학과는 국방시스템공학과에 이어 2012년 공군과 협약에 따라 신설된 계약학과다. 항공기 유도무기 로켓 등 항공우주시스템 개발을 연구하는 항공우주공학도와 국토방위를 위한 공군조종사가 되기 위한 후보생을 양성하기 위해 설립됐다. 입학생들은 항공우주시스템개발을 위한 기초공학과목과 더불어 공군조종사가 되기 위한 비행기초교육, 공군장교로서의 소양을 갖추기 위한 군사전략 리더십 등 군사과목을 이수한다. 항공우주공학 기계공학 국방시스템공학 정보보호공학 등 복수전공을 위한 다양한 체계가 마련돼있다.

항공시스템공학과 학생들은 공군조종장학생으로 선발돼 4년간의 학사과정 재학 중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급받는다. 기숙사 입사 희망시 우선배정의 혜택이 있고 해외연수 자격에 해당될 경우 우선적으로 선발하는 기회도 있다. 졸업 후에는 훈련을 거쳐 공군 장교로 임관하며, 비행교육을 수료할 경우 조종사로 복무할 수 있다. 비행교육에 중도 탈락하더라도 조종병과 이외 장교로 복무한다. 의무복무기간은 7년이다. 복무기간이 만료되면 전역 후 민간 항공 조종사 취업 추천도 가능하다. 사업용 조종사 자격증 취득 기회도 부여하고 있다.

세종대에서 단연 눈길을 끄는 학과는 계약학과인 국방시스템공학과 항공시스템공학이다. 군과 협약해 입학 이후 학비부터 취업까지 원스톱으로 보장되는 특징이다. 재학 중에는 4년간 전액장학 혜택으로 학비부담을 덜 수 있을 뿐 아니라 졸업 후에는 장교 임관으로 취업까지 보장한다. /사진=세종대 제공

<수시 정원외 60명 모집.. ‘국방/항공 특별전형’>
국방시스템과 항공시스템은 2018수시에서 각각 40명, 20명을 모집한다. 특별전형으로 전원 정원외로 모집한다. 장교 임관을 보장하기 때문에 전형과정이 여타 학과보다 까다로운 편이다. 군본부가 직접 면접에 참여하고 체력검정을 실시하는 특징이다.

두 전형 모두 교과에 가깝다. 국내 정규고 졸업(예정)자로 학생부 반영교과의 석차등급 산출이 가능한 자를 대상으로 한다. 검정고시 출신자, 외국고 졸업(예정)자는 지원할 수 없다. 유의해야 할 사항은 연령제한이 있다는 점이다. 임관일 2022년 6월1일 기준 만20세 이상 27세 이하인 남자를 기준으로 1994년 6월2일부터 2002년 6월1일 사이 출생자만 지원할 수 있다.

전형은 2단계로 진행한다. 국방시스템은 1단계에서 학생부교과100%로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교과80% 체력검정10% 면접10%과 신체검사 인성검사 신원조사 합/불 판정으로 최종합격자를 가린다. 반면 항공시스템은 1단계에서 교과100%로 모집인원의 5배수를 선발한다. 2단계도 차이가 있다. 2단계에서도 교과100%를 반영하지만 공군본부가 주관하는 신체검사 체력검정 적성검사 면접평가 신원조사 합/불 판정을 통과해야 한다.

수능최저도 적용한다. 국어 수학 영어 3개영역 등급합 9이내의 기준이다. 다만 국방시스템공학이 한국사의 응시여부만 확인하는 것과 달리 항공시스템은 한국사도 3등급 이내의 기준을 두고 있다.

<특성화학과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수시 학과중심 지원전략’>
수시 원서접수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지금 수험생들은 6장의 카드를 확정 짓기 전 대학별 특성화학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학별 ‘간판학과’라고도 불리는 특성화학과는 대학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취업난 한파에서 물러나 차별화된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학과다. 대학마다 전액장학금부터 학업보조비, 해외연수 기회까지 각종 풍부한 혜택으로 수험생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다. 여름방학을 기해 원서 접수 전 마지막 학과 탐색의 기회로 삼아 대학별 특성화학과에 주목해 본다.

전통적인 수시 지원전략은 대학의 네임밸류나 전형 중심으로 치우치기 쉽다. 정시 이후 ‘수시납치’를 감안해 상향지원하는 것이 통념이지만 매년 좁아지는 정시 비중을 고려한다면 수시 합격가능성을 높이는 일도 중요하다. 다만 합격가능성에 초점을 맞추다 보면 진학 후 중도이탈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합격을 위한 묻지마 지원은 힘겹게 입학한 대학을 뒤로하고 다시금 입시에 뛰어드는 반수생의 길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해 대학알리미에 공시한 ‘중도탈락 학생 현황’에 따르면 학적을 포기한 학생은 4년제 대학 227개교에서 8만6498명에 이른다. 재적학생 211만3252명의 학생 가운데 4.09%에 이르는 숫자다. 대학에 입학한 100명 중 4명이 대학을 포기하는 셈이다. 중도탈락 학생은 2016년 3.89%보다 증가한 반면 수능과 모평 응시인원은 증가해 반수를 위한 중도이탈을 방증하고 있다. 학과중심 지원전략은 진학과 졸업 후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며 본인의 적성과 매칭해 지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도포기 가능성을 낮추고 탄탄한 커리어로 취업시장에서도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

학과중심 지원전략에 주목해야 할 다른 이유는 9월 모평 일정이 6일로 확정되면서 시험을 치른 후 5일 만에 원서접수를 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대교협이 정한 대학별 수시 원서 접수 기간은 9월11일부터 15일 중 3일 이상으로 모평 결과를 분석해 지원전략을 수립하기엔 시간이 촉박하다. 이번 여름방학은 3월과 6월 모평 결과를 기반으로 대학별 학과탐색의 기회로 삼아 수시 지원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할 수 있다.  

교육계 한 전문가는 “특성화학과는 대학들이 치열한 입시판에서 우수인재를 선점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만든 학과들이다. 서울대에 특성화학과가 없는 이유는 굳이 우수인재를 선점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며 “특성화학과들은 등록금 면제, 고시반/기숙사 우선이용 등 각종 혜택이 제공돼 상대적으로 대학 내 다른 학과들에 비해 우수한 인재들이 많은 편이다. 학력고사/정시 등 점수 위주로 이뤄지던 천편일률적인 대학 줄세우기는 최근 학종을 중심으로 한 수시확대 등으로 흐릿해진 게 사실이다. 대학이름에 따른 지원경향이 점차 사라져가는 추세에 맞춰 차별화된 커리어를 위한 특성화학과에 대한 지원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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